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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5521
    작성자 : 강지강이
    추천 : 1
    조회수 : 318
    IP : 58.230.***.9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6/21 15:36:22
    http://todayhumor.com/?readers_25521 모바일
    [장편 : 06] 그와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옵션
    • 창작글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한줄 소개 내용 : “삶은 그대로 치열하게 살아갈까요. 아니면 그런 의미를 잃게 될까요.”</span></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center;"></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center;"></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center;"><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ize:11pt;">13</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은 무채색으로 뒤덮인 듯이 보였어요. 삶의 감흥을 잃었던 걸까요? 그 순간에 뛰던 심장의 고동 소리가 마치 시계의 초침소리처럼 들렸어요. 저도 어느 순간에 약이 닳은 시계처럼 모든 생명 활동은 멈추고 말겠지요. 시계추는 곧 정지하고 제 심장 박동 소리 또한 정지하여 빠르게 공급하던 피의 운동도 곧 멈추어 응고되겠지요. 그리고 저는 저 자신을 잃어가면서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말겠지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죽음이란 것은 삶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겠지요. 빛이 있다면 어둠이 있고 진실은 거짓말 테두리 안에서 생기는 거라지요. 마치 돌연변이와 같이 거짓말 안에서 태어나 그 속에서 빠져나와 자기만의 목소리를 키우고는 성장하는 것이 진실이라지요. 모든 것이 허무해져 갑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태어나는 것은 일순간이며 삶은 길고도 짧고 죽는 것도 일순간입니다.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에는 기억은 없고 왜 삶에만 기억이 존재하는 것일까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삶이라는 것은 어떤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굳게 말아 쥔 손가락이 피어나듯 봄에 꽃이 피어나고 피어난 꽃에서 상처가 나며 상처 난 자리에 흘러나오는 피를 지혈하면서 고통의 응어리를 열매로 낳게 되며 아무도 관심받지 못한 열매는 썩어가면서 땅과의 조우를 기다립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열매는 힘없이 땅에 떨어지며 떨어진 자리가 열매의 잔해로 가득 찹니다. 그 자리에선 썩은 열매 냄새가 진동하겠지요. 어느 열매 하나가 치열하게 살다 이렇게 장렬히 전사했노라고 말이죠. 그리고는 이불 속으로 모두가 들어가게 됩니다. 휴식이라고 하나요. 아니면 영원한 죽음을 의미하나요. 이렇게 계절의 네 가지 모습은 삶과 죽음의 선상을 보여줍니다. 이런 변화는 생애에 어떤 교훈을 줄까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다음 해에 봄은 우리에게 말할까요? 작년의 생애를 마친 모든 것들이 다시 치열한 삶을 시작한다고요? 그렇다면 그들의 삶에 이제 365일이라는 유통기한을 주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삶은 그대로 치열하게 살아갈까요. 아니면 그런 의미를 잃게 될까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요. 제 마음이 이렇게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지요. 가는 동안 내내 이런 생각으로 혼자 중얼거리고 있어요. 꽤 충격이 컸나 봐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의 제안은 무엇보다 가장 셌던 한 방이었어요. 죽는 날짜를 보여주는 숫자? 저한테만 보이지 않는 그 날짜? 그런 건 아무런 힘없는 잔챙이였지요. 잔챙이만으로 충격에 휩싸이던 제가 더욱 작아 보이게 만들었던 결정적인 </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tyle:italic;font-size:11pt;">그</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의 제안이 이토록 삶의 허무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게 되었네요. </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저는 이제 지구를 구하는 용사가 된 것일까요. 어렸을 적 지구를 구하는 용사가 나오면 곧잘 따라 하며 지구를 지키겠다고 까불던 어릴 적 모습이 생각이 났어요. 물론 어머니께서는 여자아이가 사내아이같이 그런 헤픈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구박과 함께 용사 놀이를 중단시켰지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때라도 어머니의 구박에 굴복하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해야 했나 싶어요. 그 벌을 지금 받는 건 아닌가 싶었어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저는 누군가의 삶을 구할 수 있을 그릇이 될까요. 상대방이 제 어떤 구석을 보고 말을 믿어줄까요. 미친 사람 취급받는 것이 더욱 빠르지 않을까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집으로 돌아온 저는 그간에 썼던 일기장을 살펴보았어요. 마치 인생을 회고하는 듯한, 아니면 정리하는 듯한 행동이었지요. 이제는 긴 여행길에 들어서는 여행자처럼 돌아오는 공간을 정리하는 기분이 들었어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어쩌면 믿지 않아도 될 </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tyle:italic;font-size:11pt;">그</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의 말을 믿고 있는 것은 쓸데없는 인간의 욕망일지도 모르겠네요. 