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추석은 잘들 보내셨나요?</div> <div> </div> <div>저는 추석에 출장을 가야했던 비련한 사람입니다..ㅜ.ㅜ</div> <div> </div> <div>앞으로는 시간이 많이 나질않아서 글을 자주 못 올릴거 같아요.</div> <div> </div> <div>시간이 없어 답글도 올리지 못하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div> <div> </div> <div>어떻하든 짬을 내어 올리기는 할텐데,</div> <div> </div> <div>자주는 뵙지못할듯하네요.</div> <div> </div> <div>그래도 기다려 주시리라 믿고.</div> <div>잊지 읺으시리라 믿어 봅니당</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누군가가 입안에 활활 타오르는 모래 한줌을 넣은듯, 타는듯한 갈증과 껄끄러움을 느끼며</div> <div><br>시영이 눈을 떴다. 갑자기 밝아진 불빛에 눈을 깜빡이며. </div> <div><br>시영은 소정을 찾느라 아직 보이지 않는 눈으로 두리번 거렸다.</div> <div><br>그때 신경질 적인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div> <div> </div> <div><br> 현배 : 깨어났나 ? 첫 대화 하는 장소가 이런곳이라 유감스럽군.</div> <div><br> 시영 : 소정은 어디있나. 여기는 어딘가 ? 도데체 원하는게 뭐야 !!!</div> <div><br> 현배 : 질문이 많군. 내가 원하는 질문만 해줘. 즉 내 말은 내가 </div> <div> 대답하고 싶은 질문에만 대답 하겠다는 뜻이야.</div> <div><br> 시영 : 좋다. 소정은 .. 어딨나.</div> <div><br> 현배 : 네 앞에 있는 유리 상자 안을 봐라 아주 곱게 자고 있잖아.</div> <div> 아직 깨어 나지 않았어.</div> <div> </div> <div><br>시영은 또렸해진 눈을 돌려 상자 안을 바라보았다.</div> <div><br>소정은 마치 백설공주 같이 관처럼 생긴 유리 박스안에 바로 뉘여져 있었다.</div> <div><br>소정의 모습을 본 시영의 심장은 펄떡 거리며 도저히 제 박자를 찾아갈 기미가 </div> <div><br>보이지 않을만큼 마구 요동을 치고 있었다.</div> <div><br>시영은 애원하는 눈빛도 아니고 노려보는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시선으로 현배를 바라 보았다.</div> <div><br>현배는 무표정한 얼굴로 시영을 마주 바라봤다.</div> <div><br>시영이 현배에게 한발 다가 갈려 했으나. 시영의 몸은 사슬에 묶여 있었다. </div> <div> </div> <div><br> 시영 : 이유가 뭔가. 어쩌려는 거지?</div> <div><br> 현배 : 크크크 당신에게 한수 배워 볼까하고.. 크크큭</div> <div><br> 시영 : 뭐라고 ???</div> <div><br> 현배 : 경찰서 에서 네 여자가 하는 소리를 들었지. </div> <div><br> 시영 : 당신이 이러는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이유가 궁굼하군.</div> <div><br> 현배 : 남의 비밀이 그리 궁굼 한가?</div> <div><br> 시영 : 정말 예의가 없는 친구로군. 그럼 당신은 아무이유 없이 남에게 죽임을 당해도</div> <div> 억울 하지 않겠나? </div> <div> </div> <div> 현배 : 세상엔 억울한 죽음이 많아... 굳이 내 비밀을 들춰 내고 싶은가..?</div> <div><br> 시영 : 아니 권둬 ! 다 잡스럽게 징징 거리겠지. 안들어도 뻔 한거 아닌가?</div> <div> 아내를 지키려다가 실패 했다던가 하는 뻔한 스토리..</div> <div><br> 현배 : !!!!! 빠 드 득 !!!</div> <div><br> 시영 : 왜 아닌가 ?? 그래서 용기없었던. 아내를 지키지 못했던 자기 자신을 </div> <div> 합리화 시키고 싶어서 그런 살인을 저지른거 아닌가.</div> <div> 그래서, 확신이 들던가? 모든 신혼부부가 애원하며 살고자 발버둥 치는걸 보면서</div> <div> 당신과 똑 같다고 확신이 들었냔 말이다.</div> <div><br> 현배 : 함부로 말하지 마라. 내 아내는, 내 아내는 나를 원망 하며 죽어갔다.</div> <div> 자신을 지켜주지 못했다고 나를 벌레보다 못한 인간으로 취급하며 </div> <div> 표독 스럽게 내 앞에서 목숨을 끊었다고 !!!</div> <div> 무서웠을 뿐인데, 그 몸뚱이야 어찌 되었든, 난 그놈이 아내를 해치지 않은것만도 </div> <div> 감사했는데. 내 아내는... 내 아내는.... 뿌드득 !!</div> <div> 흥 ! 내가 죽인 것들은 아내의 목숨이 달렸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제 살길만 찾았어.</div> <div> 그것 들이 바로 벌레보다 못한 것 들이야. 