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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0255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25
    조회수 : 1306
    IP : 14.36.***.3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12/26 20:38:28
    http://todayhumor.com/?panic_40255 모바일
    펌]장편] 도심속 정글 [2화]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 죽음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죽음 전에 겪게 되는 죽음에 대한 공포, 그것이다. ]<br><br>- 바키리데스<br><br><br><br><br><br><br><br><br><br>[ 위험에 대한 공포..... 그것은 위험 그 자체보다 천 배나 더 무겁다. ] <br><br>- 디포<br><br><br><br><br><br><br><br><br><br>도심 속 정글[2]-------------------------------------------------------<br><br><br><br><br><br>♬ Last Christmas~I gave you my heart~<br><br><br><br><br><br><br><br>But the very next day ~you gave it away ~♬<br><br><br><br><br><br><br><br><br>카페 안에서는 ‘Wham’의 ‘Last Christmas’가 울리고 있었다.<br><br><br><br><br><br><br><br>부드러운 선율과 함께 조지 마이클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br><br><br><br><br><br><br><br><br><br><br>이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치 내가 일상을 즐기는 낙천주의자가 된 기분이들었다.<br><br><br><br><br><br><br><br>별안간 비명이 들려왔다.<br><br><br><br><br><br><br><br><br>[꺄악~~~~~~~~~~~~~~!!!!!!!!!]<br><br><br><br><br><br><br><br><br>현실에 눈을떳다.<br><br><br><br><br><br>행복한꿈을꾸다가 깨고 난 뒤의 허탈감과 허무함........<br><br><br><br><br><br>사방에서 비명과 울음, 흐느낌과 뒤섞여 들려온다<br><br><br><br><br><br>그러면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마치 지옥과 같은 <br><br><br><br><br>지금 상황과 동떨어진 다른 세계에서 들려오는 천사의 멜로디 처럼 귓가에 울린다. <br><br><br><br><br><br><br><br><br><br>경찰차가 내뿜는 사이렌 소리............<br><br><br><br>밖으로부터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br><br><br><br>누군가의 울음소리............ <br><br><br><br><br><br><br>여러소리가 한데 묶여서 부드러운 노래소리 와함께 얼음처럼 굳어버린 차가운 공간속으로 아이러니하게 나<br><br><br>의 고막을 간질인다.<br><br><br><br><br><br><br><br>‘라스트 크리스마스......’<br><br><br><br><br><br><br>이번 크리스마스가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될지도 몰르겟다는 생각이 불연듯 머릿속에 스치자 또한번 소름이 <br><br>돋았다..<br><br><br><br><br><br>나의 몸은 이미 공포의 지배하에 있었다. 웃기게도 이런 상황속에서도 공포와 살고 싶은 욕망은 비례하여 <br><br>상황이 심각해질수록 내가 더욱 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br><br><br><br><br><br>별안간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br><br><br><br>“흑흑흑....... 자기야 우리 이제 어떻해?,,,”<br><br><br><br>남성에 품에 안겨 흐느껴 우는 여자가 보였다.<br><br><br>“어... 나는 괜찮아...... 엄마랑 아버지는....? 어 .....”<br><br><br><br><br>가족과 통화를 하는듯한 젊은 남성의 모습도 보였다.