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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20043
    작성자 : 불가필
    추천 : 4
    조회수 : 146
    IP : 115.140.***.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12/15 15:56:55
    http://todayhumor.com/?pony_20043 모바일
    [팬픽] 잠의 요정 3
    <P>1.<BR><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19053">http://todayhumor.com/?pony_19053</A></P> <P>2.<BR><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19674">http://todayhumor.com/?pony_19674</A></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굴림><FONT face=""><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3.</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망아지들은 무시무시한 마녀를 두고 허튼 짓을 감히 하지 못했다. “여긴 어떠세요?” 어느새 정해져 질문은 희고 어린 유니콘의 몫이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예전의 대마법사를 기리는 광장은 종종 포니들이 오고 가고 북적거리기도 했지만 구석은 한적해서 아늑했다. 가장 후미진 곳으로 마차를 끈 지금의 마법사는 옆에 분수가 있음을 알았다. 네댓의 포니가 에워싸면 메워질 작은 분수대 가운데에선 기이하게 생긴 조각이 물을 뿜고 있었다. 왜소하고 옆구리가 텅 빈 수말의 상은 항아리를 들고 물을 붓고 있었다. 졸린 것인지 반쯤 감은 눈이 트릭시는 묘하게 공감되었다. </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트릭시는 너희의 성의에 감사한다.” 늦어지는 초저녁에도 아이들은 물러나지 않았다. 그들은 물러나긴커녕 눈망울을 반짝거리면서 창밖으로 머리를 삐죽 내민 마법사를 보았다. “정말로 영혼을 먹으세요?” 트릭시는 아차 싶었다. 그녀는 그런 쓸데없고 어이없는 질문도 받았었다. 좀 전까지만 해도 답할 말을 고민했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쓸 만한 잠자리는 있고 성의 있게 대답할 필요는 없다. “아니. 그딴 건 안 먹는단다. 니들이 듣는 옛날 포니 이야기에서나 나오는 말이야.” 그녀는 퉁명스레 말하곤 창을 닫았다. 여기서 저들이 사라져줬으면 더욱 감사할 텐데, 그들은 감사를 받기 싫어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실망해서 징징거리는 소리에 트릭시는 쉬지 못했다. 참는 것은 그녀와 어울리는 것도 아니었고 이때까지 충분히 참아왔다. 그녀는 창문을 벌컥 열었다. “트릭시가 니들 영혼 맛이 궁금해지기 전에, 저리 가!” 가볍게 천둥 치는 소리가 어린 포니들의 엉덩이를 세게 친다. 망아지들은 못된 마녀에게 영혼이 잡아먹힐까 싶어 혼백이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집으로 달려갔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흥. 이제야 쉬겠네.’ 그녀는 석상에 눈이 갔다. 항아리를 기울여 든 것을 나눠주는 포니는 피곤해 보였다. 부질없는 짓이겠지만 돌덩이에게도 잘 자라고 인사를 한 트릭시는 창을 닫으려 했다. 아직도 가지 않은 어린 페가수스가 눈에 걸려 그녀는 창을 닫다 말았다. 페가수스는 겁에 질리면서도 얼어붙었는지 어쨌는지 가지 않았다. “아, 뭐.” 그녀는 그냥 닫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자고 싶다.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음은 며칠 전부터 죽 그래왔지만 이번은 조금 다르다. 찜찜해서 마음 구석진 데가 켕긴다. 어둡고 좁은 마차에서 몸을 수그려 그러잖아도 불편한데, 더해서 그녀는 바늘로 몸을 찌르는 듯이 불편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창을 다시 연다. 노을빛이 생각보다 밝아 눈이 아파 찡그린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할 말이 남았느냐?” 트릭시는 가볍게 하품했다. 그녀는 그녀가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도 헷갈렸다. 정신이 몽롱하고 그래서 고개가 비틀거린다. “저, 안 간 곳이 없죠?” 트릭시는 어린 말이 무슨 말을 했는지 겨우 알아들었다. 귀에 잘 들리지 않아 알기 힘들다. “물론이지.” 하품은 마침표처럼 말이 끝날 때마다 따라다녔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그럼 하늘나라도 가 봤어요?”</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여행자는 그게 무슨 말인지 이번에는 똑똑히 들었음에도 알기 힘들었다. 클라우드데일을 뜻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녀만 해도 네 살 이후로 클라우드데일을 하늘나라라고 부르지 않았는데 하물며 어리긴 해도 페가수스가 그러겠는가.</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그건 왜 묻는데?” 어투는 자연 뾰족했다. 어린 페가수스는 그것이 괘념한지 거미 기는 땅거죽을 벅벅 긁기만 했다. “아뇨. 혹 우리 아빠 봤나 해서.” “니네 아빠?” 트릭시는 슬슬 이해가 되었다.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 아빤 하늘나라 갔대요. 