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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0131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14
    조회수 : 2423
    IP : 14.36.***.3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12/22 21:37:05
    http://todayhumor.com/?panic_40131 모바일
    펌]세사람


















    "문열어!!문열라고!!"

    A는 철제 대문을 발로 걷어 차며 절규하듯 소리 쳤다.

    "형씨 거 좀 가만히 있어봐요,그런다고 닫힌 문이 열려 집디까?"

    B는 A를 보며 다그 치듯 손바닥을 툭툭 털며 말했다.

    "아니,그래도 시도는 해봐야지.그렇게 앉아만 있는다고 해결책이 나오는건 아니잖수!!"

    "참나,그러면 그렇게 개생쇼를 한다고 문이 열리는것도 아니잖습니까!"

    "거, 진정들좀 해요.지금 이상황에서 서로 언성 높이면서 싸운다고 해결되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웅크리고 있던 C가 몸을 일으키면서 A와B의 대화를 끊으며 얘기 했다.

    "자 모두들 진정하고 내 얘기좀 들어봐요.우리들 원래 서로 아는 사이입니까?"

    "난 오늘 그쪽 처음 봤수다"

    A가 틱틱 대는 말투로 C를 향해 말했다.

    "저도 오늘 여기와서 두분 다 처음 뵙는것 같네요"

    B도 A와C를 보며 말했다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일단 서로 모르는 우리가 왜 이곳에 갇히게 된건지 부터 알아야 할것 같네요"

    그러자 A가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난 여기 오기전에 거래처를 가던 중이었수.거래처에서 급하게 전화를 해서 퇴근 하는길에
    차를 돌려 거래처로 향하고 있었지"

    "그런데요??"

    "아니,그런데 갑자기 어떤 트럭이 불쑥 튀어 나와선 앞길을 막는거요"

    "그래서 어떻게 했습니까?"

    C가 A를 올려다 보며 질문했다.

    "어떡하긴 뭘 어떡해.나도 성질 있는 사람이라 크락션 몇번 울려도 안비키길래 차에서 내린담에
    트럭 창문을 막 두들겼지.그런데 아무런 미동도 안하는거야"

    "운전자 얼굴은 봤나요??"

    "보려고 했는데 창문에 코팅이 되있어서 안보이더라고.
    뭐 여튼간 계속 두들겨도 안내리길래 에이~재수가 없으려니 하고선
    다시 내 차로 돌아가려고 몸을 돌렸지...
    근데 그때 뭔가에 뒤통수를 맞고선 기절을 했는지 거기서 부턴 
    아무 기억도 없고 눈을 떠보니 여기에 있더라고.."

    "듣고 보니 저랑 비슷한것 같네요..."

    가만히 듣고 있던 B가 A의 말에 동의 하듯 입을 열었다.

    "저도 아마 퇴근길에 당한것 같습니다...집에가려고 마을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어요.
    근데 그날 따라 버스가 잘 안오길래 근처 편의점에서 담배 한갑 살까 하고 
    GS26으로 가던중이었는데 갑자기 난데 없이 트럭 한대가 앞길을 막더라구요."

    "음...확실히 두분다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C가 턱에 손을 갖대고 생각을 하듯 말하였다.

    "여튼 전 속으로 뭐야 이 똥트럭은.하고선 지나쳐서 가려는데 갑자기 트럭 문이 열리더니
    복면을 쓴 남자가 나타나서는 둔기로 제 머리를 때렸고 눈을 떠보니 여기에 와 있더라구요..."

    "두분의 얘기를 들어보니 저도 똑같은 상황에 똑같이 당한것 같네요"

    C가 A와B의 말을 듣고선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그때였다.가만히 얘기를 듣고 있던 A가 입을 열었다.

    "어!?여기 왠 상자가 있는데?"

    그 말을 들은 B,C는 자신들의 옆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제 옆에도 있네요"

    "나무 상자 말씀하시는건가요??나무 상자라면 제 옆에도 있습니다."

    어두컴컴해서 잘 안보이던 시야가 어느 정도 어둠에 적응을 했는지 앞이 조금씩 보일때

    A,B,C는 자신들의 옆에 놓여져 있던 성인 손바닥 크기의 나무 상자를 발견하게되었다.

    "한번 열어 볼까요?"

    C가 A와B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그래도 뭔가 위험한게 들어 있을수도 있으니 열어보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B가 조심스럽게 얘기했다.그러나

    "위험하고 자시고가 어딨수.그냥 한번 열어보는거지"하고선

    A가 나무상자를 열었다.

    "어...??이게 뭐야??"

    A가 나무상자안에 들어있는걸 꺼내보며 말했다.