<br><br><br><br>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br><br><br><br><br>생각보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디엠비로 뉴스 속보를 듣는 순간 밖에서 일이 터졌고 사람들은 자기 나름<br><br><br><br><br><br>대로 도망치는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밖으로 몰려 나갔을 것이다.<br><br><br><br>방금전까지만해도 몇십명이 가득차있던 신촌 카페베네는 현재 열댓명 남짓한 사람만이 안을 지키고 있었다<br><br><br><br><br><br>공포의 공간에서 죽음을 기다리는것...... <br><br><br><br><br><br>죽음의 공간에서 공포로부터 도망치는것....<br><br><br><br><br><br>이 양자의 선택중에서 무엇을 택할거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론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br><br><br><br><br><br><br><br><br><br><br><br>나와 정석이는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 서있었다.<br><br><br><br>나는 주변을 살펴 보았다.<br><br><br><br><br>우리뒤로는 젊은 여자 하나와 그녀의 자식 어떻게 보면 동생처럼 보일수도 있는 5살 꼬마남자 <br><br>아이가 품에 안겨 울고 있었다. 놀란 그녀의 놀란 눈동자는 2층 유리를 통해 밖을 보고 있었고, 핸드폰으<br><br><br><br>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쪽팔로 아이를 안고 달래는 그녀의 모습에서 강한 모성애가 느껴졌다.<br><br><br><br>그 왼쪽으로 화장실 바로옆 테이블 에서는 젊어 보이는 두명의 남성이 서로 놀란눈으로 핸드폰과 창밖을 <br><br>번갈아가며 쳐다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 두 남성또한 나와 정석이 처럼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br><br>누던 그런 부류들중 하나일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시선은 공포로 차있었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였다.<br><br><br><br><br><br>그리고 나의 시선은 왼쪽 벽을 따라 1층으로 내려왔다.<br><br><br><br><br>지옥...........<br><br><br><br>인간의 말로써 표현할수 있는 가장 적합한 표현...<br><br><br><br><br>1층은 말그대로 지옥이었다.<br><br><br>의자와 테이블은 모두 내팽겨져 있었고, 바닥 가운데는 한쪽 모서리에 알수 없는 붉은 점액과 피가 묻은 의<br><br>자가 보였다. 그옆에 머리가 수박처럼 터져버린 감염자의 시체가 엎드려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영화 ‘쏘<br><br>우’에서 영화 내내 엎드려서 시체 연기를 한 ‘토빈벨’의 자세와 흡사해 보였다. 금방이라도 벌썩 일어날<br><br>것같은 모습을 한 시체가 보였다.<br><br><br>이상하리 만큼 시체의 눈은 나를 응시하고 있었고 바닥이 얼굴을 향하고 있었지만 슬쩍 보이는 왼쪽눈이 나를 응시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따.<br><br><br>금방이라도 일어나 나를 향해 뛰어올것만 같은 <br><br>불안감에 몸이 몹시 떨렸다. <br><br>그옆에는 감염자에게 목을 물려 지금은 싸늘한 시체가 되버린 남자가 누워 있었다. 죽어버린 남자는 동맥<br><br>이 물렸는지 그 주변은 엄청난 양의 피가 흥건하게 퍼져있었었고 웅덩이를 이룬 붉은 핏물은 카페 안의 밝<br><br>은 조명과 대조되어 피웅덩이에 빛이 반사되어 더욱 끔찍한 못브을 연출하였다.<br><br><br><br><br>그리고 바로 옆에는 그의 연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실신한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불과 몇분 전만해도 사랑<br><br>의 속삭임을 나누던 연인이 바로 자신의 눈앞에서 검붉은 피를 쏟아내며 죽어간다는 것은 그 어떤 충격과 <br><br>슬픔보다도 고통스럽고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br><br><br><br>그 오른쪽방향 위로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남자를 도와주고 뛰어 오는 여자를 발견하고 문을 걸어 잠근 짧은 머리의 남성이 보였다<br><br>그 남자는 쉴틈없이 문쪽으로 의자와 테이블을 쌓아 올려 바리게이트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br><br>아마 좀비가 문을 열고 들어올것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생각이 든다.