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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0200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18
    조회수 : 1611
    IP : 188.226.***.4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8/22 22:06:05
    http://todayhumor.com/?panic_90200 모바일
    [오컬트학] 회송버스
    <font size="2"><b><span style="line-height:normal;">회송 버스</span><br></b></font>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br></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span style="max-width:100%;"><font size="2">오늘 있었던 일이다. 안 무서우면 ㅈㅅ.</font></span></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span style="max-width:100%;"><font size="2"><br></font></span></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나는 밤에 일하고 항상 밤에 출근한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오늘도 평소처럼 새벽 4시 반에 항상 지나는 국도를 타고 회사로 향했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한참 달려가는데 회송 버스가 앞을 달리고 있었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평소 같으면 버스는 천천히 달리는데다가 각 정거장에 서기 때문에</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따라가기 귀찮아서 추월하는데 회송 버스라 괜찮지 싶어서 계속 뒤에서 달렸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br></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문득 버스 쪽을 보니 회송이라고 쓰여진 목적지 아래에 뭔가가 달려 있었다.</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난시라서 멀리 있으면 안경을 써도 뭐라고 쓰였는지 또렷하게 안 보인다.</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그래서 신호에 걸리길 기다리기로 했다.</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br></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한참 지나 신호에 걸려서 읽어 보니 그냥 정거장 순서가 적혀 있을 뿐이었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어디어디 출발해서 어느 강을 </font><span style="font-size:small;">지나서 어느 센터에서 무슨 공원 앞..</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 style="font-size:small;">쭉 읽어보는대 종이 뒤에서 무언가가 움직인 것 같았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br></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잉? 누가 타고 있나? 회송이니까 손님일 리는 없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버스 회사 사람이 같이 탔나보다 생각하던 중에 신호가 바뀌는 바람에 달리기 시작했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달리며 버스 안을 보니 역시 누가 있는 것 같았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흔들흔들 흔들리는 걸로 보아 서 있는 것 같았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어딘가 이상하긴 했지만 처음엔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normal;"><br></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그러다 잘 생각해보니 제일 뒷부분은 의자로 되어 있으니 뒷차에서 서 있는 사람이 보일 리 만무했다.</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뒤에서 주행하다보면 올려다버게 되니 앉은 사람 머리가 겨우 보일 정도)</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br></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나는 국도를 일직선으로 달렸고, 버스 또한 내 앞을 쭈욱 달리고 있었다.</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정말 신경 쓰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계속 흔들거리는 사람에게 시선을 강탈 당했다.</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br></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다시 신호에 걸려서 또 아무 생각 없이 버스를 올려다보니</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뒷좌석에 양손바닥을 찰싹 달라붙이고 눈을 번쩍 뜬채로 웃는 긴 머리 여자가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br style="max-width:100%;">너무 놀라는 바람에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손이나 얼굴이 마치 고구마처럼 자색을 띠고 있었고 혈관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얼굴에 검푸른 선이 얽혀있었다.</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그 여자는 히죽히죽 웃으며 계속 날 쳐다봤다.</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br></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뒷차가 경적을 울리는 바람에 제정신이 들었다.</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땀에 흠뻑 젖었다는 걸 깨닫고 더는 저 버스 뒤를 따라갈 마음이 들지 않아서</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남한테 피해가 가지만 ㅋ 오른쪽 차선으로 옮겨서 버스와 거리를 두었다.</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br></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span><font size="2">벌써 4년 동안이나 지나다니는 길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다신 버스 뒤에선 달리지 않을 테다.</font><br style="max-width:100%;"></div> <div style="line-height:normal;"><font size="2"><br></font></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8/22 22:32:07  58.231.***.6  조용한사람  664429
    [2] 2016/08/22 22:39:04  123.140.***.200  얼티밋루팡  643960
    [3] 2016/08/23 00:56:05  122.45.***.195  세상은  534553
    [4] 2016/08/23 01:07:44  112.153.***.173  달샤베트  104615
    [5] 2016/08/23 01:27:13  118.34.***.91  미지소녀  174593
    [6] 2016/08/23 01:57:34  121.191.***.184  바누뇽  631127
    [7] 2016/08/23 01:57:34  122.38.***.186  화이트린넨  591671
    [8] 2016/08/23 02:09:28  210.204.***.129  블랙달리아  719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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