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달의뒷면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05-17
    방문 : 675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89266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9
    조회수 : 1227
    IP : 46.101.***.22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7/15 20:52:09
    http://todayhumor.com/?panic_89266 모바일
    [오컬트학] 칸노케 언덕
    <div><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칸노케 언덕</b></div> <div><br></div> <div>올해 2월에 겪은 일이다.</div> <div>이제 내 마음 속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기에 이렇게 글을 올려본다.</div> <div><br></div> <div>올해 나는 대학 졸업반인데 취직도 내정되었고, 학교도 일단락 지어져서</div> <div>바라마지않던 운전 면허를 따려고 운전 면허 합숙소에 등록했다.</div> <div>우리 지역은 킨키 지방인데, 합숙 장소는 츄고꾸 지방이었다. (일본 남부)</div> <div>합숙소에서 고향이 같은 네 대학생들과 사이가 좋아졌다.</div> <div>매일 밤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면허 합숙 기간이 끝나면</div> <div>축하를 겸해서 어디 드라이브라도 가자고 약속했다.</div> <div><br></div> <div>무사히 면허를 땄고, 나중에 드라이브 일정을 정하자고 한 후 헤어졌다.</div> <div>LINE을 통해서 연락을 주고 받고, 일정을 정했다.</div> <div>그런데 그날 부모님 차를 빌릴 수 있는 게 나 뿐이었다.</div> <div>다른 네 명은 다 사는 지역도 그닥 멀지 않아서</div> <div>장소를 정해서 만나고, 오토바이로 우리 집까지 오기로 정한 것 같았다.</div> <div>넷 중 한 사람은 알바 때문에 새벽 1시에 우리 집에 오기로 했다.</div> <div><br></div> <div>지금부터는 들은 이야기인데,</div> <div>넷이서 12시에 무사히 만났고, 모두 오토바이로 출발했다.</div> <div>한밤중이라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어서 쾌적한 드라이브를 즐겼다.</div> <div>넷이 나란히 달리며 교차로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는데</div> <div>"신호가 바뀌자마자 일제히 출발해서, 다음에 신호 바뀌기 전까지 얼마나 달릴 수 있을까?"</div> <div>라는 레이스를 펼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레이스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한 명이 없었다.</div> <div>셋이서 온 길을 다시 돌아가보니,</div> <div>오토바이를 길가에 세우고 곤란해하는 게 보였다.</div> <div>갑자기 상태가 나빠져서 꼼짝도 않는다는 것이었다.</div> <div>넷 다 초보자였지만, 어째 어째 해보니 다시 시동이 걸렸다.</div> <div><br></div> <div>오토바이 상태가 좋지 않으니, 위험하니까 천천히 달리기로 하고</div> <div>또 혹시 몰라 셋은 뒤에서 따라가는 형태로 달리게 되었다.</div> <div>오토바이가 고장났었던 한 사람도 아무 문제 없이 잘 달리기에</div> <div>조금 있다보니 또 레이스를 펼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또 정신을 차려보니 아까 그 한 사람이 안 보였다.</div> <div>또 고장났구나 싶어 되돌아갔다.</div> <div>그러자 또 오토바이를 길가에 세워두었다.</div> <div>역시나 하고 생각하고 다가가보니, 타고 있던 친구가 안 보였다.</div> <div>이게 무슨 일이지 싶어 다들 길가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주변을 찾아보았다.