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묘사가 잔인 하고 혐오 스럽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얼굴에 깊게 패인 칼 자욱이 난 호리 호리한 조 정렬.</div> <div><br>멀리 떨어진 우물을 응시 하다가 옆에있는 사내들에게 던지듯 물었다.</div> <div> </div> <div> </div> <div>정렬 : 아직도... 인가...?</div> <div><br>사내 : 네, 포기라는걸 모르는 놈인거 같습니다.</div> <div> <br>정렬 : 가능할거라 생각하나? 저 우물을 맨손으로 기어 올라서 탈출 한다는게 말이야.</div> <div><br>사내 : 저..... 실은...</div> <div> </div> <div><br>사내는 난처한듯이 정렬을 힐끗 거리며 말을 얼버무리고 있었다.</div> <div> </div> <div><br>정렬 : 뭔가 ? 말해보게. </div> <div><br>사내 : 믿을수 없게, 며칠전 우물을 기어올라 탈출을 시도 한적이 있었 습니다.</div> <div><br>정렬 : !!! 뭐야 ? 저 우물을 맨손으로 기어 올라 왔었다고? </div> <div><br>사내 : 네 사실입니다. 손톱과 발톱이 다 뽑혀 가면서도 기어 올라왔더군요.</div> <div> 다행히 근처에 저희 들이 있어 다시 우물에 넣었지만.</div> <div> 반항이 대단 했었습니다.</div> <div> </div> <div>정렬 : 음... 믿을수가 없군.... 나머지 아이들은 ?</div> <div><br>사내 : 전부 죽고, 저 놈 하나만 살아 남았습니다.</div> <div> <br>정렬 : 예상 외로 구만. 현수인가 하는 놈이 그래도 살아남을 거라 생각 했는데 말이야.</div> <div> 데려 와봐, 어떤 놈인가 보고싶군.</div> <div><br>사내 : 네. 알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잠시후 몸부림 치는 소년을 우악스럽게 사내들이 끌고 왔다.</div> <div><br>머리는 산발에 옷은 너덜 거리고 온몸은 때인지 뭔지 얼룩덜룩 더럽게 묻어 </div> <div><br>얼굴 조차 알아볼수 없었다.</div> <div><br>정렬은 소년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선 누구인지 짐작할수 있었다.</div> <div><br>놓치지 않으려는듯 어느 소녀의 손을 잡고 두려움에 떨고 있던 소년.... </div> <div><br>수혁이었다.</div> <div><br>하지만 지금의 수혁은 예전의 두려움에 떨던 그 양순하기만 했던 수혁이 아니였다.</div> <div><br>조그마한 몸에서 풍기는 냉기와 분노... 아직 어린티가 남아있는 소년에게서는 느낄수 없는</div> <div><br>그 무엇이 있었다. </div> <div><br>그 눈빛은 ... 만약 물질화 할수있었다면 상대방을 활활 태워 버릴것만 같은 </div> <div><br>불길이 일고 있었다.</div> <div><br>여지껏 정렬의 눈빛을 마주 할수 있는 사람은 드물었다.</div> <div><br>하지만 수혁의 눈빛은 그런 정렬 마저도 눈을 돌려 버리고 싶을 정도로 매서웠다.</div> <div><br>말없는 눈 싸움이 잠시 이어 졌고. 정렬이 먼저 눈을 돌렸다.</div> <div><br>그러자, 옆에 있던 사내들이 수혁을 구타 하기 시작 했다.</div> <div><br>피떡이 될 정도로 얻어맞은 수혁이 입으로는 뭔가 끊임없이 중얼거렸다.</div> <div><br>정렬이 무슨 소리 인가 싶어 귀를 가까이 대자.</div> <div><br>금방 숨이라도 끊어질것 같았던 수혁이 전광석화 처럼 몸을 일으켜 </div> <div><br>정렬의 귀를 물어 뜯어 버리고는 악을 써대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br>수혁 : 죽여 버릴꺼야!!! 내가 꼭 너를 죽여 버릴꺼야. !!</div> <div><br>정렬 : 그래, 그 분노가 너를 살릴것이다. 기다리마 그날을 ... 하 하 하 ...</div> <div> </div> <div><br>반쯤은 뭉텅 잘려나간 귀가 아프지도 않은지 인상조차 쓰지 않은 정렬이</div> <div><br>피를 철철 흘리며 호탕 하게 웃었다.