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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5418
    작성자 : 강지강이
    추천 : 2
    조회수 : 284
    IP : 58.230.***.9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6/10 20:51:42
    http://todayhumor.com/?readers_25418 모바일
    [장편 : 01] 그와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옵션
    • 창작글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한줄 소개 내용 : “입을 앙다물고 버티려는 여린 소녀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하여 먹먹한 기분을 느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center;"><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ize:11pt;">1</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의 마지막 발자취가 남겨진 곳은 인적이 드문 강가였다. 그녀의 시신은 이미 강 아래 깊숙이 침전되어 있었고 휑하니 놓인 옷가지와 구두가 황량한 그곳의 분위기를 더욱 심화시켜 주었다. 죽으려는 자의 마지막 길은 아무것도 거슬릴 것이 없어 보였고 오히려 그녀의 침착한 성격을 여실히 나타내었다. 강과의 경계선에 놓인 잘 정돈된 유품의 정숙한 모습은 지나가는 시간 또한 멈추게 한 듯 보였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사건 발생 후 이틀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녀는 어머니에게 매일 연락을 해오던 착한 딸이었다. 연락이 안 되기 하루를 넘기자 어머니가 불안하여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되질 않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때 당시 딸의 기분이 근래 좋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아 하루 간 연락이 되지 않아도 넘어갔다고 했다. 그러나 이틀 동안도 아무 소식이 없자 다급한 마음이 덜컥 들었던 것이다. 평소에 귀가할 시간이 지나자 결국 미친 듯이 전화기에 딸 번호를 연신 눌러대었다고 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는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어머니는 결국 경찰서에 다이얼을 돌렸다. 경찰의 친절한 안내가 괜스레 예민한 신경을 긁은 탓인지 벌컥 몇 번이나 화를 낸 후에야 자신이 얼마나 감정이 격해져 있는가를 깨달았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선생님… 저희가 잘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바쁜 일 때문에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더러 있으니까 마음 좀 놓으시고 계세요. 저희가 한번 알아보도록 할 테니까요. 알겠죠?”</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네, 죄송합니다. 꼭 좀 부탁하겠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수화기를 내려놓고 그녀는 늦은 오후부터 해가 뜨기까지 정규방송이 꺼진 텔레비전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스르륵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앉았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 뚜르르르</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몇 시간이나 잠이 들었을까? 그녀는 황급히 일어나서 울리고 있는 전화에 손을 뻗어 얼른 수화기를 낚아챘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여보세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어제 실종신고 하셨던 분 맞지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그런데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실은 선생님…… 저희가 위치추적을 해봤는데 선악동 뒤편에 있는 강 하나 있는 거 아시나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알지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거기에 위치추적이 잡혀요. 그래서 저희가 확인해봤더니 따님으로 확인되는 유실물이 발견되었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저도 가보겠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닙니다. 선생님 실은…… 혹시나 싶어 강을 수색해봤는데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그…… 아무래도 아마…… 선생님 따님이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 주변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듣고 계신가요? 선생님?”</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의 손은 미세하게 떨렸다. 그러다 손목이 그녀의 고개와 함께 맥없이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녀 곁에는 손에서 놓친 수화기가 기절한 그녀를 방관하고 있었다. 수화기 너머로 경찰관의 목소리만 들리다가 곧 소리가 끊겼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center;"><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ize:11pt;">2</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의 장례식은 비가 오는 날에 치러졌다. 목 놓아 우는 어머니 곁에 딱딱하게 있던 창가도 구슬프게 울었다. 장대처럼 쏟아지는 빗줄기가 그날의 분위기를 말해주었다. 궂은 날씨에도 조문객들이 많이 찾아와주었고 그중에는 같이 우는 사람도, 도움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삼 일간의 깊었던 심연의 슬픔이 겨우 지나가고 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과연 그녀는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들을 놔두고 얼마나 큰 슬픔을 숨기고 있었던 것일까. 답을 모르고 애처롭게 울고만 있는 어머니를 놔둔 채로 그녀는 저승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사건의 전말은 그녀만 알고 있다. 그녀의 위치를 알려주었던 휴대전화에서도 어느 단서 하나 남은 것이 없었고 오히려 깨끗하게 모든 데이터를 삭제한 채 외투 주머니 속에 넣어져 있었다. 그녀는 분명히 자살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왜 자살하려 했던 것일까?</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하지만 그녀가 죽은 이유에서 자살이라는 결론에 작은 의심이 들었던 것은 휴대전화기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을 꼽았다. 군데군데 잔 흠집이 많고 모서리 쪽에는 강한 충격이 의심되는 파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그것을 단순 파손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처음엔 휴대전화기가 파손된 상황과 안에 있는 데이터가 모두 지워진 걸로 보고는 살해자가 그녀의 휴대전화 속에 들어있는 치부되는 데이터를 손에 얻으려는 행동으로 해석했었다. 그러나 그녀의 전화기엔 지문이 그녀, 자신의 것밖엔 없었고 외투 속주머니에 온전히 들어있는 걸로 보고는 ‘외부 자극에 의한 단순 파손’이라는 판결을 내린 것이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앞서들었던 작은 의심과 딸아이의 평소 행실로 미루어 이에 대한 어머니의 입장은 전적으로 달랐다. 