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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앙쥬금ㅜ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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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4066
    작성자 : 으앙쥬금ㅜ
    추천 : 8
    조회수 : 1384
    IP : 211.168.***.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2/12 15:25:15
    http://todayhumor.com/?panic_64066 모바일
    [펌/bgm] 입시지옥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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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는 " 제 말 좀 들어보십시오" 완 연관 되어 있습니다.
     
     
     

    "뭐지?"

    "악감정은 없어, 랜덤으로 고른거니까"

    "슈욱"

    두 개의 각목이 혁수의 얼굴로 날아 들었다.

    "빠각"

    혁수는 재빨리 양팔로 가드를 올렸다.

    "어라.."

    각목 두개가 부러져 나감과 동시에, 혁수가 한놈의 아래로 파고들었다.

    "퍽"

    "억"

    답답한 신음과 함께 한놈의 상체가 수그러졌다.

    "처억"

    멍하니 있던 나머지 한놈의 머리칼을 힘껏 움켜 쥐었다.

    "아악, 아파.."

    "요즘 들어 두명이 습격을 한다던데, 그게 네놈들이었군"

    "아,아냐 우린 오늘이 처음이야"

    "거짓말 하지마"

    혁수는 잡고 있던 놈의 목 앞부분을 수도로 내려쳤다.

    "으윽..진짜야, 우린 오늘이 첫날이라구.."

    "그럼 딴 놈들도 있단 말인가?"

    "그건..."

    둘이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

    "주동자만 말해라, 그럼 조용히 보내주겠다"

    혁수의 말에 둘이 서로 눈짓을 주고 받았다.

    "두호가 시켰어..."

    "이두호?"

    "엇, 두호를 알아? 하긴 워낙 유명하니까.."

    "알았으니까, 3초 내로 꺼져"

    "하나,둘.."

    둘이 허둥지둥 혁수의 방을 빠져나갔다.

    '이두호...'

    혁수는 1년 전 사건을 떠올렸다.


    혁수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신인왕전을 위해 맹훈련 중이었다.

    도장에 다니는 선배 중에 라이트급 랭커가 있었는데, 그 형과 날마다 실전같은

    스파링을 했다.

    뛰고, 또 뛰고 그러다 보면 학교에서는 파김치가 되어 늘상 엎어져 있기 일수였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신인왕전이 시작되었다.

    혁수는 처음 갖는 데뷔전에서 상대를 K.O로 제압했다.

    상대방 선수들의 수준은 낮았고, 혁수는 별무리 없이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이번 상대는 혁수도 안면이 있는 인물이었다.

    대진공고 이두호...

    그와는 중학교때 부터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다.

    타고난 맷집과 끈질긴 승부욕으로 일찌감치 통으로 군림해 오던 놈이었다.

    혁수는 그와 한번 붙을 기회가 있었는데, 웬일인지 무산이 되버렸다.

    고등학생이 되면서는 서로를 인정하고, 시비 붙는 것을 자제해왔다.

    그러던 것이 하나의 사건을 계기로 둘을 원수로 만들어 버렸다.

    두호가 은설을 보고 반해버린 것이다.

    여자관계가 극히 더럽고, 손버릇도 안 좋은 그가 은설을 스토커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은설은 이전에 남자친구를 사겨 본 적이 있었지만, 혁수는 일체 간섭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두호는 절대 불가였다. 은설도 거부의 뜻이 명백했다.

    얼마 뒤 혁수가 밤에 혼자 귀가하던 두호를 습격했다.

    "으윽.. 넌 청운고 권혁..수?"

    "니가 감히 건드릴 여자가 아니다"

    "무슨 소리야?"

    "잘 생각해봐"

    혁수의 잽에 두호가 코를 부여잡았다.

    "우아악"

    두호는 소리를 지르며 혁수는 잡으려 했지만, 혁수는 유유히 피해다녔다.

    혁수의 수많은 타격에도 두호는 쓰러지지 않았고 더욱 미쳐 날뛰었다.