머리로는 터무니없는 이론을 가장한 사이비 교주의 열띤 설교에 휘말린 것이라고 비판하지만, 마음으로는 정말로 다른 사람의 삶을 구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tyle:italic;font-size:11pt;">그</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의 능력을 사실로 믿고 싶은 충동이 들어서 있어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tyle:italic;font-size:11pt;">그</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를 만난 후 시원하게 해결될 것만 같았던 사건은 더욱 꼬이기 시작했지요. 그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일상의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나날이 괴롭히고 있었지요. 누군가 제게 지혜로운 해결책을 주길 원했지만, 그 소원은 당연히 이뤄지지 않았어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 오늘도 어쩌면 그 악몽을 다시 꾸게 될 수도 있을 것 같군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center;"><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ize:11pt;">14</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어느 노부부가 나를 향해 서 있었다. 그러고는 내게 오라는 손짓을 하였다. 나는 기분이 꺼림칙하여 쉽게 다가가지 않았다. 그러자 노부부는 세차게 오라는 손짓을 하였다. 나는 이제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그들에게서 더 멀리 떨어지고 싶었다. 그러나 뒷걸음질하는 거리만큼 그들은 내게 가까워졌다. 이제는 오히려 점점 거리가 좁혀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차게 손짓. 그들의 실루엣이 윤곽으로 잡혀 가고 희미했던 손짓이 뚜렷하게 보였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러나 이상한 건 그들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얼굴 밑으로 선명하게 모습이 보였더라도 얼굴은 여전히 뿌옇게 가려져 있을 뿐이다. 안갯속 풍경의 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이제는 손을 뻗치면 닿을 거리가 되니 그들의 세찬 손짓은 멈췄다. 그리고 뿌연 얼굴에서 나를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다. 그러더니 얼굴에서 입으로 보이는 선이 좌우로 길게 찢어지더니 쫙 벌어졌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입안은 치아, 잇몸, 혀, 목구멍이 보이지 않았다. 그 속은 빛조차 들일 수 없는 우주의 공간처럼 까맣게 공간으로 되어 있었다. 어쩌면 이들을 노부부라고 본 것은 뿌옇게 보였던 얼굴의 형상 때문에 그랬던 것은 아니었을까?</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검은 공간에서 어떤 메아리가 들렸다. 먼 곳에서 시작한 소리가 내가 서 있는 곳까지 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작게 들리는 소리가 커지면서 또렷한 음성이 귓속으로 울렸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곧 뵙겠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또다시 그 메아리가 들릴 때 번쩍 눈이 뜨였다. 먼 곳으로 </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tyle:italic;font-size:11pt;">그</span><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의 생가까지 갔던 이유였을까 눅진 피로에 좀처럼 잠에서 깨어나기 힘들었다. 그래서 이런 원인 모를 꿈까지 꿨던 것 같기도 하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시계를 보니 벌써 점심시간을 알리고 있었다. 서둘러 식사를 준비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혼자 살다보니 단출한 식사가 당연하게 돼 버렸다. 작은 공기에 담긴 밥 한 주걱과 계란 프라이 두 개에 가득 찬 접시 자투리 공간을 차지한 케첩, 지난번 마트에서 할인했을 때 샀던 햄을 구워 반찬으로 삼았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천성으로 소화기관이 좋지 않은 터라 자주 체하여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여 식사를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본적으로 길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혼자서 살아간다는 것 중의 이점은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입맛대로 규칙을 만들어 살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많은 이점 중 가장 큰 이점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집에 자리하고 있는 삶의 흔적들은 곧 그 사람의 주관과 성향, 가치관을 드러내기도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런 깨달음은 냉장고의 방향과 위치, 액자의 크기와 벽에서 어느 위치에 걸리어 있는 지, 책상은 어디에 자리하는 지 여러 가구의 배치가 ‘나’를 대변한다는 것은 사뭇 친숙했던 자신의 방이 어색하게 만들기도 한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이리저리 따져보며 내 방을 어색하게 만들었던 생각을 멈추고 다 먹고 비운 접시와 그릇을 치웠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설거지하고서 이야기를 쓸지 아니면 이야기를 먼저 쓴 후에 설거지할지 무게도 없는 고민을 곰곰이 하고 있을 때 벨소리가 울렸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휴대전화 화면에는 처음 보는 번호가 표시되어 있었다. 