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mbed style="width: 413px; height: 100px" height="10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13" src="http://player.bgmstore.net/pHHx7" allowaccess="null" allowfullscreen="null"></embed><br /><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pHHx7"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HHx7</a></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화.<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다녀왔습니다."<br /><br />"어머 윤재군 오늘은 왠일이야? 이렇게 일찍 집엘 들어오구 후후"<br /><br />"아줌마 보고싶어서요, 라고 말하면 팬케이크 만들어 줄꺼에요?"<br /><br />"그럴줄 알고 미리 구워놨지~ 식기전에 얼른 와서 먹으렴"<br /><br />"와~ 아줌마 진짜 최고! 내가 이래서 아줌마를 좋아한다니까요? 히히"<br /><br /><br />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팬케이크를 한입 베어물으며 베시시 웃었다. <br /><br /><br />"윤재군은 이게 그렇게 맛있니?"<br /><br />"쩝쩝.. 그럼요, 그러니까 제옆에 평생 계셔야해요 어디 가지 마시구요 아셨죠? 쩝쩝"<br /><br />"수정이도 팬케이크는 정말 좋아했는데, 그리고보니 윤재군은 우리 수정이랑 비슷한 구석이 많은거 같아"<br /><br />"쩝쩝 당연하죠 미래의 신부감인데 크크큭"<br /><br />"후후 말이라도 참 기분좋은데? 윤재군같이 착한 사윗감이라면 후후훗"<br /><br />"쩝쩝쩝 그런의미에서 수정이 사진은 저한테 넘기시는게.." <br /><br />"농담이야 농담, 그럼 쉬고 있어 아줌만 잠깐 들를데가 있어서 나가봐야돼"<br /><br />"어디가시는데요?"<br /><br />"비~밀"<br /><br />"헐.. 나말고.. 쩝쩝..다른 사윗감 만나러 가는거 아니예요? 커컥..컥컥.."<br /><br />"천천히 먹어, 체하겠다."<br /><br />"꿀꺽꿀꺽.. 캬아.. 살았다."<br /><br />"그럼 다녀올께~"<br /><br />"넵!"<br /><br /><br /><br />'탈칵 띠리리'<br /><br /><br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를 끝으로 집안은 언제그랬냐는듯 쥐죽은듯이 조용해졌다. 난 반쯤 먹은 팬케이크를 냉장고에 넣어두고는 2층의 내 방으로 올라간다.<br />책상위에 가방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는 침대로가 쓰러지듯 누워버린다. <br /><br /><br />"하아.. 좋다.."<br /><br /><br />마치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한 표정을 짓던 난 고개를 돌려 옆에 놓여있는 작은 액자를 바라본다. 거기엔 온화한 표정의 중년여성이 활짝 웃고있다. <br /><br /><br />"엄마,, 하늘에서 나 지켜보고 있는거 맞지?"<br /><br />"......."<br /><br />"나 말이야 요즘같아선 엄마없이도 잘 살아볼수 있을것 같아. 그렇다고 너무 서운해 하지는 마. 가슴한켠엔 엄마의 자리 아직 남겨뒀으니까.."<br /><br />"......." <br /><br /><br /><br />엄만 작년 이맘때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돈밖에 모르셨던 아버지와 달리 엄만 내게있어 유일한 삶의 이유 안식처 그 자체였다. 그런 엄마가 내곁을 떠나버리자 하루하루 눈을 뜨는게 내겐 너무나 끔찍한 지옥이었다.<br />그렇게 몇달을 방황하며 지냈는지 모른다.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어진 나를 보는 아버지의 눈초리는 무관심 그 자체였고, 엄마가 죽었는데도 여전히 돈밖에 모르는 그런 아버지를 보는건 나역시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br /><br /><br /><br /><br /><br /><br />그런 무의미한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날이었다.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학교도 가지 않은채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새벽시간까지 방황하다 집에들어온 내게 처음 보는 낮선 한 사람이 다가왔다. <br /><br />"누구죠?"<br /><br /><br />"오늘부터 여기서 일하게 된 아줌마야 잘부탁할께. 근데 이름이.."<br /><br /><br />"알꺼 없잖아요?"<br /><br />"많이.. 힘들구나.."<br /><br /><br />무시하고 방으로 올라가려던 난 그사람의 말한마디로 굳어지듯 멈춰섰다. <br />인정하긴 싫지만 내 마음은 처음보는 낮선 저사람의 말 한마디에 동요하고 있었다.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그렇다고 돌아볼수도 없었다. 왠지모를 따뜻한 그사람의 눈을 마주하면 감추고 싶은 내 마음이<br />전부 보여질것만 같았다. <br /><br />난 혼란스러운 마음을 애써 태연한척 포장한채 그사람의 눈빛을 피해 도망치듯 방으로 올라갔다.<br /><br /><br /><br /><br /><br /><br /><br />그날뒤로 그 사람은 내게 필요 이상으로 간섭하기 시작했다. 마치 우리 엄마라도 되는양 이름까지 부르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아주 사소한 일 하나까지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br /><br /><br />"윤재군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말해줄래? 만들어줄께"<br /><br />"윤재군 무슨영화 좋아해?"<br /><br />"윤재군 이거 마시고자 안그럼 아침에 머리아파서 고생해"<br /><br />"윤재군 지금 장보러갈껀데 뭐 필요한거 없니? 사다줄께"<br /><br /><br />집에 들어오는 날이면 언제나 그사람을 마주쳐야했고, 그사람은 나와 눈이 마주칠때마다 그렇게 말을 건내며 친근하게 다가왔다.