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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9047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5
    조회수 : 1802
    IP : 46.101.***.123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6/07/06 20:55:33
    http://todayhumor.com/?panic_89047 모바일
    [오컬트학] 낡은 오르간
    낡은 오르간

    집에 낡은 오르간이 있었다.
    엄마가 내가 태어나기 전에 중고로 샀다고 했다.
    초등학생 때 딱 한 번 쳐보려고 했지만 베이스(발로 밟는 건반) 소리가 전혀 안 나왔다.

    고등학생이 되고부터 3학기(일본은 여름/겨울/봄 총 3학기) 중간 고사 공부를 할 때였다.
    시험 공부는 기간이 닥친 이틀 전 정도 되지 않으면 의욕이 솟지 않는 편이라
    그때도 시험 바로 전날이어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있었다.

    새벽 1시 반 쯤 되었을 떄 1층 거실에서 오르간 치는 소리가 들렸다.
    내 방은 2층이었고, 들려온 곡은 제목은 까먹었지만 아마 유명한 것.
    베이스 음이 안 나오는 오르간이라, 그닥 음이 좋진 않았다.

    우리 집에서 오르간을 칠 수 있는 사람은 엄마 뿐인데
    엄마는 진즉에 잘 시각이고, 그보다 이 시각에 치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인 일이다.
    오르간 소리를 듣는 것도 오랜만이고 시간대도 시간대인만큼 조금 무서웠다.

    잠시 참아봤지만 소리가 그치질 않았다.
    곡도 같은 곡을 계속 치고 있어서 공부에 집중이 안 되고, 잠도 잘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보러 가기로 했다.
    어두우면 무서우니까 복도에서 내려가는 길의 불이란 불은 다 켜면서 내려갔다.

    "......!"

    거실 불은 꺼져 있었다.
    그런데 오르간 소리는 계속 들렸다.
    아까보다 소리가 조금 커진 것 같았다.
    엄마가 치는 거면, 좀 미친 것만 같 았다.
    (그건 또 그것대로 무섭지만)

    '진짜 엄만가'라는 생각이 들며, 무서워서 거실 문을 열어볼 수가 없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자만 가족 중 누군가가 치던 거겠지만
    그런 상황 자체가 너무 무서웠다.

    5분 정도 굳어서 땀을 흘리고 있는데 갑자기 오르간 소리가 멎었다.
    뭐랄까, 조용해지니 오히려 더 무서워서 눈물이 터질 것 같고
    온 몸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빨리 문을 열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요함 속에 문을 여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온 몸이 뜨거웠지만, 머리는 치가 통하지 않는지 서늘하고 식은 땀이 흘렀다.

    오르간 앞에 엄마는 안 계셨다. 아니, 아무도 없었다.
    다음 날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소리가 멎어서 거실로 가보면 아무도 없었다.
    엄마에게 말해봤지만 모르겠다, 잠이 덜 깬 거 아니냐 이런 소리만 하셨다.

    그 다음 날도 오르간 소리가 울렸다.
    세 번째도 똑같달까, 세 번이나 이어지니 꽤 무서웠는데
    이번에는 소리가 날 때 거실로 들어가자고 결심했다.
    2층에서 1층까지 뛰어내려가서 바로 거실 문을 열었다.

    여자가 있었다.

    원피스를 입고, 뒷머리에는 머리카락이 없었다.

    나는 너무 놀라 아무 소리도 못 내고, 몸도 움직이지 않았지만
    몸이 망가진 듯 땀만이 온 몸을 흘렀다.

    여자가 돌아봤다.
    그 동작은 슬로우 모션 같아서, 십 초 정도는 걸린 것 같다.

    어둠 속인데다가 꽤 먼 거리에 있어서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눈에 뭔가가 가득 꽂혀 있는 것 같았다.
    입은 나보다 훨씬 컸던 것 같았다.
    얼굴도 얼굴인데 제일 인상적인 부분은 발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게 나에게는 시각적으로 압도적인 어색함을 느끼게 했다.

    여자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꼼짝도 못 하고 있던 나는 눈물이 터졌다.
    끅끅 참는 듯한 소리가 새어나오며 눈물을 흘렸다.
    여자가 비명을 지르는 시간이 무한으로 긴 시간처럼 느껴졌는데
    실제로는 몇 초 밖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엔 갑자기 비명을 그치더니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 여자를 등지는 건 정말 무서웠다.
    하지만 그 순간 온힘을 다해서 거실을 뛰쳐나와
    현관을 지나가 밖으로 뛰어 나갔다.
    집 안에 있을 수가 없었다.
    여자가 따라오지 않는지 확인하고 그대로 밖에서 날이 밝길 기다렸다.

    아침에 집에 가보니 그 여자는 없었다. 가족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그 소름끼치던 비명 소리도 듣지 못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한 달 후, 나는 교통 사고를 당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오토바이와 부딪혔다.
    하반신을 평생 못 쓰게 될 같다고 했다.

    그리고 또 2년 후, 엄마가 새 오르간을 샀다.
    이번에 산 오르간은 베이스 음도 좋았다.
    엄마가 즐거워 보였다.
    나도 한 번 쳐보려고 했지만 역시 베이스 음을 칠 수 없었다.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349530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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