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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3010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3
    조회수 : 341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3/13 10:00:09
    http://todayhumor.com/?lovestory_93010 모바일
    [BGM] 봄이 올 때까지 내가 싫었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박서영, 삼월




    꽃잎들은 긴 바닥과 찰나의 허공이라는 계절을 지나는 중이다

    내가 사랑한 것들은

    왜 그리 짧게 살다 떠나는지. 변하고 돌아서는지

    무덤 속에서 튀어 올라오는 사랑과 입맞춤한다

    나는 북쪽에 살아. 피부는 들판의 풀들처럼 자라면서 늙어가고

    가끔은 잠적하지. 그러곤 튀어 오르지

    무덤위에 피는 꽃처럼 잠시 아름다워지기도 해

    생일(生日)과 기일(忌日)이여. 점점 더 멀어져라

    나의 울음과 너의 울음이 다르다

    저녁과 아침 사이 밤이여. 점점 더 캄캄해져라

    나는 남쪽에도 살고 북쪽에도 산다

    꽃 피고 지고. 밤하늘이 바닥까지 내려와 있다

    바닥에 흐르는 은하수. 바닥의 애벌레 좌

    얼룩진 한쪽 벽 구석의 거미 좌

    이젠 천천히 걸어 너에게 간다

    길의 점막에 달라붙은 꽃잎들

    바닥을 물고 빠는 저 불쌍한 입술들

    벚꽃나무가 핀 너의 가슴은 백야의 시간을 지나는 중이다

     

     

     

     

     

     

    2.jpg

     

    신용목, 카프카의 편지




    나의 밤을 네가 가져갔던 시간이 있다고 말한다

    거짓말처럼


    환한 상점 불빛에 담겨 있던 저녁을 잊고


    불 꺼진 상점 유리에 비쳤던 새벽을 잊고


    달에 박혀 있던 비석들 떨어져

    소용돌이치는 알코올 속으로 가라앉는다

    거짓말처럼


    모두 거짓말


    그리고 하얀 고래가 투명한 뼈를 끌고 도착한다

    마침내 되돌아오는 편지의 첫 줄처럼


    인생은 씌어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모두를 공평하게 사랑하려고

    부재하는 신에 관한 기록처럼


    구겨지는 것이다

     

     

     

     

     

     

    3.jpg

     

    박완호,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한다고 썼다, 너를 사랑한다는 건


    너의 부재를 긍정하는 일

    물 위를 나는 잠자리의 날갯짓에 얹힌 눈길에

    잠깐 머뭇거리는 수면의 굴곡을 감지하는 일

    누구도 읽어내지 못한 너의 잠언을 해독하는 일

    네가 밟아온 발자국들을 남김없이 헤아리는 일

    찡그린 이마에 파묻힌 번민의 무게를 재는 일

    눈금을 읽던 저울까지를 버리는 일, 또는


    바짝 말라 있던 꼭지에 물기가 감돌게 하는

    숨어 있던 꽃봉오리를 허공으로 쑥쑥 밀어 올리는

    창백하던 하늘을 한순간 홍조로 물들이는

    캄캄한 숲의 육체에 깃들어 있던 새의 문장을 끄집어내는

    더 이상 사랑한다는 말이 필요 없게 만드는


    그런 일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4.jpg

     

    이성미, 그런 향기




    너의 향기 맞지. 낮잠을 자려고 했어

    빳빳하게 풀 먹인 옥양목이 부드러워져. 네가 왔어

    나는 마음을 놓고 잠이 들어


    정원에서 홍차를 마시던 사람들이 강아지처럼 착해져

    너는 따뜻한 눈송이처럼

    차가운 말 위에 내려앉아


    네가 왔어. 나는 초록 물감이 되어

    물속으로 풀어져

    수영장 물 밖에 사람들의 매끈한 갈색 종아리가 일렁거려

    사람들 머리에 흰 눈이

    고깔모자처럼 얹혀 있어


    물속에서도 너의 향기가 났어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엄마가 오게 된다면

     

     

     

     

     

     

    5.jpg

     

    권현형, 봄이 올 때까지 내가 싫었다




    양쪽 눈에 다래끼가 나 있었고

    겨우내 채도가 낮은 색감의 모자를 뜨개질하며

    두통을 앓았다 봄이 올 때까지 내가 싫었다


    설거지통 가득 스민 어둠

    벽에 스민 어둠

    냉장고에 스민 어둠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어둠에 잡아먹히면 약도 없다

    어둠에 잡아먹히면 물도 없다


    시내버스의 쇠 손잡이에서 물비린내가 났다

    창 너머 바다에서는 쇳내가 올라왔다

    한꺼번에 날아오른 기분으로

    한꺼번에 주저앉은 기분으로


    아我를 버리고 부피를 줄인 갈매기들은

    재생지처럼 가볍게 날아다니며

    아침과 저녁이 다른 바다의 지도를 고쳐 그렸다


    이따금 선술집 문간에서 맥주를 마시며 웃고 떠드는

    남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칭얼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햇다

    갈매기 무리 속에는 술꾼도 있고 어린애도 있다


    아침 기분과 저녁 기분이 다른 300번 버스는

    살고 싶다거나 살고 싶지 않다거나

    감정의 기복을 싣고 해안선을 빙빙 돌아다녔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2/03/13 10:33:05  121.147.***.186  볼빵빵고양이  581201
    [2] 2022/03/13 10:38:13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3] 2022/03/14 22:49:40  175.114.***.59  renovatiost  27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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