</div> <div>10분 정도 찾아봤지만 도무지 찾을 수 없어서 어쩌나 고민할 때</div> <div>옆의 논에서 휴대전화 착신음이 들렸다.</div> <div>이때는 이미 새벽 1시가 지난 시각이라,</div> <div>내가 언제오나 싶어 전화를 걸었던 사람이 바로 사라진 친구였다.</div> <div><br></div> <div>남은 셋은 착신음이 들리는 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논 쪽으로 슬금 슬금 다가가보았다.</div> <div>가로등도 별로 없는 곳이라 매우 어두웠다.</div> <div>그런데 바로 거기 친구가 있었다.</div> <div>그는 무서운 무언가를 본 마냥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물을 흘리며 지리기까지 한 것이다.</div> <div>입은 떡 벌린 채로 진흙투성이 상태로 밭 중앙 쯤에 서 있었다.</div> <div>그를 발견한 셋은 황급히 말을 걸었지만, 아무 반응도 없었다.</div> <div>셋 다 논으로 들어가 진흙투성이가 되었지만, 그를 끌어냈다.</div> <div>이때 나에게 다른 한 친구가 전화해주었고,</div> <div>갈아입을 옷과 목욕할 준비 좀 해달라고 부탁하며</div> <div>드라이브는 오늘 못 갈 것 같다고 했다.</div> <div><br></div> <div>나는 연유도 모르는 채, 일단 옷과 목욕물을 받아두고 기다렸다.</div> <div>넷이 도착한 시각은 새벽 2시 넘어서 였던 것 같다.</div> <div>넷이서 세 대의 오토바이로 도착했다.</div> <div>문제의 오토바이는 두고 왔다고 한다.</div> <div>겉옷으로 그 친구를 억지로 묶어서 타고 왔다고 했다.</div> <div><br></div> <div>아직 넋이 나가 있던 친구를 넷이서 목욕 시키고 옷을 입혔다.</div> <div>그때 조금씩 정신이 돌아왔는지 말을 웅얼거리고 있었다.</div> <div>실금도 했던 차라, 우리는 그를 배려해서 아까 일을 굳이 묻지는 않았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그가 스스로 이야기를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갑자기 또 오토바이가 고장나서,</div> <div>길 가에 대고 다른 친구들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div> <div>그랬더니 길 저편에서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손짓을 하더라.</div> <div>가로등에 비친 그 모습이 형언하지 못 할 정도로 으시시했다.</div> <div>이쪽에서 말을 걸어봤지만 대답은 하지 않고 그저 손짓만 하고 있었다.</div> <div>그후로부터 기억나지 않는다.</div> <div><br></div> <div>는 내용이었다.</div> <div>우리는 부들부들 떨며 이야기하는 그 친구에게 뭐라 할 말이 없어서</div> <div>그날 밤은 우리 집에서 재우고, 내일 차를 끌고 오토바이를 가지러 가자고 한 후 잤다.</div> <div><br></div> <div>세 사람은 금세 곯아떨어졌고, 그 친구도 의외로 금방 잠이 들었다.</div> <div>그 모습을 보니 나도 안심이 되었는지, 나도 모르게 잠든 것 같았다.</div> <div>아마 3시 정도 쯤 되었던 것 같다.</div> <div><br></div> <div>새벽 4시 쯤, 누가 말을 걸어서 일어났다. 그 친구가 말을 걸고 있었다.</div> <div>"나 이제 가봐야 해"</div> <div>"나 가야 하는데"</div> <div>그런 소리를 하고 있었다.</div> <div>조금 전 일도 있어서 나는 놀랐지만, 계속 돌아가려고 하길래</div> <div>나는 다른 친구들을 깨워서 그를 막으려고 했다.</div> <div>다 함께 말렸지만 그는 "돌아가야 해"라는 말만 반복했다.</div> <div>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고, 불안 했지만 집에 도착하면 꼭 전화하라고 다짐을 받고</div> <div>한 사람이 오토바이를 빌려주고 그를 돌려보냈다.</div> <div><br></div> <div>매우 불안했지만 약 1시간 후에 무사히 집에 잘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div> <div>오토바이도 중간에 자기 오토바이로 갈아탔다는 것이다.</div> <div>우리는 깊이 안도하며 다시 잠들고 말았다.