그녀는 자살을 결심할만한 어떤 일도 없었고 그 근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고 해도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찜찜하게 사건이 해결되는가 싶던 중에 하나의 사건이 더 발생하였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center;"><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ize:11pt;">3</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 뚜르르르</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생전 울리지도 않던 휴대전화가 맹렬하게 울었다. 나는 깜짝 놀라 주머니 속에 있는 전화기를 꺼내어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 확인하였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017-xxx-xxxx’</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017? 요즘에서는 생소한 앞자리 번호였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얕은 진동음으로 부르르 떨리는 휴대전화만 바라보았다. 무엇을 꺼려했는지 엄지손가락은 통화버튼 주변을 훑고 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여보세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 혹시 받으시는 분이 김강석씨 전화번호 맞나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수화기 너머로 중년 여성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조심스러운 행동에서 난처한 상황에 처한 듯해 보였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맞습니다. 실례지만, 누구신가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저, 지영이 엄만데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지영의 어머니였다. 나와 지영의 관계는 같은 학과를 다니던 선후배 사이었다. 그녀와 나는 대학교에서 짧게 2년 정도 대면한 사이였는데 내 성격이 무뚝뚝한 성격이었던지라 동기들이나 후배들과 사이가 데면데면했다. 그래서 한 명의 동기나 후배와의 접촉은 없겠다고 믿었던 순간에 지영이가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는 나와는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워낙 활달하고 낭창한 성격인지라 선후배와 동기들 사이에서 친분이 자자했다. 그러던 그녀가 내게도 먼저 선뜻 손을 내밀었던 것이다. 그녀의 탁월한 친밀감 덕분에 대학교 지인 중에서 유일하게 연락을 이어온 사람은 지영이뿐이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도 나와 같은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지금 그녀는 결국 꿈을 이룰 수 없었으나 서로가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연신 힘을 내자고 했던 여러 날의 술주정과 한탄 섞인 대화가 생각나서 장례식 안에 영정사진으로 웃고 있던 그녀의 모습이 그렇게 이질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생각이 이 정도까지 미치자 씁쓸한 미소가 흘러나왔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어머니 무슨 일 때문에 전화 주셨어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래, 잘 지내요? 내가 갑자기 전화해서 좀 놀랬지? 학교로 전화해서 강석씨 번호를 물어봤어요. 저번에 딸아이 장례식 와줘서 고마운 것도 있고……”</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니에요. 괜찮습니다. 당연한 일인데요. 그런데…… 무슨 일 있으신 건 아니시죠?”</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니, 아니, 그런 게 아니라……”</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의 말이 끝에 흐려졌다. 흐려진 말투에서 멀리까지 떠밀려가는 실타래의 실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그려졌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말씀해보세요. 무슨 일 있으신 거 맞지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실은…… 제 딸아이의 유서가…… 아니, 편지가 나왔어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치밀한 자살이었나……. 벼랑 끝 선에서 발의 반 정도만을 걸친 채 그녀는 자신의 자살에 대해 생각할 여유까지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의연함에 더욱 놀랐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놀라서 마음속에 두었던 말이 곧바로 튀어나왔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나도 정말 놀랐는데 편지 내용 중에 네 이름이 나와서……”</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이게 어찌 된 일일까? 일순간 내가 앉아 있었던 카페의 의자는 차가운 철제 의자처럼 시린 촉감이 손끝으로 전달되었고 사람들의 번지는 대화들은 뚜렷하게 들리다가 어눌하게 바뀌었고 카페 전경과 사람들의 모습은 성에 낀 듯 뿌연 형체로 움직였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어째서죠?”</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일단 우리 집으로 와 봐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알겠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전화를 끊고는 나는 멍하니 앉아있기만 했다. 서서히 차가워졌던 의자의 감촉이 아까부터 앉아있었던 카페의 의자로 바뀌어 가고 있었고 귓전으로 사람들의 대화가 들리고 사람들의 움직임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일까. 나는 이 사건에 어떤 퍼즐 조각으로 자리 잡고 있을까.</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center;"><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weight:bold;font-size:11pt;">4</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의 집으로 들어갔다. 처음으로 들어온 것이지만, 그녀의 친근한 성격 덕분에 어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물건들은 영원히 그녀의 손길을 탈 수 없다는 사실에 어색해하는 것 같았다. 며칠 전만 해도 그녀가 앉아서 책을 읽었을 책상이 눈에 보였다. 7년 전에 생일 선물로 준 독서대도 보였다. 갈색 독서대…… 그녀는 분홍색이 더 좋았을 거라고 되려 선물해준 내게 타박했다. </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저…… 어머니? 저 왔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이리 와요. 많이 놀랐을 텐데 미안해요. 별다른 건 아니고……”</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는 내게 의문에 편지를 건네주었다. 말로 전하기보다는 직접 읽는 것이 빠를 거라고 판단하신 것이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나는 지영이가 마지막으로 남긴 자필의 유서, 아니 편지를 펼쳐 보았다. 그녀의 간결한 필체가 더욱 씁쓸하게 만들었다. 