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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0264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16
    조회수 : 1407
    IP : 14.36.***.3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12/26 23:44:10
    http://todayhumor.com/?panic_40264 모바일
    펌]장편] 도심속 정글 [6화]











    혼자서는 할 수있는 일은 없습니다. 이제는 팀을 만들어야 합니다. 당신은 팀의 업무에 대

    해서 성실한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스티브 잡스 (95년 컴퓨터 월드 스미스 소니언 인터뷰中)













    -도심속 정글 여섯번째 이야기-------------------------------------------------------









    주변의 시선이 나에게 쏠리는 것이 느껴졌다.











    어정쩡한 자세로 일어서 있는 나는, 사람들을 한번씩 스윽 살펴보고 나서 입을 열었다.








    “ 안녕하세요..,,,저는 25살 한준우입니다. 음... 곧 졸업이고 옆에 이 친구랑은 어려서부터 알고 지낸 고

    향친구사이입니다.”

    나는 옆에 정석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뒤로 딱히 할말이 없는 나는 서둘러 마무리 멘트를 하였다.


    “ 앞으로 몇일동안 잘부탁드립니다. ”





    다른 사람들 처럼 사람들이 아무도 나한테는 질문을 하지 않았다. 딱히 뭐 한일도 없고 정석이처럼 특별한 

    전공이나 해병대 출신인 장태석처럼 캐릭터가 있는것도 아니기에 그냥 묻어가는 식으로 보여서 은근 씁쓸

    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딱히 관심받고 싶거나 튀어보이고 싶은것도 아니기에 나는 마음을 

    추스렸다.







    소개를 마치고 다시 의자의 앉으려는 그때



    알바생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까는 정말 다행이었어요.”








    “네..네?”



    나는 얼떨껼에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아까 화장실에서요~...자칫했으면 큰일날뻔했자나요.”



    아무도 말걸어주지 않아 내심 섭섭했던 마음이 그녀의 말한마디에 눈 녹듯 사라졌다. 







    “아... 저도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어요....뭐.....그래도 지금 이렇게 살아있으니 다행이긴 다행이겠죠,,,

    후”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쑥스럽게 말했다. 그녀딴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말이었겠지만 

    나는 그녀의 말한마디가 진심으로 고마웠다. 그러면서도 그 한마디에 가슴이 설레이는 내가 바보스럽게 느

    껴졌다. 







    ‘멍청이’







    정석이가 마무리 멘트를 했다.

    “자~ 이제 자기 소개는 얼추 다 끝나거 같네요..”



    “자~우리 뭐~길어야 3일 이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캠프왔다는 기분으로 즐겁게 있다 갑시다!”

    겁이 없는건지 아니면 태생적으로 낙천적인지, 해병대 부사관 장태석은 힘찬 목소리로 모두에게 말을했다.




    “그래요... 뭐 이렇게 된거, 잘지내봅시다.”

    비교적 작은키에 유순한 외모를 가진 허순용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맞아요. 피할수 없다면 즐기자라는 말이 있잖아요~. 즐기진 못하더라고 계속 우울해하고 있을 필요는 없

    자나요~ 모두 힘내봅시다”

    정석이가 힘을 불어넣듯이 모두에게 말했다. 





    이제 모두의 통성명도 끝나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서로에게 궁금했던 것을 서로 물어보고 있었

    다.






    “아따 형씨 연대 의대면 뭐 어디 세브란스인가?거기로 인턴가는거요?”

    “뭐 그렇습니다. 근데 그쪽도 아마 난장판이 됬을겁니다. 이런상황엔 병원부터 감염이 퍼저나가니깐요”

    장태석의 질문에 정석이가 대답하는게 보였다.



    저쪽에는 아이엄마 지현주가 무릎에 안고 아이를 재우면서 슬픔에 젖은 전지혜를 달래고있었다. 그녀 아이

    엄마인 지현주가 편했는지 훌쩍이면서도 계속해서 그녀에게 말을 거는 모습이 보였다.

    그 반대편에는 친구사이인 한형주와 정은하가 허순용과 무슨이야기인지 몰라도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

    었고 유리창 쪽에서는 강지호가 거만한자세로 긴다리를 테이블에 꼬아 올려놓고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보였다. 





    감염자가 넘쳐흐르는 바깥세상에 비해선 여기는 그나마 여유가 넘치고 안락한 공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순간, 나는 나 혼자만 대화상대가 없다는걸 눈치채고 상당히 머쓱해졌다.



