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촌 여동생이 죽었다</b></div> <div><br></div> <div>사촌 여동생이 19살이라는 젊디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반 년 정도 지났을 때, 꿈을 꿨습니다.</div> <div>사촌 동생 집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각자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div> <div>제 곁에 사촌 동생이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div> <div>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사촌 동생이 죽은 사람이란 걸 알고 있다는 꿈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모임이 파할 때 쯤, 사촌 동생이 스윽 일어서더니</div> <div>"나 그만 가볼게"라고 했습니다.</div> <div>가본다니, 여긴 사촌 동생 집인데.. 라는 생각에 슬퍼졌습니다.</div> <div>사촌 동생 엄마도 가지 말란 말은 못 하고</div> <div>눈물을 흘리며 "다녀오렴"이라고 했습니다.</div> <div>다들 눈물을 글썽이며 현관까지 배웅하려고 하자,</div> <div>사촌 동생이 갑자기 "나 구두가 없어. 어딨지?"라고 했습니다.</div> <div>서둘러 숙모가 찾아온 구두는 갈색 진흙 같은 것이 묻어 있었습니다.</div> <div>구두를 신고, 사촌 동생이 슬픈 표정으로 뒤돌아보더니</div> <div>"나 어디로 가야 하지?"라고 했습니다.</div> <div>숙모는 울면서 하늘을 가리키며 "저기란다"라고 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아침에 일어나서 꿈 이야기를 엄마에게 했더니</div> <div>엄마가 숙모에게 전했나 봅니다.</div> <div>"실은 사고 후에 아무리 찾아봐도 구두 한 켤레가 보이지 않았는데</div> <div> U가 꾼 꿈에서라도 구두를 온전히 신겨줘서 정말 다행이야"</div> <div>라고 했다고 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