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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0258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16
    조회수 : 1405
    IP : 14.36.***.3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12/26 20:45:39
    http://todayhumor.com/?panic_40258 모바일
    펌]장편] 도심속 정글 [5화]
    <br><br><br><br><br><br><br><br><br><br><br><br><br>꿈이란 잠재의식에 있는 진실이다. <br><br>-마가렛 미첼의 '달콤한살인'中<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도심속 정글 다섯번째 이야기-----------------------------------------------------------------<br><br><br><br><br><br><br><br><br>In New York~~~~<br><br><br><br><br><br><br>Concrete jungle where dreams are made of~~~<br><br><br><br><br><br>Now you're in New York~~~~~<br><br><br><br><br><br><br><br>‘제이 지’의 ‘empire state of mind’가 밀폐된 공간속에 울려퍼진다.<br><br><br><br><br><br>중앙에 번쩍거리며 돌아가는 미러볼을 중심으로 하여 스테이지 위에서 부터 푸른빛 레이져가 직선을 그리<br><br>며 여러갈래로 뻗어 내려져 흔들리고있다.<br><br><br>보라색 빛이 가득한 곳에 녹색빛이 쏟아졌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한다.<br><br><br>번쩍거리는 싸이키와 수백개의 LED조명으로 주변은 정신없이 반짝거리고 빛들이 흔들리는 듯한 착각이 든<br><br>다.<br><br><br><br><br>그밑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있다.<br><br>가슴까지 쿵쿵 울리는 비트와 음악 소리로 나의 몸은 이미 상당히 달아올라 있는 상태다.<br><br>기분좋은 취기와 함께 비트에 맞쳐 흔들거리는 나의 몸은 이성보다는 본능에 충실해 보였다.<br><br><br><br><br><br><br>강남NB<br><br><br><br>내가 자주 찾는 클럽중 하나이다. 홍대의 클럽들에 비해 강남의 클럽들은 좀더 세련된 사운드와 고급스러<br><br>운 인테리어가 돋보였으며 , 독특한 걸들의 패션은 나의 야성적 본능을 일깨워준다. <br><br>20대 갓초반에 젊은층들이 자주가는 홍대의 놀자판 클럽보다는 나는 강남의 클럽을 선호하는 편이다.<br><br><br><br>그중에서도 강비특유의 분위기는 홍대NB의 느낌과는 확연히 달랐고 강남내에서도 앤서 , 에덴 등 여타 다<br><br>른 클럽들 보다도 이곳이 나와 맞는것 같았다.<br><br><br><br><br><br><br>현재 시각 새벽 2:00 다음날이 오는 월요일 임에도 불구하고 클럽안은 열탕을 연상케 한다.<br><br>뿌연 스테이지, 클럽안은 쾌쾌한 담배냄새와 수많은 남녀가 흘리는 땀냄새로 가득차 있다.<br><br><br><br>숨을 들이키고 내쉴때마다. 뜨거운 열기와 사람들의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다량의 페로몬이 나의 콧끝을 자<br><br>극한다. <br><br><br><br>전체적으로 클럽안을 둘러본다.<br><br><br><br><br>서로에 대한 구애를하며 몸을 비비적대고 흔드는 모습이 마치 집단 섹스를 위한 향연의 공간에 있는듯한 <br><br>착각이 든다.<br><br>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클럽안에 있다보면 야생에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수컷들은 암컷을 꼬시기 위<br><br>해 몸에 명품 시계와 명품 벨트 등으로 치장하고 암컷들은 자신의 몸을 흔들며 수컷을 유혹한다. 그러면서 <br><br>그중에 좋은 수컷을 골라내 한번 어떻게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머릿통이 가득차있다.<br><br><br><br>능력이 없으면 짝짓기도 하기힘든 것이 인간의 세계다 이는 무리의 우두머리만이 암컷을 차지하는 동물의 <br><br>왕국과 피차 다를게 없다는 생각을 들게한다. <br><br><br><br><br>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리듬에 몸을 맡기고 한쪽 손을 공중을 향해 올린채 나머지 한쪽손에는 <br><br>호가든 맥주병을 들고있다.<br><br><br><br><br>나또한 다른 수컷들과 마찬가지로 주변을 스캔하며 먹잇감을 찾으려 노력한다.<br><br>하지만 2층 VIP테이블이 아니고서야 여기서 여자하나 제대로 잡아서 홈런치는 것은 엄청난 능력이 아니고서<br><br>야 상당히 힘든일이다. <br><br><br><br>하지만 가끔가다보면 스탠드에서도 보면 술에 꽐라가 되버린 여자를 찾을 확률도 간간히 있기는 하기 때문<br><br>에 나는 주변을 살펴본다. <br><br>계단 한칸을 올라 위에 있는 스탠드 선다. 