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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18222
    작성자 : 불가필
    추천 : 4
    조회수 : 401
    IP : 115.140.***.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12/08 15:28:40
    http://todayhumor.com/?pony_18222 모바일
    [팬픽/연작] 방황하는 틈, 갈라짐 8

    7.

    http://todayhumor.com/?pony_18197

    주말 오후인데 글리젠이 좋지 않네요.

     

     

     

     

     

     

     

     

     

     

     

     

     

     

    8.
      모든 추억과 모든 말, 모든 즐거움은 그녀가 누린 것이 아니었다. 트와일라잇은 마법에 홀렸었다.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그녀 스스로 마법이 풀린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탓이다. 돌이 아닌 친구들이 그립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며 살아 있지 않은 친구 역시, 마찬가지이다. 트와일라잇은 맥이 풀려 짚더미에 쓰러졌다.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내 오랜 친구, 트와일라잇. 또 만났네?” 디스코드의 목소리가 웅웅 울린다. 디스코드가 있는 것도 모두 마법임도 기이한 것은 아니어서 트와일라잇은 놀라지 않았다. 다만, 그녀는 디스코드가 어디에서 말하는지를 알 수 없었다.
      “모습을 드러내, 디스코드.” “벌써 드러냈는걸.” 트와일라잇은 벌떡 일어났다. 그녀는 디스코드를 깔고 앉고 있었다. 원수가 눈에 보이자 그녀는 금세 힘을 되찾았다. “내 친구들을 어떻게 한 거야, 디스코드!” 그는 당찬 포효에도 당황하거나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어떻게 하다니. 누가, 내가? 네 친구들을?” 디스코드는 둥실 두둥실 떠서 축음기에 귀를 붙였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야.” 그러곤 트와일라잇을 보며 검지를 입에 가져다대었다. 조용히 하라는 투였다.
      잠시 빛을 잃었던 뿔이 다시 빛나고 이윽고 환한 것은 쏘아졌다. “이봐!” 디스코드는 가볍게 몸을 휘어 피했고 멀쩡한 축음기만 박살이 났다. 트와일라잇은 입맛이 썼다. 그녀도 좋아하는 노래였다.
      마법은 계속 쏘아졌고 디스코드는 계속 휘거나 꺾거나 틀어서 피했다. 트와일라잇은 공격을 멈췄다. 이미 한 번 있었던 패턴이다. 그녀가 계속 마법을 쓰다가 마력이 다하면, 그때는.
      디스코드는 멈춘 것이 의아한지 쓰던 선글라스를 코 밑으로 내렸다. 그는 어깨를 으쓱였다. “오늘따라 트와일리가 이상해. 화가 났나.” 그는 날다가 땅에 떨어져 형편없어진 대쉬에게 물었다. 당연하게 돌은 대답하지 못했다. “걔는 늘 이상했어!” 트와일라잇은 눈을 크게 떴다가, 다시 가늘게 떴다. 돌이 말한 것이 아니라 다만 디스코드가 목소리를 흉내 낸 것뿐이다. 전에 셀레스티아의 목소리를 흉내 내었을 때와 같이 흉내가 감쪽같아서 그녀는 목덜미에 소름이 돋았다. “물론 나도 알고 있어. 그런데 오늘은 더 그런다구. 혹시, 그 날일까.”
      트와일라잇은 참지 않고 불덩어리를 던졌다. 디스코드는 대쉬를 들어 간단하게, 허무하게 막아냈다. “어서 돌려놔, 당장!” 그녀는 달려들었다. 재빠르게 뛰어 뿔로 디스코드를 들이받으니 그는 비명을 질렀다. 트와일라잇은 자신감을 얻었다. 뒤로 조금 물러났다가, 빛을 쏘아냈다. “어우. 돌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군.” 그는 대쉬를 들어 참 많은 일을 한다. 방금과 같이 막아내기도 하고 지금과 같이 가지고 놀기도 한다.
