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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0255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25
    조회수 : 1305
    IP : 14.36.***.3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12/26 20:38:28
    http://todayhumor.com/?panic_40255 모바일
    펌]장편] 도심속 정글 [2화]




















    [ 죽음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죽음 전에 겪게 되는 죽음에 대한 공포, 그것이다. ]

    - 바키리데스









    [ 위험에 대한 공포..... 그것은 위험 그 자체보다 천 배나 더 무겁다. ]

    - 디포









    도심 속 정글[2]-------------------------------------------------------





    ♬ Last Christmas~I gave you my heart~







    But the very next day ~you gave it away ~♬








    카페 안에서는 ‘Wham’의 ‘Last Christmas’가 울리고 있었다.







    부드러운 선율과 함께 조지 마이클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이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치 내가 일상을 즐기는 낙천주의자가 된 기분이들었다.







    별안간 비명이 들려왔다.








    [꺄악~~~~~~~~~~~~~~!!!!!!!!!]








    현실에 눈을떳다.





    행복한꿈을꾸다가 깨고 난 뒤의 허탈감과 허무함........





    사방에서 비명과 울음, 흐느낌과 뒤섞여 들려온다





    그러면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마치 지옥과 같은




    지금 상황과 동떨어진 다른 세계에서 들려오는 천사의 멜로디 처럼 귓가에 울린다.









    경찰차가 내뿜는 사이렌 소리............



    밖으로부터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



    누군가의 울음소리............






    여러소리가 한데 묶여서 부드러운 노래소리 와함께 얼음처럼 굳어버린 차가운 공간속으로 아이러니하게 나


    의 고막을 간질인다.







    ‘라스트 크리스마스......’






    이번 크리스마스가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될지도 몰르겟다는 생각이 불연듯 머릿속에 스치자 또한번 소름이

    돋았다..





    나의 몸은 이미 공포의 지배하에 있었다. 웃기게도 이런 상황속에서도 공포와 살고 싶은 욕망은 비례하여

    상황이 심각해질수록 내가 더욱 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별안간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흑흑흑....... 자기야 우리 이제 어떻해?,,,”



    남성에 품에 안겨 흐느껴 우는 여자가 보였다.


    “어... 나는 괜찮아...... 엄마랑 아버지는....? 어 .....”




    가족과 통화를 하는듯한 젊은 남성의 모습도 보였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디엠비로 뉴스 속보를 듣는 순간 밖에서 일이 터졌고 사람들은 자기 나름





    대로 도망치는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밖으로 몰려 나갔을 것이다.



    방금전까지만해도 몇십명이 가득차있던 신촌 카페베네는 현재 열댓명 남짓한 사람만이 안을 지키고 있었다





    공포의 공간에서 죽음을 기다리는것......





    죽음의 공간에서 공포로부터 도망치는것....





    이 양자의 선택중에서 무엇을 택할거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론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나와 정석이는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 서있었다.



    나는 주변을 살펴 보았다.




    우리뒤로는 젊은 여자 하나와 그녀의 자식 어떻게 보면 동생처럼 보일수도 있는 5살 꼬마남자

    아이가 품에 안겨 울고 있었다. 놀란 그녀의 놀란 눈동자는 2층 유리를 통해 밖을 보고 있었고, 핸드폰으



    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쪽팔로 아이를 안고 달래는 그녀의 모습에서 강한 모성애가 느껴졌다.



    그 왼쪽으로 화장실 바로옆 테이블 에서는 젊어 보이는 두명의 남성이 서로 놀란눈으로 핸드폰과 창밖을

    번갈아가며 쳐다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 두 남성또한 나와 정석이 처럼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

    누던 그런 부류들중 하나일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시선은 공포로 차있었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리고 나의 시선은 왼쪽 벽을 따라 1층으로 내려왔다.




    지옥...........



    인간의 말로써 표현할수 있는 가장 적합한 표현...




    1층은 말그대로 지옥이었다.


