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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3066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3
    조회수 : 342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3/26 15:19:20
    http://todayhumor.com/?lovestory_93066 모바일
    [BGM] 나는 늘 당신의 맞은편으로만 존재했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김기택, 유리에게




    네가 약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작은 충격에도 쉬이 깨질 것 같아 불안하다

    쨍그랑 큰 울음 한번 울고 나면

    박살난 네 몸 하나하나는

    끝이 날카로운 무기로 변한다

    큰 충격에도 끄덕하지 않을 네가 바위라면

    유리가 되기 전까지 수만 년

    깊은 땅속에서 잠자던 거대란 바위라면

    내 마음 얼마나 든든하겠느냐

    깨진다 한들 변함없이 바위요

    바스러진다 해도 여전히 모래인 것을

    그 모래 오랜 세월 썩고 또 썩으면

    지층 한 무늬를 그리며 튼튼하고 아름다운

    다시 바위가 되는 것을

    누가 침을 뱉건 말건 심심하다 차건 말건

    아무렇게나 뒹굴어 다닐 돌이라도 되었으면

    내 마음 얼마나 편하겠는냐

    너는 투명하지만 반들반들 빛이 나지만

    그건 날카로운 끝을 가리는 보호색일 뿐

    언제나 깨질 것 같은 너를 보면

    약하다는 것이 강하다는 것보다 더 두렵다

     

     

     

     

     

     

    2.jpg

     

    나희덕, 낯선 편지




    오래된 짐꾸러미에서 나온

    네 빛바랜 편지를

    나는 도무지 읽어낼 수가 없다


    열정이 사라진 자리에 건포도처럼 박힌

    낯선 기호들,그 속삭임을

    어둠 속에서도 소리내어 읽곤 했던 날들

    그러나 어두운 저편에서

    네가 부싯돌을 켜대고 있다 한들

    나는 이제 눈 멀어

    그 깜박임을 알아볼 수가 없다


    마른 포도나무 가지처럼

    내 가슴에는 더 이상 너의 피가 돌지 않고

    네게도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렸다

    온몸이 눈이거나

    온몸이 귀가 되어도

    가 닿을 수 없는 빛과 소리의 길을


    오래된 짐꾸러미 속에

    네 편지를 다시 접어 넣다가

    나는 듣고 말았다

    검은 포도알들이 굴러 떨어지는 소리를

     

     

     

     

     

     

    3.jpg

     

    이재훈, 빙하의 고고학




    기괴한 음악이 흘렀다

    한 발자국 디딜 때마다 발가락에 진물이 배었다

    희망도 없이 차가운 얼음에 달라붙어

    온몸을 바람에 내맡긴다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들

    밤바다 소리인가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인가

    글자를 긁적이는 소리인가

    머리칼로 눈을 가린 채 무릎을 꿇었다

    노래를 불렀고, 이내 울음이 되었다

    아니, 당신을 늘 바라보는 검은 하늘이 되었다

    빙벽의 중간에 검은 동굴이 있었다

    어둡고 눅눅한 그곳에 몸을 뉘였다

    늘 예기치 않은 일로 진실을 마주할 때가 있다

    공포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자 경외스러웠다

    기원전 시는 영혼의 불멸이 화두였다

    나는 늘 당신의 맞은편으로만 존재했다

    내 얼굴에 성호를 그었다

    악마가 오더라도 괜찮았다

    소리는 계속 들렸다

    거북의 숨소리인가

    아득한 저 먼 곳의 소리

    살가죽을 벗겨 내자 그 자리에서 풀이 솟아올랐다

    풀은 바람에 맞서

    저 북방으로 머리를 세우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영혼이 되었다

    풀은 음악이 되었고

    이내 몇 만년을 얼었다

     

     

     

     

     

     

    4.jpg

     

    서덕준, 밤은 죄가 없다




    말할 곳은 저 달 저 별 밖에는 없으면서

    마른 등허리를 다독여줄 것은

    하늘에 뜬 저 달과 별들이 전부면서


    왜 오늘도 어김없이 밤은 오느냐고

    아무도 찾지 않는 이 방에는 왜

    꽃 대신 늘 어둠이 먼저 피느냐고


    왜 밤은 나를 울게 하느냐고

     

     

     

     

     

     

    5.jpg

     

    김상미, 난파선




    그와 내가 닮은 점은

    부서지고 가라앉으면서도

    서로를 열렬히 원한다는 점이다


    사랑을 가지고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할 때

    나약한 인간들은 자신을 거세하고

    사랑의 통증이 헌신적으로 심신을 좀먹는 걸

    그냥 두고 즐기지만


    세상엔 아무리 더럽히려 해도

    더럽혀지지 않는 게 있다


    그것은 많은 배들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면서도

    절대 바다를 원망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와 내가 닮은 점도 그런 것이다


    끝없이 가라앉고 부서지면서도

    서로를 열렬히 원한다는 것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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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2/03/26 17:13:55  222.117.***.178  볼빵빵고양이  5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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