      그는 무거운 돌덩이를 들고 재빠르게 날아다녔다. 벽이 붉은 헛간은 디스코드를 노린 불덩이, 얼음덩이, 빛덩이 등으로 뚫려 밖과 같이 검어졌다. 검음으로 찬바람이 들어온다.
      정령은 돌덩어리를 세게 던졌다. 트와일라잇은 간신히 날아오는 레인보우 대쉬를 피했으나, 대쉬는 대신에 벽을 세게 쳤다. 끊어지거나 깨지거나 부서지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큰 구멍이 뚫리고 그곳으로 찬 기운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그녀는 순간 너무 추워 몸을 떨었다.
      “이봐, 친구. 네가 오해하는 게 있는 것 같아서 말인데.” 어느새 디스코드가 바로 옆까지 다가와 있다. 그는 그녀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난 울며불며 매달리거나 하는 포니들을 돌로 만든 적이 없단다, 트와일리.” “헛소리 그만하고, 내 친구들에게 건 마법을 풀어!” 디스코드는 고개를 높이 들고 눈은 둥글게 떴다.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트와일라잇, 내가 왜 풀려난 거지?” 이유를 아는 포니는 입을 굳게 닫았다. “그러고 보니 석상도 넷 밖에 없네. 하나 없는데, 혹시 너희 싸웠니? 어허허, 왕따는 나쁜 거란다 요녀석.” “입 닥쳐, 디스코드.” 거칠게 말하는 암말은 디스코드의 눈에도 귀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럼 내가 대신 새 친구를 소개해주마!” 디스코드는 허공에 달린 지퍼를 열었다. 그곳을 조금 뒤지던 그는 곧 새 돌을 꺼냈는데, 그 돌은 트와일라잇 역시 익히 아는 돌이었다. “트릭시?” 트릭시의 석상은 다른 것들과 다르게 비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실, 얘는 울며불며 도망쳤는데 내가 데려왔지. 서로 좋은 친구가 될 거야!” 자, 인사하렴, 디스코드는 트릭시를 놓아주었다. 위대하고 강력한 석상은 홀로 서지 못하고 옆으로 넘어졌다. 디스코드는 입을 쩝쩝댔다. “역시 이건 아닌가.” 그가 손가락을 가볍게 한 번 가볍게 튕기자, 돌은 먼지가 되어 춥고 어둔 밖으로 빠져나갔다.
      눈을 비스듬히 뜨고 턱을 쓰다듬던 그의 머리 위의 전구에 불이 들어왔다. 디스코드는 그 전구를 트와일라잇의 눈앞에 들이댔다. “생각났어. 래리티, 그 귀엽고 말랑말랑한 포니는 어디 있니?” 귀여운 보랏빛 포니는 눈을 감았다. “대체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니? 어찌 되었기에 너희의 우정이 깨졌니?” 트와일라잇은 머리를 흔들었다.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다, 않는다. 디스코드의 말을 떨어뜨리려는 그녀의 눈에서 물이 새나왔다.
      디스코드는 그녀 대신 비명을 질렀다. 헛간 벽이고 지붕이고 하는 것이 비명에 바스라져 부스러기가 되면, 겨울바람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먹어치워 사라졌다. 차가운 바람이 사방에서 몰아친다. 트와일라잇은 온몸을 덜덜 떨었다. “래리티는 어떻게 되었지, 트와일라잇?” 그녀는 고개를 들지 못해 땅에 처박았다. 두 조그만 앞발로 귀를 가린다. 내린 눈이 어느새 등에 쌓여 트와일라잇은 등이 하얘졌다.
      “래리티는 드디어 캔틀롯으로 갔나?”
      네 개의 석상이 똑바로 서서 트와일라잇의 앞을 막는다. 그늘이 생겨 추운 바람을 막아준다. 간신히 고개를 든 그녀는 석상들과 하나하나 눈을 마주했다. 눈을 꼭 감고 그렁그렁한 눈물까지 돌로 남은 플러터샤이가 그녀더러 입을 열라 한다. 무표정한 핑키 파이가 그녀더러 받아들이라 한다. 스스로의 날개를 보는 눈이 처량한 레인보우 대쉬가 재촉한다. 눈썹을 축 늘어뜨린 애플잭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트와일라잇은 눈을 바삐 움직였다. 플러터샤이, 핑키 파이, 레인보우 대쉬, 애플잭, 플러터샤이, 핑키 파이, 레인보우 대쉬, 애플잭, 플러터샤이, 핑키 파이, 레인보우 대쉬, 애플잭. 그녀는 무언가를 말하려 했으나 하도 떠는 통에 말까지 떨려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계속해서 울먹였다. 눈이 친구들을 따라 빙빙 돌고 달도 없는 겨울밤은 너무 추웠다.