    의자와 테이블은 모두 내팽겨져 있었고, 바닥 가운데는 한쪽 모서리에 알수 없는 붉은 점액과 피가 묻은 의

    자가 보였다. 그옆에 머리가 수박처럼 터져버린 감염자의 시체가 엎드려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영화 ‘쏘

    우’에서 영화 내내 엎드려서 시체 연기를 한 ‘토빈벨’의 자세와 흡사해 보였다. 금방이라도 벌썩 일어날

    것같은 모습을 한 시체가 보였다.


    이상하리 만큼 시체의 눈은 나를 응시하고 있었고 바닥이 얼굴을 향하고 있었지만 슬쩍 보이는 왼쪽눈이 나를 응시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따.


    금방이라도 일어나 나를 향해 뛰어올것만 같은

    불안감에 몸이 몹시 떨렸다.

    그옆에는 감염자에게 목을 물려 지금은 싸늘한 시체가 되버린 남자가 누워 있었다. 죽어버린 남자는 동맥

    이 물렸는지 그 주변은 엄청난 양의 피가 흥건하게 퍼져있었었고 웅덩이를 이룬 붉은 핏물은 카페 안의 밝

    은 조명과 대조되어 피웅덩이에 빛이 반사되어 더욱 끔찍한 못브을 연출하였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그의 연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실신한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불과 몇분 전만해도 사랑

    의 속삭임을 나누던 연인이 바로 자신의 눈앞에서 검붉은 피를 쏟아내며 죽어간다는 것은 그 어떤 충격과

    슬픔보다도 고통스럽고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 오른쪽방향 위로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남자를 도와주고 뛰어 오는 여자를 발견하고 문을 걸어 잠근 짧은 머리의 남성이 보였다

    그 남자는 쉴틈없이 문쪽으로 의자와 테이블을 쌓아 올려 바리게이트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아마 좀비가 문을 열고 들어올것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카페의 입구쪽과과 그와 연결된 왼쪽 벽면은 모두 유리로 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감염자가 유리

    를 뚫고 들어 올수 있다면 저런 바리게이트를 문앞에만 치는것은 의미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감염자를 바로 눈앞에서 본 그에게 그런 차분한 생각은 할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공포에 질

    려 가만이 앉아 있는것보다 그나마 저런 행동이 생존률을 높여주는 행동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인간의 방어본능에서 온 당연한 행동일지도 모른다.





    1층과 2층 을 연결해주는 계단 바로옆 맞은편 카운터에는 힌색와이셔츠위에 검은색 조끼를 입고 짧은 단발

    을 가진, 검은 눈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젊은여성 하나가 넋놓고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

    유니폼을 보니 알바생이리라 생각이 든다. 이런 공포스런 분위기가 조장된 순간에서 조차 ‘저런 여자가

    내 여자친구였다면’ 이라는 생각이 불연듯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카운터와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큰 화분옆 테이블에서는 여성 하나가 도망 나가지 못한것을 후회하는

    것인지 안도하는것인지 모를 묘상한 표정을 지은채 멍하니 서있었고 그옆에는 그녀의 친구로 보이는 여성

    이 헛구역질을 하며 테이블을 힘겹게 잡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 또한 그장면을 보고 피에 젖은 두 구의

    육신 을 보니 속이 메쓱거렸다.





    눈앞에 펼쳐진 모습은 말로 표현할수 없었다.





    끝도 없이 펼쳐진 무간지옥에 떨어진 듯한 느낌...





    그속에서 절대 구원받지 못하고 영원히 공포를 느끼며 고통받는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




    지금이 공포는 마치 그떄와 흡사했다.