조악한 글씨도 아닌 깔끔하고 또박또박한 그녀의 글씨는 겁을 먹는 상황에서도 입을 앙다물고 버티려는 여린 소녀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하여 먹먹한 기분을 느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 사랑하는 어머니께</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어머니 미안해요. 못난 딸이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었어요. 극심한 불효로 매정하게 떠나는 딸을 원망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어머니, 이 편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제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을 알려드리려고 해도 찾으실 수가 없을 거예요. 찾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이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이도 분명 저의 지금 선택에 극심히 반대했겠지만, 저는 그래도 이 선택만이 그이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죄송해요. 어머니. 저도 이렇게 상황이 될 줄은 몰랐어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이기적으로 들리실 지는 모르지만, 저한테는 나쁘지 않은 선택한 것이라는 걸 알아주시고 헤아려주시면 감사해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어머니 죄송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어머니 혼자서 저를 열심히 키워주신 것 제가 하늘에서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무책임하게 먼저 떠나서 죄송해요. 정말로 사랑해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 - 사랑하는 어머니의 딸 강지영 올림</span></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right;"></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right;"><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 추신 : </span></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어머니, 강석 선배를 불러주세요.</span></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메일 보냈다고 전해주세요.</span></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보낸 내용은 강석 선배가</span></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나중에 말씀드리게 될 거예요.</span></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부디, 지금은 읽지 말아주세요.</span></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메일!? 추신이 정말로 생뚱맞은 얘기였다. 마치 이 유언 자체도 마지막 추신을 말하려고 하는 듯한 의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조차 들 정도였다. 이 편지의 수신자가 그녀의 어머니가 아닌 내가 된 듯한 안타까운 상황이 된 것 같았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일단 휴대전화로 메일을 열어봐야 했다. 그간 메일을 살펴보지 않아서 수백 통씩이나 쌓여있었지만, 그녀가 보낸 메일은 단박에 찾을 수 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강석 선배 읽어주세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에게서 온 메일을 선택하여 데이터를 불러들였다. 메일 제목만 쓰여 있었고 안에 내용은 비어있었다. 그래서 잘못 온 건가 싶었지만, 다시 확인해보니 첨부 파일이 들어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hwp'</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라는 제목의 워드 파일이었다. 어째서 이런 문서까지 내게 도달했는지 영문 모를 상황에 당황스러웠지만, 마음 구석에 차지한 호기심이 자극했다.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가 바로 앞에 있는 시점에서 읽는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대충 둘러댈 핑계거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앞에 있는 그녀는 이미 초조해 하며 내 눈치만을 살피고 있었다. 좌우로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두 손을 포개어 위에 있는 오른쪽 엄지가 왼쪽 손등을 계속 비비기도 하였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꽤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그녀는 내 복잡한 심경을 읽었는지 한 발짝 양보해주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강석 씨? 우리 아이가 개인적으로 강석 씨에게 따로 할 말이 있는 것 같아 보이니 지금 여기서 본다는 건 저한테나 강석 씨한테나 난감한 상황일 것 같아. 어서, 집에 돌아가 봐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는 다부지게 말을 했으나 말을 끝냈을 때는 잠깐 입술이 파르르 떨리기도 했다. 일단, 집으로 돌아가 이 파일을 열어보기로 했다. 분명 그녀의 죽음이 해명될 이유가 안에 적혀져 있는 것이 분명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네, 알겠습니다. 그럼…… 들어가 보겠습니다. 어머니. 혹시 무슨 일 있으시면 바로 연락 주세요.”</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먼 곳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줘서 고마워요. 내가 정신이 없어서 챙겨주지도 못했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닙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조금이라도 쉬세요. 그럼 가보겠습니다.”</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현관문을 닫고 나왔을 때 복도로 통해서 불어오는 바람이 외투 속을 파고들었다. 이제는 그녀의 집이 초라해 보였다. 사람 한 명이 입증해낼 수 있는 공간의 결여가 물리적으로나 심적으로도 매우 컸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그녀의 아파트 앞에는 작은 놀이터가 있었는데 유난히 삐걱거리며 바람 따라 움직이는 그네가 신경 쓰였다. 아파트 입구로 나오는 도중에 왠지 그녀의 집 현관문을 올려다보고 싶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아마도 심적으로 마지막 발걸음이 되고 싶었던 마음에서였다.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의 관계에 쉽사리 끊어질 수 없는 점에 나는 다시 한 번 관계에 대하여 고민하기도 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한양신명조';font-size:11pt;">나는 누군가와 관계를 엮고 있고 그들과는 어떤 시선으로 보이는 관계일까. 뱀이 자신의 꼬리를 무는 것처럼 질문은 답변을 구하고 그 답변에는 또 다른 질문을 낳는 식이 집까지 가는 동안 동행하였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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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11 00:18:09  183.108.***.153  BandS  96226
    [2] 2016/06/11 22:51:24  221.159.***.247  빨간냄비  306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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