<br><br><br>하지만 카페의 입구쪽과과 그와 연결된 왼쪽 벽면은 모두 유리로 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감염자가 유리<br><br>를 뚫고 들어 올수 있다면 저런 바리게이트를 문앞에만 치는것은 의미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br><br>감염자를 바로 눈앞에서 본 그에게 그런 차분한 생각은 할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공포에 질<br><br>려 가만이 앉아 있는것보다 그나마 저런 행동이 생존률을 높여주는 행동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br><br>인간의 방어본능에서 온 당연한 행동일지도 모른다.<br><br><br><br><br><br>1층과 2층 을 연결해주는 계단 바로옆 맞은편 카운터에는 힌색와이셔츠위에 검은색 조끼를 입고 짧은 단발<br><br>을 가진, 검은 눈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젊은여성 하나가 넋놓고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 <br><br>유니폼을 보니 알바생이리라 생각이 든다. 이런 공포스런 분위기가 조장된 순간에서 조차 ‘저런 여자가 <br><br>내 여자친구였다면’ 이라는 생각이 불연듯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br><br><br><br>카운터와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큰 화분옆 테이블에서는 여성 하나가 도망 나가지 못한것을 후회하는<br><br>것인지 안도하는것인지 모를 묘상한 표정을 지은채 멍하니 서있었고 그옆에는 그녀의 친구로 보이는 여성<br><br>이 헛구역질을 하며 테이블을 힘겹게 잡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 또한 그장면을 보고 피에 젖은 두 구의 <br><br>육신 을 보니 속이 메쓱거렸다. <br><br><br><br><br><br>눈앞에 펼쳐진 모습은 말로 표현할수 없었다.<br><br><br><br><br><br>끝도 없이 펼쳐진 무간지옥에 떨어진 듯한 느낌...<br><br><br><br><br><br>그속에서 절대 구원받지 못하고 영원히 공포를 느끼며 고통받는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br><br><br><br><br>지금이 공포는 마치 그떄와 흡사했다.<br><br><br><br><br>2007년도 군복무시절 GOP수색을 하던중 내옆있던 하사분대장이 지뢰를 밟은 적이있다. GP지역은 지뢰가 다<br><br>량으로 매설된 구역이 있으며 이는 민간인이 들어올수 없는 민통선으로 군인들또한 비공식적 루트를 이용<br><br>해 GP부근을 수색하기 떄문에 왠만해서는 지뢰를 밟을 일이 없다. 하지만 예외도 존재하듯이 바로 옆에서 <br><br>‘철컥’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순간 모두들 아무 말도 할수 없었고, 모두는 공포를 느꼈다. 다행<br><br>히 본대와 연락이 빨리 이루어져 아무일 없이 끝났지만 그떄의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술안주로 되씹히며, 그<br><br>떄의 공포는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것이었다. <br><br><br><br><br>처음으로 느껴본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 그때이후로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다.<br><br><br>아마도 이 느낌은 생명에 대한 위협을 느꼈을때의 그 느낌이었다.<br><br><br><br><br><br>나는 어떠한 말도 행동도 할수 없었다. <br><br>손에는 땀이 났고 두 다리가 땅을 지탱하고 서있다는게 신기할정도로 후들거리고 있었다.