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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3266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3
    조회수 : 296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6/01 15:43:41
    http://todayhumor.com/?lovestory_93266 모바일
    [BGM] 같은 하늘이었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강정식, 사랑은 남는 것을




    가슴에 묻고 떠나갔어도

    뒤돌아보지 않고 떠나갔어도


    사랑은 남는 것을

    그리움은 남는 것을


    어두운 새벽잠에서 깨어났을 때

    말없이 흐르는 눈물처럼

    세월이 지나도 살아나는 것을


    가슴 헤집고 들어오는 바람 소리에

    화로에 묻어 둔 불씨처럼

    빨갛게 살아나는 것을


    난들 어쩔 수 없어

    지울 수 없어서


    눈물을 닦아도

    가슴을 덮어도


    사랑은 남는 것을

    그리움은 남는 것을

     

     

     

     

     

     

    2.jpg

     

    서덕준, 옛 꿈




    퀴퀴한 창고 구석에

    녹슨 통기타 하나가 놓여 있었다

    세월은 겹겹이 쌓여 무덤을 만들고

    그 위엔 턱수염같은 잔디가 자라있었다

    나는 먼지를 털고 나서 한참 후에야 알았다

    그것은 낡은 기타가 아닌

    아빠의 옛 꿈이었음을

     

     

     

     

     

     

    3.jpg

     

    박남준, 별이 지는 날



    어디 마음 둘 곳 없습니다

    그가 떠나서만이 아니고요

    산다는 것이 서러웠습니다

    빨래를 널듯 내 그리움을 펼쳐

    겨울 나뭇가지에 드리웠습니다

    이제 해 지면

    깃발처럼 나부끼던 안타까움도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을까요

    어디 마음 둘 곳 없습니다

    별이 뜨고 별 하나 지는 밤

    언제인가 오랜 내 기다림도

    눈 감을 테지요

     

     

     

     

     

     

    4.jpg

     

    허열웅, 미움을 지우던 날




    열쇠도

    자물쇠도 없이 갇혀버린 마음


    네 속에 묶여있던 나


    미움을

    지우던 날


    내 생을

    흔들어 대던


    너를 내가 보낸다

     

     

     

     

     

     

    5.jpg

     

    엄지용, 같은 하늘




    나란히 누워

    밤하늘에 별을 헤아렸다


    너는 여섯 개의 별을

    나는 열 개의 별을 헤아렸다


    너는 보지 못한 네 개의 별을

    아쉬워했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같은 하늘이었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2/06/01 15:52:57  183.103.***.68  갓작남  259040
    [2] 2022/06/01 20:22:26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3] 2022/06/01 23:33:03  175.114.***.59  renovatiost  27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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