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mbed style="width: 258px; height: 111px" height="111"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258" src="http://player.bgmstore.net/eFdQg" allowaccess="null" allowfullscreen="null"></embed><br /><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eFdQg"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eFdQg</a></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font color="#ff0000">퍼오기 전 </font></strong></div> <div><strong><font color="#ff0000"></font></strong> </div> <div><strong><font color="#ff0000">이 글은 아시는분들은 잘 알고 계시는 "제 말 좀 들어보십시오" 와 연관되어 있습니다.</font></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무거운 정적 속에서 '사각'거리는 샤프 소리만이 교실을 울렸다.<br /><br />학생들의 수는 어림잡아 백여명은 되어 보였고, 뿜어져 나오는 열기에 주변 공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br /><br />그들이 앉아있는 의자에는 기괴한 모양의 구멍들이 뚫려 있엇고, 책상은 섬뜩한 붉은색으로<br /><br />도배가 되어 있었다.<br /><br />학생들은 눈을 부릅뜨고 손가락만 움직여 댔는데, 모두가 극도로 집중된 상태였다.<br /><br />"째깍째깍"<br /><br />칠판위에 붙은 대형시계의 바늘이 점점 정각으로 치닫자, <br /><br />학생들의 숨소리 또한 거칠어져 갔다.<br /><br />재빨리 고개를 들어 시계를 바라 본 민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br /><br />'안돼... 아직 반도 못 적었는데..'<br /><br />시간은 정각까지 불과 2분도 남지 않은 상태였고, 민수의 눈에선 눈물이 줄줄 흘렀다.<br /><br />사정은 다른 아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br /><br />모두가 얼굴에 공포심이 어렸고, 필사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여댔다.<br /><br />- 종료 되었습니다 -<br /><br />스피커에서 나직한 음성이 흐르자 학생들이 헛바람을 터트렸다.<br /><br />"지이잉, 철컥"<br /><br />의자에 뚫린 구멍에서 벨트가 밀려 나왔다.<br /><br />나온 벨트는 학생들의 전신을 단단히 옭아매기 시작했다.<br /><br />"흐...흑"<br /><br />"흑.."<br /><br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졌고, 조여오는 공포에 몸을 덜덜 떨어댔다.<br /><br />작성된 답안지가 책상위에 연결된 기계속으로 빨려가자, 스피커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br /><br />- 하나 -<br /><br />- 둘 -<br /><br />- 셋 -<br /><br />건조한 기계음이 셋을 세자 학생들의 벨트가 풀어졌다.<br /><br />"살..살았다"<br /><br />"오, 맙소사"<br /><br />"하..하나님, 감사합니다"<br /><br />자유로워진 학생들이 허겁지겁 교실을 빠져나갔다.<br /><br />"아아.."<br /><br />하지만 한명의 벨트는 풀리지 않았고, 그는 절망감에 고개를 떨궜다.<br /><br />- 꼴찌는 김민수 군입니다 -<br /><br />스피커에서 예의 그 건조한 음성이 터져 나왔다.<br /><br />- 벌칙은 '빨간마스크' 입니다 -<br /><br />민수의 책상이 천천히 아래로 꺼져갔다.<br /><br />민수는 두눈을 꼭 감은 채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br /><br />"두둥"<br /><br />책상이 지하로 완전히 내려오자 누군가 서 있었다.<br /><br />"학...하악."<br /><br />민수의 숨소리가 매우 격렬해졌다.<br /><br />"시작해볼까"<br /><br />민수의 눈이 떠지고, 한 여자가 시선에 들어왔다.<br /><br />반쯤 벗겨진 머리의 여자는 붉은색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br /><br />"사..살려.."<br /><br />"죽이지 않아, 약간의 벌칙만 가할꺼야"<br /><br />여자의 손에 쥐어진 공업용 가위가 번쩍 들렸다.<br /><br />"으아아악"<br /><br />"서걱"<br /><br />가위가 민수의 입 양옆을 썩뚝썩뚝 잘랐다.<br /><br />"으..어..어"<br /><br />다량의 피가 샘물처럼 솟았고, 민수의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br /><br />"서걱 서걱"<br /><br />가위는 귀 근처까지 들어간 뒤에야 비로소 멈추었다.<br /><br />"큭..꾸루룩"<br /><br />피가 목구멍으로 흘러내려 민수가 헛구역질을 해댔다.