<br />난 그럴때마다 내마음에 빈틈이 생길것만 같아 그사람이 무안해 할정도로 무심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달라지는건 없었다. 귀찮을법도 한데 한결같이 정말 끈질겨도 너무 끈질겼다.<br />아마 그때부터 그사람의 대해 진심으로 궁금해졌던것 같다. 도데체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이길래 남인 나한테 이렇게까지 정성인건지.<br /><br />그러던 어느날 할일없이 거리를 배회하던 난 우연치않게 그 사람과 마주쳤다.<br /><br /><br />"윤재군 지금 집에 들어가는거야?"<br /><br />"알거 없잖아요? 집에 들어가든 말든"<br /><br /><br />내 싸가지없는 대답에도 역시나 그 사람은 아랑곳하지않고 재차 입을 열었다.<br /><br /><br />"아줌마도 지금 장보고 들어가는길인데 같이 들어가자"<br /><br />"........"<br /><br /><br /><br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풋풋한 소녀처럼 베시시 웃더니 내 옆에 찰싹 붙어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일까? 딱히 밀쳐내고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br />내가 가만히 있던게 안심이 된 모양인지 그 사람은 무거운 장바구니를 낑낑거리면서도 빠른 내 걸음에 맞춰 걸어갔다.<br /><br /><br />"이리줘요"<br /><br />"어..?"<br /><br />"아이 참."<br /><br />"고..고마워"<br /><br /><br />난 그사람이 들고있던 장바구니를 뺏다시피 낚아채며 들어버렸고, 그 사람은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되는양 감격했는지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들었다.<br />문득 기회다 싶었던걸까? 난 앞만 주시한채 작게 입을 열었다.<br /><br /><br /><br />"나한테 왜 잘해줘요?"<br /><br />"으응..?"<br /><br />"가족도 아닌데, 피한방울 안섞인 남이잖아요?"<br /><br />"후후.. 그게 궁금했니..?"<br /><br /><br /><br />그 사람은 베시시 웃으며 물었고 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br /><br /><br /><br />"아줌마한테 17살짜리 딸이 하나있어, 윤재군이 18살이니 딱 한살차이가 되겠네"<br /><br />"......."<br /><br />"윤재군은 엄마 많이 사랑하지..?"<br /><br />"......."<br /><br />"아줌마 딸도 윤재군처럼 엄말 정말 좋아했어, 성격도 누굴 닮아서 그렇게 착한지, 힘든 가정형편이었지만 언제나 괜찮다며 밝게 웃는 그런아이였지"<br /><br />"......."<br /><br />"그런데 아줌만 달랑 편지한통만을 남기고 돈을 벌기위해 집을 나왔어, 딸을 위해서라는 근사한 변명꺼리로 위안을 삼으며 말이야"<br /><br /><br /><br />젖어들어가는 눈시울과 떨리는 그사람의 목소리에서 난 아련한 감정을 읽을수 있었다. <br /><br /><br /><br />"왜 잘해주냐고 물었지..?"<br /><br />"......."<br /><br /><br /><br />그사람은 힘겹게 꺼내는 말인듯 한참을 뜸을들였다.<br /><br /><br /><br />"우리 처음 만낫던날 기억하니?"<br /><br />"..네"<br /><br />"그때 윤재군의 눈빛.. 그 눈빛때문이었어"<br /><br />"........"<br /><br />"처음보는 아이였는데도 이상하게 낮설지가 않았지, 왜 였을까?"<br /><br />"......."<br /><br />"난 윤재군에게서 딸아이를 볼수 있었거든."<br /><br />"......."<br /><br />"보고싶다는 간절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그 외로운 눈빛에서 말야"<br /><br />"......."<br /><br /><br /><br /><br />심장이 멎는것 같았다. 볼을타고 눈물이 흘러내린다. 꽁꽁 얼어있던 심장이 눈녹듯 녹아내려 간다. <br />감추고 싶었다, 하루에도 수십번 아니 수백번 엄마가 보고싶다고 말하고 싶었던 내마음을.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아버지를 볼때마다 더 그랬다. 안그러면 저런 사람을 사랑한<br />엄마가 너무 불쌍하잖아..? <br />그렇게 굳게 먹은 마음이었는데,, <br /><br />그런데,,, <br /><br />그런데,,,,,<br /><br /><br />그사람으로 인해서 내 심장은 이렇게 너무나도 쉽게 녹아내리고 있다. <br /><br /><br /><br />"흐흑....흐으으으........."<br /><br /><br /><br />그사람이 내 등을 토닥거려 준다. 마치 자신에게라도 다 쏟아내라는듯 시원하게 울어버리라는듯 그렇게 말없이 등을 토닥거린다. 한없이 눈물이 흘러내린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난 이토록 바라고 있던것일까?<br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br /><br />고개를 들어 그 사람을 바라본다. <br /><br />그 사람의 볼에서도 반짝이는 은하수가 흩날린다. <br /><br />나만큼 그사람도 힘들었던걸까? 어쩌면 그사람과 난 처음부터 닮아 있던건지도 모르겠다.<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난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으로 다가온 하나의 손을 움켜잡았다.<br /><br /><br /><br />엄마가 죽고난후 등졌던 세상에 처음으로,<br /><br /><br />한발 내딛는 순간이었다. <br /></div> <div> </div> <div>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pg=86&number=66115" target="_blank">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pg=86&number=66115</a></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