그러다가 오른쪽 위에 또다른 스테이지로 올라가본다.<br><br>바로앞에 쫙달라붙는 바지에 게이스타일의 옷을 입은 키큰녀석이 셔플을 춘다.<br><br>강비내부에는 가드가 없기 때문에 이를 제재 할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때 셔플은 춘다<br><br>는 것은 매너가 아니기 떄문에 주변사람들이 눈살을 찌뿌리지만 놈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춤에 열광한다.<br><br>순수하게 춤을 즐기러 온 부류중 하나인듯 싶다. 하지만 때아닌 셔플 때문에 살짝 스트레스를 받은 <br><br>나는 눈에 힘을 주고 녀석을 쳐다보면서 스쳐 지나간다.<br><br><br><br><br>몸을 살짝 흔들어 대면서 주변을 살핀다<br><br><br><br><br><br>그때 왼쪽 구석에서 한 여자가 몸을 흔들어 춤을 추는 모습이 보인다. 다행이 주변에 남자는 아직 아무도 <br><br>없다. 눈이 반쯤 풀려있는 모습이 꼭 내가 찾던 상태이길 바란다. <br><br><br>다른 놈이 나타나기 전에 나는 서둘러 몸을 흔들고 있는 그녀의 뒤로 다가간다. <br><br><br>블랙과 화이트가 섞인 줄무늬 치마를에 가려진 히프가 나의 욕구를 자극한다. <br><br>그녀와 나의 거리는 불과몇미터<br><br><br><br><br><br>천천히 다가간다 .<br><br><br><br><br>그녀도 나의 접근을 눈치챘는지 팅기듯 살짝 몸을 앞으로 빼지만 이내 자리를 찾더니 내가 있는지 모른다<br><br>는 듯, 계속해서 몸을 흔들고 있다. <br><br><br><br><br><br><br><br>‘요것봐라’<br><br><br><br><br><br><br><br>나는 속으로 미소를 짓는다.<br><br>나는 그녀에게 더 접근해 슬며시 그녀의 엉덩이에 나의 하반신을 들이댄다. 그러고는 나의 그곳을 그녀의 <br><br>히프에 밀착하여 부벼댄다.<br><br>하반신에 자극이 오고 기분좋은 마찰진동이 아래로부터 전달되온다.<br><br>이제야 나의 존재를 눈치챈척 하면서 그녀는 고개를 슬쩍 돌려 나의 얼굴을 확인한다.<br><br><br><br>꽤 이쁘장한 얼굴에 취기가 상당히 오른듯한 얼굴은 상당히 도발적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고, 눈은 살짝 풀<br><br>려서 섹시해 보였으며 분위기 차체에서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br><br><br><br>그녀는 아직까지도 나를 거부하지 않고 몸을 흔들고 있다. <br><br>오히려 그녀는 자신의 엉덩이에 그곳을 부비대고 있는 나에게, 히프를 뒤로빼면서 같이 부비어 댄다.<br><br><br><br><br><br><br><br>‘get!!!!!!!!!!’<br><br><br><br><br><br><br><br><br>속으로 나는 마음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곧바로 나는 2단계로 돌입한다. 슬쩍 그녀의 허리에 손을 올려본<br><br>다. 그상태로 얼마동안 거부반응이 없자 나는 한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살며시 감싸고 병이든 손의 손목을 <br><br>그녀의 어깨위로 살짝 올려본다.<br><br>이정도 상태까지 왔으면 다른 수컷들은 더 이상 그녀를 넘보지 못하는 상태!<br><br>30분을 투자해서 천천히 만들어도 힘든 작품을 단 몇분만에 성사시킨 나는 자신이 대견스러워 졌다.<br><br>나는 이제 대놓고 두팔로 그녀의 어깨를 움켜 잡는다 그리고는 그녀의 몸을 돌려 얼굴을 바라본다.<br><br>그녀는 취한상태에서도 도도해 보이는척 치켜뜬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br><br><br>마치 나를 도발하는 듯한 표정이다.<br><br><br><br><br><br><br><br><br>‘ 그래 ..걸레 같은년아 내가 먹어줄게’<br><br><br><br><br><br><br><br><br><br>나는 어깨에 올라와 있던 두손을 내리고 한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다른 한손으로는 그녀의 목을 휘<br><br>감는다.<br><br>그녀의 야릇한 입술과 나의 입술이 부딪힌다. 나의 혀가 그녀의 치아를 두드리자 곧바로 그녀입은 벌어지<br><br>고 내 혀의 침투를 허락한다.<br><br><br>그녀와 나는 서로 격렬하게 서로의 혀를 섞어대며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러면서 입속에서는 음란한 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br><br><br><br>‘츄릅츱’<br><br><br><br>나는 허리에 가있던 왼쪽 손을 그녀의 가슴에 다가간다.<br><br>그녀가 약간 놀라듯 몸을 흠찟하지만 이내 나의 몸에 힘을뺴고 손길을 받아들인다.