    그러면서 계단옆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는 알바생 그녀.. 박희라가 눈에 띄었다. 그녀도 나처럼 말상대가 없

    는지 왠지 모를듯한 표정으로 주변 혼자 테이블위에 냅킨을 접었다가 폈다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그녀에

    게 다가가서 말을 걸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지금이 친해질 기회야..멍청아’





    마음속으로 계속 갈등을 하면서 속으로 나 자신과 계속해서 싸우고 있었다. 


    왠지모르게 용기가 안났다.




    ‘포기해! 감히 그녀를 꼬시겠다고?..지금가서 말걸면 더 이상해 보일꺼야.’



    나의 갈등은 심해진다.





    ‘이 한심한 놈아 남자가 그거하나 못해?’





    ‘그래 까짓거,,,, 여자앞에서 이러는 내가 아니자나!’





    순간적으로 나는 마음의 결심을 하고 팔에 힘을주어 자리에서 일어날 준비를 한다. 










    그순간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 이제 벌써 12시가 다 되 되갑니다. 오늘은 이만 자는게 어떤가요?”

    정석이가 시계를 확인했는지 작은 목소리로 하지만 모두가 들릴수 있게 말했다.


    ‘에라이 저새끼는 참....’









    나는 순간적으로 김이 빠지는 기분을 받았다.






    “뭐야! 벌써 12시자나...”

    “그러네..이제 늦었네요..생존도 자면서 해가야지...”

    사람들이 일제히 시계를 확인하더니 정석이의말에 동조를 하면서 대답을했다.



    “그냥 아무렇게나 자면되나?”

    그때 허순용이 주변을 살피더니 정석이를 쳐다보고는 물었다. 순간 나는 전지혜를 눕혔던 내실이 생각나서 

    왼쪽을 가리키며 얼른 대답했다.






    “아..그.........저쪽내실에 쇼파도많고 자리도 넓은거 같은데 여자분들은 저기서 자는게 낳을거 같은데

    요?”






    그떄 저쪽에서 다리를 꼬고 있던 강지호가 쏘아대듯 내게 물었다.

    “그럼 우리는 어디서잡니까?” 




    순간 당황하여 대답을 머뭇거리자 장태석이 나대신 말을 이었다.

    “뭐그냥 우리는 여기 테이블 위나 의자 위에서 자면되지.. 첫날이니깐 그냥 불편해도 어쩔수 없지..다음

    날 뭐 따로 자리를 만들던가 하면 되겠죠~”


    나는 처음으로 그의 시원시원한 말투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 뭐~ 어쩔수 없지 레이디 풜~스트니깐”

    강지호가 혀를 꼬아대면서 어쩔수 없다는 듯이 답했다.

    그떄 모두를 향해 정석이가 말했다.

    “아아 잠만! 모두 주무시기 전에 잠깐만 간단한 규칙을 정하는게 어때요?. 비록 3일이지만 서로에게 피해

    가 가거나 다투는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어느정도 서로간에 예의는 지켜야 된다고 생각되는데....”





    “아따 의사양반 맘에 듭니다!!!”





    “좋아요!”





    “그럽시다!”



    장태석이 마음에 든다는 듯이 그를 향해 말했고 사람들도 정석이의 말에 동의를했다.





    “우선 3일이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음식은 최대한 배고플때만 개인적으로 가져와서 먹는 걸로 합시다. 

    뭐 음식이래야 빵종류가 전부긴하지만...”






    “그러죠! 드시고 싶으면 언제든 저한테 말하세요! 바로 구워드릴꼐요”

    알바생 박희라가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말했다. 그녀는 그뒤로 커피또한 자신있다는듯 조목조목 설

    명하더니 말을 끝냈다.




    그 후로 불필요하게 핸드폰 배터리를 낭비하지 않기, 밖을 자극하는 소음내지 않기! 불은 왠만하면 끄고있

    기! 등 간단한 에티켓들이 선정되었다.



    “이제 끝났나요? 자도되죠?”

    강지호가 졸립다는듯 재촉하며 물었다.





    “아니요 아니!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불침번이 남아있습니다.”



    맞는말이었다. 모두가 잠을 잔다면 혹시 모를 위험상태를 감지 할수 없게된다. 혹시라도 1층 바리게이트를 

    밖의 감염자중 하나가 유리창을 공격하는데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있다면 모두의 목숨이 위험해진다. 

    불침번은 군대에 있어서도 경계근무와 같이 가장 중요한 일중 하나로 손꼽힌다.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수 없다.’ 라는 말이 있

    다, 이말은 언제 어디서든 경계를 서고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것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런상황이라면 전시상황과 버금가는 상황이다. 불침번은 그렇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

    을 것이다.




