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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2912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
    조회수 : 304
    IP : 14.58.***.13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22/02/12 16:04:42
    http://todayhumor.com/?lovestory_92912 모바일
    [BGM] 닮은 사람 하나가 어디 산다는 말이 있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이병률, 닮은 사람 하나가 어디 산다는 말이 있다




    어서 오세요 오랜만에 오셨어요


    혼자 어느 음식점에 갔다가 난데없는 인사를 받는다

    나는 이 가게에 처음 온다

    그냥 그려러니 넘어가는데 여행은 잘 다녀왔느냐고 묻는다

    아, 그냥 우연이겠지

    인사와 안부 모두가 내가 속하는 집합의 순간들이겠지

    한 번만 더 앞뒤가 맞아버리면

    여기를 뛰쳐나갈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늘 드시는 걸로 드릴게요, 라고 한다

    나는 수굿하게 그러라고 말한다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나온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바람에

    모든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배우로 사는 것도 좋겠어

    내가 나에게 좋은 배역을 주거나 하는 일

    삶의 통역사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나의 나를 나에게 잘 설명해주거나 하는 일

    나는 여기에 자주 올 것이다

    그리고 나를 마주치기 위해

    아주 다르게 하고 오기로 한다

     

     

     

     

     

     

    2.jpg

     

    양안다, 전주곡




    어느 날 교정을 걷다가

    이곳이 영화 속이라는 걸 알아버렸다


    하고 싶은 말을 삼키고

    나를 속일 때마다 나뭇잎이 떨어지고


    누군가가 너의 목소리를 모사한다

    나 역시 당신의 발목이기도 했으니까

    같이 춤을 춰요 그대


    옅어지는 호흡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면

    마음에 대해 무지하다는 사실만 깨달았다


    누가 내 옆에 있는 줄도 모른 채

    억지로 웃어 보이고


    고백해야 할 이야기가 떠오르면

    떠오르는 생각들이 누군가가 쓴 각본일까봐


    분수대에서 물이 솟구치고

    그걸 바라보는 너라는 이름의 누군가를 바라보고


    너의 이름을 부르지 않기 위해

    분수대의 물은 계속 모양을 바꾸고 있었다

    분명 아름답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떨어지는 나뭇잎은 떨어지는 일을 하는 중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고개를 돌리지 않으려 애쓰고


    계속 숨이 막혀서


    분명 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3.jpg

     

    최서림, 구멍 있는 것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는

    구멍이 있다

    바위의 구멍은

    바위의 마음으로 가는 길이다

    바위 속에도 구멍이 나 있어

    호흡이 드나드는 길이 있다

    물 속에도 무수한 구멍이 뚫려 있어

    목숨이 흘러가는 길이 보인다

    구멍 있는 것들은 스스로

    아프지 않게 쪼개어질 줄 아는 지혜가 있다

    구멍 있는 모든 것들은

    구멍 없는 것들을 참지 못한다

    목숨이 붙어 있지 않은 비닐과 콘크리트를 붙잡고

    바람과 물이 부르르 떨고 있다

    목숨 걸고 구멍을 내고 있다

     

     

     

     

     

     

    4.jpg

     

    문정희, 내가 한 일




    어머니에게 배운 말로

    몇 낱의 시를 쏟아낸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욕망의 다른 이름이 아니었을까요

    목숨을 걸고 아이를 낳고

    거두고 기른 일도 있긴 있지만

    그것도 시간이 한 일일 뿐이네요

    태어나서 그저 늙어가는 일

    나의 전 재산은 그것입니다

    그것조차 흐르는 강의 일이나

    기실 저 자연의 일부라면 그러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만 싶습니다

    강물을 안으로 집어넣고

    바람을 견디며

    그저 두 발로 앞을 향해 걸어간 일

    내가 한 일 중에

    그것을 좀 쳐준다면 모를까마는

     

     

     

     

     

     

    5.jpg

     

    조은영, 달의 맛




    웅크리고 자는 날엔 당신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손잡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 날엔

    귤을 한 봉지 사들고 집에 옵니다

    방이 조금 환해집니다

    봉지 쏟아지면 터진 마음 하나가 먼저 주저앉습니다

    가장 멀리 굴러가는 것을 향해 몸을 일으킵니다

    작은 귤을 집어 듭니다

    얇은 껍질이 과육에서 떨어지지 않아서

    손톱 끝으로 조각조각 벗겨냅니다

    어제를 벗기는 소리가 방을 채웁니다

    겨울이 괜찮은 건 귤 때문이라고 말하던 당신이었어요

    귤 하나가

    기다림의 이유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찬 새벽이 볼을 만지면

    달콤한 것들을

    다시

    떠올립니다

    살살 굴려보세요

    조금 더 달콤해질 수 있어요

    눈이 올까 점을 쳐볼 때마다 손을 보았습니다

    노랗게 물든 손끝을 보며

    감싸던 동그란 것들을 생각합니다

    어젯밤엔 보름달이 나뭇가지 뒤에 있었고

    오늘이 지나면 나뭇가지를 통과할 것입니다

    하얀 귤락을 벗겨냅니다

    노란 행성이 수줍게 알몸을 드러냅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았습니다

    통째로 귤을 먹을 때의 일입니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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