<br><br><br><br><br>그순간 귓가에 들리던 ‘Last Christmas’가 끝나는 부분의 멜로디를 짜내고 있었고 곧 소리가 줄어들더<br><br>니 4초의 짧은 정적이 이어졌고 그 뒤로 ‘컨츄리 꼬꼬’의 해피 크리스마스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흘러나<br><br>오고 있었다 <br><br><br><br><br>“허..”<br><br><br><br><br>나도 모르게 입에서 한탄사가 나왔다. 끝도 없이 <br><br>지옥의 나락에서 구원을 바라는 나의 상황과는 반대로 저 빌어먹을 스피커는 입력된되로 무한반복으로 노래<br><br>를 뱉어 내니, 알수없는 분노와 괴로움이 몰려왔다.<br><br><br><br><br><br>“준우야....”<br><br><br><br><br><br>공포는 괴로움으로 괴로움은 또다시 알수없는 불안감으로 <br><br>그 알수 없는 불안감은 다시 공포로 이어졌다... <br><br>찰나의 짧은 순간에도 나의 감정은 끝없이 이어지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순환을 하고있었다.<br><br><br><br><br>“준우야!!!”<br><br><br><br>이런 생각은 신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다. 무신론자인 내가 신은 욕할 처지는 아니지만, 이 순간 만큼은 <br><br>신이 없다고 확신했으며, 있다고 하더라고 분명 나를 버리신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br><br><br>“야 한준우!!!!!!!!! ”<br><br><br><br><br>“어.....어???어 !!”<br><br><br><br>정석이에 물음에 나는 다급히 정신이 돌아왔고, 반사적으로 정석이를 쳐다보았다.<br><br><br><br><br>“저..정신 차리고..일단 내려가자..,”<br><br><br><br>녀석은 모습은 나와같이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공포의 심연속에서 불안한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정<br><br>석이의 눈만은 어떤 고결한 의지가 엿보였다. 이래서 녀석과 나는 다르다는 생각이 불연듯 스쳤다.<br><br><br><br>“지.. 지금 내려가서 뭐...나가자구,,?? 밖을봐!!!! 나가자구???? 너지금 미친~<br><br><br><br><br>나의 말을 자르고 정석이가 바로 말을 이었다.<br><br><br><br><br>“나가자는게 아니자나!! 밑을 보라구!!”<br><br><br><br><br>그재서야 나는 시체옆에 쓰러진 여성이 보였다. 그여성은 안방바닥에 누워서 편하게 잠을 자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br><br><br><br><br>“........................”<br><br><br><br><br>“같이 내려가자...도와야 할거 같아!”<br><br><br><br><br>“으..응 알았어”<br><br><br><br>녀석은 이순간에도 남을 걱정하고 있었다. 나는 극심한 공포를 느낀 나머지 시체옆 기절한 여성의 안위따위<br><br>는 생각조차 할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는 정석이의 모습에 나는 내심 속으로 계속 다<br><br>시 한번 감탄하고 있었다.<br><br><br><br>우리는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계단에서 다 내려온 우리는 가운데 쓰러진 여성을 쳐다봤다.<br><br>정석이가 쓰러진 여성을 향해 가운데로 걸어갔고 나는 녀석의 뒤를 따라갔다.<br><br>그러자 일층에 있던 모두의 시선의 일제히 우리쪽으로 쏠리게 되었다. <br><br><br><br>2층에 있던 남성 두명 또한 우리를 따라 내려오다가다 계단 난간에서 멈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서<br><br>기 싫어하고 매사에 귀찮음이 강박관념으로 자리잡은 나에게는 그 시선들이 편하게 느껴지지 만은 않았다.<br><br><br><br>나와 정석이는 시체 옆을 지나 여성에게 향했다. 가운데 박혀버린 테이블 뒤로 여성이 있고 그 양옆에 시체<br><br>가 놓여있기에 최대한 멀리 돌아가려 했지만 옆을 가까이서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br><br>시체의 2구 모습은 2층 계단에서 바라본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역시 가까이서 바라보니 더욱 끔직하고 섬<br><br>뜻하게 느껴졌다. 시체를 가까이서 본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일것이다. <br><br><br><br><br>감염자의 시체는 피부의 핏기가 사라져 백지장처럼 변해 있었고. 