</div> <div><br></div> <div>아침 10시 넘어서 전화가 울리는 바람에 깼다.</div> <div>그 친구가 건 전화여서 안 좋은 예감이 들었지만, 받아보니 여자 목소리였다.</div> <div>전화 건 분은 그 친구의 어머니였는데</div> <div>울먹이며 그 친구가 죽었다고 하셨다.</div> <div>아침에 일어나보니 오토바이가 있길래</div> <div>돌아왔나 싶어 방문을 열어보니 죽어 있었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나는 깜짝 놀라 주소를 여쭤본 다음</div> <div>다른 친구들을 깨워서 그의 집으로 차를 타고 갔다.</div> <div>집에 도착해보니 경찰이 있었다.</div> <div>그 친구의 어머니가 밖에 나와 계셔서, 안으로 들어오라했지만 경찰이 우릴 막았다.</div> <div>어젯밤 같이 있었다고 했더니, 더욱더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div> <div>어머니와도 멀찍이 떨어뜨려놔서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는 채 밖에서 기다렸다.</div> <div>그러자 경찰서로 와달라고 했다.</div> <div>경찰차와 내 차로 나누어 타고 경찰서로 갔다.</div> <div>내 차 운전도 경찰관이 했다.</div> <div><br></div> <div>취조실 같은 곳에 넷을 앉히더니, 중년배의 남성이 사진을 가져와서 이렇게 말했다.</div> <div>"충격을 받을 지도 모르니, 무서운 사람은 안 보는 게 좋아"</div> <div>라고 말하며 사진을 보여줬다.</div> <div>다들 저도 모르게 사진을 봤는데, 다들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div> <div>사진에는 위를 보며, 천장에 손을 뻗은 채로 죽은 그의 모습이 찍혀있었다.</div> <div>눈을 뜨고 눈물을 흘리며, 입에서는 피가 섞인 침이 흘러 있었다.</div> <div>손은 쫙 벌려서, 핏기가 가셔서인지 새하얬다.</div> <div><br></div> <div>중년 형사가 바로 사진을 주머니에 집어 넣더니, 그의 상태를 설명해주었다.</div> <div>사진으로는 알 수 없었지만, 대소변도 새어나왔고</div> <div>흰자까지 새빨갛게 보일 정도로 충혈되어 있었다.</div> <div>사후경직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손과 팔이 굳어 있었다.</div> <div>또한 어깨 위에서 억지로 당긴 것 처럼 탈골되어 있었다고 한다.</div> <div>가장 기억나는 말은,</div> <div>"어깨가 탈골되었는데도 어째서 양팔을 천장으로 뻗은 채로 굳었는지 알 수 없다"고 한 말이었다.</div> <div><br></div> <div>우리가 부들부들 떨며 어제 있었던 일을 말했다.</div> <div>중년 형사는 잠자코 우리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었다.</div> <div>우리 말이 끝나자,</div> <div>논이 어디에 있는 곳이냐는 것과,</div> <div>처음으로 그의 오토바이가 고장났던 곳이 어디냐를 물었다.</div> <div>어젯밤 그와 함께 있었던 친구 중 한 명이 지도를 가리키며 장소를 알려주자</div> <div>형사님이 "거기구만..."하고 중얼거렸다.</div> <div>그 후 간단한 조서를 꾸미고 각자 집으로 보내주었다.</div> <div>오토바이도 경찰 쪽에서 수거해주었던 것 같다.</div> <div><br></div> <div>후에 내가 대표로 아버지와 같이, 그 친구 부모님을 뵈러 갔다.</div> <div>그 친구 부모님도 경찰에게 사정을 들으셨는지 그저 울기만 하셨다.</div> <div><br></div> <div>해부하는 건 부모님이 거부하셔서</div> <div>결국 그의 죽음은 심근경색이 원인으로 결론지어졌다.</div> <div><br></div> <div>그 후 그의 장례식이 치러져서 아버지와 친구를 데리고 갔다.</div> <div>선향을 피우려고 영정 사진 앞으로 갔더니, 관이 없었다.</div> <div>선향은 피웠는데</div> <div>그때 돌려보내지 않았더라면 하고 깊은 후회가 들어</div> <div>그에게 사과하고 싶어서, 그의 부모님께 여쭤보았다.</div> <div>그러자, 그의 관은 제단 뒤에 있다고 하셨다.</div> <div>만나고 싶다고 부탁 드렸지만 거절하셨다.