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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2981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
    조회수 : 307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3/04 15:58:25
    http://todayhumor.com/?lovestory_92981 모바일
    [BGM] 사랑도 이젠 막바지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박남희, 물집




    못을 박다가 손가락을 찧어 물집이 잡혔다

    물집은 아픔의 흔적을 한줌의 물로 보여준다

    순간의 고통 속에 갇혀서 흐르지 않는 물

    저 물은 북받치던 설움이 선뜻 눈물이 되지 않을 때의

    알 수 없는 비밀을 가졌다


    나에겐 물집이 잡혔던 몇 번의 기억이 더 있다

    뜨거운 물에 데었던 기억과

    과격한 노동의 끝

    벌건 손바닥에 맺혔던 물집의 기억


    뜨겁다는 것과 아프다는 것을

    갇힌 물로 표현하는

    저 벙어리 의 이상한 발성법을 누가 알랴

    아침마다 풀잎 위에 맺혀있는 이슬도

    하루의 그리움과 뜨거움이 남긴

    말없음의 징표라는 것을 누가 알랴


    한순간, 하루의 열기가 물집을 만든다

    지구를 향한 태양의 뜨거운 사랑

    그 무수한 햇살의 못들이 만들어 낸 물집이

    달이라는 것은, 밤마다 하늘에 물집이 잡힌 채

    환하게 울고 있는 저 달도 모른다


    사랑의 저 말 못할 발성법은 물집도 모른다

     

     

     

     

     

     

    2.jpg

     

    송승언, 사랑과 교육




    좋은 날이야

    산책하기 좋은 날이다 정말


    어느 날의 잠에서 깨어나 떠올린 기억이

    어느 날의 산책이 아니라

    산책 없이 헤어진 날 들었던 너의 목소리라면 그것은 사랑이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거리

    모두 사라진 이 거리를 산책하며 쏟아지는

    이상한 빛을 바라본다는 것

    빛의 좋음 때문에

    더는 혼자가 아니라는 착각에 휘감기고 있다면


    그것은 신의 사랑일 것이다

    불타는 이 도시의 꼴이 신의 교육이듯이


    산책하며 익히는 건 걸음걸이

    세계 불타는 것 중요하지 않고

    내가 어떤 궤적을 그리며 걷고 있구나 하는 정도

    그리고


    좋은 날에 걸으면 죽고 싶다는 것

    죽지 말라고 할 사람 죽어야 할 이유

    더는 없는데도 몇 번씩이나

     

     

     

     

     

     

    3.jpg

     

    오은, 생일




    축하해

    앞으로도 매년 태어나야 해

    매년이 내일인 것처럼 가깝고

    내일이 미래인 것처럼 멀었다

    고마워

    태어난 날을 기억해줘서

    촛불을 후 불었다

    몇 개의 초가 남아 있었다

    오지 않은 날처럼

    하지 않은 말처럼

    죽을 날을 몰라서

    차마 꺼지지 못한 채

     

     

     

     

     

     

    4.jpg

     

    허연, 슬픈 버릇




    가끔씩 그리워 심장에 손을 얹으면 그 심장은 이미 없지

    이제 다른 심장으로 살아야 하지

    이제 그리워하지 않겠다고

    덤덤하게 이야기 하면

    공기도 우리를 나누었지

    시간의 화살이 멈추고 비로소

    기억이 하나씩 둘 씩 석관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뚜껑이 닫히면 일련번호가 주어지고

    제단 위로 올라가 이별이 됐지

    그 골목에 남겼던 그림자들도

    틀리게 부르던 노래도

    벽에 그었던 빗금과

    모두에게 바쳤던 기도와

    화장장의 연기와 깜빡이던 가로등도 안녕히

    보랏빛 꽃들이 깨어진 보도블록 사이로 고개를 내밀 때

    쌓일 새도 없이 날아가 버린 것들에 대해 생각했어요

    이름이 지워진 배들이 정박해있는 포구에서

    명치 부근이 이상하게 아팠던 날 예감했던 일들

    당신은 왜 물위를 걸어갔나요

    당신이라는 사람이 어디에든 있는 그 풍경에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지옥입니다

     

     

     

     

     

     

    5.jpg

     

    황규관, 예감




    이제 사랑의 노래는

    재개발지역 허름한 주점에서 부를 것이다

    가난한 평화는 한 블록씩 깨어지고 있다

    그 아픔의 마른 냄새를 맡으며

    잃어버린 대지를 찾지 않겠다

    모든 밥벌이가 단기계약이듯

    사랑도 이젠 막바지다

    새끼들 칭얼거림을 다 듣고

    아내의 지친 한숨도 내 것으로 한 다음에야 노래는

    터져 나올 것이다

    깨어진 기억은 길가에 치워져 있다

    천장이 한없이 낮아

    일찍 취하는 주점에서

    마시고 내린 빈 잔을 가슴에 가득 담을 것이다

    사랑은 막바지고

    외로움도 좋다

    백척간두가 내 힘이다

    그러나 다시 노래는 울고 말 것이다

    끝내 오고야 말 폐허까지

    폐허의, 폐허의 아침까지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2/03/04 18:50:43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2] 2022/03/04 23:18:19  222.117.***.178  볼빵빵고양이  5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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