    “남자분들만 동의한다면 여자분들은 제외할 생각인데~ 다들 어떠신가요?”

    정석이가 여자들을 배려하려는듯 남자들을 쳐다보며 물었다.



    “좋습니다~ 뭐 이런건 남자가해야지!”

    장태석이 이번에도 제일 먼저 답했다. 


    “그래요 쪼잔하게 싫다고는 못하겠네요.헤헤~”

    유리창 쪽에서 테이블을 살피던 허순용도 이쪽을 보더니 동의하며 대답을 했다.




    “쩝.....그럽시다...”

    강지호는 알겠다고는 대답했지만 적장 표정은 그리 석연찮아 보였다.


    대답과 동시에 내가 물었다 

    “좋아... 근데 시간은 어떻게 정해?”




    “어....어디보자.. 지금이 11시 40분쯤 되니깐 12시부터 해서 한시간 반씩 어떄?”

    정석이가 손목시계를 보더니 이내 나를 보고 말했다. 

    “음.............. 남자가 5명이니 지금부터....음.........응! 오전 7시30분까지 불침번이 있는거네 좋

    아!”

    나도 손목시계를 보면서 시간을 계산해보면서 답했다.



    “좋습니다!! 모두 다른 의견 없으면 이렇게 하는걸로 합시다~!”

    정석이가 마무리 멘트를 지으며 말했다. 



    그때 저기 멀리서 지현주가 우리들을 향해 말했다.

    “고마워요~! 내일부터 내부정리나 다른일들은 저희 여자들이 할께요~!”


    그녀가 우리에 비해서 나이가 상당히 많은것은 아니지만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하고 가장 고령자였기 때문

    에 여자들을 대표해서 말한듯 싶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중고음의 톤으로, 말투에서 어느정도 

    삶의 경륜이 느껴지는듯했다.




    “아닙니다 뭐 헤헷, 이런거까지 여성분들을 시킬수야 없자나요?”

    정석이가 웃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그때 테이블에 있던 허순용이 끼어들며 대답했다.

    “그럼 순서는 어떻게 정하죠?”





    “가위바위보 순으로 이긴사람부터 1번초로 합시다!.”

    단순한건지 쿨한건지 장태석이 바로 대답하였다..






    “좋아요~ 그럽시다”

    남자 다섯은 모두 한곳에 모이더니 주먹을 내고 가위바위보를 시작했다.




    “자~~ 가위 바위~보!!!!!!”





    “크악~~~~~~~아”



    “앗 젠장!!!”




    “좋아 헤헤”



    장태석의 탄성과 함꼐 허순용의 웃음이 들려왔다


    .
    .
    .
    .
    .
    .
    .
    .
    .






    .

    .
    .
    .
    .
    .


    그렇게 해서 모든 순서는 정해졌다.

    운나쁘게도 나는 2번초에 걸리고 말았다. 1:30~3:00 가장 애매한 시간이다. 겨우 잠들어 꿀잠을 잘떄 깨

    서 근무를 서야한다. 이는 군생할 때 반복적으로 느껴서 몸이 알수 있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해서 허순용, 나, 강지호, 장태석,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석이 이렇게 순서가 정해졌다.






    ‘재수없게 애매한 시간이네...’



    “12시되면 벽조명까지 모두 끌께요~”

    허순용이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말했고, 장태석은 이에 답했다.

    “아 불침번씨~ 코고는 사람있으면 꺠우쇼~ 난 시끄러우면 잠 못잡니다.”





    나는 주위를 살폈다. 사람들은 이리저리 잘 준비를 하였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도 보였고, 이미 자고있

    는 사람도 있는것 같았다.. 순간 내실쪽으로 향하는 여자들의 모습에 알바생 박희라의 모습도 보였다. 나

    는 그녀를 생각하자 또 다시 가슴이 뛰는게 느껴졌다.



    ‘젠장 내나이가 몇인데....’



    그러면서 나는 시계를 보았다. 12시까지는 아직 5분정도 남아있는상태였다. 

    순간 자기전에 담배나 한대 피고 싶다는 욕구가 들었다. 

    고1때부터 피기 시작한 담배는 벌써 9년가까이 나와 함꼐 동행했다. 처음 친구들과 함께 잔뜩 겉멋이 들어 

    피기 시작한 담배는 시간이 갈수록 더 이상 멋을 위한 담배가 아니게 변해 버렸고 대학생이 되고 군복무 이

    후로는 본격적으로 골초가 되었다. 