      디스코드는 석상들 사이를 미끄러지듯 지나쳐 트와일라잇의 눈을 보았다. 딸국질을 하듯 끊임없이 낱개로 말을 떨며 뱉는 트와일라잇의 온몸이 들썩인다. 눈도 들썩여 그는 계속 보기가 힘들었다. “트와일라잇, 어서 말해라!” 그녀의 떨림이 심해진다. 트와일라잇은 갈기를 쥐어뜯었다. 갈기를 휘감아 귀를 막았다. 튀어나온 귀는 쳐져서 가리기가 간편했다. 그녀는 떨리는 발굽으로 용케 귀를 가렸으나, 가린다고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트와일라잇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결국 눈을 감았다. “당장 말해! 래리티는 어디에 있지!” 그녀는 몸을 말았다. 눈이 더욱 쌓여 그녀는 눈에 파묻히다시피 했다. 그럴수록 그녀는 점점 추워졌다. 디스코드는 눈 덮인 땅에 머리를 처박았다. 머리는 땅을 뚫고 땅속을 조금 지나 트와일라잇의 면전에 튀어나왔다. “래리티, 래리티! 그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숙녀는 어디에 있느냐!” 디스코드의 불호령에 그녀는 몸을 더욱 동그랗게 말고 더욱 떨었다. 지진이라도 난 듯하다. 디스코드는 노려보는 것을 그만둘 줄을 몰랐다. 트와일라잇은 토가 하고 싶었다.
      그녀는 작게 말했다. 말들은 너무 작아서 들리지 않았다. 디스코드는 목을 세 번 꼬아 귀를 기울였다. “뭐라구?” “래리티는, 죽었어.” “들리지 않아,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은 그녀에게 더 크게 말할 힘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추워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말해라, 트와일라잇.” 그녀의 친구들도 다가와 그녀에게 말을 재촉했다. 말해라, 트와일라잇. 어서. 숨결이 그녀의 목덜미에 닿으매 트와일라잇은 기분이 나쁘고 놀라 일어났다가 곧 무릎을 꿇었다. 서 있기는 너무 힘들었다. “래리티는 죽었어. 죽었다고, 죽었어!” 무릎을 꿇은 채 나오는 소리는 생각보다 대단히 컸다. 그녀는 자신이 낸 소리에 깜짝 놀랐다.
      디스코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트와일라잇은 공연히 그 모습에 화가 났다. 그녀는 벌떡 일어났다. 몸에 열기가 돈다. “네가 말하는 그 포니는, 죽었어! 죽어서 이제 없어!” 석상들이 눈 위로 쓰러진다. “어떻게 죽었는지 말해줄까? 캔틀롯에서, 아주 높은 시계탑 아래에서, 누굴 기다리다 시계탑이 무너져서 깔려 죽었어! 더 웃긴 게 뭔지 알아, 디스코드?” 혼돈의 정령은 표정도 없이 말하는 암말을 지켜봤다. 암말은 대답이 필요하지 않은 듯 그냥 말을 이었다. “그 얘가 기다리던 포니도, 몇 시간이나 전에 물에 빠져 죽었어! 이미 죽은 놈을 기다리다가 죽었다고!” 눈을 크게 뜨고 입도 앞발도 크게 벌린 트와일라잇은 씩씩거렸다. 그녀의 흔들리는 어깨에서 숨이 빠져나왔다.
      “죽었어, 죽었다고.” 트와일라잇은 다시 쓰러졌다. 이제 설 수 없었다. 어쩌면 영영 그럴지도 모를 일이었다. 디스코드가 가엾은 그녀를 안아든다. “불쌍한 트와일라잇.” 그녀는 저항할 수 없었다. 추운 밤에 디스코드의 푹신한 털이 따뜻하기만 하다. “내 귀여운 포니가 마음에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구나. 많이 힘들지, 트와일리.” 그는 품에 안은 포니를 다독였다.
      “돌이 되렴.”
