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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2975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3
    조회수 : 336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3/02 12:22:49
    http://todayhumor.com/?lovestory_92975 모바일
    [BGM] 사랑은 늘 황혼처럼 멀었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조용미, 미열



    일요일 오후

    누군가 몸살 기운으로 누워 있다

    그가 어딘가에 있고 누워 있다는 걸 알게 된 저녁

    누워 있는 그 이마를 멀리서 짚어본다

    미열과 미열 사이의 그 고랑을 함께

    디뎌본다

    일요일 저녁이 되었고

    누군가 몸살을 앓고 있고

    그 이마를 짚어보고 싶다

    그 미열을 나누어 가지고 싶다

    일요일 밤이 오고

    함께 약한 몸살을 앓다 사라지는 늦은 밤이 오고

    몸살만 남게 되는 희미한 시간이 다가오고

    나만 남게 되는 미열이 있고

     

     

     

     

     

     

    2.jpg

     

    허연, 지층의 황혼




    어느 날 떠나왔던 길에서 너무 멀리 왔다는 걸 깨달을 때

    모든 게 아득해 보일 때가 있다

    이럴 때 삶은 참혹하게 물이 빠져 버린

    댐 가장자리 붉은 지층이다


    도저히 기억되지 않으리라 믿었던 것들이

    한눈에 드러나는 그 아득함

    한때는 뿌리였다가, 한때는 뼈였다가

    또 한때는 흙이었다가 이제는 지층이 되어 버린 것들

    그것들이 모두 아득하다


    예쁘장한 계단 어디에선가 사랑을 부풀리기도 했고

    사랑이 떠나면 체머리를 흔들기도 했다

    그래도 돌아온다고 믿었던 사랑은 없었다

    떠나면 그뿐, 사랑은 늘 황혼처럼 멀었다


    병든 것들은 늘 그랬다

    쉽게 칼날 같았고 쉽게 울었고 쉽게 무너졌다

    이미 병들었는데 또 무엇이 아팠을까

    병든 것들은 죽고 다시 오지 않았다

    병든 것들은 차오르는 물속에서 죽음 이외에 또 무엇을 알았을까

    다시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 마른 날

    떠나온 길들이 아득했던 날 만난 붉은 지층

    왜 나는 떠나 버린 것들이 모두 지층이 된다는 걸 몰랐을까

     

     

     

     

     

     

    3.jpg

     

    이대흠, 별의 문장




    서늘하고 구름 없는 밤입니다

    별을 보다가 문득 하늘에 돋은 별들이 점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너무 많은 이들이 더듬어 저리 반짝이는 것이겠지요


    사랑에 눈먼 나는 한참 동안 별자리를 더듬었습니다

    나는 두려움을 읽었는데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지요


    은행나무 잎새 사이로 별들은 또 자리를 바꿉니다

     

     

     

     

     

     

    4.jpg

     

    안희연, 겨울의 재료들




    알약

    고요한 잠 속으로 떨어진다

    하루가 참 깊구나

    시간의 미끄럼틀을 타고


    우물

    우물만큼 잠겨 있기 좋은 장소는 없다

    이곳엔 웅크린 아이들이 많아

    또박또박 슬퍼질 수 있으니까


    너는 어느 계절로부터 도망쳐 왔니

    너는 참 서늘한 눈빛을 지녔구나


    나와 대화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거울을 믿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휘파람

    한 가지 색으로만 이루어진 마음은 스스로를 속이는 법이니까

    번지기 좋은 이름이 되려면 우선

    어깨를 가벼이 하는 법부터 배워야겠지


    재봉틀, 이 시간을 모두 기워 입고서

    비로소 내가 될 때까지


    눈 내리는 밤

    아무도 밟지 않은 페이지를 골라

    편지를 쓴다

    “내가 그리로 갈게, 꼭 살아서 갈게”


    다행일까 호주머니 속에서 손은 계속 자라고 있다

    무엇도 쥐어본 적 없는 손이다

     

     

     

     

     

     

    5.jpg

     

    박은정, 영원 무렵




    죽을 때까지 함께하겠다는 말은

    기억 속에만 살아남았다


    처방전을 주고

    색색의 알약을 삼키고


    다들 그렇게 사는 것 같았으니까


    그런데 선생님, 저는 이미

    잃을 것도 없고 얻고 싶은 것도 없는

    시간들을 투약한 지 오래예요


    눈 내리는 밤 제설차 밑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고양이


    어떤 자책도 없이

    자신의 잠을 모두 쏟아 내는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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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3/02 20:41:28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2] 2022/03/03 10:38:46  222.117.***.178  볼빵빵고양이  581201
    [3] 2022/03/03 23:04:09  175.114.***.59  renovatiost  27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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