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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82695
    작성자 : M.t_Three
    추천 : 6
    조회수 : 384
    IP : 121.64.***.13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7/01 19:43:32
    http://todayhumor.com/?pony_82695 모바일
    [단편] 취하다
    옵션
    • 창작글

    취하다



     술에 대한 관점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부류는 바위만큼이나 딱딱한 사고방식을 가진 학자들, 혹은 토마토만큼 물렁한 아이를 가진 어머니들이죠. 그들에게 술이란 굉장한 악덕입니다. 그들이 그 이유로 들곤 하는 그들이 그 이유로 들곤 하는 술에 잡아먹혀 망해버린 왕조의 이야기나 패가망신한 이웃집 알코올 중독자들의 이야기를 고려해 볼 때, 그건 퍽 옳은 주장이었죠.


     하지만 이 주장이 정말로 필요한 두 번째 부류의 포니들에게 먹히느냐 마느냐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양 발굽엔 안주를 들고 넥타이를 풀어 헤쳐 머리에 둘러매고서 노래를 부르는 주정뱅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는 배가 부르지 않는 안주일 뿐이죠. 이 작다면 작은 차이덕분에 오늘 밤의 캔틀롯도 술을 악덕으로 여기는 아내를 둔 아버지의 등짝 맞는 소리에 흥겨운 밤이 되었습니다. "아이구, 이 화상아!" 짜악! 짝!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굳이 분류하자면 음주가 악덕임을 믿는 부류였지만, 지금은 다섯 번째 잔에 고급 와인을 따랐습니다. 그녀의 귀여운 조수는 완전히 술에 잡아먹힌 채 트와일라잇 스파클의 맞은편에 거의 내동댕이쳐진 모습으로 엎드려있었죠.


     "있자나, 트와일라잇."


     스파이크는 꼬인 혀를 애써 풀어가며 말했습니다. 테이블에 얼굴을 처박은 채 말을 하니 가벼운 진동이 테이블을 타고 트와일라잇 스파클을 간질였지요. 그녀는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왜, 스파이크?"


     이런 고급 음료를 마시는 데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지요. 먼저 잔을 들어 향기를 맡습니다. 그 다음엔 적게, 그렇지만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만 입에 머금어 음미한 후, 마지막으로 목을 타고 넘어가는 감촉을 느끼는 겁니다. 달콤 쌉쌀한 맛과 향이 그녀를 자극했지요. 부드럽게 넘어가는 감촉 또한 그녀의 마음에 쏙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술병을 기울여 여섯 번째 잔을 채우고 있는 것이겠죠.


     "역시 그 애들하고 있을 때가 제일 재밌었지?"


     스파이크는, 얼굴은 테이블에 처박고서 고개만 돌려 보석을 바라본 채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붉게 타올랐던, 그러나 이제는 빛을 바래버린 하트 모양의 루비였지요. 털색이 눈처럼 하얀 포니의 목에 걸리곤 했던 장신구이기도 합니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가볍게 웃었어요. 그 소중한 보석을 만지며 과거를 추억하는 것은 스파이크의 술주정 같은 것이었죠.


     "후후, 그래. 맞아."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창밖을 내다봤습니다. 테라스로 연결되는 커다란 창문을 통하는 달빛만이 그녀와 스파이크를 비추고 있었죠. 지금도 그녀에게는 로즈나 오세이지, 벨라 같은 충직한 친구들이 있고 충분히 즐겁게 생활하고 잇지만, 그녀가 공주가 아닌 제자였을 당시에 사귄 친구들과 지내던 시간에 견줄 바는 못되었지요. 가끔은 그녀도 그 때를 회상하곤 합니다. 그녀는 비스킷을 아작 깨물었어요.


     "그랜드 갤로핑 갤라, 이퀘스트리아 게임즈, 크리스탈 왕국… 내가 했던 황홀한 경험들은 모두 걔들이랑 있을 때 겪은 거야."

     스파이크는 고개를 들어 즐거운 듯이 말했습니다.

     "심지어 두려웠던 기억 까지도."


     나이트메어 문이나 크리살리스, 킹 솜브라같은 강하고 악한 적과 맞닥뜨렸을 때, 조화의 나무가 힘을 잃고 에버프리 숲의 대자연이 폭발하듯 피어났을 때, 디스코드와 티렉이 손을 잡고 이퀘스트리아를 손아귀에 넣으려 했을 때… 사위스럽기까지 한 모든 기억 속에서도 그녀들의 파편을 찾을 수 있었지요. 스파이크는 신이 나서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래리티를 구하러 달에 쳐들어갔을 때 기억나? 그 때 우리 모두 붙잡혀버렸었잖아. 난 완전히 망한 줄 알았어!"

     "그래, 기억 나. 그치만 네가 멋지게 래리티와 우리를 구해줬지."

     "이퀘스트리아 게임즈 때는 어땠고? 경주하는 레인보우 대쉬가 하늘로 우렁차게 치솟을 때는 정말 멋졌어!"

     "우렁차게? 우후후, 재밌는 묘사네."