</div> <div><br>정렬은 사내들에게 고개를 끄덕여 수혁을 우물에 다시 넣게 하고는 사내들에게 당부했다.</div> <div> </div> <div>정렬 : 저 놈은 끝없이 탈출을 시도 할것이니 감시를 강화하고,</div> <div> 지금 뭘 먹고 있는거지?</div> <div><br>사내 : 눈치 채지못하게 자연스러운것처럼 가끔 쥐나 뱀 작은 들 짐승을 넣어주고 있습니다.</div> <div><br>정렬 : 잘했어. 저 놈한테 가능성이 보이는거 같으니까. 신경 쓰도록해.</div> <div> 굶어 죽게 하지말고. 아이들을 더 넣어 봐야 겠다.</div> <div><br>사내 : 네 알겠습니다.</div> <div> </div> <div><br>정렬은 한결 가벼워진 걸음으로 차를 타고 그 자리를 떠났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으리 으리한 저택 안,</div> <div><br>노인은 윙체어 등받이에 깊숙히 앉아 3명의 소년들을 굽어보고있었다.</div> <div> </div> <div><br>노인 : 새로운 아이들인가?</div> <div><br>정렬 : 네 어르신, 하지만 이 아이들은 눈여겨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div> <div><br>노인 : 오호, 그래 ? 그럼 자네가 눈 여겨본 아이가 있다는 소리인가?</div> <div><br>정렬 : 네 아직 정확한 확신을 드리지는 못 하겠지만,</div> <div> 물건 인것만은 맞는거 같습니다.</div> <div><br>노인 : 자네... 귀는 어찌 된건가. 천하에 자네에게 상처를 입힐수 있는 인물이 있었다니</div> <div> 놀랍네.. 그 아이 짓인가 ??</div> <div><br>정렬 : 부끄럽지만 맞습니다.</div> <div><br>노인 : 허허... 그런 꼬마한테 당한 자넬 보고 뭐라해야 하나?</div> <div> 놀랍다고 해야하나... 실망 했다고 해야 하나...</div> <div><br>정렬 : 실망 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어르신.</div> <div><br>노인 : 흠.... 그런데 자넨 별로 부끄러워 하는 기색이 아닌데 ??</div> <div><br>정렬 : 어린 아이라서 방심 한것도 맞지만.</div> <div> 그 놈의 기세와 재치에 넘어갔습니다. 물건인거 같아서 </div> <div> 부끄러움 보다는 호기심이 생기는 군요.</div> <div><br>노인 : 자네가 그리 말하니 요번에는 희망을 걸어 봐도 될것 같구만,</div> <div> 자네만 믿겠네.</div> <div><br>정렬 :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르신.</div> <div> </div> <div> </div> <div>정렬은 서둘러 저택을 나와 아이들을 데리고 산골 우물로 데려 갔다.</div> <div><br>사내들은 빙 둘러 서서 꿈틀거리는 뱀 한마리에 주사기로 뭔가를 주사 하고 있었다.</div> <div> </div> <div><br>정렬 : 주사 하는건 뭔가?</div> <div><br>사내 : 영양제 입니다. 요새 영양제를 주사한 먹을거리를 넣어주니.</div> <div> 배는 고파 하면서도 기운이 넘치는지. 탈출을 더욱 많이 시도하고있어서</div> <div> 골치 아파 죽겠습니다.</div> <div> </div> <div><br>그 말을 들은 정렬은 알수 없는 미소를 입에 문체 사내들중 하나를 가리켜</div> <div><br>데리고 온 아이들에게 고기를 실컷 먹여 우물에 가두라고 말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수혁은 주위를 둘러 보았다.</div> <div><br>아이들이 들어온지 5일째. 전부 널부러져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div> <div><br>처음엔 이것 저것 말도 많더니 수혁이 아무것에도 대답하지 않자 더 이상 질문 같은것은</div> <div><br>하지 않았다.</div> <div><br>처음에 수혁이 뱀이나 쥐 같은 것들을 날로 먹어대자.