    담배를 끊으려고 많이 노력도 해봤지만 밥먹고난후 자기전, 기상후의 흡연욕 때문에 번번히 실패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나는 급 흡연욕을 느끼고 일어났다.


    나는 일어섬과 동시에 화장실을 쳐다보았다. 순간 몇시간전 화장실에서의 끔찍한 장면이 떠올랐다. 저곳에 

    이렇게 어두울때 다시가면 왠지 어둠속에서 그 시체가 살아나 나를 덮칠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젠장...여기서 필수도없고...’




    나는 주머니에서 담배곽을 만지작 거렸다.



    ‘어차피 3일동안 버텨야되니 아껴피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나는 자기위안을 하며 급히 주머니에서 손을 뺐다. 그러면서 그짧은 시간 핸드폰을 키고 누나에게 나의 안

    부를 전하는 카톡을 보내고 답장이 오는것도 확인안한채 핸드폰을 꺼버렸다.

    가족들의 목소리가 듣고싶었지만 마음이 약해질것같아 나는 전화를 걸지 않았다. 나는 적당한 테이블을 찾

    아 의자를 연결해 누웠다. 편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잠을 못잘 정도는 아니다.

    ‘아마도 내일은 더 편한곳이 만들어 지겠지.’





    그 순간 허순용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12시입니다. 불끌께요~~~ 자다가 뭐 필요한거나 불편한거 있으면 말하세요~”



    ‘찰칵’


    그와 동시에 벽에 붙어 있던 벽등들이 순간적으로 빛을 잃었다.

    순간적으로 공간이 어두워지고 벽등이 자리하던 공간에는 밝은 빛이 점으로 변해 잔상으로 남는다.

    시간이 지나자 껌껌했던 공간이 적응시가 되면서 밖에서부터 희미하게 비쳐오는 빛들로 점차 시야가 확보된

    다.







    아까 잠을 잤던 탓인지 걱정이 돼서 그런지 모르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아마도 갑자기 태어나서 처음 겪는 상황에서 낯선 공간에서 낯선사람들과 함께 자려니 잠이 잘 오지 않는 

    모양이다. 주변에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여기저기서 뒤척이는 소리와 여자들이 있는 내실에서는 두

    런두런 서로의 말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왔다.





    ‘터벅 터벅’



    허순용이 1층을 향해 내려가는 소리가 들린다. 저소리를 듣고있자니 생각보다 무서울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니 훈련소 첫 입소대대의모습이 생각났다.




    아무것도 모르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잠을 설쳤던 첫입대하고 그날밤..그때가 떠올랐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하라는대로만 하면 됐었지....’


    ‘그때가 그립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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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꾸욱꾸욱'
    .
    .
    .





    .
    옆구리에 뭔가가 찌르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는 무시를하지만 무언가가 계속해서 옆구리를 쿡쿡찌른다.








    “음..............아 ..............뭐야...........”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내본다.







    “준호씨~~~ 아 준우씨였나???? 준우씨 일어나세요!”






    ‘!!!!!!!!!!’






    순간적으로 나는 나의이름을 듣고 퍼뜩일어났다.






    ‘그새 잠들었구나...’






    나는 피곤한 기색을 가지고 자동적으로 손목시계로 눈을돌린다. 군생활때습득한 본능이었다.



    시계가 정확하게 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자기전에는 몰랐는데 자다 일어 나니 몸에 한기가 돈다.






    “일어나세요...준우씨....준우씨.........차례에요”

    허순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일어난 나는 벗어났던 패팅을 껴입고. 주섬주섬 주머니를 뒤져보고 핸드폰과 지갑이 있는걸 확인하고 

    안심을 한다. 술에 취해도 핸드폰과 지갑은 절대 잊어버리는 않아야 한다는게 나의 철칙중 하나로 이런상황

    에서도 본능적으로 주머니를 뒤지게 된것같았다.



    “사람들 다 자고 있어요..............뭐 따로 할말은 없고, 밖에 가끔가다 멀리서 녀석들이 돌아 다니는

    게 보여요 이쪽엔느 신경을 아예 안쓰는거 같으니깐 걱정하지 마세요”

    허순용이 소곤소곤대면서 말한다.



    자다 일어난 나는 피곤한 기색으로 고개만 끄덕거리며 대답을 하는둥 마는둥 한다.


    “아 그리고 참~ 장태석씨 코고는 소리가 장난 아니니깐 심하다 싶으면 가끔가다 위로 한번씩 올라오셔


    서 확인해주세요”

    나는 순간적으로 옆사람이 코골면 잠을 못잔다고 했던 장태석의 멘트가 생각났다.