고개를 한번 갸웃거리고는 전화를 받았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여보세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김강석 씨 되시죠? 저는 지천경찰서 경사 김은수라고 합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말씀하세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다름이 아니라 강지영 씨 관계자분 되시나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다. 보호자 분이 아닌 관계자분이라니…… </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관계자… 맞습니다. 혹시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 거죠?”</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강지영 씨 사망한 후에 강지영 씨 가족분을 찾아뵙고 싶다고 한 분이 계셔서 친모 분으로 연락처를 드렸더니 친모 분께서 김강석 씨 번호를 알려주면서 당사자분께도 연락을 드리면 좋겠다고 하셔서 지금 전화를 한 겁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전화 내용을 잠잠히 듣고는 다시 내용을 되뇌었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지영의 어머니께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지영이 죽은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아마도 이 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짐작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한동안은 수풀이 우거진 숲에서 한가운데 멀뚱히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가는 방향이 약간은 뚜렷해졌다는 생각에 무거워진 응어리가 점점 풀리는 기분이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경사님 저한테 그분의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알겠습니다. 들으실 준비 되셨나요? 불러 드리겠습니다. 0…1…0…1…”</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한 자씩 불러주는 번호를 급하게 찢은 수첩 종이에 휘갈겨 썼다. 다 받아 적고는 마무리 인사 후에 전화를 끊을 수가 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당장 전화를 걸어야 할까. 휴대 전화 화면은 숫자 패드를 띄어놓았고 손가락은 머뭇거리며 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전화해볼까…’</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숫자 하나를 누를 때마다 입력 완료되었다는 의미로 입력한 숫자가 큰 숫자로 바뀌는 걸 보면서 괜한 긴장감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다 누른 후에 상대방이 받지 않기를 바라는 것처럼 통화 버튼을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렀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무미건조한 통화 연결음이 들려왔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뚜르르르</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받을까?’</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뚜르르르</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안 받는 건가?’</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뚜르르르</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번호를 잘못 눌렀나 싶어 손으로 귀에 대고 있던 휴대전화를 화면이 보이도록 옮겼다. 시선 앞쪽으로 향한 화면이 켜지고 전화를 건 상대방의 번호를 쪽지의 번호와 대조해보았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0…1…0…1…</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틀린 번호가 아니었다. 왜 받질 않을까 갸우뚱거리는 중에 오른쪽 상단의 ‘통화 연결 중’ 이란 글자가 ‘00:00’으로 바뀌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즉시 귀에 가져갔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여보세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여보세요? 혹시…”</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여보세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수화기 너머로 차분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연륜과 여성임을 알 수 있는 목소리. 상대방은 꽤 나이가 있는 사람 같았다. </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혹시… 강지영 씨 가족분께 연락하고 싶다는 분 맞으시나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상대방도 연락을 예상치 못했다는 듯이 잠깐의 뜸을 들이더니 바로 답을 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맞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죄송하지만 어느 분이신가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저는 강지영씨 친구 어머니입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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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21 17:30:17  210.219.***.108  문장수집가  60413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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