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어부 할아버지가 해준 이야기</b></div> <div><br></div> <div>어부이시던 할아버지가 해준 이야기이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밤 늦게 해변가를 걷고 있었는데</div> <div>바다 쪽에서 몇 명의 아이들 목소리가 들려왔다.</div> <div>이런 밤중에 왠 아이들이야? 싶어서</div> <div>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쳐다봤지만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div> <div>별 일이 다 있다며 그 날은 집에 돌아갔다.</div> <div><br></div> <div>며칠 지나서 또 밤 늦게 해변가 길을 지나가는데</div> <div>바다 쪽에서 아이들 목소리가 들려왔다.</div> <div>할아버지는 해변으로 내려가서 소리가 나는 쪽을 빤히 쳐다보았다.</div> <div>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소리가 나는 쪽에 조각배가 있는 것 같았다.</div> <div>사람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div> <div>저 배에 애들이 타고 있나……?</div> <div><br></div> <div>안 좋은 느낌이 들은 할아버지는, 아버지에게 그 일을 여쭤보았다.</div> <div>아버지는 침묵을 하더니, 어느 어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div> <div><br></div> <div>사내는 이 마을에 살고 있었다.</div> <div>조개를 채집해서 살고 있었는데, 그 채집 방법이 독특했다.</div> <div>가난한 집안 아이를 데리고 와서, 그 아이들을 채집에 데려간다.</div> <div>아이가 도망치지 않도록 목에 끈을 묶고 잠수를 시켜서</div> <div>조개를 채집해오도록 시켰다.</div> <div><br></div> <div>사내는 냉혹한 자여서,</div> <div>아무 것도 채집하지 못 하고 물 위로 올라오는 아이나</div> <div>지쳐서 헤엄치지 못 하는 아이는</div> <div>막대기로 마구 때렸다.</div> <div>가혹하고 엄격했기 때문에 수 명의 아이들이 죽어나갔다.</div> <div><br></div> <div>어느 날, 사내는 평소처럼 아이들을 채집에 데려갔는데</div> <div>그대로 돌아오지 않았다.</div> <div>죽은 아이들에게 저주를 받은 게 아닐까 소문이 흘렀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후, 밤이 되면 아이들 목소리가 들리면서</div> <div>아무도 타지 않은 조각배가 나타난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