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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3798
    작성자 : 으앙쥬금ㅜ
    추천 : 4
    조회수 : 1487
    IP : 211.168.***.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2/06 18:35:50
    http://todayhumor.com/?panic_63798 모바일
    [펌/BGM] 두 남녀의 비밀 -6화-
    <div><embed style="width: 282px; height: 135px" height="135"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282" src="http://player.bgmstore.net/0HpGW" allowaccess="null" allowfullscreen="null"></embed><br /><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0HpGW"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0HpGW</a></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6화.<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여사님. 도련님한테 연락이 왔습니다."<br /><br /><br />"그래? 뭐라고 하는데?"<br /><br /><br />"그런데 그게.. 또 사고를 친것 같습니다만.."<br /><br /><br />마치 자기가 죄라도 지은듯 안절부절 못하며 박변호사는 고개를 숙인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br />그리고 그의 앞엔 여사님이라 불린 한 중년 여성이 다리를 꼬고 앉은채 무심한 눈으로 그런 그를 바라보고 있다. <br /><br /><br />"박변 생각엔 어떻게 하는게 좋겠어?"<br /><br />"네?"<br /><br /><br />갸름한 얼굴에 윤기나는 검은 생머리의 그 여인은 중년의 나이가 무색할정도로 앳된 얼굴이었는데, 그런 얼굴보다 색기가 넘처흐르다 못해 표독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표정은 섬뜩함마저 자아내고 있었다.<br />그런 그녀가 되묻는 말에 박변호사는 식은땀만 삐질삐질 흘리며 가만히 있을뿐이었다.<br /><br /><br />"더이상 방치하다간 회사이미지만 더 안좋아질거 같은데 말야"<br /><br /><br />"그럼.."<br /><br /><br />"박변도 사장님이 이 회사를 얼마나 애지중지 하는지는 잘 알고있지?"<br /><br /><br />"물론입니다.."<br /><br /><br />"근데 점점 주가도 하락하고 있고, 사장님이 요새 회사 사정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야."<br /><br /><br />"......."<br /><br /><br />"그래서 말인데, 내생각엔 이제 슬슬 정리할때가 된것 같다고 보는데, 박변은 어때?"<br /><br /><br />"뭘.. 말입니까..?"<br /><br /><br />"호호호 뭐긴,, 이미 알고있잖아? 내입에서 무슨말이 나올지 후훗, 그리고 박변도 이제 슬슬 자리잡아야지 않겠어? 언제까지 고문변호사나 할꺼야"<br /><br /><br />차갑게 히죽거리는 여인의 말에 박변호사의 안색이 점점 굳어져만 갔다. 그리고 그런 그를 재미있다는듯 바라보던 여인은 웃음기를 가득 머금은채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br /><br /><br />"처리해. 아주 조용히 말이야"<br /><br /><br />"하지만 여사님, 도련님은 사장님의 유일한 핏줄인데.."<br /><br /><br />순간적으로 매섭게 쏘아보는 살기어린 그녀의 시선에 박변호사는 말끝을 흐렸다. 그리곤 어쩔수 없다는듯 고개를 떨군채 작게 말을 이었다.<br /><br /><br />"사장님도 동의 하신 겁니까.."<br /><br /><br />"내말은 곧 사장님의 말인거 잊었어? 아니면 박변은 내가 못마땅하기라도 한건가?"<br /><br /><br />".......아닙니다.."<br /><br /><br />"알았으면 어서 가봐, 다시한번 말하지만 조용히 아주 은밀하게 처리하는거 잊지말고, 뭐 말안해도 잘 하겠지만 말야."<br /><br /><br />"......."<br /><br /><br /><br />박변호사는 말없이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조용히 방을 나갔다. 그가 자리를 벗어나자 여인은 익숙하게 담배한개피를 입에 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br /><br /><br />"윤재군, 아줌말 너무 원망하진 마렴 후후"<br /><br /><br />그리고 여인이 앉아있는 책상위에 놓인 길다란 명패에는 '장 영 희' 라고 쓰여있었다.