    2007년도 군복무시절 GOP수색을 하던중 내옆있던 하사분대장이 지뢰를 밟은 적이있다. GP지역은 지뢰가 다

    량으로 매설된 구역이 있으며 이는 민간인이 들어올수 없는 민통선으로 군인들또한 비공식적 루트를 이용

    해 GP부근을 수색하기 떄문에 왠만해서는 지뢰를 밟을 일이 없다. 하지만 예외도 존재하듯이 바로 옆에서

    ‘철컥’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순간 모두들 아무 말도 할수 없었고, 모두는 공포를 느꼈다. 다행

    히 본대와 연락이 빨리 이루어져 아무일 없이 끝났지만 그떄의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술안주로 되씹히며, 그

    떄의 공포는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것이었다.




    처음으로 느껴본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 그때이후로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다.


    아마도 이 느낌은 생명에 대한 위협을 느꼈을때의 그 느낌이었다.





    나는 어떠한 말도 행동도 할수 없었다.

    손에는 땀이 났고 두 다리가 땅을 지탱하고 서있다는게 신기할정도로 후들거리고 있었다.




    그순간 귓가에 들리던 ‘Last Christmas’가 끝나는 부분의 멜로디를 짜내고 있었고 곧 소리가 줄어들더

    니 4초의 짧은 정적이 이어졌고 그 뒤로 ‘컨츄리 꼬꼬’의 해피 크리스마스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흘러나

    오고 있었다




    “허..”




    나도 모르게 입에서 한탄사가 나왔다. 끝도 없이

    지옥의 나락에서 구원을 바라는 나의 상황과는 반대로 저 빌어먹을 스피커는 입력된되로 무한반복으로 노래

    를 뱉어 내니, 알수없는 분노와 괴로움이 몰려왔다.





    “준우야....”





    공포는 괴로움으로 괴로움은 또다시 알수없는 불안감으로

    그 알수 없는 불안감은 다시 공포로 이어졌다...

    찰나의 짧은 순간에도 나의 감정은 끝없이 이어지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순환을 하고있었다.




    “준우야!!!”



    이런 생각은 신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다. 무신론자인 내가 신은 욕할 처지는 아니지만, 이 순간 만큼은

    신이 없다고 확신했으며, 있다고 하더라고 분명 나를 버리신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 한준우!!!!!!!!! ”




    “어.....어???어 !!”



    정석이에 물음에 나는 다급히 정신이 돌아왔고, 반사적으로 정석이를 쳐다보았다.




    “저..정신 차리고..일단 내려가자..,”



    녀석은 모습은 나와같이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공포의 심연속에서 불안한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정

    석이의 눈만은 어떤 고결한 의지가 엿보였다. 이래서 녀석과 나는 다르다는 생각이 불연듯 스쳤다.



    “지.. 지금 내려가서 뭐...나가자구,,?? 밖을봐!!!! 나가자구???? 너지금 미친~




    나의 말을 자르고 정석이가 바로 말을 이었다.




    “나가자는게 아니자나!! 밑을 보라구!!”




    그재서야 나는 시체옆에 쓰러진 여성이 보였다. 그여성은 안방바닥에 누워서 편하게 잠을 자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




    “같이 내려가자...도와야 할거 같아!”




    “으..응 알았어”



    녀석은 이순간에도 남을 걱정하고 있었다. 나는 극심한 공포를 느낀 나머지 시체옆 기절한 여성의 안위따위

    는 생각조차 할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는 정석이의 모습에 나는 내심 속으로 계속 다

    시 한번 감탄하고 있었다.



    우리는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계단에서 다 내려온 우리는 가운데 쓰러진 여성을 쳐다봤다.

    정석이가 쓰러진 여성을 향해 가운데로 걸어갔고 나는 녀석의 뒤를 따라갔다.

    그러자 일층에 있던 모두의 시선의 일제히 우리쪽으로 쏠리게 되었다.



    2층에 있던 남성 두명 또한 우리를 따라 내려오다가다 계단 난간에서 멈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서

    기 싫어하고 매사에 귀찮음이 강박관념으로 자리잡은 나에게는 그 시선들이 편하게 느껴지지 만은 않았다.



