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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뒷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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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6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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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0064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8
    조회수 : 2093
    IP : 188.226.***.11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8/16 21:21:53
    http://todayhumor.com/?panic_90064 모바일
    [오컬트학] 부적의 집
    부적의 집

    2년 정도 전에 있었던 일인데, 최근 들어서야 겨우 마무리되어서 써보려고 한다.

    히로시마현 F시 어느 마을에, 그 지역 사람이면 갓난아기도 알 정도로 유명한 심령 스폿이 있다.
    "부적의 집"이라고 불리는 그 곳은,
    이름 그대로 집 여기저기 부적이 가득 붙어 있다.
    소문이 무성한 다른 심령 스폿과는 다르게,
    그곳에 가 본 대학 동기 대부분이 신비한 체험을 했다고 한다.
    평소에 그런 걸 본 적 없는 사람에게도 보인다는 것이다.

    친구가 해준 이야기는 이러했다.
    "그 집 주변만 이상하게 짙은 안개가 끼어 있는 거야.
     그리고 반 쯤은 장난으로 안개에 소금을 뿌렸더니 갑자기 안개가 쭈욱 찢어지는 거야!
     여기 진짜 위험하다 싶어서 후다닥 튀었지 ㅋㅋ"

    말도 안 되는 수의 귀신이 모이는 장소라서
    귀신이 보이는 사람들 눈에는
    부적 때문에 들어가지 못 하고 밖에 서성이는 귀신이 우글우글하다고 한다.
    그리고 친구가 해준 한 마디가 참 인상 깊어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영력이 없어도 보였어"
    영력이란 건 눈곱만치도 없는 나로서는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던 곳이었다.

    어느 날,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다가 그 부적의 집 이야기가 나왔다.
    사이좋던 선배와 그 선배 여친, 친구 S 모두 이미 갈 마음으로 가득 가득해서는
    "당장 가보자"고 했다.
    원래 그 지역 출신인 선배와 그 여친은 고등학생 때 이미 가봤다는데
    무서워서 차에서 못 내렸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현에서 온 S는 가고 싶어서 온 몸이 근질거리는 모양이었다.
    이미 말을 꺼낸 후에서야 무서워서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나 : 정말 위험하다는데?
         거기 갔다가 일주일동안 끙끙 앓았다던가,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하거나 그런 일이 많대.
    S  : 이제와서 왠 약한 소리야?
         난 영력도 있고,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귀신도 많이 봤으니
         내가 마음만 먹으면 귀신도 놀래킬 수 있다고! ㅋㅋ

    나는 속으로 몰래 이 놈 이거, 바보였구나하고 생각했지만 
    정말 위험해보이는 귀신이 보이면 바로 알려주겠다, 너 먼저 도망치게 해주겠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데다,
    평소부터 겁대가리를 상실한 S가 같이 가는 게 좀 든든하기도 해서
    부적의 집에 가기로 했다.

    대충 저녁 11시 쯤 되었던 것 같다.
    심령 장소에 가기엔 좀 이른 시각이지만
    부적의 집으로 이어진 길이 꽤나 깊은 산속이라
    어둡기만 해도 그럴싸하게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고보니 "으아~ 안 가는 게 좋으려나?"하고 우리는 시끌벅적했는데
    선배 네 커플이 내리려고 하지 않았다.

    나 : 왜 안 내리세요?
    선배 : R(여친)이 싫대. 나도 같이 남을 게
    S  :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 같이 가 봐요~
    선배 : 아냐, 정말 괜찮으니까 너희 둘이 갔다 와
    S  : 왜 쫄고 그래요~ 귀신은 제가 알아서 처리해 드릴 게요~
    선배 : 시끄러! R이 속이 안 좋다고 했잖아. 적당히 좀 해!

    진짜 싸울 기세라서 서둘러 둘을 말리고, 어쩔 수 없이 둘이서만 가기로 했다.

    S  : 왜 저런대?!
    나 : 선배한테 너무 무례한 거 아냐?
    S  : 돌아가서 차문을 쾅 쳐서 놀래켜줘야지
    나 : .....

    말도 안 나올 정도로 어이가 없었지만,
    갑자기 내 시야에 벽 같은 게 보이는 바람에 깜짝 놀라서 멈춰 서고 말았다.

    S  : 여기부터 시작이라 이거로구만

    "여기부터는 ○○시 소유 구역이니 출입 금지"
    철조망까지 쳐놓은 벽이었다.
    넘기는 힘들 것 같아서 일단 숲을 벗어나서
    철조망이 끊어진 부분을 찾아 거길 넘어가, 다시 아까 그 자리까지 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벽을 넘은 순간 갑자기 한기가 느껴진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어쨌든 뭔가 공기가 바뀌었다는 것 정도는 아무리 내가 둔감해도 눈치 챌 수 있었다.

    괜시리 긴장되어 아무 말 없이 걸어갔다.
    그와 반대로 S는 두리번 거리며
    "오오 저기 있다. 아앗! 저기도 있다!"
    계속 혼자서 시끌시끌했다.