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솨아아아아아아아'<br /><br /><br /><br /><br />난 방구석에 아무렇게나 축 늘어져있는 수정의 시신에 대충 이불을 덮어주고는 화장실로 가 피로 물든 손을 씻어내고 있었다.<br />차가운 물이 손을 적시며 붉은 얼룩을 씻겨주는 감촉에 상쾌함마져 든다. 그러나 그런 상쾌한 기분과 달리 이상하게도 눈에서 눈물이 계속 흐르고 있다.<br />언제부터 흐르고 있던건지도 모르겠고 하여간 이런 내모습이 되게 이상했다.<br /><br /><br />'이제 하나만 더 죽이면 돼, 그럼 괜찮아 질거야.'<br /><br /><br />수건에 대충 물기를 닦은 난 우산을 챙겨 현관을 나선다. 역시 어젯밤 예상대로 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있음에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br />무지개빛깔의 커다란 자동우산을 펴고는 천천히 길을 걸었다. <br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혹은 비가 와서 그런지 길가를 거니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우산을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굵은 빗방울들이 안으로 튀어 들어온다. 찝찝해 죽겠다.<br /><br /><br />'빨리 끝내고 샤워부터 해야겠어'<br /><br /><br />얼마안가 그녀의 집앞에 당도한 난 굳은 철문을 살며시 밀어본다. 그 어느때 왔을때보다 철문이 낮설다. 마치 처음오기라도 하는것 처럼. <br />그러나 그 어느때와 달리 문은 열려있다. 역시 그녀가 많이 혼란스럽긴 했나보다. <br /><br /><br />'끼이익'<br /><br /><br />기이한 철문소리를 뒤로한채 조심스럽게 집안 내부로 들어온 난 비가 뚝뚝 떨어지는 우산을 신발장앞에 살며시 세워두고는 주머니에서 챙겨온 식칼 하나를 여유있게 꺼내었다.<br />방금전 그녀를 찔렀던 탓에 끈적한 핏기가 아직 남아있는게 좀 거슬렸지만 상관없었다. 눈앞에 열려있는 방을 뒤로한채 살금살금 반대편으로 다가가 닫혀있는 방문앞에 선 나는 숨을 죽이며 손잡이를 돌렸다.<br />혹시나 방문이 잠겨있으면 어쩌나 했던 고민이 말끔하게 사라지며 '탈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br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이밀자 익숙한 사내가 대자로 누워 자고 있는게 보였다. <br /><br /><br />'병신새끼 조심성 없기는'<br /><br /><br />난 재빨리 다가가 그의위로 올라가 가슴팍에 있는힘껏 칼을 내리꽂았다. 몸속 깊숙히 박히는 느낌이 손끝에서 전해져 온다.<br /><br /><br />'푸욱'<br /><br /><br /><br />"컥!!"<br /><br /><br /><br />그가 눈을 부릅뜨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는 나를 노려보며 팔을 휘졌는다. 그러나 그런 주먹을 맞을턱이 있나, 난 그런 그와 눈을 맞춘채 생긋 웃어주었다.<br /><br /><br /><br />"너...너..이새.끼.. "<br /><br /><br />"말 하지마, 고통스러울텐데"<br /><br /><br />"역시.. 그..그년이.. 시켰..나.."<br /><br /><br />"그년 그년 하지마시죠, 딸년이나 강간하는 주제에 입은 살아가지고선.."<br /><br /><br />"크윽..."<br /><br /><br />"아, 그리고 딸은 먼저가서 기다리고있으니까, 곧 만날껍니다. 그렇다고 또 강간하지 말고, ㅋㅋ"<br /><br /><br />"크......"<br /><br /><br /><br />난 비아냥거리며 손에 힘을 주었고, 그렇게 바둥거리던 그는 얼마못가 축 늘어졌다. <br /><br /><br /><br /><br />"하아.. 하아.."<br /><br /><br /><br />난 축 늘어진 그의 몸에서 내려와 쓰러지듯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긴장감이 풀려서 인지 몸에 힘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것처럼 후들거린다.<br /><br /><br /><br />"이제 다 끝났다.."<br /><br /><br /><br />나 차가운 바닥에 벌러덩 누워 멍하니 천정을 바라보았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후련한 마음도 해냈다는 기쁨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뭔가 그냥 허무하다랄까? 썩 좋은 기분은 아닌게 분명하다.<br /><br /><br />그때였다.