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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20916
    작성자 : 불가필
    추천 : 5
    조회수 : 244
    IP : 115.140.***.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12/19 18:07:11
    http://todayhumor.com/?pony_20916 모바일
    [팬픽/연작] 방황하는 틈, 신비-생뢰편 4
    <P>3.</P> <P><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20891">http://todayhumor.com/?pony_20891</A></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생뢰(牲牢)는 제물, 희생양 따위를 더 머리 아프게 일컫는 말이다.</P> <P> </P> <P> </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4.</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깔고 앉은 방석에 바늘이 가득하다. 더 앉기가 불편해 핑카미나는 일어날 운을 다시 떼었다. “아. 큐직스 씨랑 약속이 있어서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둔감한 포그 스월은 아직도 차나 마시느라 바쁘다. 시커먼 찻물이 입속으로 사라져 혀를 휘감는다. 눈짓을 받아 그는 입을 쩝쩝대며 일어났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조금 더 있다 가시지요.” 발굽이 치켜 올려져 둘을 노린다. “아뇨.” 단호하게 들리지 않도록 조심히 말한 핑카미나는 주지의 뿔에서 일렁임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모르도록 천천히 뒤로 물러 포그 스월의 귓가에 알렸다. 도망쳐요. “허?” 동행이 뛰니 그도 엉겁결에 따라 뛴다. 굉음에 그는 식겁해 뒤를 보고 더욱 놀랐다, 문짝이 뜯어져 날아가고 벽이 가루가 되어 있다. 불편하게 앉았더니 다리가 저릿하다. 말 안 듣는 다리로 그는 핑카미나의 뒤를 겨우 따랐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나무 바닥이 삐걱대는 소리에 복도에 죽 늘어진 미닫이문들이 차례차례 드르륵 거리는 소리를 거칠게 내며 열린다. 머리와 목을 덮은 갈기가 없는 유니콘들 사이로 로브를 뒤집어쓴 이들이 몇 있다. 핑카미나는 다리에 힘이 풀리려는 것을 간신히 다잡았다. “이게, 대체.” 입으로야 물으나 포그 스월은 답을 알고 있다. 죽음학파의 입김이 대사원까지 닿았으리라곤 그도 그녀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어서 겪어서야 알아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이크. 그는 고개를 황급히 내렸다. 불덩어리가 쏘아져 지나간다. 갈기 끝이 그슬려 그는 식은땀으로 식혔다. “내가 죽으면 운명의 마법은 영영 사라진다!” 핑카미나가 선포하듯 외치니 날아오는 것이 줄어든다. 그 틈에 둘은 멀뚱히 멈춘 마법사들을 남겨두고 출구를 찾아 절 복도를 헤매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핑카미나는 달음을 멈추었다. 예기치 못한 것이라 포그 스월이 멈추다 옆으로 미끄러진다. 둘의 앞은 길이 없었다, 바닥 대신 검은 구덩이만 휑하니 놓였다. “죽더라도 영혼을 끄집어와 물을 수 있다. 망설임을 버려라.” 그녀는 역겨운 흑마법에 치를 떨려 했으나 그럴 틈도 없었다. 뒤꽁무니를 건드리는 위협적인 마법들을 피해 포그 스월의 뿔이 잠시 광택을 내고 그와 그녀를 들어 올려 건너편에 놓는다. 그리곤 다시 달린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암말이 문득 묻는다. “매캐한 냄새 안 나요?” 그 말에 수말은 코를 벌름거리고 기침했다. 그녀의 말은 참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정수리 부분이 아리고 분홍색 갈기가 간지럽다. 핑카미나는 갑자기 날듯 뛰어 옆의 수말을 밀쳤다. “뭘 하는.” 따지려던 그는 입을 다물었다. 벽이 없었다. “다시 달려요.” 멍하니 주저앉은 그를 일으켜 달리기 바쁘다. 그는 코를 훌쩍였다. 발굽의 감각이 점점 없어진다. 그들은 사찰을 한참이나 돌아 달리고 있어도 나가지 못했다. ‘영영 달릴 수야 없지.’ 회백색 뿔에서 강렬한 빛이 퍼진다. 