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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3021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
    조회수 : 319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3/16 22:43:39
    http://todayhumor.com/?lovestory_93021 모바일
    [BGM] 너는 너무 많이 끊겨 있었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이제야, 피아노 조율법




    사연이 점점

    깊어지는 것보다

    에피소드가 매일

    많아지는 것이 나아

    기념일은 어김없이 돌아오니까


    어떤 이야기가 기념일이 되지 못하는 것은

    혼자 깊어지기만 하기 때문이래


    깊이를 어기는 쪽은 더 사랑하는 사람의 나쁜 버릇


    어쩌면 남은 이야기들은

    소리가 되기를 기다리는 소음일지 몰라


    처음 겪는 일이야

    가장 쉬운 위로의 방식으로

    아름다운 차이를 주자


    아파도 기념일이 되자

    깊은 너보다 많은 우리가 되기 위해

    마치 처음처럼


    한 번도 조율된 적 없지만

    오늘도 피아노를 조율하자


    깊은 기념보다는 많은 기념을 위해

     

     

     

     

     

     

    2.jpg

     

    진은영, 청혼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별들은 벌들처럼 웅성거리고

    여름에는 작은 은색 드럼을 치는 것처럼

    네 손바닥을 두드리는 비를 줄게

    과거에도 그랬듯 미래에게도 아첨하지 않을게

    어린 시절 순결한 비누거품 속에서

    우리가 했던 맹세들을 찾아

    너의 팔에 모두 적어줄게

    내가 나를 찾는 술래였던 시간을 모두 돌려줄게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벌들은 귓속의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나는 인류가 아닌 단 한 여자를 위해

    쓴 잔을 죄다 마시겠지

    슬픔이 나의 물컵에 담겨 있다 투명 유리조각처럼

     

     

     

     

     

     

    3.jpg

     

    유정이, 느린 골목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네가 자꾸 툭툭 끊겼다

    어디를 가면 우리가 온전할 수 있을 것인가

    막다른 골목의 시간은 낡거나 늙기 십상이다

    창이 많은 집들과 집들 사이에서 익숙한 너와 결별한다

    나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세상은 곧 뒤에서 나를 묘사할 것이다

    어두워진 저녁으로 불빛이 모여들었다

    이 또한 만성인후염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

    나는 다만 불빛 한 점 끌어당겨 너의 이마를 만져보고 싶었다

    네가 정확히 어디서 끊겼는지 이제 알 것 같다

    그러나 안다는 것은 그저 안다는 것이다

    오래 바라보고 있었으므로 너는 너무 많이 끊겨 있었다

     

     

     

     

     

     

    4.jpg

     

    구현우, 새벽 네 시




    새벽 네 시에 맞춰 슬픔을 조율하다가 과거의 너를 발설한다

    서울의 우울, 우울은 서울


    남부지방에는 비가 온다는데 이곳에는 눈이 내린다


    어제는 너에 대한 미움으로 잠을 설쳤고

    오늘은

    누구에게든

    미워하는 마음을 먹지 않으려다

    밤을 샌다


    오후 네 시에도 새벽 네 시의 감정이 이어진다

    고전에는 시차가 없다고 내가 그랬던가

    매혹적인 서사는 과거에 불과하다고 네가 말했던가


    아이슬란드는 여름이고 서울은 겨울인데

    같은 온도로 바람이 분다

    세상에서 제일 마주치기 싫었던 네가

    하필이면 우주에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을 해주었을 떄

    얼룩진 거울 속 나는

    표정이 슬픈 것인지 표면이 무너진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쳇 베이커를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

    재즈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던 낭만

    내가 아는 서울에 네가 산다

    네가 모르는 서울에 내가 산다

    모퉁이를 돌아 골목에 닿아

    어디서든 다시 마주치게 될까

    기다리거나 지나칠 뿐 새벽 네 시는 오지 않는다

     

     

     

     

     

     

    5.jpg

     

    신동혁, 실종




    아침에 엎지른 꽃병이 언덕이 되었다

    지금은 언덕 위로 눈이 내린다

    손을 잡고 언덕을 오르는 사람들 맨발이다 내게 길을 묻는다

    너머에는 무엇이 있나요

    신발가게가 있습니다

    나는 뒤꿈치를 바느질하며 대답한다


    오후에는 몇 개의 꽃병을 더 엎지른다

    꽃은 없지만 언덕이 생겨 두근거리는 겨울

    너희는 어쩜 이렇게 아름답니

    창밖은 뒤꿈치처럼 빛나고

    바늘을 쥐면 죽은 사람의 신발이 보인다

    그것들을 안고 언덕을 올라가야지

    언덕 위로 눈이 쌓이고


    가끔은 안부전화가 걸려온다

    나는 지금 맨발이라고 말한다

    언덕 위에 서 있다고 이곳에 너무 많은 언덕이 생겼다고

    언덕을 옮기는 게 좋겠어 언덕을 옮기는 게 좋겠어

    맨발로 말한다

    그곳에 꽃을 묻고 전화기를 묻고

    어느 날부터 조금씩 얼굴을 묻어두고 온다고 말한다

    매일 아침 신발을 팔아 꽃병을 산다고 고백한다

    내가 부서진 언덕마다 눈사람이 서 있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2/03/17 01:54:33  121.147.***.186  볼빵빵고양이  581201
    [2] 2022/03/17 11:01:55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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