<br /><br />"아직 한쪽이 남았어"<br /><br />가위가 반대편 입을 향해 천천히 벌어졌다.<br /><br /><br /><br /><br /><br />부리나케 자신의 방으로 뛰어 온 준석은 재빨리 방문을 잠궜다.<br /><br />그리곤 곧바로 책상에 앉아 책을 펼쳤다.<br /><br />"스슥"<br /><br />미친듯이 영어 단어를 적어가던 준석이 샤프를 집어 던졌다.<br /><br />'씨X, 더 이상은 못하겠어'<br /><br />뒤틀린 표정의 준석이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았다.<br /><br /><br /><br />'그래, 그 새끼만 아니었어도..'<br /><br />준석은 여느때처럼 자율학습을 마치고 학원으로 향하던 길이었다.<br /><br />시계는 밤 11시를 가리켰지만, 잠을 자려면 한참을 더 공부해야만 했다.<br /><br />준석의 나이 열여덟...<br /><br />일주일 뒤 시작될 겨울방학만 지나면 드디어 고3이 된다.<br /><br />고3에 대한 전설 같은 얘기는 오래 전부터 들어왔다.<br /><br />공부하는 기계, 지옥의 맛보기 등등 온갖 수식어가 준석을 압박했다.<br /><br />"일년만 참아라"<br /><br />"이제 일년 남았다, 조금만 더 하거라"<br /><br />학교에서, 집에서 매일 같이 듣는 말이었다.<br /><br />'일년? 웃기고 있네.. 그 소리는 몇 년 째 듣고 있다구."<br /><br />'고1은 기초라서 중요하고, 고2는 예비고3 이라서 중요하고, 고3은 완전 미친.....'<br /><br />준석은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br /><br />"어어, 준석아"<br /><br />준석이 학원건물로 들어서려는 순간 누군가가 불렀다.<br /><br />"어라, 니가 여긴 웬일이냐?"<br /><br />준석의 초등학교 동창인 경호가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냈다.<br /><br />"읽어봐"<br /><br />"......."<br /><br />준석은 갑자기 나타난 경호가 어리둥절했고, 그가 종이를 내밀자 더욱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br /><br />"뭐야, 갑자기.."<br /><br />준석이 종이를 펴자 광고 전단지가 나타났다.<br /><br />"대X학원 겨울 캠프...?"<br /><br />"그래, 그거 때문에 지금 온통 난리야"<br /><br />준석이 읽어 본 광고물은 흔히 접하는 합숙학원 전단지였다.<br /><br />"나보고 여기 가자고?"<br /><br />"응, 같이 가자"<br /><br />"싫어, 뭐하러 그까지 가냐.. 난 그냥 학원 다닐래"<br /><br />경호가 빙글 웃으며 손으로 전단지 한쪽을 가리켰다.<br /><br />"여기봐봐, 가격 나와있지?"<br /><br />준석이 자세히 보자 학원의 수강료가 적혀 있었다."<br /><br />"천만원?"<br /><br />"그래, 천만원이야"<br /><br />"미친놈들이군.."<br /><br />"어머니께 보여드려봐, 틀림없이 승낙하실거야"<br /><br />준석이 비웃으며 말했다.<br /><br />"돈이 썩어서 주체를 못하지 않는 이상, 이런 데를 보내겠냐"<br /><br />"글쎄, 일단 보여 주기나 해봐"<br /><br />"미친놈"<br /><br /><br /><br />준석은 다음날 엄마한테 던지듯 종이를 건넸다.<br /><br />"읽어나 봐봐, 나 원 참 어이가 없어서리.."<br /><br />며칠이 지났고 준석은 그 일을 까맣게 잊었다.<br /><br /><br />방학식을 하루 앞둔 날, 신발을 신던 준석에게 엄마가 다가왔다.<br /><br />"너 거기 가라"<br /><br />"응?"<br /><br />"대X학원 말야.. 합숙공부하는 곳"<br /><br />"뭐라고?"<br /><br />준석이 놀라서 벌떡 일어섰다.<br /><br />"엄마, 왜 그래? 천만원이 무슨 얘 이름도 아니고.."<br /><br />"어제 입급 시켰어"<br /><br />"헉"<br /><br />준석이 신발을 벗어던지고 안방으로 뛰어갔다.<br /><br />화장대 위에 전단지가 보이자, 미친듯이 읽어 내려갔다.<br /><br /><br />- 대X학원 겨울캠프 수강생 모집 -<br /><br />안녕하십니까?<br /><br />이번에 예비 고3학생을 대상으로 본 원에서 수강생을 모집합니다.<br /><br />특별 초청된 서울대 출신 강사 35명의 1:1 지도는<br /><br />자녀분의 성적을 크게 향상 시킬 것입니다.<br /><br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br /><br />자녀분의 미래는 이번 겨울방학에 달려 있습니다.<br /><br />천만원의 금액은 결코 많은 것이 아닙니다. 약속 드리겠습니다.<br /><br />.<br />. <br />.<br />.<br />.<br />.<br /><br />차후 모의고사에서 상위 5%안에 들지 못할 시에는 전액 환불하겠습니다.<br /><br />그럼 귀하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br /><br />- 대X학원장 조현열 교수 -<br /><br /><br />"서울대 출신이 35명?"<br /><br />준석은 그제서야 비싼 수강료가 납득이 갔다.<br /><br />"그래도 그렇지..."