</div> <div>무례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끈질기게 부탁드렸더니 마지못해 허락해 주셨다.</div> <div><br></div> <div>장례식이 끝날 때까지는 보여줄 수 없다고 하셔서, 다 함께 기다렸다.</div> <div>이윽고 장례식 절차가 끝나고, 그의 부모님께서 부르셔서 가보니</div> <div>관이 아닌 상자가 있었다.</div> <div>높이가 2미터는 됨직하고, 폭은 일반 관과 비슷했다.</div> <div>양쪽으로 열리는 개폐 장치가 있었다.</div> <div>장식도 전혀 없어서, 그냥 나무 상자처럼 보였다.</div> <div>우리가 가만히 서 있자, 그의 부모님께서</div> <div>"솔직히 말하면 우리도 괴로워서 못 보겠어요.</div> <div> 볼 각오가 되신 분만 아들을 봐 주세요"라고 하셨다.</div> <div>솔직히 다리가 벌벌 떨렸고, 안 좋은 예감은 들었지만</div> <div>나는 양쪽 개폐문을 열었다.</div> <div>예상대로 그는 사진 속 모습 그대로 누워 있었다.</div> <div><br></div> <div>손을 위로 뻗은 채로, 아마 눈을 감길 수 없었는지 흰 천을 덮어두었다.</div> <div>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 경련을 일으킬 뻔 했다.</div> <div>우리 아버지도 포함해서 다 같이 봤는데, 다들 비슷한 반응이었고</div> <div>개중에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일어서지 못 하는 사람도 있었다.</div> <div><br></div> <div>모두 다 그의 시신을 지켜보고, 그에게 사과를 하니</div> <div>부모님이 사정을 설명해 주셨다.</div> <div>이미 어깨가 탈골되어 있어서 팔을 내리려면 절단해야 했다.</div> <div>눈꺼풀도 피부가 사라진 것처럼 안 보여서 감길 수가 없었다고 한다.</div> <div>우리는 울면서 그 이야기를 듣고, 그의 부모님께도 사과했다.</div> <div><br></div> <div>그의 부모님은 "너희들 때문이 아니야"라고 말해주셨지만</div> <div>우리는 그저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div> <div>그 후 아버지께서 우는 나를 끌고 집으로 돌아가셨다.</div> <div><br></div> <div>아버지는 돌아가는 길에 차 안에서, 경찰서에서 형사가 한 질문과 같은 질문을 하셨다.</div> <div>지도로 가리키는 걸 봤었기 때문에 대충 장소가 어디어디인 것 같다고 했더니</div> <div>아버지는 "그러냐"라고 하셨다.</div> <div>그때는 물을 생각도 들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그의 49일제가 끝나고, 아버지께 장례식 날 일을 여쭤봤다.</div> <div>아버지는 "반은 거짓말이라 생각하고 들어라"라고 하시더니 말해주셨다.</div> <div>우리 할아버지가 아버지께 알려주셨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아마도 그의 오토바이가 처음 고장난 곳은 "칸노케 언덕"이라고 불리는 곳이다.</div> <div>지금은 "칸노케"라고 부르지만, 원래는 "칸오케(관) 언덕"이라 불렸다.</div> <div>적어도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에는 그렇게 불렸다.</div> <div>당시에 적어도 우리 지방에서는 관을 만드는 일은 신분이 낮은 사람의 일이었다.</div> <div>그래서 관 하나를 팔아도 저렴한 가격이라 굶주리며 살아가야 했다고 한다.</div> <div>또 차별도 꽤 심해서,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런 중에서 유일하게 돈을 만질 수 있는 게 특별 주문품이었다.</div> <div>예를 들면, 기존의 일반적인 관에는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큰 사내라던가</div> <div>어떠한 사정으로 기존 관 사이즈에 들어가지 않는 시신의 경우에는</div> <div>특별 주문을 받아서 만들어야 했다.</div> <div><br></div> <div>손짓하던 게 여자라는 점에서도 짐작가는 바가 있다.</div> <div>할아버지가 어릴 때 관을 만드는 일을 아주 잘하는 여자가 있었다.