하늘나라에서 아빠처럼 잘 나는 포니들을 뽑았는데, 아빠가 거기 뽑혔댔어요.” 혹시 보셨어요. 연한 녹색의 털을 가진 망아지는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트릭시에게 물었다. 트릭시는 활짝 열린 눈을 보자니 거북해졌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그녀는 얼굴을 찡그렸다 곧 풀었다. 졸리다. “흐음.” 그녀는 연녹색이 귀찮았다. “혹시, 너네 아빠 털빛이 풀빛이더냐?” 시들시들하던 페가수스는 금세 살아나 방방 뛰었다. “네, 혹시 만났어요? 어때요?” “물론 이 트릭시는 하늘나라도 갔었지. 거기서 본 것 같은데……. 그렇게 빠른 포니는 처음이었어.” 마법 쓴은 말은 말을 맞춰줘서 말을 쫓아내려고 대충 말을 찍어내느라 머리가 바빴다. 이 말이 저 말과 부딪쳐 엉킨다. 그녀가 말을 않고 우물거려도 어린 포니는 눈치 채지 못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오, 그래서요? 우리 아빠 언제 집에 온대요?” 트릭시는 준비한 대답 몇 개가 그녀의 예상과 다른 질문 탓에 쓰레기가 된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사실 바로 다음 대답을 찾느라 그럴 새도 없었다. “어, 음. 그래서 뭐랬더라?” 눈동자도 녹색인 것이 지는 해처럼 밝다. “날다가 사탕이랑 인형이 산처럼 쌓인 걸 봤는데, 그걸 다 지고 집으로 간다고 했다. 정말로 많지. 이 도시에 뿌리면 다 덮여서 도시가 안 보일걸? 그거 다 가져오는데 언제 올지 트릭시가 어떻게 알 수 있겠니.” 정확한 기일은 몰라도 아무튼 하염없이 늦는다는 말에 페가수스는 날개가 아래로 처졌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트릭시는 이미 지루했지만 이젠 슬슬 지치기까지 했다. 망아지도 싫은데 울 것 같다면 더욱 짜증난다. “야.” 쫓아낼 심산으로 그녀는 불씨 몇 개를 만들었다. 돌멩이만한 불덩어리 몇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돌면 불이 지나간 길이 허공에 남아 진짜로 원을 그린다. 시무룩한 포니는 불덩이들을 멍하니 보고 있다가 다가오자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 그제야 벌떡 일어났다. 불들은 위로 솟고 눈길도 위로 솟는다. 불멩이들은 몇 바퀴를 돌며 서로의 뒤를 쫓다가 하나가 되어 갑자기 아래로 내려 퍼졌다. 불똥이 따스함과 같이 번지면 예쁜 모습에 아이는 탄성을 낸다. 갈기 끝이 살짝 그을려 망아지는 울상을 지었다. 엄마한테 혼나겠다며 울상을 지었지만 그 울상은 전의 울상과는 달라서 볼을 부풀리는 것이 어둡지 아니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불덩이들을 돌리다 귀찮아 그냥 꺼뜨린 마법사는 잠시 들어가 마차 안을 뒤지더니, 무언가를 창밖으로 대충 던졌다. “너, 이거나 가져가라.” 어린 포니는 엉겁결에 오는 것을 받았다. 길쭉한 유리 막대에서 눈 아프게 밝은 초록도 아니고 노랑도 아닌 빛이 계속 흘러나온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그런 게 안에 있다가 깨지면 귀찮고 짜증나. 불안불안했는데 마침 잘됐네. 너나 가져가서 집에다 걸어 놔라. 니네 아빠 길 똑바로 오라고.” 트릭시는 말을 마치자마자 용건 없다는 듯 창을 닫았다. 어디에 갇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있던 빛나는 것이 없어져서 그런지 마차는 더욱 어둑하다. 날지도 못하는 것이 주제에 날개만 푸드덕거리며 총총히 뛰며 내는 날개소리 발소리가 그리 시끄럽진 않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FONT-SIZE: 11pt">  몸을 이리저리 접어 누운 그녀는 눈을 감았다. 여전히 졸리고 여전히 잠을 못 이룬다. 그래도 눈을 붙이니 전보다 훨씬 낫다.</SPAN></FONT><BR></FONT></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굴림></FONT> </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굴림></FONT> </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굴림></FONT> </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굴림></FONT> </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굴림></FONT> </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굴림></FONT> </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굴림></FONT> </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굴림></FONT> </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굴림></FONT> </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굴림></FONT> </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굴림>사담.</FONT></P> <P style="LINE-HEIGHT: 2.6"><FONT face=굴림>요즘 이것저것 많이 쓰는 것 같긴 하네요. 삼천이백 자.</P></FONT>
    불가필의 꼬릿말입니다
    一福一毒
    팬픽션.
    Trixie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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