    나와 정석이는 시체 옆을 지나 여성에게 향했다. 가운데 박혀버린 테이블 뒤로 여성이 있고 그 양옆에 시체

    가 놓여있기에 최대한 멀리 돌아가려 했지만 옆을 가까이서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시체의 2구 모습은 2층 계단에서 바라본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역시 가까이서 바라보니 더욱 끔직하고 섬

    뜻하게 느껴졌다. 시체를 가까이서 본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일것이다.




    감염자의 시체는 피부의 핏기가 사라져 백지장처럼 변해 있었고. 밑으로 슬쩍 보이는 입에는 희생자가된 남

    성의 목의 근육부분의 살점이 물려있는것이 보였다. 테이블을 중심으로 그 오른쪽에는 희생자의 모습이 보

    였고 주변으로 빨간 웅덩이가 고여있었다. 핏물에는 나의 회색 뉴발란스574신발이 반사되어 움직이고 있었

    다.




    시체를 넘어서 시체 옆에 졸도한 여성앞에 우리는 다다랐다.


    아까 까지만해도 옆테이블에서 카랑진 목소리로 사랑을 속삭이던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정이나 연민의 느낌은 그렇게 크게 들지 않았다. 역시 나는 이래서 안되는 것일지 모

    른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 그 누구도 나와같을것이란 생각을 속으로 했다. 이것이 자기위안일지 모르

    는 변명이지만 그래야만 내가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생각이 나의 변명이라는 것을 들춰내듯이 정석이는 그녀의 곁에 다가가 목근처에 손을 대고 맥박


    을 재고 호흡을 살피었다.

    “어..어때?”

    내가 물었다.




    “기절이야... 급작스런 쇼크로 뇌혈류가 감소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거야 . 생명에 지장이 오는

    건 아니지만 이상태로 방치할수는 없어 윗층으로 옮기자!”




    “어..그래!”


    저 상태가 기절인지 혼수인지 실신인지 나는 구분할수 없었다.


    하지만 정석이는 능숙한 솜씨로 예비 인턴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상태를 파악하였다. 이래서 의사가 우리 생활에서 중요하다고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나와 정석이가 그녀를 옮기기 위해 그녀를 들어 올리려 하던 순간 카운터 쪽에서 목소리가 들렸왔다.





    “어.. 어쩌실려고 하는거에요?”

    여자치고는 약간 낮은 음색이지만 깔끔하고 매력적인 음성이었다.





    “그..여자분 숨쉬는 거죠?...어쩌실려구 하는거죠?”

    아까부터 이곳을 계속 응시하던 알바생이 우리를 보고 하는 말이었다.





    “그-”
    나는 그녀의 물음에 대답할 의무를 느끼고 즉시 입을 열려하던차 정석이가 먼저 가로채 대답을 하였다.


    “기절한겁니다! 생명에 지장은 없어요...아무래도 윗층으로 옮겨야 겟어요...”


    순간적으로 나자신도 모르게 알수 없는 시기심이 올라왔지만 이내 수그러 들었다.. 하긴 이번 행동의 발

    상자는 정석이고 나는 그것에 따르는것 뿐이라고 생각하니 그런 마음은 달아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정석이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된것에대해 나도 놀라고있었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낸 마음속의 악작품이

    생각했다.




    정석이가 말을 이어갔다.

    “아 그리고 죄송한데 거기 위에 남자분들!!! 2층에 계신분이요!! 여기 이 시체들 좀 2층 화장실로 옮겨야 될것 같은데 좀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이상황에서도 녀석의 리더십이 발휘되었다. 나와 다른 적극적이고 침착한 모습에 나는 녀석에게 알수없음 경외감이 마저 들었다.



    “아 저 ..그게 ?”

    2층에 있던 남자중 키가 더큰 남자가 머뭇거리며 옆에 남자를 쳐다봤다.



    “선뜻 나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지금 상황이 상황인만큼 도와주셨으면 하네요,..”



    “아 알겠어요!!!