<br><br><br><br>‘오호~’ <br><br><br>자신감을 얻은 나는 가슴에 가있던 손에 힘을 주고 그녀의 가슴을 문지르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실크 위로 <br><br>브라의 껄그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그위로 부드러운 살결의 감촉이 느껴진다. 그리고는 손가락에 완전히 힘<br><br>을 주어 그녀의 가슴을 문지르기 시작한다. 부드러우면서로 말캉말캉한 야릇한 촉감이 손에 전달되 온다.<br><br>담이 커진 나는 방해물이 싫어 아예 손을 그녀의 상의 아래로 집어 넣는다 그리고는 그녀의 배를 더듬는다.<br><br><br><br><br><br><br>“하아”<br><br><br><br><br><br>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들려왔다. 그녀의 거친숨소리가 나의 코를 통해 폐속으로 들어온다.<br><br>손에는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지면서 나의 하반신에 피가 쏠리는 느낌을 받는다. <br><br>손은 그녀의 셔츠속에서 점점 위로 올라가 브래지어를 더듬고 그마저 밑으로 당겨 완전한 그녀의 가슴을 찾<br><br>게 된다.<br><br>그녀의 그녀의 몸과 혀에서 힘이 빠지고 온몸을 나에게 맡긴 상태가 되었다. 그녀를 완전 정복한 상태다<br><br><br>나는 끝을 보기위해 ‘밖으로 나가자!!’ 라는 멘트를 꺼낼 준비를 한다.<br><br>그때 그순간!! 주변이 하얗게 변하면서 세상에 그녀와 나만 남게 되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나는 의아함을 느끼며 그녀에 입술에서 입을 뗸후 주변을 살펴본다.<br><br><br><br><br><br><br>온세상이 하얗게 변해있었다.<br><br><br><br><br><br><br>‘뭐..뭐지?<br><br><br><br><br><br><br><br>나는 그녀의 얼굴을 다시 바라보았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오묘한 매력을 가진 음탕한 클럽녀의 모습은 온데 간대 사라지고 그곳에 있는 여자는 <br><br><br><br><br><br><br><br><br><br>그녀다!!!!!<br><br><br><br><br><br><br><br><br><br><br><br>그녀!<br><br><br><br><br><br><br><br><br><br><br><br><br>카페베네 알바생!<br><br><br><br><br><br><br><br><br><br><br><br>‘그녀가 왜.........? 여기있지?’<br><br><br><br><br><br><br>순간 나는 순간 순수한 그녀를 더럽히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 이성을 되찾고 몸을 뒤로뺏다.<br><br>하지만 그녀의 눈은 완전 풀려있었고 우유빛처럼 새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br><br>순간적으로 다시 충동이 느껴진다.<br><br><br><br><br><br>‘이.. 이러면 안되자나..........’<br><br><br><br><br><br><br><br>‘그녀는 건들면 안돼 한준우!’<br><br><br><br><br><br><br><br><br>계속해서 속으로 쏟아져 흐르는 욕구를 참아보지만 앞에 그녀가 도발적으로 브라를 풀어 헤친다.<br><br><br><br><br><br><br>‘하아......에라이 모르겠다........그냥 한번...........에잇!!!’<br><br>본능이 이성을 이기는 순간이었다.<br><br>나는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허리를 감쌋다.<br><br>세상이 온통 하얗고 머리조차 새하얘지는 것 같았다.<br><br>나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br><br>이순간 만큼은 본능에 충실하고 싶다.<br><br>나는 그녀의 입술을 탐하고 한손은 그녀의 가슴을 애무한다.<br><br>그녀의 허리를 감싼 다른손은 그녀의 바지안에 들어가기 위해 그녀의 허리를 더듬 거리고 있다. <br><br>‘그래! 씨발...나도 몰라.......’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뚝....’<br><br><br><br><br><br><br><br><br><br><br><br>그떄 그순간 얼굴에 차가운 무언가가 떨어지는 감촉이 느껴진다.<br><br><br><br><br><br><br><br><br><br><br>‘뚝......’<br><br><br><br><br><br><br><br><br><br>눈을 감은채 얼굴에 손을 가져다 본다.<br><br><br><br>끈적하면서도 기분나쁜 액체의 느낌이 손에 묻어난다.<br><br><br><br>나는 눈을 감은채 고개를 아래로 내리고 살며시 눈을 떠 손을 바라보았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피....????’<br><br><br><br><br>‘피자나...?’<br><br><br>손에는 검붉은 피가 묻어 있었다.<br><br><br><br><br><br><br><br>순간 흥분되었던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아랫도리에 힘이 풀리는게 느낀다.