</div> <div>평판이 자자해서, 특별 주문품 의뢰는 모두 그 여자에게 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기존 관은 어느 정도 만들어두지만, 특별 주문품은 죽은 후에 주문이 들어오고</div> <div>시체가 썩기 전에 빨리 준비해야 했다.</div> <div>그여자는 특별 주문품이어도 주문이 들어오면 반드시 다음 날 관을 만들어냈다.</div> <div>겉보기도 일반 관이 아니라, 장식도 달려 있었고</div> <div>도무지 하룻밤새 만든 것으로 여겨지지 않을 정도였다.</div> <div>마침 그때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은 자가 연달아 발생했고,</div> <div>그녀는 그런 주문품을 모두 완수했던 것이다.</div> <div>하지만 결국 특별 주문품 의뢰가 그녀에게만 몰리자</div> <div>점점 그녀가 돈을 벌게 되었고, 다른 관 짜는 곳이나 주변 농가, 장인들이</div> <div>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형태로 살인했고</div> <div>밭에 거름으로 뿌렸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아버지는 자기 생각에, 아마도 그가 논 한가운데에서 굳었던 것도 그 탓이 아닐까,</div> <div>손짓하던 여자도 그 여자가 아닐까하고.</div> <div><br></div> <div>이후 이어진 이야기는 너희 할아버지가 만든 이야기일 지도 모르겠다.</div> <div>여기까지 이야기는 꽤 알려진 이야기라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div> <div>이 이후에 들려주신 이야기는 할아버지가 해준 이야기로만 들어보았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 여자가 살해당한 후, 그녀를 죽인 관 짜는 사람들이 그녀 집에 쳐들어갔다.</div> <div>어떻게 특별 주문품을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었을까.</div> <div>특별한 도구나 방법이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찾으러 간 것이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집에는 만들다 만 특별 주문품 관과, 처음 보는 제단이 있었다고 한다.</div> <div>특별 주문품에선, 사망 원인이 다양해서 사람마다 그 크기와 형태가 다르다.</div> <div>그럼에도 그녀가 특별 주문품을 미리 만들고 있다는 것에</div> <div>다들 의아히 생각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중, 원인 불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div> <div>관 짜는 자들이 혹시나 하고 그녀가 만들다 만 관을 봤더니</div> <div>사이즈가 딱 들어맞았다고 한다.</div> <div>어쩌면 그녀가 특별 주문품을 의뢰 받으려고</div> <div>어떤 방법으로, 저주 같은 걸로 그런 죽음을 일으켰던 걸지도 모르겠다.</div> <div><br></div> <div>또한 그게 이번에 죽은 그 친구에게 저주가 닿았던 걸 수도 있다고 말을 맺으셨다.</div> <div>죽은 그의 부모님은 우리 지역 토박이가 아니라서 이 이야기는 모르실 것이다.</div> <div><br></div> <div>친구에게도 말한 적은 없다.</div> <div>그저 내 마음 속에 담아만 두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인터넷에 써보았습니다.</div> <div>긴 문장으로 지루하게 해서 죄송합니다.</div> <div><br></div> <div>그때 못 가게 막았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지금도 생각은 하지만</div> <div>솔직히 무서웠습니다.</div> <div>몸도 차가웠고, 돌아가고 싶다고만 되풀이하는 그 친구로부터 떨어지고 싶었습니다.</div> <div>정말로 미안하다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div>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40621647.html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7/15 21:07:11  110.70.***.25  투맘  556744