빛은 점점 커져 뒤따르는 마법들을 삼키다가 옆으로 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천지가 요동칠 큰 소리에 도망가는 포니들도 쫓는 포니들도 걷기를 멈췄다. “자. 나갑시다.” 포그 스월은 다리를 재촉해 겨우 뚫어놓은 곳으로 갔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시끄러워 놀란 것을 둘째로 하더라도 핑카미나는 무척이나 놀랐다. 무수한 벽과 방을 단번에 깨뜨려 부수리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유니콘과 어스 포니의 차이를 실감하며 그녀는 먼저 가는 포니를 따라 뛰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사찰 밖으로 나가도 추적은 계속되었다. 다져놓은 길은 모두의 것이어서 파계승들이 타고 나온다. 포그 스월은 앞날이 막막했다. “이제 어쩌죠?” 그는 은근한 기대를 담아 물었다. 그녀를 보며 말하고 싶었으나 앞 보고 뛰기에도 벅차다. “여길 벗어나야죠.” 말을 더 이으려던 핑카미나는 펄쩍 뛰었다. 돌바닥이 갈라지며 튀어나오는 것이 뺨을 스친다. “긴 말은 나중에.” 거리에는 여러 마법사들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영문 모를 난장판을 멍청하게 보고 있었다. 군중 사이나 다리 밑에서 기어 나오는 검은 로브를 본 그녀는 가장 가까운 골목으로 들어갔다. “합시다.” 찝찝한 것을 억누르고 포그 스월이 뒤를 따른다. 헤맬 것을 생각하니 신물이 벌써 넘어온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검은 안개로 덮여 해나 달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들을 대신해 까마귀들이 활개를 시끄럽게 펄럭이며 우짖는다.</SPAN></FONT></P> <P style="LINE-HEIGHT: 2.6"> </P> <P style="LINE-HEIGHT: 2.6"><BR><FONT face=""><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골목에 들어서 깜깜한 것을 아무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출구는 수많으니 아무 집 문이나 열고 들어가면 총본산을 벗어난다. 핑카미나는 그녀가 온 곳, 포니빌의 슈가 큐브 코너로 나가기를 고집했다. 포그 스월은 그것이 황당했다. 이상한 곳으로 갈 수는 있어도 당장 잡혀 죽을 판인데 확실한 판단은 되지 못한다. “돌아가면, 다 끝낼 수 있어요.” 그는 우선 그 말을 믿기로 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소음은 두 번 난다. 휘청이다 벽에 쌓인 상자에 부딪치고 상자들이 우르르 넘어지고. 포그 스월은 다리에 힘이 없었다. 그는 일어서지 못했다. “삐었어요?” 핑키 파이는 나오려는 말을 꾹 참았다. “아, 아니. 아프지도 않고 그냥.” 머리만 움직인다. “힘이 없어.” 이 포니가 달리다 말고 갑자기 왜 이러나. 까마귀 울음이 위로 넘어가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차에 문제가 있었나보네요.” 그는 그제야 왜 그녀가 차를 받아 마시지 않았는지 이해되었다. 그래도 어이가 없었다, 알면서 왜 그에게 말해주질 않았나. “확실하지가 않아서. 으, 미안해요. 실수했네요.” 별다른 일이 없다면 그 정도의 실수를 가볍게 용서하고 정이 푼푼하게 끝났겠으나 지금은 그러지 못한다. 어느 어귀나 틈이나 담장을 넘어 공포가 닥칠지 모른다. 공포가 멀지 않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그래! 실수에요.”</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핑카미나는 참담하여 발굽으로 얼굴을 쓸었다. “트릭시.” 있을 것이라 생각지 못한 포니는 뜬금없었다. “어떻게 여기 왔지요?” 몰래 온 마법사는 답하지 않고 거무스레한 것을 만들어 던졌다. 좁아 피할 길이 없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폭발에 돌바닥에 앉은 흙먼지가 위로 뜬다, 감았던 눈을 뜬다. 포그 스월이 재빨리 만들어낸 보호막이 희미한 빛을 받아도 번쩍인다. 트릭시는 공격이 막힌 것을 의아해 하지 않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핑카미나. 왜 영원불멸의 삶을 거부하는 것이죠? 당신이 아는 것과 저를 비롯한 ‘우리’가 아는 것을 합하면, 포니를 초월할 수 있는데.” 포니이기를 그만두겠다는 야망이 골목을 가득 채워 핑카미나는 숨이 턱턱 막혔다. “아직 지식의 역사에 대해 배우지 못했나보군요. 선배들은 조화를 어기려고 결성한 게 아녜요.” 