<br><br><br><br><br><br><br><br><br><br><br>그리고 살며시 고개를 올렸다..<br><br><br><br><br><br><br><br><br><br><br><br><br>천천히<br><br><br><br><br><br><br><br><br><br><br><br><br>허리......<br><br><br><br><br><br><br><br><br><br><br><br>배....<br><br><br><br><br><br><br><br><br><br><br><br>가슴.....<br><br><br><br><br><br><br><br><br><br><br><br><br>목.........<br><br><br><br><br><br><br><br><br><br><br><br>그때 그녀의 목에 깊은 상처를 보았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이 상처는,,,..........<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시선은 그녀의 얼굴로 향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캬아아아아아아아악!!!!!!!!!!!!!!!!!!!!!!!!!!!!!!!!!!!!!!!!!!!!!!!!!!!!!!!!!!!!!!!!!!!!!!!!!!!!!!!!!!!!!’<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녀의 천사같은 얼굴은 온데간대 없고 화장실에서 나를 쫒아왔던 커플남자의시체가 피묻은 얼굴을 일그린<br><br>채 괴성을 질러댔다.<br><br><br><br><br><br><br><br><br><br><br><br>“하악!!!!!!!!!!!!!!!!!!!!!!!!!!!!!!!!!!!!!!!!!!!!!!!! 씨발!!!!!!!!!!!!!!!!!!!!!!!!!!!!!!!!!!!!!!!!!!!!!!!!!!!!!!”<br><br><br><br><br>그와 동시에 나는 비명을 질렀다.<br><br><br><br><br><br><br><br><br><br>그순간 머리가 띵해지면서 새하얗던 시야가 순식간에 베이지 색의 깔끔한 천장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br><br><br><br><br><br><br><br><br><br><br>“뭐야!!!!!!!!!!!!!!!!!!!!!!!!하,,,,,,,,,,,씨발 존나 깜짝 놀랏네!!!!!!!”<br><br><br>옆에서 한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br><br><br>“아나!!! 뭔 잠꼬대를 그렇게 심하게 하쇼???”<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맞다.....<br><br><br><br><br><br><br><br>나는 갇혀있었다....순간 긴장했던 몸에 근육이 이완되고 정신이 맑아졌다. 나는 상체를 일으켜 세워 몸에 힘을 주어 일어났다.<br><br><br><br><br><br><br><br><br>신촌 카페베네....<br><br><br><br><br><br><br><br>지옥같은 이곳<br><br>악몽을 꾸다가 일어나도 현실에 안도를 느끼지는 않는다...어차피 다른장소의 지옥일 뿐이란 생각이 들었<br><br>다.<br><br><br><br><br>나는 주변을 둘러 보았다.<br><br><br><br><br>계단으로 보이는 1층은 불이 완전히 꺼져있었고 모두가 모여있어 보이는 2층에는 군데군데 벽조명만이 켜져<br><br>있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br><br>유리창옆 테이블이에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앉아 있었다. 뉴페이스도 보였다.<br><br>바로 내가 2층으로 옮겼던 그 여자가<br><br>그여자가 얼굴에 눈물 범벅을 한 채 아직도 충격에서 못벗어난듯한 얼굴로 울먹이며 앉아 있었다. <br><br>'언제 정신을 차린거지?'<br><br><br><br>그리고 나는 그 지옥같은 상황을 겪었던 화장실 앞을 보았다. 내가 의식을 잃기 전에 화장실앞은 손잡이에<br><br>만 피가 묻어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화장실앞은 피가 사방으로 튀어 문옆 벽에는 피가 굳어져 갈색자국이 끔<br><br>찍하게 튀겨져 있었다.<br><br><br><br><br><br><br>나는 왼쪽 손목에 차여진 손목시계를 보았다. IWC사의 포르투기즈를 이미테이션한 중국산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PANIS시계가 오토매틱이라고 써져있는 글자위로 푸르른 반사광을 내비치며 10:53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br><br>내가 담배피러 화장실에 들어갔을때가 8시 반쯤 됬으니 못해도 2시간 이상은 잠을 잤던 것이다.<br><br><br>그순간 정석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 다가왔다.<br><br>“일어났냐, 준우야?”<br><br>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는 정석이에게 물었다.