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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블로그 closingmoon.kr
16. 여행자 수표 환전하기
새날이 밝았다.
어느 나라에 가든지, 공항에서의 환전율은 가장 안좋다고 알기에
카오산까지 이동에 필요한 최소 돈만 바꿔 온 상태였다.
오늘부터 여행을 하기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고,
나에게는 만약을 위해 뽑아온 소량의 달러와, 유로,
그리고 여행자 수표가 있었다.
여행자 수표를 바꾸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너무 배가 고파 이내 눈에 띈 편의점에 들어가게 되었다.
무엇을 먹을꼬 고심을 하다가
핫도그를 선택했다.
사진속의 핫도그는 푸짐한데...
카운터에서는 딸랑 소세지와 빵만 준다.
...ㅜㅜ 너무한거 아냐?
케찹이라도 뿌려야겠다.
점원에게 물어보니 저쪽 구석에 가보랜다.
그런데...
케찹뿐 아니라 온갖 야채가 구비되어 있더라.
오오오오오!!!!
내겐 감동 그 자체였다. 므하하!
주린 배를 채우고
여행자 수표를 환전하러 길을 나섰다.
(여행자 수표는 여행 중에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수표라 할 수 있지만
일반 수표처럼 배낭여행자들이 다니는 상점에서는 사용하기가 힘들고
주로 달러나 유로로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환전소에서 현지 돈으로 바꾸어 사용하게 된다.)
여기저기 빠꾸를 먹었다.
첨에는 환율 좋은 곳에서 하겠다고 골라갔지만
그 어디에도 내 T.C.(Travel Check)를 받는 곳은 없었다.
(①번 일련번호를 적어두면 도난시, 사용을 막을 수 있다.
②번란에는 수표를 받자마자 자신의 여권에 있는 사인과 동일한 사인을 해둔다.
③번란에는 수표를 환전소에서 현금으로 바꿀 시 상대방이 보는 앞에서 사인을 하는 곳이다.)
내가 가져간 T.C. 는 외환은행에서 산 것.
알고보니 한국은행에서 나온 TC는 통용되는 곳이 많지 않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나온 T.C가 대부분이 잘 바꿔주는 T.C.였다.
미리 조사를 안한 내 잘못이다.
그래도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
마침내 찾았다!
화장을 이쁘게 한 아가씨가 내 수표의 3번란에 싸인을 하랜다.
냉큼 맘이 바뀔까 두려워 싸인을 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당황한 표정으로 여기저기 전화를 하더니
말없이 울기만 한다.
이쁜 그녀의 화장이 얼룩져 팬더곰이 되어가고
황당한 나는 멍하니
시간만 보내며 서 있었다.
어디선가 달려온
아마도 그녀의 상사인 듯한 청년
그녀를 마구 꾸짖는다.
머...머하자는거야.
나한테 설명이라도 해줘야지!
그녀가 울기 시작했을 때
짐작이 되기는 했다.
여기 역시 한국은행 TC를 바꿀 수 없는 환전소였는데
내가 그녀 앞에서 이미 3번란에 싸인을 하였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쓸수 없게 된 거다.
때문에 그들은 어떻게든 내 돈을 주어야만 했다.
결국 그들이 내 T.C.가 통용되는 은행을 찾아내서
내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어 왔다.
덕분에 난 다리품을 덜 팔 수 있었고,
환율도 나쁘지 않았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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