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웃음 소리</b></div> <div><br></div> <div>예전에 옷장을 등지고 이불 위에 누워서 겜보이 마리오 게임을 하고 있었다.</div> <div>그때 등 뒤에서 무슨 기척이 느껴졌고,</div> <div>기분 탓이겠지 하고 애써 무시하며 괜히 쫄아서 게임을 계속 했다.</div> <div>계임을 계속 하다보니 진짜 어이 없는 실수로 쿰바에게 돌진하는 바람에 게임 오버.</div> <div>그때 분명 내 귓가에서 여자가 "후훗"하고 웃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펄쩍 뛰어서 거실로 도망쳤다.</div> <div><br></div> <div>무서웠긴 하지만 왠지 게임에서 실수한 걸 비웃음 당해서 좀 부끄러웠다 ㅋㅋ</div> <div>그때 당시엔 정말 무서웠지만.</div> <div><br></div> <div>그리고 엄마가 경험하신 일이 재밌어서 그것도 쓰려고.</div> <div>좀 많이 더러운 이야기이니까 그런 거 싫어하는 사람은 패스해줘.</div> <div><br></div> <div>예전에 엄마는 백화점에서 일하셨는데</div> <div>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로 달려가 배탈의 근원을 배출하고 계셨다.</div> <div>그런데 잘못 끊었는지 휴지로 닦아도 닦아도 끊이 없었다.</div> <div>…그래서 엄마는 마지막 수단으로 휴지를 엉덩이에 끼웠다.</div> <div>그때였다.</div> <div>들어갈 때도 혼자였고, 그 후 누가 들어오는 기척이 없었는데</div> <div>후훗하고 웃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처음에는 누가 훔쳐보는 줄 알았지만, 양쪽 옆에 인기척이 없었다.</div> <div>당연히 위에도 훔쳐볼 수 있을만한 장소도 없었다.</div> <div>화장실에는 아무도 없었다.</div> <div>엄마는 황급히 화장실에서 나왔다.</div> <div><br></div> <div>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온 가족이 배를 잡고 웃었다. ㅋㅋㅋㅋㅋ</div> <div>엿본 거든, 귀신이든 엉덩이에 휴지를 끼우다니 ㅋㅋㅋㅋ</div> <div>엄마는 "진짜 무서웠단 말이야!!"하고 화를 내셨다.</div> <div><br></div> <div>엄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div> <div>창피한 순간에 후훗하는 정체 모를 것에게 비웃음을 샀다는 그런 이야기…</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