<br><br>“그남자는 어떻게 됐어??..” <br><br><br>“후우,...이번엔 진짜 죽은채로 4번쨰 칸에 모셔두었다..”<br><br>정석이는 그떄의 상황이 떠오르는지 한숨을 쉬면서 대답하였다.<br><br>그러자 아이 옆에서 있는 기절해있었던 여자가 다시 흐느끼면서 울기 시작했다.<br><br>“흐으으윽 흑흑 오빠.....흑흑..............”<br><br>“아 이런.... ”<br><br>정석이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br><br>하긴 그녀의 아픈기억을 또 회상시킨것이기 떄문이다. 그녀가 계속 흐느끼면서 울자 옆에있던 아이엄마가 <br><br>두팔로 그녀를 감싸안고 달래는 모습이 보였다. 아이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안쪽 내실에서 <br><br>자거나 닌텐도를 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br><br>계속해서 정석이가 말했다.<br><br>“후우...너가 잠든 동안 꽤 많은걸 알았어...”<br><br>“...???”<br><br><br><br><br><br>“모여서 디엠비로 뉴스를 봤어. 그리고 스마트폰으로도 좀 알아봤지.... 아무래도 모두 배터리를 아껴야 될꺼 같아서 가장 필요한 정보만 얻고, 핸드폰을 껏어,.”<br><br><br><br><br>“그.....그래,,?”<br><br><br><br><br>“너도 빨리 핸드폰 꺼놔.. 안에 충전기 가진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br><br><br><br>아이폰 유저로써 나는 원래 충전기를 휴대하고 다니지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챙겨오지 않은것이 뼈<br><br>저리게 후회가 됬다.<br><br><br><br><br>그러고 보니 아직 가족한테 아직 통화를 아직 못했다. 아마 지방이라서 어머니와 누나는 아직 안전할 것이<br><br>다. 뉴스를 통해 현상황을 접하고 있겠지. 지금 어머니가 걱정하실 날 걱정하실 생각을 하니깐 어서 전화<br><br>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br><br><br><br><br><br><br><br>“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진거야.....?”<br><br><br><br><br><br>내가 몇시간 자고 일어나니 밖은 생각보다 조용해졌고 사이렌 소리나 자동차 클락션 같은 소리들은 들리지 <br><br>않았다. 아마 이곳 신촌일대는 사람들은 살아서 어디론가 도망쳤거나 나와 같이 갇혀있는 상태일 것이다. <br><br>나는 2층 유리창 너머로 밖을 살펴보았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사라졌고. 감염자들 만이 멍하니 돌아다니는 <br><br>모습이 눈에 띠었다.<br><br><br><br><br>“서울시 일대가 지금은 소강상태야 비상계엄령이 내려져서 나가봤자 여길 못벗어난데..”<br><br><br><br>“그럼??? 그럼 우린 모하라는거야??”<br><br><br><br>“곧 군병력이 투입될거래.. 뉴스에서 보도하기로는 서울쪽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내부에도 이미 바이러스<br><br>가 퍼진것 같아. 그래서 구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구 ”<br><br>정석이가 말을 이었다.<br><br><br>“아마 윗대가리들은 지금 밑으로 내렸갔을꺼야. 지금부터는 경부고속도로부터 해가지고 모든 도로가 외부<br><br>로부터 통제 되었되. 아직까지 지방쪽으로는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았어, 그래서 이렇게 신속하게 계엄령이 <br><br>선포된건지도 모르지.”<br><br><br><br><br>“아 개자식들........”<br><br>나는 분노가 차오르는 말투로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지방에 있는 가족이 안전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br><br>놓였다.<br><br><br><br><br><br>“여기서 기다려 봅시다. 못해도 3일이후부터는 구조가 펼쳐질 거라는데..”<br><br>순간 저쪽 테이블에서 짧은 머리의 남자가 나와 정석이의 대화에 끼어들었다.<br><br><br><br>“뭐 물도 나오고, 안에 음식도 어느정도 있고 비교적 안전한곳 아닙니까?”<br><br><br>사실이었다. 한국수자원공사나 서울에 있는 각 구소속 관할에 있는 수도사업부가 모두 바이러스가 퍼져 감<br><br>염되 인력이 없는 상태가 된다 하더라도 3일동안은 물은 나올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br><br><br><br>그때 고음의 여자 음성이 들려왔다.<br><br>“맞아요 먹을것도 있고 뭐 이정도면 여기는 다른데 비해서 천당이죠..”<br><br>저쪽에 있던 아이 엄마였다. <br><br><br><br><br><br><br>“먹을것??”