    30분을 내리 얻어 맞던 두호가 마침내 주저 앉았다.

    "죽..죽여버리겠다.."

    "실력 좀 키워서 덤벼봐, 지루해서 하품이 나온다"

    이것이 정확히 고1 여름무렵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 뒤 두호의 관심은 혁수에 대한 복수로 바뀌었고, 은설은 더이상

    귀찮은 일을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잠잠하더니, 그동안 권투를 배웠던 모양이군"

    "그 날 이후 언제나 상상을 했지, 네놈을 찢어 죽이는 걸.."

    "꿈이 크군"

    둘은 종이 울리자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6개월간 배운 두호의 실력은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승부근성이 집요했고, 무엇보다 엄청난 맷집이 있었다.

    혁수의 특기는 아웃복싱 스타일의 현란한 타격이었고, 두호는

    무조건 파고드는 인파이팅 스타일이었다.

    혁수는 거의 펀치를 허용하지 않은 반면, 두호의 얼굴은 퉁퉁 부어 올랐다.

    3라운드가 시작되자 두호의 눈빛이 달라졌는데, 혁수는 뭔가 불안한 낌새를 느꼈다.

    예상대로 두호는 미친듯이 돌진을 해왔는데, 기세가 사뭇 달랐다.

    '미,미친'

    두호는 발을 사용해 혁수를 넘어 뜨렸다.

    "삐이익"

    심판이 재빨리 제지했지만, 두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혁수는 쓰러진 상태에서 두호의 발길질에 온 몸을 얻어 맞았다.

    "그만해, 반칙이잖아"

    레프리와 심판들이 떼로 달려들어, 겨우 두호를 떼놓을 수 있었다.

    결국 두호는 반칙패로 처리 됐지만, 혁수도 갈비뼈가 두대나 나가서 더이상 경기가 불가능했다.

    그 사건 이후로 둘은 한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이곳에서 우연히 재회한 것이다.

    '악연이군..'

    혁수는 씁쓸하게 웃고는 책상에 앉았다.

    책을 펼치자 반사적으로 훈련되어 온 집중력이 생겨났다.




    다음 날 시험을 위해 학생들이 교실로 모여들었다.

    혁수가 고개를 돌려 두호를 찾았다.

    저만치 두호가 누군가를 보고 있었는데, 혁수가 시선을 따라가보니 은설이었다.

    -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

    스피커에서 음성이 흘러 나왔다.

    "잠깐만요.."

    남학생 하나가 벌떡 일어났다.

    - 앉으십시오 -

    "억울합니다"

    남학생은 여기저기를 훑어보며 말을 이었다.

    "어제 누군가 방으로 와서 저를 마구 때렸습니다"

    혁수가 슬며시 두호를 바라보았다.

    -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

    "네, 저는 기절한 다음 오늘 새벽에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남학생의 얼굴은 이곳 저곳이 멍이 들어 있었고, 머리는 미친놈처럼 붕 떠 있었다.

    - 이건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군요 -

    스피커에서 잠시 말이 끊겼다.

    - 자수하십시오, 그럼 간단한 벌칙만 내리겠습니다 -

    '웃기고 있네, 죽일거면서...'

    준석이 싸늘하게 콧웃음을 날렸다.

    - 아무도 없습니까? 1분만 더 기다리겠습니다 -

    혁수는 잠시 갈등했다.

    하지만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르는 것은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 알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공동벌칙을 내리겠습니다 -

    "잠,잠깐.."

    혁수가 소리쳤지만, 벨트가 학생들의 몸을 감쌌다.

    "지이잉"

    백개의 의자가 동시에 아래로 내려갔다.

    "젠장"

    이곳 저곳에서 비명이 터졌다. 혁수는 재빨리 은설과의 거리를 가늠해 보았다.

    "철커덕"

    의자가 바닥에 닿자 벨트가 풀렸다.

