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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2963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
    조회수 : 337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2/26 22:29:18
    http://todayhumor.com/?lovestory_92963 모바일
    [BGM] 풍경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나태주, 말년




    펜과 종이와 돋보기


    쓰다가

    읽다가

    졸다가

    말이 없다가


    창 너머 먼 산 바라보며

    너를 기다리다가

     

     

     

     

     

     

    2.jpg

     

    김명철, 나선형 사랑의 구도




    그러니까

    나비의 날갯짓이 허리케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허리케인이 나비를 낳는 것이다

    가을 끄트머리에 떨어진 나비의 날개에는

    허리케인의 무늬가 유전되고 있다


    떨어진 나비의 날개를 만지던 손가락이 입 안으로 들어간다


    처음의 사랑처럼

    내가 나비의 날개를 잡은 것이 아니라

    나비가 나를 잡은 것이다

    너의 손바닥과 정수리에도 날개의 무늬가 있다


    허리케인이 삼킨

    그리스 신전(神殿)의 기둥과 푸른 나이테

    아비시니안 고양이 미라와 돌가루 같은 얼굴들


    남미의 원주민들이 노래를 한다

    부장품들을 땅에 묻으며 깃털을 꿰어

    목에 두르고 발을 구른다


    나의 날개와 바다와 가을빛에 쪼개진 먼지들이

    어린 허리케인을 토해낸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안에서 밖으로 한 차례 돌고

    어느 시간을 향해 날아간다

    나중의 사랑처럼

     

     

     

     

     

     

    3.jpg

     

    박소란, 소요




    사람이 있는 풍경

    그 한 장의 사진을 본다


    눈이 오고 있으므로

    사람은 서둘러 걸음을 옮긴다

    눈은 쌓이고

    사람은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휘청거린다


    풍경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한 사람의 걸음으로 인해

    풍경은 두근거림을 피하지 못한다


    나는 본다

    반쯤 녹아버린 눈사람과 같은 표정으로

    왜 이런 사진을 찍었나

    왜 이런 사진을 들여다보나


    눈이 오고 있으므로

    눈 속 몸부림치는 한 사람으로 인해

    눈은 쌓이고

    쌓일수록 거세고

    사람은 기어코 넘어진다 강마른 무릎을 짓찧는다


    풍경 저 바깥 어딘가

    손을 흔드는 또 다른 사람이 있는가 어쩌면


    넘어진 사람은 일어선다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인해

    사람은 걷는다

    저 바깥 어딘가


    그러나 결코 당도하지 못할 한 사람을


    나는 본다

    눈이 오고 있으므로

    눈이 그치지 않고 있으므로

     

     

     

     

     

     

    4.jpg

     

    안효희, 썩은 사과가 있는




    깊은 밤

    지구의 중심을 향하여

    툭! 떨어지는 것이 있다


    세상 어디에든 모서리는 있어

    하늘에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

    아무리 고와도

    살 베이고 마음 베이는 상처

    옹이 박힌 썩은 사과가 있다


    바람은 언제나 신선하고 햇살은 쉬임 없이 다정하여

    수많은 새와 벌레를 거두고

    썩은 사과를 키우는 농장

    그 듬성듬성한 그늘에 앉아

    매일 밤 떨어지던 나를 발견한다


    설익은 사과 하나 떨어지지 않는

    빌딩 숲

    썩지 않는 거리 가로등 환한 길을 걸으며

    썩은 자존심 무더기로 떨어져

    썩은 내장들 무더기로 떨어져


    그래

    떨어진 모든 것엔 옹이 같은 매듭이 있어

    가장 짙은 향이 배인다

     

     

     

     

     

     

    5.jpg

     

    김지율, 연인들



    벽돌처럼 단단하길 바라는 건 아니야


    기념사진을 찍을 때처럼

    여긴 하루가 지루해


    붕대를 감고 있는 이웃이나

    공정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감정과

    모르는 이름처럼

    가을은 우리의 불안에서 시작되고

    접시와 접시를 나란히 포개면

    당신은 정말 친절한 사람

    벽 앞에서 벽처럼 듣지 않는 당신

    들리지 않는 당신

    우리는

    자주 끊기는 계단처럼 위험하고

    여름 과일처럼 쉽게 물러

    착한 개처럼 으르렁거리지도 않아

    나의 가난이 내 탓이 아니듯

    당신의 굽은 등도 당신 탓이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누군가의 꿈속을 전력 질주하듯

    번개가 치는 동안

    내가 벼락을 맞는 동안

    벼락을 맞아 까무러치는 동안

    당신

    당신은 무얼 했을까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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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2/26 23:03:08  222.117.***.178  볼빵빵고양이  581201
    [2] 2022/02/27 07:22:29  61.78.***.6  나이야가라  257593
    [3] 2022/02/27 10:30:15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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