밑으로 슬쩍 보이는 입에는 희생자가된 남<br><br>성의 목의 근육부분의 살점이 물려있는것이 보였다. 테이블을 중심으로 그 오른쪽에는 희생자의 모습이 보<br><br>였고 주변으로 빨간 웅덩이가 고여있었다. 핏물에는 나의 회색 뉴발란스574신발이 반사되어 움직이고 있었<br><br>다.<br><br><br><br><br>시체를 넘어서 시체 옆에 졸도한 여성앞에 우리는 다다랐다.<br><br><br>아까 까지만해도 옆테이블에서 카랑진 목소리로 사랑을 속삭이던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br><br>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정이나 연민의 느낌은 그렇게 크게 들지 않았다. 역시 나는 이래서 안되는 것일지 모<br><br>른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 그 누구도 나와같을것이란 생각을 속으로 했다. 이것이 자기위안일지 모르<br><br>는 변명이지만 그래야만 내가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br><br><br><br><br>하지만 이 생각이 나의 변명이라는 것을 들춰내듯이 정석이는 그녀의 곁에 다가가 목근처에 손을 대고 맥박<br><br><br>을 재고 호흡을 살피었다.<br><br>“어..어때?”<br><br>내가 물었다.<br><br><br><br><br>“기절이야... 급작스런 쇼크로 뇌혈류가 감소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거야 . 생명에 지장이 오는<br><br>건 아니지만 이상태로 방치할수는 없어 윗층으로 옮기자!”<br><br><br><br><br>“어..그래!”<br><br><br>저 상태가 기절인지 혼수인지 실신인지 나는 구분할수 없었다.<br><br><br>하지만 정석이는 능숙한 솜씨로 예비 인턴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상태를 파악하였다. 이래서 의사가 우리 생활에서 중요하다고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br><br><br><br>나와 정석이가 그녀를 옮기기 위해 그녀를 들어 올리려 하던 순간 카운터 쪽에서 목소리가 들렸왔다.<br><br><br><br><br><br>“어.. 어쩌실려고 하는거에요?” <br><br>여자치고는 약간 낮은 음색이지만 깔끔하고 매력적인 음성이었다.<br><br><br><br><br><br>“그..여자분 숨쉬는 거죠?...어쩌실려구 하는거죠?” <br><br>아까부터 이곳을 계속 응시하던 알바생이 우리를 보고 하는 말이었다.<br><br><br><br><br><br>“그-”<br>나는 그녀의 물음에 대답할 의무를 느끼고 즉시 입을 열려하던차 정석이가 먼저 가로채 대답을 하였다.<br><br><br>“기절한겁니다! 생명에 지장은 없어요...아무래도 윗층으로 옮겨야 겟어요...”<br><br><br>순간적으로 나자신도 모르게 알수 없는 시기심이 올라왔지만 이내 수그러 들었다.. 하긴 이번 행동의 발<br><br>상자는 정석이고 나는 그것에 따르는것 뿐이라고 생각하니 그런 마음은 달아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br><br>정석이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된것에대해 나도 놀라고있었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낸 마음속의 악작품이 <br><br>생각했다. <br><br><br><br><br>정석이가 말을 이어갔다.<br><br>“아 그리고 죄송한데 거기 위에 남자분들!!! 2층에 계신분이요!! 여기 이 시체들 좀 2층 화장실로 옮겨야 될것 같은데 좀 도와주시면 안될까요...”<br><br><br><br>이상황에서도 녀석의 리더십이 발휘되었다. 나와 다른 적극적이고 침착한 모습에 나는 녀석에게 알수없음 경외감이 마저 들었다.<br><br><br><br>“아 저 ..그게 ?”<br><br>2층에 있던 남자중 키가 더큰 남자가 머뭇거리며 옆에 남자를 쳐다봤다.<br><br><br><br>“선뜻 나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지금 상황이 상황인만큼 도와주셨으면 하네요,..”<br><br><br><br>“아 알겠어요!!!<br><br><br><br><br>2층에 있던 남자들이 대답했다. 녀석은 사람다루는 솜씨또한 훌륭해 보였다. <br><br><br><br>“저기요!!. 저는 뭐 할거 없나요?”<br><br>뒤에서 굵고 강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상륙돌격형 머리에 듬직한 체구를 가진 바리게이트를 치던 짧은 머<br><br>리의 남성이었다. 