      차가운 숨이 그녀의 어깨에 닿아도, 트와일라잇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네 친구들을 봐라. 저 얘들도 너와 같단다.” 그 말에 그녀는 그제야 한 눈을 떠 그새 눈에 묻힌 석상들을 살폈다. 디스코드는 그녀를 땅에 살짝 내려놓고 기어서 플러터샤이에게 가 일으켰다. 그는 풍성한 갈기였던 돌을 쓰다듬었다. “가련하기도 하지. 다른 동물들은 포니만큼 오래 살지 못하는데, 플러터샤이는 마음이 너무 여렸어.” 디스코드는 새하얀 눈을 손으로 떠 하늘로 던졌다. 올라간 눈이 내려오는 눈과 만나 같이 퍼졌다. “보았니, 트와일라잇? 이건 거스를 수 없단다.” 그는 이번에는 애플잭에게 갔다. “자상하던 자살한 오빠를 가진 포니는 어떻겠니. 빅맥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나쁜 놈이야. 여동생을 둘이나 두고 먼저 죽다니.” 애플잭의 상(像)은 쉽게 무너졌다.
      디스코드는 약하게 웃었다. 세게 웃었다. 그래도 핑키 파이는 따라 웃지 않았다. 그는 핑키 파이를 양손으로 조심히 들어 트와일라잇에게 가져갔다. “이 친구는……. 어,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순순히 돌이 되더라구.” 그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트와일라잇은 입을 닫고 눈도 닫고 있었다. 그러지 않으면 어둠이 몰려들었다. 디스코드는 트와일라잇에게 엉기는 어둠들을 손으로 쫓아냈다.
      그는 레인보우 대쉬의 어깨에 팔을 걸쳤다. “너도 대쉬를 기억하니?” 트와일라잇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다. “아주 빠른 페가수스지.” 그녀는 동감했다. “빨리 날 수 없다는 건, 너무 가혹했나보구나.” 디스코드가 대쉬의 얼굴에 얼굴을 비볐다. “늙기도 했고, 어릴 때 날개를 함부로 썼어. 쯔쯧.” 그는 대쉬를 들고 날아올랐다. 하늘 아주 깊은 곳까지 날아 구름에 닿았다가 내려왔다. 트와일라잇은 눈을 뜨고 쫓기고 힘들었다. 눈바람이 매섭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디스코드는 너무 빨리 날았다.
      내려온 그는 석상을 내려놓았다. 디스코드가 발걸음을 눈 위에 찍으며 엎드려 울며 떠는 트와일라잇에게 다가갔다. 트와일라잇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를 올려다봤다. “돌이 되렴, 트와일라잇. 돌의 마음은 상처받지 않아.” 디스코드는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사근사근하게 속삭였다.
      트와일라잇은 다시 몸이 떨렸다. 그녀가 고개를 움직인 것이 끄덕인 것인지 떤 것인지 그녀조차 알 수 없었다. 아무래도 상관은 없었다. 그녀는 그저, 떨었다.
      “가련한 포니여. 날 보거라.”
      그녀는 눈을 뜨기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간신히 떠 디스코드와 눈을 마주쳤다. 몸에 감각이 없었다. 발끝이 무겁다. 그녀는 디스코드의 눈에서 마구 뒤엉킨 것을 보았는데, 그 뒤엉킨 것이 평온했다. 트와일라잇은 힘들었다.

     

     

     

     

     

     

     

     

     

     

     

    ps.

    오늘 눈이 많이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데, 나가시는 분들은 수고하시겠네요.

     

    pss.

    약 육천여 자. 한 장면이 이렇게 많이 잡아먹은 게 조금 걸리긴 합니다. 전개가 더 느려지면 좀 그런데.

     

    psss.

    돌의 마음에 관한 말은 제가 좋아하는 것이고 제가 창작한 게 아니라는 걸 밝힙니다.

    불가필의 꼬릿말입니다
    一福一毒
    팬픽션.

    Do Trix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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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12/08 16:45:04  110.35.***.71  라케  28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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