    [2] 2016/07/15 21:17:54  59.12.***.207  블랙달리아  719827
    [3] 2016/07/15 21:30:46  211.201.***.85  글라라J  704744
    [4] 2016/07/15 21:47:00  182.213.***.115  레몬트리a  290797
    [5] 2016/07/15 21:48:56  123.140.***.200  얼티밋루팡  643960
    [6] 2016/07/15 22:19:30  123.254.***.182  복날은간다  185680
    [7] 2016/07/15 22:26:26  222.232.***.16  푸드드득  255670
    [8] 2016/07/15 22:32:05  112.156.***.164  GwangGaeTo  124470
    [9] 2016/07/15 22:34:13  124.51.***.248  blue1111  526626
    [10] 2016/07/15 22:36:33  211.36.***.172  공룡코딱지  35311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3
    [오컬트학] 복도를 걷는 소리 [1] 달의뒷면 16/07/19 21:15 73 25
    232
    [오컬트학] 아파 달의뒷면 16/07/19 21:14 71 29
    231
    [오컬트학] 흰 선 안에서.. [1] 달의뒷면 16/07/19 21:14 62 20
    230
    [오컬트학] 잠꼬대에 답해선 안 된다 [10] 달의뒷면 16/07/18 21:10 179 22
    229
    [오컬트학] 뉘집손 [2] 달의뒷면 16/07/18 21:09 80 31
    228
    [오컬트학] 사쿠라 연못 [3] 달의뒷면 16/07/18 21:08 91 24
    227
    [오컬트학] 불경 [6] 달의뒷면 16/07/17 21:22 107 24
    226
    [오컬트학] 수상한 아르바이트 [3] 달의뒷면 16/07/17 21:20 113 19
    225
    [오컬트학] 괴이한 산장 [4] 달의뒷면 16/07/17 21:19 68 27
    224
    [오컬트학] 텐진 역령 다리 [3] 달의뒷면 16/07/16 21:02 136 28
    223
    [오컬트학] 치즈에 [1] 달의뒷면 16/07/16 21:02 86 27
    222
    [오컬트학] 히교 님 [6] 달의뒷면 16/07/16 21:01 72 28
    221
    [오컬트학] 좀처럼 울리자 않는 전화 [3] 달의뒷면 16/07/15 20:53 97 22
    220
    [오컬트학] 우유 마시는 인형 [6] 달의뒷면 16/07/15 20:52 106 25
    [오컬트학] 칸노케 언덕 [1] 달의뒷면 16/07/15 20:52 69 29
    218
    [오컬트학] 한밤중의 방문자 [4] 달의뒷면 16/07/14 21:30 100 33
    217
    [오컬트학] 여관에서 낸 구인공고 [24] 달의뒷면 16/07/14 21:29 133 47
    216
    [오컬트학] 도-도-도-도- [4] 달의뒷면 16/07/14 21:28 77 29
    215
    [오컬트학] 흰 그림자 [7] 달의뒷면 16/07/13 21:26 100 34
    214
    [오컬트학] 작은 사당의 저주 [5] 달의뒷면 16/07/13 21:25 93 29
    213
    [오컬트학] 변해버린 엄마 [3] 달의뒷면 16/07/13 21:25 120 28
    212
    [오컬트학] 반 편성 앙케이트 [5] 달의뒷면 16/07/12 21:22 118 33
    211
    [오컬트학] 벽에 붙은 여자 달의뒷면 16/07/12 21:21 88 29
    210
    [오컬트학] 저주 인형 [4] 달의뒷면 16/07/12 21:21 63 38
    209
    [오컬트학] 터널의 소녀 [6] 달의뒷면 16/07/12 21:20 64 24
    208
    [오컬트학] 어두운 버려진 절 [1] 달의뒷면 16/07/12 21:20 63 23
    207
    [오컬트학] 7명의 귀신 [2] 달의뒷면 16/07/11 20:45 127 29
    206
    [오컬트학] 밤길 [2] 달의뒷면 16/07/11 20:45 94 29
    205
    [오컬트학] 형태 없는 귀신 [3] 달의뒷면 16/07/11 20:44 95 24
    204
    [오컬트학] 계단의 발소리 달의뒷면 16/07/10 21:02 86 19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