풍기는 분위기나 말투는 젊어 보였으나 나이에 비해 외모가 더 성숙해보일것 같은 그런 <br><br>얼굴을 하고 있었다. <br><br><br><br><br>“저 그쪽은 일단 유리 창문들에 블라인드좀 쳐주셔서 밖좀 가려주세요!! 그리고 강화유리라고 해도 위험하니깐 최대한 창문들을 막을수 있는것들로 막아주시면 좋겠네여”<br><br><br><br>나뿐만 유리가 위험하다고 생각했던것은 아니었다.<br><br><br><br>“아 맞다! 유리벽을 생각 못했네!! 알겠어요!! 최대한 막아볼께요!”<br><br>이미 도어 앞쪽은 짧은 머리남성의 노력으로 견고하게 테이블과 책장같은 것으로 막혀 있었다. 그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br><br><br><br><br>정석이가 말을 이었다.<br><br>“아 1층에 계신 여성분들도 저 남자분을 도와서 유리벽을 막으세요!! 그게 가장 급선무인것 같네요!”<br><br><br><br><br>“아,,네!!”<br><br><br><br><br>카운터쪽에 있던 알바생이 카운터를 돌아 테이블이 많은곳으로 가 의자를 올려 남자를 돕는다. <br><br><br><br><br>“우..우리도 돕자 은하야... ”<br><br>“어... 속은 괜찮아 형주야?...”<br><br>“응 한결 나아졌어...어서 돕자..”<br><br>“응!”<br><br><br><br>트리장식 옆에 있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 두명도 알바생을 따라 의자와 테이블을 쌓아 올리기 시작했다.<br><br><br><br>“저도 도울꼐요!!”<br><br>2층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그 젊은 아이엄마일 것이다. 여자는 아이를 계단옆 테이블이 보이는 곳에 앉혀 놓고 1층으로 내려와 의자를 함꼐 쌓는다.<br><br><br>“준우야! 너는 이 여자좀 2층에 좀 올려놔. 난 여기 사람들이랑 시체부터 옮겨야 겠다.”<br><br>정석이의 행동과 말 한마디로 카페안의 사람들의 역할이 지어냈고 일사정연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br><br>정석이는 말을 마친후 시체곁으로가 2층에 있던 남자둘과 함께 시체를 들어 올렸다. 시체 하나당 셋이 달려<br><br>들었다. 두명이서 옮겨도 되지만. 두시체 모두 목 위 부분이 심하게 손상되고 출혈이 많이 발생하여 자칫 <br><br>잘못하다가는 계단까지 피바닥을 만들어 놓을수가 있기 때문에 한사람은 다리를 나머지 둘은 양 어깨를 받<br><br>쳐서 옮기는 형태가 되었다. 저렇게 두 번 왕복할 생각인것 같았다. 저 시체를 만지는 느낌은 말하지 안하<br><br>도 왠지 알것만 같았다. 정석이의 표정과는 달리 저 두사람의 표정은 말로 형용할수 없어 보인다. 시체를 <br><br>많이 만져본 사람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석이의 표정은 결연해 보였고 그 표정이 앞으로의 <br><br>험난한 길을 알려주는것 같은 생각에 나는 가슴한편으로 씁씁하고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br><br><br><br>나는 쓰러진 여자를 들어 올렸다 생각보다 무겁지는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2층으로 향하는 <br><br>계단을 보았다. 나는 그녀를 가슴앞으로 앉고서는 계단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 나갔다.<br><br><br><br><br><br><br>-꺄아~~~-<br><br>-빵!!!빵빵!!!-<br><br><br>밖에서는 끊임없이 비명이 들려오고 자동차의 클락션 소리가 들려온다........<br><br><br><br><br><br><br><br><br>생존을 위한 조직의 형성되었다. 조직이 형성되는 과정에서의 가장큰 요소는 공통된 목표이다 <br><br>공통의 목표<br><br>이 목표를 가진 개인들이 모이면 그것은 조직이 된다.<br><br>카페안에는 벌써 하나의 조직이 형성되었다...그것은 바로 생존이라는 목표를 가진.....<br><br><br><br><br>우리는 생존해야한다....... <br><br><br><br><br><br><br>왠지 오늘밤은 길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출처<br><br><br><br>웃대 - 베를린장벽作<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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