<br /><br /><br />밖에서 대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졌다. 발소리가 들려온다. <br /><br /><br />'누구지?'<br /><br /><br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난 급히 피로물든 칼을 도로 쥐어집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순간 누군가의 얼굴과 마주쳤다.<br /><br /><br /><br />"아휴, 놀래라 난또 누구라고.. 그나저나 빨리도 오셨네요 박변호사님"<br /><br /><br />"이사했다던 집에 들렸다가 안계셔서 이쪽으로 왔습니다."<br /><br /><br />"그럼 거기있는것도 보셨을테고.. 그리고 요기 제 뒤에있는것도 보이시죠?"<br /><br /><br />"또.. 죽이셨군요.. 사람을.."<br /><br /><br />"빨리 처리해주세요, 좀 쉬고 싶네요 ㅋ"<br /><br /><br /><br />난 들고있던 칼을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지고는 박변호사를 지나쳐 걸어갔다.<br />그러나 갑자기 뜬금없는 그의 말에 난 가던 길을 멈출수밖에 없었다.<br /><br /><br /><br />"이번만큼은...오는내내 정말 고민 많이했습니다."<br /><br /><br />"뭐가요?"<br /><br /><br />"도련님이 이렇게된것도 저에겐 책임이 있으니까요."<br /><br /><br />"도대체 무슨소릴 하는건가요..?"<br /><br /><br />"그런데 아무래도 더이상은 방법이 없군요, 여사님 말씀이 틀린게 아닌가 봅니다."<br /><br /><br />"박변호사님 잠이라도 덜깬거에요? 무슨 소릴......"<br /><br /><br /><br />'푸욱'<br /><br /><br /><br />박변호사의 손에 들린 칼이 뱃속을 헤집고 들어오는 끔찍한 고통에 난 말을 이을수 없었다.<br /><br /><br /><br />"너무 원망하지 마세요. 이미 돌이킬수 없지않습니까. 저도, 사장님도, 도련님도.. 부디... 편히 쉬시죠.."<br /><br /><br />"컥헉......"<br /><br /><br /><br />미칠것 처럼 고통스럽다. 그런데 그 끔찍한 고통속에서 난 한가지 아련한 기억을 끄집어 낼수 있었다. 아주머니와 행복하게 지냈던 과거의 그 기억이<br />머릿속을 꽉채워갔다. 처음부터 이런 사람은 아니었는데.. 아주머니에게도 한때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대체 난 언제부터.. 현실을 왜곡시켰던 걸까..?<br /><br /><br /><br />'털썩'<br /><br /><br /><br />아까전 수정이가 그랬듯 나 역시 차디찬 바닥에 축 늘어진채 정신을 잃어갔다. 두번다시 깨어나지 못할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br /><br />감긴 눈에선 하염없는 죄책감의 눈물만이 끝없이 흐르고 있었다.<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한치앞도 분간하기 힘들만큼 어두운 방<br />전기라도 아끼려는건지 불을 킬생각은 전혀없이 그녀는 누군가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모양인지 멍하니 앉아있을 뿐이었다. <br />그렇게 넋을 놓고 앉아있던 그녀는 적막을 깨고 울려퍼지는 휴대폰 벨소리를 듣자 좀전의 그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금새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br /><br /><br /><br /><br /><br />"나야"<br /><br /><br /><br />"처리했습니다."<br /><br /><br /><br />"수고했어, 차보낼테니까 거기서 대기하고 있어"<br /><br /><br /><br />"네"<br /><br /><br /><br />'탈각'<br /><br /><br /><br /><br /><br />통화가 끊어지자 다시 고요한 적막감이 방안을 가득 채웠고, 그녀역시 가만히 앉아있을뿐 좀전과 달라진게 없는것 같았다.<br /><br />그러나 그녀의 눈빛만큼은 그 어느때보다 무섭게 빛나고 있었다.<br /></div> <div> </div> <div> </div> <div>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pg=84&number=66188" target="_blank">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pg=84&number=66188</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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