    지하는 생각보다 넓었는데, 300평 가까이는 되어 보였다.

    천장은 휑하니 뚫려서 을씨년스러웠다.

    정면에 커다란 통로가 있었는데, 누군가 걸어 나왔다.

    - 본 원의 규칙은 엄격합니다, 규칙을 어기면 벌을 받아야죠 -

    스피커에서 음성이 나옴과 동시에 남자 하나가 나타났다.

    - 기가스 -

    남자의 온 몸에는 새까만 뱀들이 치렁치렁 매달려 있었다.

    수십마리의 뱀들로 얼굴은 눈만 드러난 상태였다.

    "아악"

    "엄마야"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도망쳤고, 남자들도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 빨간마스크 -

    곧이어 통로로 대머리 여자가 나타났다.

    여자는 빨간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손에는 커다란 식칼이 들려 있었다.

    - 츄파가브라 -

    난쟁이 하나가 웃으며 걸어 나왔다.

    - 프로크루테스 -

    지축을 울리며 거인 하나가 뒤를 이었다. 거인의 손에서는 전기톱이 장난감마냥

    이리저리 휘돌려지고 있었다.

    - 오니 -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은 섬뜩한 눈화장을 한 여인이었는데,

    모두의 머리카락이 쭈삣할 만큼 무서운 얼굴이었다. 그녀의 손에는

    수십개의 쇠못이 박힌 방망이 하나가 들려 있었다.

    아이들은 점점 뒤쪽으로 물러나 벽을 중심으로 백명이 똘똘 뭉친 형상이 되었다.

    - 이상 본 원의 다섯교수께서 벌칙을 집행하시겠습니다 -

    "디..디..딩딩"

    스피커에서 우울한 가야금 소리가 흘러 나왔다.

    다섯명의 교수가 천천히 다가왔다.

    "씨X, 흩어져"

    혁수가 고함을 질렀지만, 학생들은 더욱 더 구석으로 파고들기만 할 뿐이었다.

    "위이잉"

    거인이 전기톱을 가동시키고, 빨간마스크의 여인이 뛰어오기 시작했다.

    "으아악"

    "아악"

    앞쪽에 있던 아이들이 혼비백산 하여,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오니라고 소개된 섬뜩한 여인의 방망이가 한 학생의 머리에 작열했다.

    "퍼억"

    쇠못은 학생의 머리를 단번에 부수어 놓았고, 사방으로 뇌수가 튀었다.

    "끄아아악"

    거인이 무리로 돌진하자, 아이들은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졌다.

    "조은설 어딨어?"

    혁수는 호흡을 가다듬고 여기저기를 살폈다.

    "투두둑"

    거인이 휘두른 전기톱에 팔 다리가 절단 되어 나갔다.

    바닥에는 시뻘건 피가 고이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온 몸에 뱀을 두른 남자가, 넘어진 여학생을 끌어 안았다.

    "아아악"

    뱀은 순식간에 여학생의 온 몸을 물어 뜯었고, 여자는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

    '찾았다'

    혁수의 눈에 도망치는 은설의 모습이 잡혔다.

    "휘익"

    서늘한 것이 느껴짐과 동시에 혁수의 신형이 숙여졌다.

    섬뜩한 눈화장의 여인이 방망이를 고쳐 쥐었다.

    "제길"

    혁수가 몸을 피해 은설에게로 달렸갔다.

    은설이 있는 쪽에는 빨간 마스크가 식칼을 휘두르고 있었는데,

    아이들은 반항할 엄두도 못낸 채 쓰러져 갔다.

    "죽어"

    혁수의 몸이 빨간 마스크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쩌껑"

    곧 빨간 마스크의 턱이 사정없이 젖혀졌다.

    "털썩"

    강력한 어퍼컷에 그녀가 무릎을 꿇었다.

    "따라와"

    혁수가 은설의 손을 나꿔채고는, 몸을 날렸다.

    저만치서 난쟁이 하나가 쓰러진 여학생의 바지를 벗기고 있었다.

