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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5540
    작성자 : 강지강이
    추천 : 1
    조회수 : 218
    IP : 58.230.***.9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6/23 15:59:57
    http://todayhumor.com/?readers_25540 모바일
    [장편 : 07] 그와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옵션
    • 창작글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한줄 소개 내용 : “그럼…… 어떻게 지영이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었던 거죠?”</span></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center;"></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center;"></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center;"></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center;"><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ize:11pt;">15</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순간 오싹해졌다. 꿈에 노부부의 형상처럼 보이는 부부가 곧 뵙겠다는 말이 지금의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아서였다. 처음에는 수신자가 당황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역전이 되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꿈속에 들렸던 음성이 수신자의 음성과 비슷하게 들렸다. 아니, 거의 닮았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무슨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이 적절할까.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여러 질문은 굳게 닫힌 입안에서 물레방아처럼 맴돌고 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리고 강지영의 친구라는 사람이라면 내가 생각하는 </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tyle:italic;font-size:11pt;">그</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가 맞는 것인지 헷갈렸지만, 정황상 지영이도 그간 다른 사람을 만난 흔적은 없어 보였고 </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tyle:italic;font-size:11pt;">그</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 또한 다른 사람과 만난 흔적은 없어 보였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래…… 만날 수밖에 없어…… 그래야 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될 거야.’</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안녕하세요. 저는 강지영의 가족은 아니지만 친한 친구인 김강석이라고 합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네,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가족분은 상황이 난처하니 바로 전화받기가 어려웠나 보네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강지영 씨의 바로 가까운 지인이라 괜찮으시다면 제게 말씀해주시면 어떻겠습니까?”</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수신자는 약간의 생각을 하는 듯한 뜸을 들였다. 하지만 시간을 오래 끌지 않았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알겠습니다. 전화보다는 직접 뵙고 싶은데 시간이 괜찮으신가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괜찮습니다. 그런데 혹시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 직접 연락을 주셨는지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까?”</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제게는 아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 아들이 아마 그 돌아가신 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 이렇게 연락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황이 없던 터라 많이 당혹스럽게 한 건 아닌가 하지만 마음 넓게 이해해주세요. 저도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니까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알겠습니다. 혹시 어디서 뵐까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제가 거동이 불편해서 그런데 혹시 제집까지 오실 수 없을까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나는 그녀가 천천히 불러준 주소를 받아 적었다. 그녀가 살던 곳은 내가 있는 곳에서 차로는 3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였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창밖은 스산한 바람이 불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내었다. 머리칼을 풀어헤친 여자가 고개를 이리저리 흔드는 것 같은 나무의 모습에 신경이 예민해져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외투를 챙겨 서둘러 현관문을 나섰다. 닫힌 현관문들이 보이고 뻥 뚫린 복도를 바라보며 멀뚱히 주변을 고갯짓으로 살피다가 복도 난간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놀이터에 있는 그네의 이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주차장으로 가보니 전날엔 양옆으로 주차되어 있던 차들은 볼일이 있었는지 나가고 없었다. 열쇠로 문을 따고 앉은 순간 퍼지는 가죽 시트의 냄새가 코 밑을 은은하게 맴돌았다. 이 냄새를 좋아했던 터라 긴장은 약간 풀어지고 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교통 상황도 나쁘지 않았다. 그녀의 집으로 가는 동안 신호에 몇 번 걸렸었지만 차가 막혀 지체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말해준 주소 지점에 다다르니 찾아 헤맬 필요 없이 집은 알기 쉽게 눈에 띄어 있었다. 집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보통의 크기였고 현관문은 철로 되어 옛날 시골에 흔히 짓던 방식의 모습이었다. 현관문에 맞닿은 돌벽이 집을 둘러싸고 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차를 주차하고 나와 현관문 앞으로 다가갔다. 파란색으로 페인트를 칠해놨지만 칠한 지가 오래되었는지 군데군데 벗겨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나무껍질처럼 나온 파란색 페인트 쪼가리를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리니 잘게 부서졌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오른쪽 벽을 보니 네모나게 생긴 초인종이 부착되어 있었다. 긴 숨을 내뱉은 후에 벨 버튼을 길게 눌렀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찰나의 시간이 흐르고 기계 소리 같은 잡음이 들리더니 우측에 있는 초인종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나왔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누구세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까 통화하면서 들은 목소리를 닮았다. 아마 그 주인인 것 같았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저는 아까 통화했던 김강석이라고 합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들어오세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현관문 잠금이 해제되는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와 동시에 문이 작은 틈을 남기며 열렸다. 