    “됐으면 전 이만 자볼께요~ 고생하세요~!”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계단쪽으로 걸어가면서 귀찮다는듯 대답했다.

    “네~네~~알겠습니다~~”

    나는 계속해서 계단을 내려갔다.

    “아참 그리고 저보다 형이시니깐 말 놓으셔도 되요~~그럼 수고하세요!”


    나는 그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천천히 1층으로 내려갔다.







    ‘저벅저벅’






    1층으로 내려온 나는 주변을 돌려보았다.


    바리게이트 틈사이로 흘러드러오는 약간의 빛이 주변을 밝혀주었다. 불과 몇시간전 이 장소에서 있던 사건

    이 연상되듯 이곳은 스산한 기운이 돌었다. 

    계속해서 이곳에 있다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무서운 기분이 든다..

    약간의 빛을 통해 바라본 바닥은 피가 굳어서 소름끼치는 분위기를 더하고 있었다.

    나는 1층을 둘러보다 허순용이 앉아 있었을것 같은 의자를 발견했다. 

    바리게이트 바로 앞에서 바리게이트 사이 꽤 벌어진 틈사이로 밖을 관찰할수있는 자리다.

    밖에는 다행히 그의 말대로 그것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조용히 그 자리로가 의자에 살짝 걸터 앉는다.


    고요하다 못해 귀에 이명까지 크게 들리는듯하다.



    혼자 이곳에 있자나 화장실에 시체두구가 괴성을 지르며 금방이라도 1층으로 내려올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 씨발’








    두려운 마음을 떨치기 위해 1층 벽 카운터 위에 걸려있는 시계소리에 집중을 한다.


    어렸을때부터 나는 두려운 마음이 들면 나는 시계초침 소리에 집중하는 버릇이 있었다.







    째깍.









    쨰깍.









    째깍.









    촉촉한 시계바늘의 울림이 적막한 공간에 울려퍼졌다....






    규칙적인 시계소리가 한결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느낌이 든다








    심장이 시계소리에 반응을 하며 온몸 구석구석으로 피를 뿜어내고 펌프질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심장은 평생동안 약 25억 번 박동하며 약 1억 9300만 L라는 엄청난 양의 혈액을 순환시킨다.





    시계소리와 내 심장의 울림이 오묘한 조화를 이뤄 규칙적으로 울린다.




    현재시간 AM.1:38

    이렇게 조용한 공간에 혼자 서있으니 마치 군시절 불침번을 서는 그떄의 기분으로 돌아간것같다.

    지금 상황을 보면 차라리 힘들고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군생활이 왜이렇게 그리운지 모르겠다.

    악마처럼 무서웠던 악질 고참들.... 병사의 고충을 외면하는 간부들........

    하지만 지금 그들이 그리운 이유가 뭘까.



    적어도 그놈들은 사람이었으니깐...



    희미하게 비치는 유리틈사이로 멀리서 신촌역 부근 현대 백화점이 보인다. 새벽 2시 가까이 불이 켜져있다는 사실

    만 보아도 백화점은 이미 관리가 되지 않고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저곳도 마찬가지구나.....’





    저곳에도 우리와 갇힌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아마 있을것이다. 혼자있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우

    리와 같이 무리를 이룬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한때는 모든 이들의 오가고 주말밤이면 만인의 약속의 장소가 되던 이곳...






    하지만 지금 이곳을 거닐어 보면 도심속 정글에 있다는 듯한 느낌을 받을것이다.







    '도심속 정글이라........'






    문명의 손길이 멈춰버린 대도시...




    이 대도시에 문명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좀비라는 단어가 들어가야할것 같았다.



    쨰깍.








    째각, 






    나는 혹시라도 이곳근처에 다가오는 놈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신경을 놓지 않는다.






    째각.











    ‘저벅저벅’









    ‘?’









    그 순간 멀리서부터 발걸음 소리같은게 들리는듯 했다.










    나는 몸을 숙인채 최대한 집중을했다.









    ‘저벅저벅’





    '!!!!!!!!!!!!!!!!!!!!!!!!!!!!!!!!!!!!!!!!!!!!!!!!!!!!!!!!!!!!!?'










    ‘어디서 나는거지......바깥인가?’











    ‘저벅저벅’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어!!!!!!!!!!!!!!!!!!!!!!!’





    소리가 점점 크게들린다.











    가슴이 미칠듯이 뛴다.









    등뒤로 식은땀이 흐르는게 느껴진다.













    ‘저벅저벅’











    ‘저벅저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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