<br><br>내가 혼잣말을 하듯 물었다. <br><br>음식없이 한달은 버텨도 물없이는 삼일을 버티지 못하는게 인간이다. 따라서 음식까지는 생각을 못하고 있<br><br>었다.<br><br><br><br><br><br><br><br>“네! 언제든 배고프면 안에서 베이글이나 여기서 판매하는 음식을 먹을수 있어요..”<br><br><br>그순간 알바생이 내쪽을 향해서 말을 했다.<br><br><br><br>나는 순간적으로 꿈에서 그녀를 본 생각이나 그녀를 보기가 민망해졌다. 그녀가 나를 쳐다보자 얼굴이 약<br><br>간 뜨거워 지는게 느껴졌고 나도 모르게 바로 그녀의 눈을 피했다.<br><br>그녀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br><br><br><br>“카페베네 본사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반죽을 대량으로 이곳에 납품 시켜요.. 그럼 우리는 그 반죽을 해동하고 발효를 시키기만하면 되죠! 그 발효된것들이 안쪽에 산더미 처럼 쌓여있어요”<br><br><br><br><br>“그...그럼 그냥 그대로 가져가서 먹으면 되는건가요??”<br><br>내가 물었다.<br><br><br>“오븐에 넣어서 구워먹어야죠.”<br><br>그녀가 웃기다는듯 하얀 이를 드러내며 생긋 웃으며 말했다.<br><br><br>순간 창피함을 느낀 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녀가 웃는모습에 설레임을 느꼈다.<br><br><br><br><br><br><br><br>“자자...그럼 우리 이제부터 3일동안 동고동락 하는대 서로 이름이라도 알아야 하지 않겠나요?”<br><br>정석이가 모두들 모인자리에서 먼저 입을 열었다. 역시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이 녀석은 아마<br><br>도 인턴과정을 수료하고 병원을 개업하기보다는 정치인에 자질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br><br><br><br><br><br>“그러네 지금까지 우리 모두 서로 이름도 모르고 있었네요”<br><br>키작은 남자가 말했다.<br><br>“좋아요 그쪽 먼저 말해봅시다. 그러면 ..음 ..이쪽으로 자기소개 해봅시다/”<br>그는 정석이를 가르키다가 시계방향으로 쭉 돌면서 원을 그리며 말했다.<br><br><br><br><br><br>“예!!그럼 저부터 하죠. 저는 최정석이고 올해25살입니다. 흠...지금은 대학생이고 내년이면 졸업인데 ...<br><br>뭐 보시다시피 이렇게 됬죠”<br><br>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하던 정석이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안타깝다는 말투로 말했다. <br><br>비교적 크지 않은 키에 인텔리적 인상을 주는 풍성한 머리를 한 정석이는 말투부터 부드러운 인상을 주었<br><br>고, 그의 테안경이 그의 지성적인 매력을 더해주는것 같았다. <br><br><br><br><br><br><br>“전공이 뭡니까??? 시체만질때 눈하나 깜짝 안하던데”<br><br>반대편에서 키큰남자가 궁금하다는듯이 톡 쏘아대며 질문을 했다<br><br><br><br>“의대에 다니고 있고...,,음 인턴 레지던트과정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시체옮길때 표정이랑 제 전공은 별상관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허허~”<br><br>정석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웃으면서 대답했다. <br><br><br><br><br>“오 의대라면, 신촌쪽 근방이면 혹시 연대?”<br><br>그순간 처음 감염자가 습격했을당시 트리옆에 있던 두여자중 쫌더 키가 더크고 마른, 긴머리의 여자가 갑자<br><br>기 정석이를 보며 물어봤다.<br><br><br><br><br>“........네.... 연세대학교 의과대에서 의사학 전공하고 있습니다.”<br><br><br><br>“역시!”<br><br>정석이는 이부분까지 말할 필요가 있냐는듯한 말투로 의무적으로 대답했다. 녀석또한 자신이 명문의대를 나<br><br>왔다고 누구한테 한번이라도 자랑한 적이 없는 녀석이었다.<br><br><br><br>“그럼...음....제 소개는 이제 끝난거 같은데 다음으로 넘어갈까요??”<br><br>정석이가 더 이상 할말이 없다는듯 다음 차례를 가리키며 말을 넘겼다. 다음차례는 남자친구를 잃어 슬픔<br><br>에 젖은, 내가 안고 2층까지 올린 그 여자가 있었다. <br><br>그녀는 힘든 얼굴을 한 채 훌쩍이고 있었다. 아주 미녀라고 할수 없지만 꽤 귀여워 보이는 얼굴상이었고 하<br><br>얀 피부와 큰 눈망울을 가진게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이 느껴졌다.<br><br>그녀의 얼굴은 마치 텔런트 신소율을 연상케 했다. 몇시간전 눈을 감고 보았을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br><br>껴지는것 같았다..<br><br><br><br><br><br>“......,......21살 전지혜입니다... 