그녀는 쓰러져 멀뚱멀뚱 보고만 있는 포그 스월의 머리에 발굽을 얹었다. “늦지 않았어요, 트릭시. 지금이라도 그딴 사이비와 결별하고, 다시 편지나 주고받아요.” 큰 기대도 하지 않았고 당연한 말이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알고 싶어 해야 해요. 그것만을 추구해야 해요.” “운명의 마법에 대해 알고 싶군요.” 표독스런 트릭시의 어깨에 까마귀 몇 마리가 날아와 앉는다. 등진 먹구름과 같이 시꺼멓다, 그것이 묻어 트릭시의 망토 역시 검게 물든다. “고작 백 년이에요.” 말이 떨린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포니가 사는 건, 백 년이에요. 당신이던 저 유니콘이던 백 년을 넘기 힘들어요. 밭이나 갈며 사는 데엔 충분히 길지만 많은 걸 알기엔 너무 짧아요.” “트릭시.” 핑카미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트릭시가 이토록 마법에 대한 열망이 강한지 알지 못했다. 어쩌면 무시하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영원히 살 수 있어요. 모든 걸 알 수 있어요.” “아뇨. 지식은 전승됩니다. 물려주고 물려줘서, 언젠간 모든 것을 물려받아요. 딱 한 포니만 그러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 후로 죽…….” “집어치워!” 트릭시가 쏘아 보낸 차가운 마력덩어리를 핑카미나는 피하지 않았다. 몸을 숙이거나 치우지 않아도 그것은 스쳐 지나기만 할 뿐이다. “핑카미나 다이앤 파이.” 그녀는 긴장을 삼켰다. 낮게나마 불며 골목 사이에서 울리던 바람이 멎는다, 숨들도 마찬가지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신이 될 수 있어요.”</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어스 포니의 커진 눈에 경악이 가득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웃기는군!” 넘어진 수말이 말이 많다. 그는 낑낑대며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 체념하고 고개만 까닥거렸다. “신이 뭔지도 모르면서 되려고 하느냐? 웃기지도 않군!” 포그 스월이 가만 생각하니 자기부정 하는 그의 말이 우스웠다. 트릭시가 그를 노려보아도 그는 발끝도 까딱하지 않았다, 할 수도 없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신은 거대한 조화 자체란다, 꼬마야.” 포그 스월은 육신의 노화를 늦추는 마법을 경멸하지만 자연적으로 상당히 젊어 보이며 다른 두 암말보다 거의 이십 년에 가까운 세월을 더 겪은 포니이다. 젊은 얼굴 탓에 또 잊어버린 그의 깊고 묘한 학식을 핑카미나는 간신히 떠올렸다. “신은 하나의 존재지만 그 자체로 우주다. 신이 이 우주와 모든 법칙을 만들었지만, 그 동시에 그것 자체야. 운명에 순응하는, 태어나면 죽는 것이 신을 따르는 것이며 신이 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멍청아!” 멍청한 유니콘이 입가를 실룩인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핑키는 머리를 숙여 조용히 말했다. 말소리는 낮아 위로 오르지 않았고 트릭시가 듣지 못했다. “담 위로 올라가죠.” 그들의 뒤에는 제법 높은 담이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그가 생각하기에 그것 위로 오르자는 것은 멍청해지잔 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럼 다 보일 텐데요?”</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해 봐야 알 일이 아니겠나요.” 거대한 불덩이가 파멸을 부른다. 나부끼는 부름을 피해 포그 스월의 뿔이 그와 다른 하나를 들어올린다, 불기운이 담을 타고 올라와 발이 뜨겁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핑카미나는 어딘가를 가리켰다. 발굽이 어디로 향하긴 했으나 그는 트릭시 쪽을 살피기에 급급해 볼 수 없었다. “저기로 가요!” 그는 다만 폭 좁은 담장 위를 뛰는 포니를 따라 날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골목의 미로 가운데에서 우뚝 솟은 담장은 모두에게 보인다. 그들처럼 골목을 헤매던 다른 마법사들이 발견하여 다가왔다. “아직 멀었어요?” 계속 나는 그는 힘들었다. 다 자란 수말을 계속 띄워놓고 고속으로 움직이게끔 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힘이 드는 일이다. 