    그런데 "부적의 집에는 함정이 있어"라는 걸 전부터 종종 들었다.

    학교 친구가
    "있잖아- 숲길을 가다보면 흰 집 하나랑 맞닥뜨리게 되거든?
     그런데 그 집은 진짜 평범한 집이야.
     그 집 옆에 약간 오르막 길이 있는데, 그 길로 가야 부적의 집에 갈 수 있어.
     가끔 그 평범한 집을 부적의 집이라고 착각하고 그냥 오는 사람도 있거든 ㅎㅎ"

    그리고 그 평범한 집이 정말 있었다.
    S에겐 이 사실을 미리 언질해뒀기 때문에 둘 다 침착하게 집 옆에 난 길을 따라가려했다.
    그때 S가 "잠시만. 담배 한 대만 피자"며 섰다.
    불이 잘 안 붙었다.
    멍하니 흰 집을 보던 나는
    "여기도 꽤나 분위기 나는데?"라며 흰 집 근처로 다가가봤다.

    왠지 그 평범하다는 집에도 주변에 체인을 감아서 막아놨다.
    아무 생각없이 그 체인 아래로 기어 들어가려던 그때
    "M! (내 이름)"
    하고 S가 날 불러세웠다.
    깜짝 놀라서 돌아보니 S는 담배를 입에 문 채로 눈을 크게 뜨고 날 보고 있었다.
    갑작스런 일에 멈칫하고 가만히 보다보니
    S는 내가 아니라 내 뒤의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그 시선의 방향을 깨달은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등골이 서늘하다는 말을 이때 처음으로 실감해보았다.
    S를 향해 달려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발이 말을 듣지 않았다.
    패닉 상태에 빠졌던 것이다.
    그걸 깨달았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S가
    "으와아아아아아아아아!"하고 엄청 큰 소리를 지르더니
    원래 왔던 길로 혼자 뛰어갔다.
    그 소리를 듣고 퍼뜩 정신이 들어 나도 뛰기 시작했다.
    숲길이 길게 느껴지고, 절망적인 공포를 느꼈지만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건 바로 이럴 때 하는 말일 게다.
    그런 생각을 한 기억이 난다.

    겨우 겨우 숲길을 빠져나와 재빠르게 차에 올라탔다.
    우리 분위기가 심상찮았는지, 선배가 물었다.

    선배 :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나는 덜덜 떨려서 제대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일단 출발해주세요.. 제발요. 죄송합니다.. 제발 출발해주세요"
    벗어나고 싶은 마음 밖에 안 들어서 그 말만 겨우 내뱉았다.
    너무 심하게 떨어서 선배도 놀리지 않고 바로 출발해주었다.
    한참 아무 말 없이 달리다가 선배 여자친구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갑자기 내 등을 세게 퍽퍽 쳤다.
    깜짝 놀라 옆을 보니 S가 싱긋 웃고 있었다.
    S   : 재밌었어?
    그 한 마디에 상황이 이해됐다.
    솔직히 S를 한 대 치고 싶었지만, 안도감이 밀려왔다.
    온 몸에 힘이 빠졌다.
    선배도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셨는지
    "S, 너 진짜"하고 백미러로 S를 노려봤다.
    그래도 정말 다행이야.. 죽다 살아났어..
    선배도 아마 같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원래 화를 잘 내는 성격인데, 딱히 S에게 화내지 않고 여자친구를 달려줬다.

    차 안 분위기가 밝아져서
    S가 그 때 상황을 재연하기도 하며 돌아가는 길엔 재밌게 웃고 떠들었다.

    편의점이 보이자, 선배가 "마실 거라도 좀 사자"라고 말하던 그때였다.
    "쿵!"
    차 지붕에서 큰 소리가 나며 차가 흔들렸다.
    선배는 급 브레이크를 밟았고, 뒤에서 달리던 차가 클랙션을 울렸다.

    선배 : 뭐야? 지금 그거 뭐지??
    R    : 일단 편의점 가자. 뒷차한테 민폐야.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새가 떨어진 건가...
    그 새 편의점 쪽으로 들어갔다.
    서둘러 차에서 내려 차 지붕을 살펴봤지만 움푹 패인 곳도 없었다.
    휴대전화 손전등으로 비춰봐도 어디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다.

    선배 : 이상하네.. 분명 뭐가 떨어졌었는데.. 그치?

    이게 무슨 일인지 상황 판단이 안 되어서 차 주변을 돌고 도로에서 왔다갔다하는데
    S가 아직 안 내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차 안으로 돌아가서 S에게 "너 왜 그래?"라고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떠는 것 같았다.
    이상한 예감이 들어서 어깨를 세게 잡고 "야, 너 대체 왜 그러냐니까?!"하고 소리쳤다.
    S가 갈라진 목소리로
    "따라왔어"라고 중얼거렸다.

    S의 그 한 마디에 폭발했다.
    "따라왔다는 게 무슨 소리야? 너 거짓말한 거 아니었어?!"
    S가 새파랗게 질려서 벌벌 떨고 있었다.
    선배 여자친구도 울기 시작했다.