오래된 문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최근에 경첩을 보수한 듯 문이 닫힐 때, 흔히 녹슨 문에서 나는 비명을 들을 수 없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안으로 들어서니 소일거리로 꾸민 밭이 보이고 그 테두리로 화강암처럼 보이는 큼지막한 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당장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현관문이 돌계단 위에 자리하고 있었고 계단 옆 손잡이 부분에는 화분들이 놓여 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현관문에도 초인종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눌러야 할지 고민하는 중에 안에서 사람의 형상이 흐릿하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잠시만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나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고 주인은 재빨리 문을 열어주더니 나를 보고는 반기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안녕하세요? 오시느라 수고하셨죠? 보시다시피 제 몸이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괜찮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일단 들어오세요. 힘드셨을 텐데."</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안에 들어서니 연고 없는 낯선 사람의 체취가 풍기었으나 고약하다는 느낌보다는 어색하단 느낌으로 잠깐의 주변을 훑어보는 행동으로 냄새에 적응할 시간을 벌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주인은 예상대로 나이가 지긋한 여인이었다. 그러나 백발이 무성한 머리가 아닌 희끗희끗한 머리가 있어 나이에 비해 꽤 젊은 분위기를 풍겼다. 그녀는 앞에 있는 소파에 앉으라고 청한 다음에 차 한 잔을 내오겠다며 금세 사라졌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거실을 찬찬히 둘러보니 옛 사진들이 들어있는 액자가 벽에 걸려 있었고 꾸준히 청소하는지 먼지는 쌓여있지 않았다. 탁자 위에는 비교적 최근에 찍은 모습으로 보이는 딱딱한 표정을 지은 노년의 남성이 사진으로 놓여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양옆에는 향초가 세워져 있었고 최근에 불을 피운 흔적이 눈에 띄었다. 더 둘러볼 요량으로 고개를 더욱 빼 주의 깊게 살필 때쯤에 그녀가 부엌에서 끓인 차를 들고 나왔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오래 걸렸지요? 이 차가 그래도 맛은 좋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감사합니다. 잘 마시겠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손님을 대접하는 게 어색하지 않은 능숙한 솜씨였다. 차의 향기는 허브차에서 맡아볼 수 있는 향기였고 한 모금 머금으니 입안에서 바로 퍼져 코 안을 누비는 시원한 느낌으로 아마도 스피아 민트로 추정할 수 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차를 마시면서도 아까 미처 다 보지 못했던 탁자 위에 사진으로 시선이 향해있는 것을 느꼈는지 그녀도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식탁 위에 잔을 내려놓더니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저 이는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그렇군요. 상심이 크셨겠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나는 잔망스럽게 행동을 했나 싶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이제는 괜찮습니다. 저 이가 죽은 지 십 년도 더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최근에는 제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다른 이에게 접하게 되었으니 참… 누가 들으면 자식도 없는 미망인으로 오해받을까 싶네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에게 아들이 있었다는 소식을 본격적으로 꺼낼 수 있게 되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그럼……?”</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왜 아들 영정사진은 없냐고요? 그건… 아들과 아주 오래간 떨어져 지냈습니다. 거의 남남으로 말이죠. 그럴만한 사연이 있긴 했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오래 교류가 없었군요. 왜 아들과 떨어져 지내게 되셨는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는 생각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던지 잠깐 뜸을 들이면서 생각해 보이는 행동을 취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들은 어린 나이부터 저희 부부 곁을 떠났습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는 사연이었지요. 저희는 이곳으로 이사 가기 전까지 살던 곳에서 아들을 십여 년도 넘게 기다렸어요. 그러나 단 하루도 눈에 보인 적이 없었지요. 그래도 혹시나 몰라 그놈이 지냈던 흔적은 그대로 남겨두고 왔어요. 그리고 저희가 이곳에 이사 갈 주소까지 그곳에 적어두고 왔었지요. 그런데……”</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는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아랫입술을 가늘게 떨어 보였다. 겨우 진정하고는 근처에 있는 티슈 몇 장을 빼내어 점찍듯 눈가를 몇 번이나 누르곤 다시 말을 이어갔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십여 년 정도 기다린 이후에 드디어 아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어요. 아쉽게도 남편은 자리에 없었지만,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았지요. 그러나 그 소식이 사망 소식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혹시 실종 신고는 해보셨어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했었죠. 그러나 그것도 간단한 절차가 아니더군요. 그때는 하도 그런 실종사건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인지 몇 번이고 확인하려 경찰서에 찾아가 봐도 ‘사건 접수는 되었으니 자택에서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였지요. 처음 몇 년간은 미친 듯이 아들의 행적을 찾아보려 돌아다녔지만 헛수고였어요. 이후에 멍하니 기다리기를 한두 해 거치니 이제는 자식이 있었다는 걸 잊고 싶었지요. 그런데 다 잊었다고… 없는 사람이라고 겨우 잊을 수 있겠다고 느껴질 때쯤에 아들의 사망 소식이 들리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 소식을 듣고 나서 바로 병원에 찾아가 봤더니 이미 어렸을 적에 눈 안에 넣고 간직하던 그 얼굴은 사라지고 건장한 웬 낯선 사람의 얼굴이 차가운 체온을 띤 채 누워만 있었지요. 그래서 미친 듯이 흔들고 흔들었어요. 몸이 굳었는지 잘 흔들리지도 않아서 그제야 죽은 사람이라는 걸 확실히 인지하게 되었지요.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정말 묻고 싶었어요. 왜 우리를 그렇게 매몰차게 떠났는지를… 그리고 단 한 번이라도 돌아올 생각도 하지 않았는지…</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처음에는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이렇게 낯설게 생긴 남자가 제 아들이라는 걸… 경찰에서는 이 시신의 신원정보가 나오지 않아서 난감해 하다가 최근 실종사건 접수 현황을 대조해보고 조사해보다가 혹시나 해서 접수도 안 된 신청대기 사건에서 조회를 해보니 몇 번의 조사 끝에 밝혀졌다고 하더군요. 종합해보면 그때 우리가 사정해서 부탁했던 실종신고는 결국 담당자의 무책임으로 수사가 될 수 없었던 거지요. 그때 수사가 되었더라도 이런 모습으로 재회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말이죠.”</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나는 무거운 이야기에 가만히 듣고 있었다. 얼추 </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tyle:italic;font-size:11pt;">그</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의 실루엣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확실하게 </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tyle:italic;font-size:11pt;">그</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의 어머니라는 걸 확신하기엔 연결되는 퍼즐 한 조각이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죄송하지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지영이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었던 거죠?”</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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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23 21:21:13  175.223.***.4  문장수집가  60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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