    2층에 있던 남자들이 대답했다. 녀석은 사람다루는 솜씨또한 훌륭해 보였다.



    “저기요!!. 저는 뭐 할거 없나요?”

    뒤에서 굵고 강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상륙돌격형 머리에 듬직한 체구를 가진 바리게이트를 치던 짧은 머

    리의 남성이었다. 풍기는 분위기나 말투는 젊어 보였으나 나이에 비해 외모가 더 성숙해보일것 같은 그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저 그쪽은 일단 유리 창문들에 블라인드좀 쳐주셔서 밖좀 가려주세요!! 그리고 강화유리라고 해도 위험하니깐 최대한 창문들을 막을수 있는것들로 막아주시면 좋겠네여”



    나뿐만 유리가 위험하다고 생각했던것은 아니었다.



    “아 맞다! 유리벽을 생각 못했네!! 알겠어요!! 최대한 막아볼께요!”

    이미 도어 앞쪽은 짧은 머리남성의 노력으로 견고하게 테이블과 책장같은 것으로 막혀 있었다. 그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석이가 말을 이었다.

    “아 1층에 계신 여성분들도 저 남자분을 도와서 유리벽을 막으세요!! 그게 가장 급선무인것 같네요!”




    “아,,네!!”




    카운터쪽에 있던 알바생이 카운터를 돌아 테이블이 많은곳으로 가 의자를 올려 남자를 돕는다.




    “우..우리도 돕자 은하야... ”

    “어... 속은 괜찮아 형주야?...”

    “응 한결 나아졌어...어서 돕자..”

    “응!”



    트리장식 옆에 있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 두명도 알바생을 따라 의자와 테이블을 쌓아 올리기 시작했다.



    “저도 도울꼐요!!”

    2층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그 젊은 아이엄마일 것이다. 여자는 아이를 계단옆 테이블이 보이는 곳에 앉혀 놓고 1층으로 내려와 의자를 함꼐 쌓는다.


    “준우야! 너는 이 여자좀 2층에 좀 올려놔. 난 여기 사람들이랑 시체부터 옮겨야 겠다.”

    정석이의 행동과 말 한마디로 카페안의 사람들의 역할이 지어냈고 일사정연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석이는 말을 마친후 시체곁으로가 2층에 있던 남자둘과 함께 시체를 들어 올렸다. 시체 하나당 셋이 달려

    들었다. 두명이서 옮겨도 되지만. 두시체 모두 목 위 부분이 심하게 손상되고 출혈이 많이 발생하여 자칫

    잘못하다가는 계단까지 피바닥을 만들어 놓을수가 있기 때문에 한사람은 다리를 나머지 둘은 양 어깨를 받

    쳐서 옮기는 형태가 되었다. 저렇게 두 번 왕복할 생각인것 같았다. 저 시체를 만지는 느낌은 말하지 안하

    도 왠지 알것만 같았다. 정석이의 표정과는 달리 저 두사람의 표정은 말로 형용할수 없어 보인다. 시체를

    많이 만져본 사람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석이의 표정은 결연해 보였고 그 표정이 앞으로의

    험난한 길을 알려주는것 같은 생각에 나는 가슴한편으로 씁씁하고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쓰러진 여자를 들어 올렸다 생각보다 무겁지는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보았다. 나는 그녀를 가슴앞으로 앉고서는 계단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 나갔다.






    -꺄아~~~-

    -빵!!!빵빵!!!-


    밖에서는 끊임없이 비명이 들려오고 자동차의 클락션 소리가 들려온다........








    생존을 위한 조직의 형성되었다. 조직이 형성되는 과정에서의 가장큰 요소는 공통된 목표이다

    공통의 목표

    이 목표를 가진 개인들이 모이면 그것은 조직이 된다.

    카페안에는 벌써 하나의 조직이 형성되었다...그것은 바로 생존이라는 목표를 가진.....




    우리는 생존해야한다.......






    왠지 오늘밤은 길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출처



    웃대 - 베를린장벽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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