    "편지인가?그리고 옆에 있는게..."

    A가 꺼낸것은 다름아닌 한장의 편지와 그리고

    "총!?"

    베레타 권총이었다.

    "네!?총이라뇨?"

    "총이 들어 있습니까?"

    B와 C가 서로 놀라며 A에게 물었다.그러면서 둘도 A와 마찬가지로

    나무상자를 열어 안에 내용물을 확인 하였다.그러나 B와C도 A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내용물이 들어 있었다.

    "형씨들 편지에는 뭐라고 적혀있수?"

    A가 자신의 편지를 한손에 들고선 B와C를 향해 말했다.

    "잠시만요..어디..."

    B가 편지를 펼쳐 들며 읽었다.

    [여기에서 나가고 싶다면 당장 그 권총으로 나머지 두 사람을 쏘십시오.
    허나 총알은 각 권총당 한발 밖엔 장전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

    편지를 본 A,B,C는 서로를 바라보며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이게 뭔말이요?"

    A가 떨리는 목소리로 편지를 잡은 손을 부들부들 떨며 얘기했다.

    "그러게 말입니다...이..이게..어찌된 일인지..."

    C도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그때

    "자...자!!두분다 일단 총들 내려 놓고 얘기 합시다..."라고

    B가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며 A와C를 향해 말했다.

    "총을 내려놔??내려 놓으면!?내려 놓는 순간 그쪽이 우리 둘중에 한명을 쏠지 누가 알어!?"

    A가 B의 말에 반박하며 얘기했다.

    "그렇다고 서로 총을 겨눈채 계속해서 대치할수만은 없는 노릇이잖습니까!"

    "닥쳐!!난 당신 못믿어!!우리가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도 아니고 다 처음 만난 사이인데
    어떻게 당신을 믿겠어!!"

    A가 의심의 눈초리를 하고선 B를 향해 쏘아 붙였다.

    "일단 진정들좀 하세요...그러면 서로 하나둘셋을 세고 
    동시에 총을 내려 놓기로 하는건 어떻겠습니까?"라고 c가 말하니

    "그럼!!그럼 당신부터 내려 놔!!"라고

    A가 C를 향해 권총을 겨누며 말하였다

    "아...알겠어요...대신 제가 내려놓으면 두분다 같이 내려놓는걸로 해요"

    "알겠수다!" 라고 A가 말하자 B도 C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C가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총을 내려놓고

    "하나,두울,셋"이라는 카운터를 셌다.그리고..

    "털썩"

    카운터가 끝나자 B의 권총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그러나 단 하나의 총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탕!"하는

    방안을 뒤덮는 엄청난 굉음이 한차례 들리고선 

    "풀썩"하는 소리가 들렸다.

    "윽!"

    B가 가슴을 부여 잡고 바닥에 털썩 쓰러져 주저 앉았다.C는 흠칫 놀라 자신의 손을 보았지만

    역시나 자신의 권총은 땅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그랬다...A는 카운터가 끝나자 마자 총을 내려 놓지 않고 바로 자신의 앞에 있던 B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던것이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C가 분노하듯 A를 보며 소리치자 A는 넋이 나간듯 자신의 권총을 바닥에 내팽개치고선

    쓰러져 있는 B를 향해 달려가 B가 바닥에 떨어트린 베레타를 잡아 오른손에 움켜쥐고

    C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탕!"

    또 한차례의 총소리가 들렸고

    "으아아아아악!!!"하는 C의 비명소리가 방안을 뒤덮었다.

    C가 오른팔을 부여잡고 관통당한 구멍을 통해 줄줄 흐르는 빨간 액체를 왼손으로 막았다.

    "젠장!!젠장!!왜 안죽은거야!!"

    A가 권총을 바닥에 내팽개치며 소리쳤다.

    그리고 그 순간 C는 자신이 바닥에 내려놓은 베레타를 왼손으로 부여잡고 A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A의 뒤통수가 반쯤 날라갔고 A는 그자리에서 뒤로 고꾸라졌다.

    "헉...헉..."C는 가뿐 숨을 몰아쉬었다.한참 그렇게 있다 문득 옆에 떨어져 있는 편지로

    시선이 옮겨졌다.그리고 그 편지 밑에 자그마하게 쓰여져 있는 한줄의 글씨를 읽고선 망연자실 하였다.


    [여기에서 나가고 싶다면 당장 그 권총으로 나머지 두 사람을 쏘십시오.
    허나 총알은 각 권총당 한발 밖엔 장전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
    .
    .
    .
    .
    .
    .
    .
    .
    그러나 서로가 총을 쏘지 않고 10분이 지난다면 자동으로 문은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출처



    웃대  -    이히히잉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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