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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3429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
    조회수 : 713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7/19 14:13:32
    http://todayhumor.com/?lovestory_93429 모바일
    [BGM] 비오는 날은 모든 것을 용서한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장종권, 어둠이 된 그녀




    스스로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간 소녀가 있었다

    그 후로 아무리 어둠을 마셔도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았다

    동굴 속 소녀는 어둠에 그녀의 꿈을 섞어 먹었고

    어둠에 버무려진 꿈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고프지 않았다

    소녀가 삼킨 어두운 꿈은 보이지 않는 별들의 이름으로 태어났다

    소녀는 별들의 어머니가 되었으나 누구도 소녀를 하늘이라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소녀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 어둠에 꿈을 섞어 먹으며 행복했다

    행복하다고 믿었다

    너무 행복해서 스스로 어둠이 되었다

    스스로 동굴이 되었다

     

     

     

     

     

     

    2.jpg

     

    이혜미, 창문 뒤의 밤




    눈을 감으면 물들이 깨어졌다

    문을 닫고 흐르는 바깥을 바라보면

    병든 마음으로부터 끝없이 풀려나오는 바람의 장막이 있는 것 같다

    모르는 색으로 멍울지는 세계의 안쪽이 보일 것 같다


    헤아릴 수 없는 글자들이 뒤엉켜 흐른다

    장막을 타고 따라온 젖은 밤들이 눈가에 길게 눕는다

    몸에도 필요치의 검정이 있어 우리는 깜빡이는 눈꺼풀로 어둠을 움켜쥐는가

    커튼을 내리면 창 사이로 검은 물이 번져들고


    밤마다 자신 안의 암흑으로 잠수하려 불을 끄고 이불을 덮는 자여

    일정량의 어둠을 노역하는 이들이여

    빛나기 위해 깨어지는 것들이 낭자한 방

    감은 눈을 손으로 누르면 밤의 만화경(萬華鏡)이 천천히 돌아간다


    펄럭이던 여름의 창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어둠이 회전하는 몸속으로 잠겨들며

    눈을 감고 더 캄캄한 쪽으로 품을 모은다

    호흡과 호흡 사이, 심장이 물드는 방향으로

     

     

     

     

     

     

    3.jpg

     

    손수진, 비오는 날은 모든 것을 용서한다




    누군가 말했다

    비오는 날은 모든 것을 용서한다


    겨울비 주룩주룩 내리는 날

    용서받고 싶어라


    사랑한 죄

    사랑하지 않은 죄

     

     

     

     

     

     

    4.jpg

     

    이성복, 샘가에서




    어찌 당신을 스치는 일이 돌연이겠습니까

    오랜 옛날 당신에게서 떠나온 후

    어두운 곳을 헤매던 일이 저만의 추억이겠습니까

    지금 당신은 저의 몸에 젖지 않으므로 저는 깨끗합니다

    저의 깨끗함이 어찌 자랑이겠습니까

    서러움의 깊은 골을 파며 저는 당신 가슴속을 흐르지만

    당신은 모른 체하십니까

    당신은 제게 흐르는 몸을 주시고

    당신은 제게 흐르지 않는 중심입니다

    저의 흐름이 멎으면 당신의 중심은 흐려지겠지요

    어찌 당신을 원망하는 일이 사랑이겠습니까

    이제 낱낱이 저에게 스미는 것들을 찾아 저는 어두워질 것입니다

    홀로 빛날 당신의 중심을 위해

    저는 오래 더럽혀질 것입니다

     

     

     

     

     

     

    5.jpg

     

    임솔아, 벤치




    이 벤치에서 두 사람과 헤어졌다

    다른 시간에 다른 사람이 여기에 앉아 나를 기다렸다

    이 벤치를 지날 때마다 둘 중 한 사람이 여기에 앉아 있다


    오늘은 햇빛이 한 사람의 정수리를 통과하고 있다. 그에게는 그늘도 없다

    오늘은 빗방울이 한 사람의 무릎을 통과하고 있다. 그래 우리 그만하자


    사람을 통과한 비를 나는 만질 수 있다

    오늘은 여기 없는 다른 한 사람이 손끝에 있다


    한 나뭇잎은 허옇게 마른 그대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다른 한 나뭇잎은 허옇게 그대로

    멀리 사라져버린다. 죽은 채로 떨어져 내린 나뭇잎을 일일이 셀 수는 없다


    한 사람에 대해서는 매일 덧칠을 하고

    한 사람에 대해서는 매일 사라짐을 경험한다


    그래 우리 그만하자는 말 좀 그만하자


    우리는 앉을 곳을 빼앗긴다

    너무 오래 비어 있는 의자는 누군가 맡아놓은 자리 같고

    미안하지도 않아서 미안함은 너무 오래간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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