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7명의 귀신</b></div> <div><br></div> <div>친구 집 이야기인데, 일곱 귀신이 살고 있었다.</div> <div>처음에는 부모님이 밤 중에 갑자기 누가 발을 당겨서</div> <div>아침에 일어나보니 발목에 손자국이 남아 있는 정도로 그쳤는데</div> <div>점차 그 집 아이(장남인 내 친구 포함)들도 그런 체험을 하게 되었어.</div> <div><br></div> <div>총 삼형제였는데, 처음에는 차남.</div> <div>방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는데 문득 뒤돌아보니</div> <div>남녀 일곱 귀신이 방 구석의 쓰레기통을 빤히 보고 있더래.</div> <div>귀신 중에 팔다리가 없는 귀신도 있었대나.</div> <div>무서워서 재빨리 도망쳤더니 사라졌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다음은 내 친구인 장남.</div> <div>역시 방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웄는데 책상 바로 앞의 문틈으로 눈이 보였대.</div> <div>꽤나 가까운 거리의 눈이 있었다더라고.</div> <div><br></div> <div>그리고 가족들이 다 그런 무서운 체험을 했지만 딱히 서로 말을 하진 않았나봐.</div> <div>그런데 어느 날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난 거야.</div> <div><br></div> <div>가장 어린 막내 동생이 슈퍼에서 도둑질하다가 잡힌 거야.</div> <div>가족들이 경찰 전화를 받고 경찰서로 걱정하며 달려갔더니</div> <div>동생이 울면서 "기억 안 나. 정신 차리니까 경찰서에 있었어!"라고 하길래</div> <div>경찰에게 "얘가 무슨 짓을 한 건가요?"하고 부모님이 물어봤더니..</div> <div>"티셔츠를 7개 훔쳤습니다"라는 거야.</div> <div>이걸로 가족들이 귀신들을 제령하자고 결심했다나.</div> <div><br></div> <div>그 외에도 이 집 서랍에서 이상한 항아리나, 이상한 두루마리 같은 게 나왔대.</div> <div><br></div> <div>덧붙여서 제령할 때는</div> <div>사전에 설명도 안 했는데 만나자마자 제일 어린 남동생이 경전으로 툭툭 맞았다고 한다.</div> <div>그리고</div> <div>"방에서 제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주먹밥이랑 단무지를 공양해주세요</div> <div> 단, 절대로 가족 외의 사람이 그 공양물을 봐서는 안 됩니다"</div> <div>정도로 해결이 되었다는데</div> <div>제일 어린 남동생이 "아직 하나 남았어"라고 했다고 해.</div> <div>실제로 해는 없으니까 그대로 두고 있다고 하는데..</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