내가 아니고 !!!</div> <div> </div> <div><br>현배가 지르는 큰 소리에 소정이 정신이 드는듯 몸을 뒤척였다.</div> <div> </div> <div> 현배 : 이제 일어 나셨군. 이제 그 고귀한 사랑학 강의를 몸소 실천해 보실까?</div> <div><br> 시영 : 소정아 괜찮아?</div> <div><br> 소정 : 오 빠.... !!</div> <div> </div> <div>소정은 일어나려다가 유리관 안에 갇혀있다는것을 알고는 시영을 부르며 불안해 했다.</div> <div> </div> <div> 시영 : 소정아 괜찮아 놀라지마. 괜 찮을꺼야. 알았지 ? 침착해야해.</div> <div><br> 현배 : 큭큭큭 눈물이 날려 하는군 무슨 신파를 찍는것도 아니고,</div> <div> 그쯤해두지 ?? 조금있으면 서로 죽으라고 난리 칠것들이 말이야 큭큭큭..</div> <div><br> 시영 : 하하하하하 !!! 불쌍한 자식, 네가 바라는 데로는 절대 안될것이다.</div> <div> 우린 끝까지 같이 살던가.. 아니면 같이 죽는다.. !!</div> <div> </div> <div>시영은 소정을 바라보며 조용 하지만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div> <div> </div> <div> 시영 : 오래전. 난 소정을 살리려고 내 목숨을 건 적이 있었다.</div> <div> 사랑을 증명 하기위함이 아니였어. 그저 어쩌면 좋을지도 모르는 세상을 </div> <div> 그 아름다운 눈으로 더 보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더 느끼며</div> <div> 행복 하길 바랬으니까.. 아니, 내가 겁장이 였는지도 모른다.</div> <div> 소정이 없이는 살수 없을것 같았으니까... !</div> <div> 하지만 이젠 아냐 !! 어떻하든 난 살아 남을거고 소정이도 살릴꺼다.</div> <div> 그것이 안되면 같이 갈꺼다. 그것이 소정을 위하는 길이 라는거 이제 아니깐.</div> <div> 소정이 혼자서는 나 처럼 아무것도 아니라는거 이제 아니깐 !</div> <div> </div> <div>시형이 힘주어 말하자 소정은 조금 안정된듯 미소를 보이며 편안해 했다.</div> <div><br>현배가 손뼉을 치며 비아냥 거렸다.</div> <div> </div> <div><br> 현배 : 그래.. 그러니깐 그게 얼마나 가는지 볼까? 큭큭큭 . 너희가 고집을 피우면</div> <div><br> 너희는 둘다 죽을꺼다. 얼마나 버티느냐가 오늘의 관건이지 누가 사느냐는 난 관심없다.<br> </div> <div> 내가 궁굼한건 너란 년놈들이 얼마나 비겁해지고 교활해 지는지 보기 위함이다.</div> <div> <br> 내 장담하지, 얼마 못갈꺼라는걸.. 큭큭큭.</div> <div><br> 가장 처절하게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한쪽은 살려주겠다.</div> <div><br> 신혼 부부들은 살수있는 장치를 마련했지만, 너희 들은 그것 조차 없으니.</div> <div><br> 더욱 처절하게 애원하는것이 좋을꺼다.<br> </div> <div> 자, 이제 내가 고안해낸 장치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지.</div> <div><br> 여자가 들어가있는 유리관은 환풍기 하나가 달려있다. 지금은 돌아가고 있어 </div> <div><br> 산소가 공급되고있지만. 조금있으면 전원이 끊기게 되지.</div> <div><br> 여자를 살리려면 남자는 인간 전도체가 되어 전기를 공급해줘야 한다.</div> <div> <br> 내가 고안한 전류라, 목숨에는 이상이 없지만 전도를 하려 닿는 부분은 점점 새카맣게 타버리지.</div> <div><br> 전선의 한쪽 끝과 한쪽 끝을 손으로 잡아 너의 몸을 타고 전류가 흐른다.</div> <div><br> 이해 됐나 ?? </div> <div> </div> <div> 시영 : 후훗.. 지독하겠군. 하지만 손은 안됀다. 발로 하겠다.</div> <div><br> 현배 : 주문도 많군. 왜 그래야 하지 ?</div> <div><br> 시영 : 그녀를 안아주고... 쓰다듬고... 슬플때 눈물도 닦아 주려면 </div> <div> 내 손이 필요 할테니까.. 부탁이다.</div> <div><br> 현배 : 큭 !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양이군, 멍청한 것들...!!</div> <div> 전류가 흐르는 것도 참기 힘든 일이겠지만. 살이 타들어 가는 고통은</div> <div> 참을수 없다는거 모르나?? 아마 5초도 버티기 힘들걸?</div> <div> </div> <div> 시영 : 고양이 쥐 생각 하는군. 너 따위가 이해할수 있을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div> <div> 네가 얼마나 초라해 질지 미리 상상해 보기 바란다 나중에 충격먹지 말고.</div> <div> 소정아 괜찮지? 마음 편하게 먹어.