그저 직선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꺾고 불길한 마법들을 피해 짧게 순간이동 하기도 하느라 그는 무척이나 피로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거의 다 왔어요. 그녀는 말을 하진 않았다. 긴 거리를 달렸지만 어스 포니답게 쉬이 지치지 않는다. 날카로운 바람을 피해 훌쩍 뛴 핑카미나의 물음이 비슷한 처지의 유니콘에게 닿는다. “포그 스월, 반마력장을 생성할 수 있어요?” 말의 뜻을 알아차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난데없는 역풍이 입에 들어가 포그 스월이 대답하기까진 얼마의 시간이 걸렸다. “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러면…….” “써요!” 그는 낯 위에서 당혹을 굴리다가 어깨더러 으쓱거리라고 하였다. 모르겠다. 그는 달리는 어스 포니의 등 위에 업히고 눈을 아주 꼭 감고 이도 꽉 깨물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다시 몸이 말을 듣지 않으며 머리가 울려 나른하다. 포그 스월은 갑자기 찾아온 졸음이 달갑지 않았다, 눈 감기는 것을 겨우겨우 버텼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모든 마력이 접근하지 못해 담 아래에서 온 마법들은 안개마냥 흩어졌다. 무슨 마법을 보내도 무소용이라 욕심 많은 유니콘들은 둘을 쫓으며 그저 발만 굴렀다. 업혀서 흔들거리던 포그 스월이 비명을 지른다. “마법이 파훼되고 있어!” 시끄러운 유니콘의 입을 돌멩이가 막는다, 그것은 매우 빨라 위협적이었지만 목 아래의 감각을 잃은 그는 맞아도 아프지 않았다. 악재가 연이어졌다. 영악한 마법사들은 마법적인 피해를 직접 입히는 대신 다른 방법으로 피해를 입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래서 반마력장의 바깥에서 힘을 얻은 돌들이 비처럼 쏟아진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얼마 안 남았어요. 넷, 셋, 둘.” 그의 마법이 끝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각하기도 두렵다. 그것을 애써 잊어가는 핑카미나는 포그 스월이 닥쳐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나. 오, 끝이군.” 모든 유니콘의 뿔이 빛을 머금어 뿜는다. 담 아래에서 위를 쳐다보는 유니콘들의 뿔, 멀찍이서 망원경으로 사태를 보는 갈기 없는 유니콘의 뿔, 까마귀 울음과 함께 찾아오는 유니콘의 뿔, 어스 포니 등에 업힌 유니콘의 뿔, 물 밖으로 비춰지는 뿔이.</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핑카미나는 눈을 끔벅였다. 좌절하지 않고 달리던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등에 업힌 수말이 무겁지도 않다. 무슨 영문인지 깊이 생각하려 했으나 그녀는 생각할 수 없었다.</SPAN></FONT></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다음 5. 가 완결입니다. 1. 부터 5. 를 모두 합쳐도 삼만 자가 안 될 듯합니다.</P> <P>별다른 일이 없다면, 다음 화는 아마 오늘 밤중에 나오겠군요.</P> <P> </P>
    불가필의 꼬릿말입니다
    一福一毒
    팬픽션.
    Lyra
    Bon
    AJ
    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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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19 18:24:23  124.195.***.242  RainbowDash  276714
    [2] 2012/12/19 19:49:07  112.150.***.213  투트나  284633
    [3] 2012/12/19 20:51:27  61.110.***.114  FIutterShy  109127
    [4] 2012/12/19 21:38:02  110.35.***.35  라케  286447
    [5] 2012/12/20 02:46:35  115.41.***.28  RD.  318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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