    은설이 눈을 감았고, 혁수가 잠시 멈춰서 상황을 훑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포로 몸이 둔해져 있었다. 거인의 전기톱에 잘린 신체조각들이

    여기저기에 널려 있었고, 친구의 시체속에 숨으려는 학생도 보였다.

    "우웩"

    은설이 헛구역질을 하자 혁수가 시선을 돌렸다.

    정면에 난쟁이가 게걸스럽게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

    '헉'

    그것은 도려낸 여학생의 음부였는데, 너무나도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나 많이 변해서 누군지 모를거야, 하지만 믿어주길 바래"

    혁수는 안색이 새파랗게 변한 은설을 등에 업었다.

    '아'

    따뜻한 감촉과 함께 향기로운 냄새가 풍겨졌다.

    은설이 혁수의 목을 으스러지게 꽉 안았다.

    '나 변태인가봐'

    혁수는 이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으아악"

    "아,아파.."

    지하는 살아있는 생지옥 이었고, 그들은 악마들이었다.

    지하에 울려 퍼지는 우울한 음악은 죽어도 잊지 못할 것 같았다.

    혁수는 그들의 동선을 가늠해가며, 재빨리 이동해 나갔다.

    10분이나 지났을까, 삼분의 일 가량이 끔찍한 모습으로 나자빠지자 음악이 멈췄다.

    - 벌칙을 종료 하겠습니다 -

    교수들이 슬금슬금 물러났다.

    거인이 주저앉아 있는 빨간 마스크의 여인을 둘러매자, 또다시 스피커가 울렸다.

    - 모두 의자에 앉아 주십시오 -

    "으..으.."

    "엄마..."

    모두들 엉금엉금 기어서 의자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우리도 가자"

    혁수가 은설을 내려놓았다.

    "지이잉"

    살아있는 학생들이 모두 의자에 앉자, 기계가 움직였다.

    모두의 입은 굳게 닫혀 있었다.

    내려 올 때는 백명이었지만, 지금은 간신히 육십명을 넘을 뿐이었다.

    혁수의 눈에 거칠게 숨을 쉬는 두호의 모습이 보였다.

    두호의 머리에는 선혈이 낭자했는데, 필시 가격 당하고도 달아났을 것이다.

    '끈질긴 놈..'

    "철커덕"

    교실로 완전히 올라오자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렸다.

    - 본 원의 규칙을 잘 따라주길 바랍니다 -

    "흐윽.."

    "흑..흑"

    - 오늘 시험은 생략하겠습니다, 내일부터는 영어가 아닌 수학을 가르치겠습니다 -

    책상에 붙어 있던 기계에서 여러장의 종이가 쏟아졌다.

    - 고교 전 과정에 나오는 수학공식들 입니다. 문제를 풀기위한 모든 유형의 경우를

    기재했습니다. 그곳에 적힌 천이백개의 공식을 외우십시오 -

    - 어떠한 수학문제도 금방 풀어낼 것입니다 -

    혁수가 종이를 보자,깨알같은 글씨의 수학공식이 빽빽히 적혀 있었다.

    '미친놈...'

    - 퇴실 하십시오 -

    학생들은 좀비처럼 흐느적 거리며 교실을 빠져나갔다.

    "저기.."

    혁수가 돌아보자 은설이 서 있었다.

    문든 자신의 등에 닿던 은설의 젖가슴이 느껴졌다.

    "미안해, 나 이거 외우려면 바쁘거든.."

    혁수가 황급히 몸을 돌려 아이들 틈에 섞였다.

    "너, 권혁수 맞지? 은곡초등학교 5학년 3반"

    "......"

    혁수는 두근 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전력으로 방까지 달렸다.

    "헉..헉"

    호흡을 정리하던 혁수의 방문이 울렸다.

    "똑..똑"

    날카로운 눈빛이 방문을 향했다.



    "나다, 이두호... 잠시 얘기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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