흑...넘어가주세요”<br><br>남들과 조금 떨어져 뒤에 있던 그녀는 말을 잊기 힘든지 코를 풀더니 간단하게 나이와 이름만 말하고 다음<br><br>으로 넘겼다.<br><br><br><br><br><br>그 바로 옆에 있던 남자가 민망했던지 헛기침을하고 바로 말을 이었다.<br><br>“음?,,..에헴...저는 허순용 입니다. 어....22살이고요...대학생입니다..헤헤”<br><br>유순한 외모에 사람좋아 보이는 인상한 그는 약간 부끄럽다는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하고 있었다.<br><br><br>“이쪽 근처에 사나요?”<br><br>알바생이 그를 향해 물었다.<br><br><br><br><br>“아.. 아닙니다.. 음 저는 그러니깐 수원에 살고 있습니다. 뭐 이녀석이 소개팅해준다는 소리를 듣고 여기<br><br>에 오게 된거지만..”<br><br>그가 옆에 있던 키큰 남자를 원망하듯 슬쩍 쳐다보며 말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모두의 시선은 키큰 남자<br><br><br>에게로 향하고 다음차례가 자신이라는걸 알기라도 한듯 일어나서 말을 했다<br><br><br><br><br>‘탁~ 탁!~’<br><br><br><br><br><br>“자기가 시켜달랄떈 언제고,,,”<br><br><br><br><br>그나 피가 살짝 묻은 코트를 털면서 일어났다.<br><br><br>“ 강지호 22살 대학생!!!! 수원대에서 경영학 전공하고 있습니다. 끝!!”<br><br>큰키에 작은 눈매와 뾰족한턱은 날카로운 인상을 주었고, 남자치고는 비교적 얇은 목소리가 처음듣는 사람<br><br>이 듣기엔 조금 거북할수도 있는 톤이었다.<br><br><br><br><br><br>“잠만 잠만!! 어쩌다 여기온지 알고 싶은데”<br><br>정석이가 다급히 질문을 했다.<br><br><br><br>“아까 순용이가 말한대로에요,,소개팅 주선해주다가 여기왔죠.........그럼.....됐나요?? 넘어가죠??.”<br><br>그가 귀찮다는듯 짧게 대답하고 바턴을 다음사람에게 넘겼다.<br><br><br><br><br><br><br>“OK 다음 나인가?” <br><br>어디서 굵은 음성이 들려왔다. 짧은머리의 남자였다.<br><br>“25살 장태석!! 국가방위의 주역!! 자랑스런 해병대소속으로 현재 부사관으로 복무하고 입습니다.”<br><br><br>내 예상대로 짧은 머리의 남자는 해병대였다. 단지 부사관이였다는 사실과 나랑 나이가 같다는 사실만 빼<br><br>면 직업과 해병군부심은 어느정도 맞춘셈이다.<br><br>“뭐 잠깐 휴가나와서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사이에 이렇게 됬죠!! <br><br>짧은머리숱에 가운데만 유독 숱이 많은 해병대 특유의 머리와 투박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고 키는 190cm 넘<br><br>어 보였다 몸은 운동을 꾀나 꾸준히 했는지 근육이 골구로 발달해 보였다. 딱봐도 위화감 들었지만 말투나 <br><br>지금까지 행동으로 보면 성정이 아주 나쁜사람 은 아닌것 같다.<br><br><br><br><br><br>“그럼 부대와는 연락이 어떻게 됬죠?”<br><br>내가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현재 군인이라면 자대와 연락이 닿아야 하고 어느정도 상황을 알아야 하는게 아<br><br>닌가 생각에서 나온 말이었다. 하지만 그의 이어진 말은 조금 실망스러웠다.<br><br><br><br><br><br>“당연 대대장님과 통화했습니다.!!”<br><br><br><br><br>“근데요?”<br>내가 재촉하면서 되물었다<br><br><br><br><br>“근데 지금 군도 엄청 비상이라서 정신없는것 같더군요. 휴가자 전원 복귀명령이 떨어졌고 휴가자 중 서울<br><br>지역 감금자및 실종자만 인원파악하라는 명령만 내려졌고 아직까진 추가명령이 떨어진게 없다면서 계속 상<br><br>황보고 하면서 기다려보라는 말만 하더니 끊더군요...”<br><br><br><br><br>“............”<br><br><br><br>“암튼 다행입니다. 좋은사람들이랑 같이 있게되서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만나서 반갑소”<br><br>그는 벌떡 일어나더니 모두에게 고개를 꾸벅숙이고는 인사를 했다.<br><br>나와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말투나 행동에서 왠지모를 노련미가 느껴졌다.<br><br>“우리 삼일동안 잘 버텨봅시다!”<br><br>정석이가 씽긋 웃으며 답했다.<br><br><br><br><br>“잘해봐요!!”<br><br>아이엄마도 가세해서 그에게 대답했다.<br><br><br><br><br><br>“자 다음!!!”<br><br>그는 자기차례가 끝났다고 판단하고 다음을 외치더니 다시 자리에 앉았다.<br><br>다음순서는 사건 발생시 트리옆에 있던 2명의 여자중 키가크고 말라보이는 여자였다.<br><br>“안녕하세요! 정은하입니다. 23살이고요... 음 지금은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br><br>여자치고는 치가 꽤 큰편이었으며 몸은 딱봐도 말라보였다. <br><br>‘간호조무사라....’