</div> <div><br>여기 저기에서 구역질을 해대며 수혁을 멀리 하더니만.</div> <div><br>지금은 그것이라도 없나 하고 두리번 거리며 찾는다.</div> <div><br>하지만 그것들조차 그 들의 손에 갈수가 없었다.</div> <div><br>우물속에서 갇인지 꽤 시간흐른 수혁이의 시각과 청각을 그 들은 따라 잡을수가 없기 때문에.</div> <div><br>언제나 먹을 거리들은 수혁의 몫 이였다.</div> <div><br>조용하고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발달한것은 동물적인 본능 뿐이었다.</div> <div><br>그 들은 아직 볼수도 들을 수도 없지만. 수혁은 미세한 움직임도 잡아내고 </div> <div><br>지렁이가 꿈틀 거리는 소리 조차 들을수 있었다.</div> <div><br>수없이 우물을 타고 탈출을 시도 한 덕분인지. 손톱이나 발톱 따위도 더이상 빠지지 않고 </div> <div><br>단단해져 손끝에는 굳은살이 박혀 마치 돌덩이 같았다.</div> <div><br>이젠 옷도 전부 삭아버려 수혁은 알몸 이었지만. 추운 한겨울에도 작은 소름조차 돋지 않는다.</div> <div><br>몸은 말랐으나 적당한 근육이 꿈틀거렸고. 눈빛은 더 이상 불을 뿜지 않고 </div> <div><br>하늘에 별을 박아 놓은듯 빛이나고 마치 잔잔한 호수처럼 맑고 투명 했다. </div> <div><br>4년.... 수혁이 갇힌지 계절이 네번이나 바뀌었다.</div> <div><br>수없이 많은 어린 아이들이 죽어 나가고 또는 새로 들어왔다.</div> <div><br>저 들도 곧 죽어 나갈 것이다.</div> <div><br>수혁은 이제 안다. 우연히 뱀이나 쥐들이 우물속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div> <div><br>귀가 밝아진 수혁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것들이 떨어지기 전에 사람의 기척을 죽인</div> <div><br>발소리를 들어 왔기 때문이다.</div> <div><br>수혁이 우물을 기어 올라가 탈출을 너무 쉽게 하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들과 격투를</div> <div><br>할때마다 지키는 사내들의 수가 점점 늘어만 갔다.</div> <div><br>어림잡아 20명은 넘는거 같았으나. 수혁을 재압하는 데는 너무 힘들어 했다.</div> <div><br>아이들의 숨소리를 들으니 이중에 한 아이는 이 밤을 넘기지 못하리라..</div> <div><br>그때 기척을 죽인 발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식사 시간이다. 수혁은 몸을 일으켜 뭔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div> <div><br>반대 방향이다. 몸을 그 쪽으로 옮기려던 수혁은 자리에 그냥 앉았다.</div> <div><br>그 쪽은 오늘을 넘기지 못할것 같은 아이가 있는 자리다.</div> <div><br>나중엔 어차피 굶어 죽겠지만. 지금 수혁은 배고픔이 참을만 했고.</div> <div><br>한번쯤 양보 한다고 해도 괜찮을거 같았다.</div> <div><br>아이들은 보이지 않겠지만, 수혁의 눈에 길쭉한 것이 떨어지는게 보였다.</div> <div><br>뱀이군,</div> <div><br>뱀은 수혁의 예상대로 반대편 아이의 머리로 떨어졌다.</div> <div><br>하지만 그 아이는 그것 조차 잡을 수가 없는지 그냥 꼼짝않고 누워 있었다.</div> <div><br>그때 옆에 있던 아이가 뱀을 찾아 더듬 거리기 시작 했다.</div> <div><br>여기 저기를 더듬거리자 그 부산 스러움에 그 옆에 있던 아이조차 본능적으로</div> <div><br>더듬거리며 찾았다. 한 아이가 뱀을 찾아 입으로 가져가 정신없이 물어 뜯기 시작했다.</div> <div><br>그러자 옆에 있는 아이가 그걸 빼앗으려 달려 들었다.</div> <div><br>빼앗기고 뺏고를 거듭하면서 뱀은 점차 형체를 잃고 아이들의 입속으로 사라져 갔다.</div> <div><br>수혁은 아무 감흥도 없는 얼굴로 지켜 보다가 눈을 감아 잠을 청했다.