    일단 진정하자며 편의점에서 따뜻한 음료수를 사다주고,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S : 거긴 처음부터 위험한 곳이었어.
        벽 같은 거 있었잖아?
        거기서 일부러 숲 안 쪽 길까지 간 건, 철조망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벽 바로 너머에 사람이 서 있어서 그랬어…
        넌 못 보는 것 같아서 차마 말 못 했는데,
        거기서 가지 말자고 하면 내 체면이 말이 아니잖아.

        벽을 넘어서도 귀신이 한가득했어. 온 숲과 길에 널려 있었어.
        그래도 우리한테 별 관심 없는 것 같길래 나도 아무렇지 않은 척 했거든.

        …가짜 집에 도착했을 때, 거기엔 진짜 귀신이 없긴 했어.
        그래서 안심되길래 담배 피우려고 했거든.
        불을 붙이려는데 네가 어딜 가길래 계속 널 쳐다봤더니 있는 거야..
        왠 머리가 긴 여자가..
        체인을 넘으려고 할 때 널 내려다보고 있었어.
        바로 널 불러서 도망치려고 했는데 늦었어.
        네가 돌아봤을 땐 그 여자가 이미 네 등에 달라붙었거든

        그 뒤부턴 잘 기억 안 나.
        정신 없이 도망쳐서 차에 올라탄 후로는 계속 아래만 보면서 부들부들 떨었어.
        너도 뒤따라서 차에 타긴 했는데, 무서워서 널 못 보겠더라고.
        그런데 아래를 보는데 네 발목까지 늘어뜨린 긴 머리카락이 내 눈에 들어왔어.
        참을 수가 없어서..
        어떻게든 되곘지 싶어서 네 등을 쳤거든.
        효과 없을 줄 알았는데.. 여자가 안 보이는 거야.
        그 뒤엔.. 내가 너무 신나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S의 목소리가 계속 갈라져있었고, 우리 모두 비명을 질렀다.

    용기를 쥐어짜서 물었다.

    나 : 그래서.. 아까 차 지붕에서 난 소리가 그 여자고..
         아직 나한테 붙어 있어..?
    S  : 아마도, 보이는 사람에게 옮겨 붙은 건지, 네 등을 친 게 잘못이었는지..
         나 거울 보고 싶지 않아..

    S는 부들 부들 떨면서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선배는 걱정하며 말렸지만, S는 집에 돌아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혼자 자취하는지라 걱정이 되어서 내가 같이 자기로 했다.
    무서워서 죽을 지경이었지만.

    S 집에 가서, 마시려고 사둔 술에는 입도 안 대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부들부들 떨려서 잠 같은 건 안 올 줄 알았더니
    의외로 눕자마자 골아떨어진 것 같다.

    문득 화장실에서 "웨엑~~ 웨엑~~~!!"하고 토하는 소리가 났다.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가보니 S가 변기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토하고 있었다.
    "괜찮아? S! 정신 좀 차려봐!!"
    소리치며 정신 없이 등을 문질러줬다.
    그러다 변기 안을 들여다보고 얼어버렸다.
    S가 피를 토하고 있었다.
    기절할 것 같은 걸 겨우 겨우 정신을 붙들고, 미친 듯이 S 등을 두드렸다.
    "야! 누가 질 줄 알고! 꺼져!"
    울면서 S 등을 쳤다.
    자려고 조명등으로 켜놓은 전구가 바람도 안 부는데 흔들리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진 모르겠지만, 구급차가 도착했고
    S와 함께 구급차에 올라타 병원으로 갔다.
    S는 기절 상태였지만, 내 옷을 꽉 붙잡고 있었다.

    S가 병원에서 치료 받은 후, 의사가 설명해줬다.

    S는 성대를 다쳤다는 것이다.
    그저 "소리를 계속 지른다고 저렇게 되진 않을 텐데.."라며
    무슨 일이냐 물어보셨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다음 날 다른 병원에 입원했고, 나는 매일 병문안 갔지만
    성대 치료를 받아야 해서 S와 대화를 할 순 없었다.
    종이에 글을 써가며 필담하는 게 왠지 슬퍼서 대화를 많이 나누진 못 했다.
    당연히 그 날 밤 일은 물을 수도 없었다.

    한참 동안이나 그런 나날이 이어지다가
    퇴원을 앞둔 어느 날 병문안 갔더니 S가 안 보였다.
    듣자하니 전날 퇴원했다는 것이다.
    연락 안 한 것에 내심 섭섭해 하며, S에게 퇴원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발송 실패 문자가 왔다.
    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 전화를 걸었더니, 결번이라는 안내가 나왔다.

    학교에 나오길 기다릴 수 밖에 없었는데, S는 오지 않았다.
    안 좋은 예감이 적중했다.
    S는 학교를 자퇴했다.
    총무과에 가서 집 전화번호를 알고 싶다고 했지만
    "자퇴한 학생 집 전화번호를 함부로 알려줄 순 없다"고 했다.
    연락할 방도가 없었다.

    그리고 약 2년 동안, 대학을 다니는 내내 S를 만날 수 없었다.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392747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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