<br><br>그래서 정석이한테 어디 의대냐고 질문을 한건가??<br><br>그녀의 소개가 끝나고 다음으로 그녀 옆에 있던 또 다른 여자에게로 향했다.<br><br>꾀 아담한키에 통통한 얼굴이 어딜가나 볼수있는 흔한 얼굴이었다.<br><br>“한형주에요 빠른 22살이고 옆에 은하랑은 친구사이에요...음..~~영화보구 나와서 여기있다가 이렇게 된거<br><br>에요”<br><br><br><br>그녀의 소개가 끝나고 드디어 알바생의 차례가 왔다. 그녀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차분하면서도 침<br><br>착한 목소리로 소개를 했다.<br><br><br><br><br><br><br>“안녕하세요. 박희라입니다. 24살이고... 뭐 다들 아시리라 생각하지만 여기서 일하고 있고....음...뭐 학<br><br>교는 안다닙니다...참고로 교회도 안다녀요..”<br><br>맑은 피부에 끝이 살짝 올라간 눈매가 누가봐도 미녀라고 할정도로 아름다웠다.<br><br>나는 일부러 그녀에게 관심이 없는척 딴곳을 보고 딴청을피웠다.<br><br>“음... 이정도면 됐나요?”<br><br><br><br>나는 그녀에게 애인이 있냐고 묻고 싶었으나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다.<br><br>‘이런상황에서 그딴 질문을....’<br><br>그순간 나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해병대 부사관...장태석이 웃으면서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br><br><br>“애인있어요???” <br><br><br><br>나는 나대신 질문을 한 그에게 조금 고마움을 느꼈다.<br><br><br>“그쪽이 애인해줄래요?”<br><br>그녀가 장난스런 미소를 내비치며 장태석에게 되물었다.<br><br><br><br>장태석은 고민하는듯한 표정을 하더니 웃으면서 대답했다.<br><br>“아 패스~ 난 임자 있습니다!”<br><br>나는 그녀의 말이 애인이 없다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순간적으로 안도의 표정을 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br><br>러면서 그녀가 애인이 없다고 안심하는 내모습이 웃기게 느껴졌다.<br><br>‘뭐 없다면 너가 작업이라도걸래?’ 속으로 나는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하고 그녀를 쳐다보았다.<br><br><br>그 순간 그녀와 나의 시선이 딱마주치고 나는 순간적으로 나쁜짓을 하다 들킨 아이처럼 고개를 피해버렸<br><br>다. <br><br><br>‘아 쪽파려.. 왜피했지...’<br><br>순간 나는 창피해지기 시작했다. 다시 딴곳을 보는척하면서 슬쩍 그녀를 보니 그녀는 다시 자리에 앉아 다<br><br>음 소개자를 쳐다보고 있었다.<br><br><br><br><br><br>‘내가 관심있는걸 눈치챘나...?’<br><br>다음은 아기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일어서서 말했다.<br><br>“안녕하세요 지현주입니다. 나이는 29이고......직업은....음 그냥 밤무대에서 노래부릅니다”<br><br>생각보다 어려보이는 외모와 말투나 행동에서 럭셔리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br><br>곧이어 그녀가 자신의 옆에 있는 아이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br><br>그녀 다음으로 꼬마 아이가 일어섰다.<br><br><br><br>“상진아 일어나서 인사해야지!”<br><br><br>“지상진! 5살!!!”<br><br>옆에 있던 꼬마아이는 엄마 뒤에 숨어있다가 부끄러운듯 얼굴만 내밀고 말을 하더니 이내 다시 엄마품으로 <br><br>돌아갔다. <br><br><br><br><br>‘ ‘지’씨는 흔치 않은데 역시 엄마성을 따라한건가?...아냐 아닐수도 있지‘<br><br><br><br>나는 혼자만의 쓸데 없는 생각을 하던도중 누군가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느낌을 받았다<br><br><br><br><br><br><br>‘???’<br><br><br><br><br>그순간 정석이가 나에게 소곤댔다<br><br><br><br>“너차례!임마!!”<br><br><br><br><br><br>‘아 벌써 내차례까지 왔나?’<br><br><br><br><br><br>나는 머쓱하게 주위를 살펴본뒤 의자를 천천히 뒤로빼고 천천히 일어났다.<br><br><br><br>막상 일어나서 이나이에 자기소개를 하려니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br><br><br><br>모두들 나를 쳐다본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출처<br><br><br><br><br>웃대 - 베를린장벽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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