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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2919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3
    조회수 : 299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2/14 14:20:23
    http://todayhumor.com/?lovestory_92919 모바일
    [BGM] 너를 이루었다가 다시 흩어졌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이병률, 단추가 느슨해진다




    인연이 느슨해져서

    꽉 물고 안 놓을 것만 같던 인연이 헐거워져서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라서

    밤길을 걷고 걸었다

    집으로 돌아오기보다는

    집을 나서야 하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 싶어

    밤길을 걷다 돌고 돌아서도 걷다가

    머리를 밀어볼까도 생각하였다

    우리는 단추 같은 존재들이기도 할 것이어서

    같은 단추들과 나란히 배열을 이루다가도

    떨어져 온데간데없이 잃어버리고 마는

    단추 같기도 할 것이어서

    도무지 할렁해져서 어느 날 다시 입을 수 없는

    벗어놓은 바지 같을 것이다

    우리의 어떤 일 같은 것들은 단추가 되어

    매달리기도 하고

    우리의 아무 일 같은 것이 단추가 되어

    느슨히 떨어지기도 하는

    그 극명한 절정의

    전과 후가 만들어낸 길을 걷다가

    그만 실을 밟고 실에 감겨 넘어지면서

    밤길을 걸었다

     

     

     

     

     

     

    2.jpg

     

    황성희, 눈물의 방향




    아직 이 세계를 다 걷지 못했는데

    발바닥은 벌써 너덜너덜하다


    낡은 바짓단처럼 몸 여기저기

    올이 풀리고 있다


    그래도 일기는 쓰기 싫다

    이 세계의 시간에 기대는 것은 싫다


    거울 속에 거울이 있는 것도 싫다

    플라타너스가 플라타너스인 것도 싫다


    편지 봉투에 받는 사람을 쓴다

    시계의 건전지를 갈아끼운다

    옆집 할머니와 인사를 주고받는다


    그래도 목줄을 끌며 돌아다니는 개는 싫다

    난간에 걸터앉아 시시덕대는 아이들은 싫다

    결국에는 집이 튀어나오는 뻔한 골목은 싫다


    그래도 잠은 온다


    잠이 오는 모든 곳에는 언제나

    꿈에 중독된 눈동자가 있고


    어젯밤의 눈물 위로 다시

    오늘밤의 눈물이 흐른다

    아무리 싫어해도 흐른다


    오래전 사과가 그러했던 것처럼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3.jpg

     

    김이듬, 다소 이상한 사랑




    자두가 열렸다

    자두나무니까

    자두와 자두나무 사이에는 가느다란 꼭지가 있다

    가장 연약하게

    처음부터 가는 금을 그어놓고

    두 개의 세계는 분리를 기다린다

    이것이 최고의 완성이라는 듯이


    난 말이지

    정신적인 사랑, 이런 말 안 믿어


    다행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카페 루이제에서 자두나무가 있는 정원까지 오는 동안

    혼자 흐릿하게 떨리는 게 순수한 사랑이라고

    나는 우스운 생각을 했다


    시시각각 자두가 붉어지고 멀어지고

    노을 때문에 가슴이 아픈 거다


    최고의 선은 각자의 세계를 향해 가는 것

    그러나 가끔 이상하게

    멈춘 채 돌아보게 된다


    자두나무는 자두를 열심히 사랑하여 익히고 떨어뜨리고

    나는 사랑을 붉히고 보내야 한다

    사람이니까

    그리고 망설일 줄 아는 능력이 있다

     

     

     

     

     

     

    4.jpg

     

    박소란, 벽제화원




    죽어가는 꽃 곁에

    살아요


    긴긴낮

    그늘 속에 못 박혀


    어떤 혼자를 연습하듯이


    아무도 예쁘다 말하지 못해요

    최선을 다해

    병들 테니까 꽃은


    사람을 묻은 사람처럼

    사람을 묻고도 미처 울지 못한 사람처럼


    쉼 없이 공중을 휘도는 나비 한 마리

    그 주린 입에

    상한 씨앗 같은 모이나 던져주어요


    죽은 자를 위하여


    나는 살아요

    나를 죽이고 또 시간을 죽여요

     

     

     

     

     

     

    5.jpg

     

    이기성, 풀




    하나의 감정을 버리고

    너는 사람이 되었다

    사람이 되기 위해 나는

    하나의 감정을 더하고

    밤에는 새들이 와서

    몇 개의 감정을 물고 사라졌다

    베어 문 사과처럼

    가장자리가 붉게 썩어가고

    신 침이 흐르는 감정

    밤하늘처럼 조금씩 다가와서

    너를 이루었다가 다시 흩어졌다

    너를 묻고 나는

    노래하는 사람이 되었다

    너를 위해서

    조금의 감정이 필요하고

    그것은 풀처럼 조용한 것이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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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2/14 19:40:26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2] 2022/02/15 13:51:05  222.117.***.178  볼빵빵고양이  5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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