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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3337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
    조회수 : 408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6/19 10:18:43
    http://todayhumor.com/?lovestory_93337 모바일
    [BGM] 비에 목을 맨 것도 처음이었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강성은. 덤불




    여름이 되자 그의 몸에서 잎이 자라기 시작했다

    잎들이 무성해지자 그는 곧 덤불이 되었다

    태양이 광기의 분수를 뿜어낼수록 덤불은 더 풍성해져갔다

    입속에서 솟아나온 연한 줄기는 이내 단단해졌고

    그러나 곧 그의 몸의 일부가 되어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대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덤불인간이 되는 것이 나의 운명이었나

    시간이 지나자 그는 처음부터 덤불 속에 살아왔던 것처럼 느껴졌다

    덤불의 눈으로 보니 누구나 덤불 속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원래 덤불 속에서 살아왔고

    덤불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온 적이 없다고

    서리가 내리자 그는 조금씩 잿빛으로 물들어갔다

    오래 먹지 못했고 야위어갔다

    덤불은 자주 바람에 흔들렸고

    겨울이 되자 검불이 되어 굴러다녔다


    침묵하고 있는 수많은 덤불들이 도시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었다

     

     

     

     

     

     

    2.jpg

     

    양애경,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우리가 사랑하면

    같은 길을 가는 거라고 믿었지

    한 차에 타고 나란히

    같은 전경을 바라보는 거라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봐

    너는 네 길을 따라 흐르고

    나는 내 길을 따라 흐르다

    우연히 한 교차로에 멈춰서면

    서로 차창을 내리고

    안녕, 오랜만이네

    보고 싶었어

    라고 말하는 것도 사랑인가 봐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 끈도 아니고


    이걸 알게 되기까지

    왜 그리 오래 걸렸을까

    오래 고통스러웠지


    아, 신호가 바뀌었군

    다음 만날 지점이 이 생이 아닐지라도

    잘 가, 내 사랑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

     

     

     

     

     

     

    3.jpg

     

    이정하, 마음




    그에게 자꾸 보여주고 싶었다

    보이는 것보다 보여지지 않는 것을

     

     

     

     

     

     

    4.jpg

     

    나선미, 네 존재는 참 신기해




    나는 참 간사해

    하루 종일 미운 날이라 불렀거든

    그런데 네가 왔다간 후로는

    밉지가 않은 거야

    날씨가 너무너무 좋은 거야

     

     

     

     

     

     

    5.jpg

     

    여태천, 구멍




    검은 구멍 속에서의 일이다


    셔터를 처음 눌렀을 때

    열병을 앓게 한 꽃샘추위가 지나갔다

    시린 손으로

    두 번째 셔터를 누르자

    거리에 때아닌 폭설이 내렸고

    차가운 음식(寒食)으로 하루를 견뎌야만 했다

    세 번째는 으슬으슬 추워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같은 구멍 속에서 오래 살았다

    벚나무를 움츠러들게 했던 공기를 뚫고

    처음으로 몸에 싹이 돋았다

    간지러웠다

    때마침 한 줄기 비가 머리 위로 떨어졌다

    그게 네 번째다

    죽지 말라고

    살아 있으라고 내리는 비는 아름다웠다

    비에 목을 맨 것도 처음이었다


    씨를 뿌리고

    여름의 끝에 도착했을 때

    백일몽을 팔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지하철에서 여러 이름을 사칭했고

    또 누군가는 팔다리가 없어도 잘 기어 다녔다

    버리고 간 신문으로

    내일의 날씨와 운세를 읽었다

    하루하루가 비밀스러웠다


    가로수의 벌레 먹은 사과를 따는 동안

    여섯, 일곱, 여덟

    구멍의 수가 자꾸 늘어났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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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6/19 10:40:17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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