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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블로그 closingmoon.kr
10. 팔라완으로 가자!_2
손해야 어찌되었던 간에 이미 예약해놓은 투어도 있고, 시간도 별로 없고해서
다른 표를 찾아보았다.
다음 비행기는 새로 지은 공항으로 가야 해요.
미친듯이 달렸다.
택시~~~!!!!
부랴부랴 갓 지은 따끈따끈한 새공항으로 달려가
다음 팔라완 행 비행기 표를 문의하였다.
다행히 표가 있었고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헌데
어제 개장했다는 새 공항이라서인지
촬영팀이 곳곳에 보였다.
우리 일행 중 가장 잘 생긴 에드윈은
그들에게 붙잡혀 인터뷰도 하고 ...ㅎㅎ
그렇게 무사히 드디어 출발할 줄 알았는데...
그 놈의 검색대에서 내가 걸려버렸다.
'삐이~~'
무엇이 걸렸나 보았더니 글쎄
주머니에 무심코 넣어두었던 맥가이버 칼이 문제였다.
내가 대학시절 유럽 배낭여행 때, 스위스에서 샀던
내이름까지 새겨져 있는
내가 아끼는 물품 List 10에 들어오는 맥가이버 칼!
아직 내 여행은 구만리나 남았는데 이렇게 칼을 버릴 수는 없었다.
잘만 얘기하면 넘어가 줄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하필 저렇게 바로 옆에서 카메라가 촬영하는 바람에 버리고 오겠다고 일단 다시 나갔다.
바지 깊숙이...
아니 사실 속옷사이에? 쿨럭 집어넣고
다시 왔다.
당연히 검색대에서 소리가 날 법도 했지만
아까 내가 어떻게든 가져갈 수 없느냐고 애원해서였는지
검사원이 별 체크없이 그냥 보내주었다.
후우...
드디어 가나보다.
우리는 편안한 얼굴로 게이트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의 비행기는 자꾸만 지연되고있었다.
기내 정리중이라고
에어콘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이런저런 핑계로 30분, 또 30분...
점점 화가 난 우리는 가서 항의했고
한시간이 넘도록 기다린 후에나 겨우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행기는 이륙할 생각이 없는 듯 했다.
...
진상은 이러했다.
새로 지은 공항의 문을 여는 오늘.
필리핀의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방문하는 행사가 있었기에
대통령이 방문할 때까지 모든 비행기의 출발이 멈춘 것.
원래 예정대로라면 벌써 도착했어야 하는 것을
정말이지 포기 상태가 되었을 때쯤이 되어서야
우리의 비행기는 드디어 하늘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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