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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블로그 closingmoon.kr
15.태국으로 떠나다!
드디어 필리핀을 떠나는 날!
Iris와 빈센트가 공항까지 마중을 와 주었다.
고마워라...
편지까지 주고받고
비행기에 올라타는 순간까지도 실감이 나질 않았는데...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이리스의 편지를 읽다가 눈물이 났다.
이제 정말 안녕이구나.
그리고
나의 진짜 여행이 이제 시작되는구나...
정말 혼자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태국에 도착했다.
나름 조사해온 바에 따라
최대한 싼 값으로 여행자의 거리 '카오산 로드'로 가는 방법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를 실천하기로 했다.
(2008년 8월 입니다.)
2층에서 탈 수 있다던 공짜 셔틀을 찾았다.
국외선 다음 도착지가 바로 버스 터미널!
나중에 알고보니 556번 버스가 있었다.
헌데 난 삐끼들에게 이끌려 미니버스를 타고 말았다.
봉고차처럼 생긴 미니버스는 다행이도
가격은 시내버스와 별 차이 없었다.
내가 탔을 땐 이미 거의 꽉 차있었다.
내 거대한 배낭을 놓을 곳이 없어 좌석 옆에 낑겨 세워두었다.
그리고 차는 출발했다.
봉고차에서 방송같은 것을 해줄리가 없었다.
탈 때, 몇 번이고, 카오산 로드 가는거 맞냐고 물어보았었지만
혹시나 제때 못 내릴까 두려워 창밖만 바라보았다.
카오산 로드는 아마도 화려하겠지?
대충 보면 알 수 있겠지? 란 허망한 생각으로....
30분.. 40분...
점점 날은 어두워지고, 차는 이상한 시골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차 안의 사람들도 하나 둘 내려 무서웠다.
아... 이미 지나쳐버린건가...?
아직은 서투른 여행자인지라
외국인에게 영어로 물어본다는 자체가 처음에는 이리도 두려웠다.
결국 종점이 다 되어서야 겨우 입을 열었다.
카...카오산 로드?
예상대로...
카오산 로드는 이미 한참 지나 있었다.
카오산의 외곽 부분을 지나쳐 왔기에 그 화려함이 보이지 않았던 거였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결국.
돈을 더 주고 돌아가는 수 밖에 없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차라리 택시를 탔을텐데...
이 날의 교훈으로
난 거침없이 궁금한 것은 물어볼 수 있는 여행자가 되었다.
드디어 도착!
예약은 못하고
괜찮다는 숙소 몇군데의 위치만 적어왔더랬는데
모두 full이다.
저 사람이 득시글한 밤거리를
20kg에 육박하는 짐을 짊어매고 헤메자니
정말이지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에라 모르겠다~
가장 번화한 길거리 옆의
가장 허름한 숙소에 들어가 방을 잡았다.
(100~150바트)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다 쓰러져가는 침대 하나와
화장대였던 것으로 짐작되는 책상하나
뜨거운 물 안나오는 화장실과
목숨을 위협할 듯 부실하게 돌아가는 천장 선풍기
그리고 게코(도마뱀) 한마리
전등의 불빛은 너무 어두워
뭐가 어디 있는지만 알 수 있게 해줄 뿐이었다.
그래도
난 더이상 돌아다닐 힘이 없었다.
그곳에 짐을 풀고
허기를 채우러 길거리로 나왔다.
그 유명하다는
태국 길거리의 음식들을 맛보러...
(1바트=약3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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