</div> <div> </div> <div> </div> <div><br>저택안,</div> <div><br>노인이 서재 한쪽 벽을 온동 차지한 여러게의 화면을 리모컨을 눌러 가며 여기 저기를 보고 있었다.</div> <div><br>CCTV 인듯한 화면은 한 장소가 아닌듯 술집부터 고급 사무실까지.</div> <div><br>여러곳을 보여주고 있었다.</div> <div><br>그때 서재 문소리가 나며 여자 아이의 음성이 들리자.</div> <div><br>노인은 리모컨의 버튼을 눌렀다.</div> <div><br>화면은 꺼지고 위로 부터 패널이 나타나 감쪽같이 스크린을 감추었다.</div> <div><br>심각했던 노인의 표정은 아이를 보자 금방 인자한 할아버지의 얼굴로 바뀌었다.</div> <div> </div> <div><br>소녀 : 할아버지..</div> <div><br>노인 : 아이구 이 시간에 안자고 여긴 왜 왔어 ?</div> <div><br>소녀 : 자다가 깼어요 할아버지는 뭐 하세요?</div> <div><br>노인 : 할아버지는 그냥 있었지. 나이를 먹으면 잠이 없어 진단다.</div> <div> 그런데 악몽이라도 꿨니?</div> <div><br>소녀 : 아뇨 그냥 잠이 깼어요. 아무도 없길래 할아버지 주무시나 싶어서..</div> <div><br>노인 : 뭐야? 아무도 없어? 정실장 !!! 정실장 !!!</div> <div> </div> <div> </div> <div>인자한 할아버지의 표정이 사라지고 갑자기 서릿발 같은 목소리가 노인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div> <div><br>노인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소녀가 흠칫 놀라 동그런 눈을 </div> <div><br>더욱 크게 떴다. 노인은 자신이 소녀를 놀라게 하자 </div> <div><br>얼굴을 풀고 다정 하게 말했다.</div> <div> </div> <div><br>노인 : 내가 우리 은미를 놀라게 했나 보구나. 허허..</div> <div> 이제 네 방에 가서 잠을 청해 보려므나 응?</div> <div><br>은미 : 네 할아버지 안녕히 주무세요.</div> <div> </div> <div> </div> <div>은미가 나감과 동시에 얼굴이 사색이 되버린 남자와 중년 여인이 헐레벌떡 들어왔다.</div> <div><br>노인은 그 들을 서릿발 같은 눈초리로 노려 보고는 나직히 중얼 거렸다.</div> <div> </div> <div><br>노인 : 너들이 뭐 하는 물건 들이야 !!?</div> <div><br>정실장 : 정말 죄송합니다 회장님,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div> <div><br>노인 : 유모는 ?? 내가 은미 혼자 두는일 없어야 한다고 했지?</div> <div><br>유모 : 죄송합니다. 은미 속옷을 빠느라고.. 잠에서 깰 줄 몰랐습니다 .</div> <div><br>노인 : 다시 한번 이런일이 생기면 너희 둘 살아 남지 못할줄 알아 !!</div> <div> 나가봐 !!</div> <div> </div> <div> </div> <div>허둥 거리며 나가는 둘을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노려보는 노인의 시선엔</div> <div><br>아까와 같은 인자한 할아버지의 표정은 눈을 씻고 바라보아도 보이질 않았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수혁은 날이 밝자 눈을 떴다.</div> <div><br>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사람 같지 않게 수혁은 눈조차 충혈 되지 않았다.</div> <div><br>밤새도록 한 아이의 신음 소리에 잠을 잘수 없었다.</div> <div><br>어제 뱀을 게걸스럽게 먹었던 아이 하나가 온 몸이 푸르딩딩 하게 부어서는 계속 신음 하고 있고</div> <div><br>밤을 넘기지 못 할것 같은 아이는 수혁의 예상대로 숨이 멎어 있었다.</div> <div><br>신음을 흘리는 아이는 아마도 뱀의 독낭을 삼켰으리라.