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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3422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
    조회수 : 549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7/17 15:39:52
    http://todayhumor.com/?lovestory_93422 모바일
    [BGM] 어제 나는 너의 ​마음에 ​다녀왔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황인찬, 새로운 경험




    어린 새가 가지에서 떨어진 것을 올려 주었다

    가지 위의 새들이 다 날아갈 것을 알면서도


    그러나 이 시는 사랑에 대한 시는 아니다

    어둠이나 인간 아니면 아름다움에 대한 것도


    어린 새는 조금 혼란스러워 보인다

    그러다 곧 날아가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해가 진다


    지난밤엔 너 참 인간적이구나, 그런 말을 들었는데

    그래도 널 사랑해, 그렇게 말해 주었다


    이 시는 슬픔에 대한 시는 아니다

    저녁의 쓸쓸함이나 새의 날갯짓 아니면 이별 뒤의 감정에 대한 것도


    "미안, 늦을 것 같아 어디 따뜻한 데 들어가 있어"

    누군가 말하는 것이 들려왔고


    갑자기 가로등에 불이 들어왔다

    혹시 누가 보고 있나 둘러봐도 아무도 없다

     

     

     

     

     

     

    2.jpg

     

    허수경, 자두




    익은 속살에 어린 단맛은 꿈을 꾼다

    어제 나는 너의 마음에 다녀왔다

    너는 울다가 벽에 기대면서 어두운 걸레로 바닥을 닦았다

    너의 얼굴에는 여름이 무참하게 익고 있었다

    이렇게 사라져갈 여름은 해독할 수 없는 손금만큼 아렸다

    쓰고도 아린 것들이 익어가면서 나오는 저 가루는 눈처럼 자두 속에서 내린다

    자두 속에서 단 빙하기가 시작된다

    한입 깨물었을 때 빙하기 한가운데에 꿈꾸는 여름이 잇속으로 들어왔다

    이것은 말 이전에 시작된 여름이었다

    여름의 영혼이었다

    설탕으로 이루어진 영혼이라는 거울, 혹은 이름이었다

    너를 실핏줄의 메일에게로 보냈다

    그리고 다시 자두나무를 바라보았다

    여름 저녁은 상형문자처럼 컴컴해졌다

    울었다

    나는 너의 무덤이 내 가슴속에 돋아나는 걸 보며 어둑해졌다

    그 뒤의 울음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자두뿐이었다

     

     

     

     

     

     

    3.jpg

     

    박원자, 소년 너를 보면




    너를 보면 맑은 하늘에도 무지개가 뜨고

    사막에도 푸른 초원의 빛이 다가온다

    너를 생각하면 한겨울에도 봄이 오고

    영롱한 아침이슬이 강물 되어 흐른다


    너를 보면 가슴에서 장미꽃이 피어나고

    캄캄한 밤바다에 등대불이 반짝인다

    너를 바라보면 광활한 우주가 다가오고

    너는 커다란 지구를 굴렁쇠처럼 굴린다

     

     

     

     

     

     

    4.jpg

     

    박서영, 물속의 달에서




    슬픔이 달의 황무지에서 완성되어간다

    이별은 불길하지 않았다

    누군가 황무지인 줄 모르고 들어왔다가

    스스로 독초가 되어 나갈 때

    그의 입술에선 비틀거리는 말들이

    쏟아지게 되리


    나는 황무지에서 그냥 살아도 좋을 거야

    아름다운 독초들과 함께 폴짝폴짝 뛰고 뒹굴면서

    그래서 안녕의 비밀에 대해 말하지 않았어

    그는 버려진 달의 꽃밭에서 살 수 없는 사람

    쓸모없는 나의 슬픔을 잠시 갖고 놀다가

    곧 무료해질 테지


    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

    심장을 꺼내볼 때면, 계단에서 쓰윽 달이 뜰 때면

    부드럽게 뻗치는 잎사귀들 같은 사랑이 그리워

    달을 몇 번 두드려 볼지도 모르지


    나는 더 멀리 떠내려가게 될 거야

    물고기와 수초가 자라는 달에 울음을 심으며

    모든 것을 물속에서, 밤의 물속에서

     

     

     

     

     

     

    5.jpg

     

    안미옥, 질의응답




    정면에서 찍은 거울 안에

    아무도 없다


    죽은 사람의 생일을 기억하는 사람

    버티다가


    울었던

    완벽한 여름


    어떤 기억력은 슬픈 것에만 작동한다

    슬픔 같은 건 다 망가져버렸으면 좋겠다


    어째서 침묵은 검고, 낮고 깊은 목소리일까

    심해의 끝까지 가닿은 문 같다


    아직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


    생각하면

    생각이 났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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