<br /><br /><br /><br /><br />"똑..똑.."<br /><br />멍하니 있던 준석이 노크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br /><br />"누구야.."<br /><br />"나야, 경호... 문 좀 열어봐"<br /><br />준석이 경계하던 눈빛을 풀고 문을 열었다.<br /><br />"무슨 일이야, 시간없어.. 얼른 말해"<br /><br />"너 주사도 안 가져가고, 뭐했냐?"<br /><br />경호가 하얀 액체가 담긴 대형 주사기를 앞으로 내밀었다.<br /><br />"깜빡했네, 어쨌든 고맙다"<br /><br />"친구 사이에 고맙기는.... 그나저나 내가 너한테 면목이 없다."<br /><br />"괜찮아, 새끼야.. 여기서 살아 나가면 되잖아"<br /><br />준석이 방문을 열었다.<br /><br />"가서 공부해, 나는 아까 졸아서 오늘 밤 새야 할 거 같아"<br /><br />"그래, 그럼 내일 보자"<br /><br />경호가 나가자 준석이 다시 문을 잠궜다.<br /><br />잠시 주사기를 보던 준석이 소매를 걷어 올렸다.<br /><br />"지익"<br /><br />주사바늘이 혈관에 꽂히자 싸한 아픔이 밀려왔다. 이 곳에 온 뒤로 단 한조각의<br /><br />음식도 먹어보지 못했다.<br /><br />하루 두대의 포도당 주사가 전부였고, 실컷 먹을 수 있는 것은 물 뿐이었다.<br /><br />"찰싹"<br /><br />자신의 뺨을 모질게 후려친 준석이 책상앞에 앉았다.<br /><br />하루에 외워야 할 영어단어는 오백개다. <br /><br />준석이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어처구니가 없었다.<br /><br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는데, 하루에 오백개를 무슨 수로 외운단 말인가?<br /><br />첫 날 준석은 열심히 외웠지만, 예상대로 200개도 외우지 못했다.<br /><br />다음 날 치러진 시험에서 영미라는 여자 아이가 꼴찌를 했다.<br /><br />"당신들, 완전히 미쳤어.... 지금 무슨 짓을 하는 지 알고나 있어?"<br /><br />그 날 영미는 성기가 도려내진 채 비참하게 죽임을 당했다.<br /><br />신기한 것은 그 다음날 부터였다.<br /><br />백여명이 훌쩍 넘는 모든 학생들이 오백개의 단어를 대부분 암기해서 왔다.<br /><br />도저히 이성적으로는 불가능 하다고 여겼지만, 준석 자신만 보더라도 외워냈던 것이다.<br /><br />단어는 날을 더할수록 점점 누적되어 갔고, 오늘 시험은 총 삼천개의 단어를 묻는 것이었다.<br /><br />공포는 의지를 키웠고, 의지가 고도의 집중력으로 나타났다.<br /><br /><br />준석이 책상 앞에 앉은지 한 시간이나 지났을까...<br /><br />갑자기 어마어마한 졸음 쏟아지기 시작했다.<br /><br />'아아...뭐지'<br /><br />준석은 눈을 세차게 비비기도 하고, 고개도 흔들어 봤지만 수마의 힘이 점점 강력해졌다.<br /><br />'아... 자면 안되는데...'<br /><br />"쿵"<br /><br />책상에 대가리를 쳐박은 준석이 기절할 듯이 잠에 빠져 들었다.<br /><br /><br />얼마나 지났을까<br /><br />- 딩동, 입실 오분전 입니다 -<br /><br />방안의 스피커에서 건조한 기계음이 울렸다.<br /><br />"헉"<br /><br />준석이 경기를 일으키며 고개를 들었다.<br /><br />"제발..."<br /><br />준석이 사색이 된 얼굴로 시계를 바라보았다.<br /><br />8시 55분...<br /><br />"씨X, 망했다"<br /><br />준석의 눈에서 서러운 눈물이 폭발하듯 흘려 내렸다.<br /><br />준석은 내리 17시간을 엎어져 잔 것이다.<br /><br />"우아악"<br /><br />준석이 방문을 열고 복도를 가로질러 달렸다.<br /><br />아이들이 교실로 하나 둘씩 들어가고 있었다.<br /><br />"비켜"<br /><br />준석이 거칠게 밀쳐내고 안으로 들어서자, 구석에 앉은 경호가 보였다.<br /><br />"이 개X끼야, 너 주사기에 뭐 쳐 넣었지"<br /><br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된 준석이 경호의 멱살을 쥐었다.<br /><br />"미안하다, 어제 도저히 집중이 안돼서..."<br /><br />"뭐라고? 이 미친놈이... 너 제정신이야?"<br /><br />"무슨 일이야? 우선 앉아, 지금 시간 다 됐어"<br /><br />현수가 급히 둘을 뜯어 말렸다.<br /><br />- 앉으십시오 -<br /><br />스피커에서 음성이 터져 나왔다.<br /><br />"털썩"<br /><br />준석이 자리에 앉으면서 멍하니 중얼 거렸다.<br /><br />"경호, 저 새끼가 내 주사기에 수면제를 탔어.."<br /><br />"뭐? 정말이야 경호야?"<br /><br />현수가 놀라서 경호를 붙잡았다.<br /><br />"미안해, 어쩔 수 없었어"<br /><br />"헉"<br /><br />- 앉으십시오, 앉지 않으면 죽이겠습니다 -<br /><br />현수가 경호와 준석을 번갈아 쳐다 본 뒤 자리로 돌아갔다.<br /><br />-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br /><br />- 오늘의 벌칙은 프로크루테스 입니다 -<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