</div> <div><br>수혁도 예전에 독사의 독낭을 먹었다가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div> <div><br>이제는 만성이 되어 아무리 먹어도 그러지 않았지만.</div> <div><br>그것을 모르고 먹었던 아이들은 저렇게 않다가 죽거나 아니면 며칠후에 일어 나고는 했다.</div> <div><br>그날 오후,</div> <div><br>독낭을 삼킨 아이는 결국 죽고 말았다.</div> <div><br>약해져 버린 몸이 뱀의 독을 이겨 낼수 없었나 보았다.</div> <div><br>거의 매일 보게되는 아이들의 죽음...</div> <div><br>수혁에게는 파리 한마리 죽는거 보다 못하게 무덤덤해 졌다.</div> <div><br>마지막 남은 아이는 이제는 눈에 초점 까지 사라져 멍히 누워만 있다.</div> <div><br>그렇게 하루가 흐르고 수혁이 배고픔에 지쳐갈 즈음 반가운 발자욱 소리가 들렸다.</div> <div><br>식사가 왔군. 조금후 살이 통통하게 오른 쥐 한마리가 떨어졌다.</div> <div><br>수혁은 어렵지 않게 쥐를 잡아 먹으려는 찰라. </div> <div><br>앞에앉아있던 아이가 달려 들었다. 눈은 이미 벌겋게 충혈 되어 있었고.</div> <div><br>초점은 수혁이 들고 있는 쥐에 맞춰져 있었다.</div> <div><br>아이는 이빨을 쥐에게 들이 댔으나. 그것은 쥐에 닿지 못하고 수혁의 손에 닿았다.</div> <div><br>하지만 알아채지 못하고 수혁의 손을 물어 뜯었다.</div> <div><br>수혁은 아이를 떼어내기 위해 발로 걷어 찼으나. 이미 고기와 피 맛을 본 아이는</div> <div><br>이젠 수혁에게 달려 들고 있었다. 굶주림에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것이다.</div> <div><br>수혁은 아이를 수없이 걷어찼다. 온 힘을 다해 걷어차는 순간.</div> <div><br>아이는 붕 날아올라 우물 벽에 부딪쳐 목이 기묘하게 꺽은체 꾸르룩거리며 죽고 말았다.</div> <div><br>수혁은 그 모습을 보고도 어떤 동요도 없이 들고 있는 쥐를 뜯어 먹고 있었다.</div> <div><br>쥐를 거진 다 먹을 즈음 우물 위에 여러 사람의 발 자욱 소리가 났다.</div> <div><br>수혁은 반쯤 먹다남은 쥐를 손에 든체 서서히 일어나 위를 쳐다보았다.</div> <div><br>얼굴에 깊게 패인 칼자욱,</div> <div><br>정렬이 낮게 말했다.</div> <div> </div> <div><br>정렬 : 나와 !</div> <div> </div> <div> </div> <div>수혁은 먹다남긴 쥐를 던져 버리고 우물을 기어 오르기 시작 했다..</div> <div> </div> <div> </div> <div><br>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pan style="font-size:12pt;"><font color="#eb0a95"> 네가 쓰러진 곳이 아닌, 미끄러진 곳을 보라.</font></span></div> <div><font color="#eb0a95"></font> </div> <div><span style="font-size:12pt;"><font color="#eb0a95"> - 아프리카 속담 -</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2pt;"><font color="#eb0a95"></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size:12pt;"><font color="#eb0a95"></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size:12pt;"><font color="#eb0a95"></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size:12pt;"><font color="#eb0a95"></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size:12pt;"></span> </div> <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