</div> <div> </div> <div><br>현배는 끝까지 시영이 자신을 무시 하자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라 시영의 엄지 발끝에 </div> <div><br>전선 한줄을 연결하고 한줄은 다른 발끝 바닥에 놓았다.</div> <div> </div> <div><br> 현배 : 시작하려면 네 한쪽발을 바닥에 놓인 전선을 밟으면 된다 그러면 여자가 숨을 쉴수 있을꺼야.</div> <div> 5분이면 끝나려나? ㅋㅋㅋㅋㅋ</div> <div><br> 시영 : 오산 하지마라. 내 몸이 다 타들어가고 내 영혼이 몸을 빠져나간다해도 </div> <div> 내 영혼이라도 이 전선을 놓지 않을 테니. </div> <div> </div> <div><br>좀전에 환풍기는 멎었다. 소정은 눈을 감고있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지만.</div> <div><br>표정에 불안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시영과 함께 라면 죽음이든 어디든 두렵지 않다고</div> <div><br>말 하는거 같았다. 그런 소정을 현배는 얼마나 가는지 두고 보자는 비웃음을 흘리며 보고 있었다.</div> <div><br>시영은 심호흡을 크게 한 후. 어금니를 앙다물었다.</div> <div> </div> <div>쾅 !!!!</div> <div> </div> <div>마치 폭탄이 몸을 터트린것같은 충격에 시영은 숨을 쉴수가 없었다.</div> <div><br>신음 소리를 내지 않으려 했으나. 시영의 입에서는 으..으..으..으.. 하는 소리가.</div> <div><br>몸의 떨림에 맞춰서 흘러 나왔다.</div> <div><br>환풍기는 다시 돌았고. 소정은 입술을 앙다물어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눈을 뜨지 않았다.</div> <div><br>시형은 전선을 밟았다가 놓았다가 를 반복했으며 소정은 얼굴이 파리 해질때 까지 숨을 참았다.</div> <div><br>시영은 이를 앙다물어 다 부서진 이빨들을 피와 함께 후두둑 뱉어내며 </div> <div><br>현배를 바라보고는 아직 멀었다는 듯 웃어보였다.</div> <div><br>이미 창고 안은 사람 살타는 노릿한 냄새와 연기가 자욱 해져 있었고 시영의 발은 이미 까맣게</div> <div><br>변해 있었다. </div> <div><br>현배의 얼굴은 점점 변해 가고 있었다.</div> <div><br>비웃음에서 호기심으로, 호기심에서 놀람으로, 놀람에서 경악으로...</div> <div><br>표정으로만 보면 고문 당하는 두 사람보다 더 고통스러워 보였다.</div> <div> </div> <div><br> 현배 : 그만 !!!!!! 그만 !! 흑흑흑.....</div> <div> </div> <div><br>현배는 열쇠를 가지고 유리관을 열어 팽개치고는 바닥에 주저앉아 서럽게 통곡했다.</div> <div><br>한참을 울고 난뒤 기태에게 전화를 걸어 위치를 말하고 앰블런스를 요청했다.</div> <div> </div> <div> 현배 : 어떻게 그럴수 있지요...? 난.. 난 왜 그럴수 없었을까요..?</div> <div> 제 아내를 사랑했는데.. 어쩌면 대신 죽을 수도 있을 만큼 사랑했는데.</div> <div><br> 소정 : 그것은. 잘은 모르겠지만.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요 ..?</div> <div> 오히려 현배씨가 더 정상적일 수도 있어요. 인간의 공포란 </div> <div> 인력으로 어찌 해볼수 없는 문제니 까요. 저희가 가장 공포스러워 하는것은.</div> <div> 우리의 목숨이 아니라. 상대를 잃는다는 거예요. 홀로 살아 간다는것,</div> <div> 그것이 우리에게는 최대의 공포이고 고통이니까... 어찌보면 미련한것이지.</div> <div> 저희가 정답일수는 없어요. </div> <div><br> 현배 : 제 아내에게 용서 받고 싶었어요. 시영씨 말대로 합리화 시키고.</div> <div> 네가 너무한거 였다 우기고 싶었어요.</div> <div><br> 소정 : 그 생각 자체가 삐뚤어진 것 이지요. 당신 에게는 평생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겠네요.</div> <div> 당신손에 목숨잃은 분들과. 저희. 어떻게 용서 받으실지...</div> <div> </div> <div><br>소정의 소리에 현배는 목놓아 울고 시영은 정신을 잃지 않으려는듯.</div> <div><br>소정의 품에서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2pt;"><font color="#eb0a95">다음 순간에 다가올 것이 무엇이든 기꺼이 받아들이게 해 주는 것이 믿음이다.</font></span></div> <div><br><span style="font-size:12pt;"><font color="#eb0a95"> - 샤론 샐즈버그 -</font></span></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