     "아아, 그래. 레인보우 대쉬라고 하면 역시 소닉 레인 붐이지! 케이던스와 샤이닝 아머가 결혼하던 때 보여준 소닉 레인 붐은 정말 환상적이었어"

     "어머, 내가 노래 한건 기억도 안나?"

     "무슨 소리야? 네 노래도 물론 끝내줬지!"

     "아-, 그러고보니 네가 포니빌을 무너뜨릴 뻔 한 적도 있었지?"

     스파이크는 시선을 피했습니다. "어, 음, 글쎄…"

     "뭐야, 설마 기억 안 난다고 잡아 뗄 생각이야?"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며 일부러 짓궂게 말했습니다. 스파이크도 지지 않겠다는 듯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며 말했지요.

     "맞아 맞아, 그리고 네가 인형에 이상한 마법을 걸어서 포니빌의 모두가 싸운 적도 있었고?"

     둘은 기 싸움을 하듯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한참을 쳐다보고서는… 결국 둘 다 뒤로 넘어가듯 웃음을 크게 터트렸지요. "아핫핫핫!" 스파이크는 아예 땅에 드러누웠습니다. 잠깐을 그리 웃던 스파이크는 몸을 일으키고서 숨을 몰아쉬며 말했지요.

     "하아, 그때가 정말로 재밌었는데."


     시간은 가장 강력한 파괴자고 무법자입니다. 그 시절로부터 수백 년이 지난 지금은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나이트메어 문 따위의 강한 적에 대한 이야기와 역경에 맞서는 트와일라잇 스파클 일행의 무용담은 이제 호호할머니들이 손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단골로 자리매김했죠. 레인보우 대쉬는 그 어떤 시대의 페가수스보다 용맹한 비행사라고 전해지기까지 합니다. 그녀의 큐티 마크가 유서 깊은 궁정 비행단 원더볼츠의 심벌이 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죠. 이퀘스트리아 땅 위에 지어진 부티크라면 어디서든 래리티의 모습을 본 뜬 태피스트리를 볼 수 있었죠.


     큐티마크 크루세이더 사社의 제품들은 대단했지요. 날갯짓도 못하고 마법도 못 쓰는 어스포니들은 모터로 작동하는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거나, 심지어는 잠깐이나마 공중을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날지 못하는 페가수스들은 의익義翼을 달아 다시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름 냄새와 쇠 냄새가 조금 났지만요.


     둘 더하기 셋이 뭔지 아는 모든 포니들이 자신의 친구였던 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노래하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살아있었습니다. 아직 그 날 그 때의 그 모습으로요. 살아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녀 그녀의 조수가 수천 년도 더 사는 알리콘과 드래곤임을 고려했을 때, 이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닙니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우울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연하지요. 과거를 추억한다는 것은 몽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몽상들의 대부분이 아름답고 빛이 나듯, 추억 또한 그렇지요. 그런데 현재나 미래라는 녀석은 현실적인 녀석인지라, 좀 더 울적하고 우중충하기련이죠. 때문에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과거를 추억할 때, 그리고 그 과거가 빛날수록 현재는 초라해지기 마련이죠.


     쫒아오는 우울함에 삼켜지기 전에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여섯 번째 잔을 비웠습니다. 올라오는 취기가 우울함을 가까스로 내몰았지요. 스파이크가 이번엔 '아-'하고 늘어지는 소리를 냈습니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그 뒤에 올 말이 뭔지 압니다. 그녀에게 스파이크는 귀여운 조수이자 수백 년간 대작해 온 술친구이기도 하니까요. 이 또한 스파이크의 술주정 같은 것이었습니다.


     "아- 그렇지. 있지, 트와일라잇? 넌 날 어떻게 생각해?"


     취했을 때가 아니고서야 좀처럼 묻기 힘든 낯간지런 대사가 아닐까 싶군요. 그러나 이미 오랜 세월을 들은 말이고 다음 날 아침이면 스파이크는 이런 걸 물어본 사실 조차 잊어버릴 테죠. 트와일라잇 스파클도 그다지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 물음에 그녀가 그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적당히 이야기 해주면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 에헤헤 웃을 테지요.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일곱 번째 잔을 채우면서 대답했습니다.


     "후후. 스파이크, 넌 어느 때나, 어느 시대에서나 나에게 가장 신뢰받는 조수이고 친구였어. 앞으로도 그럴 테고."


     그렇게 말하자 스파이크는 역시나 에헤헤 웃으면서 몸을 배배 꼬았습니다. 트와일라잇 스파클도 입가에 미소를 띤 채 새로 채운 잔을 조금씩 비우기 시작했죠. 이제 슬슬 준비한 와인도, 안주로 가져온 비스킷도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잔을 채웠습니다.



     "…있지 트와일라잇?"

     "응?"

     "사실, 난 조금 무서웠어." 


     스파이크는 입가에 미소를 띤 채 마치 어른 같은 표정으로, 말투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트와일라잇은 그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았죠.

     "내가 네 다리를 붙잡는 것은 아닐지, 내가 너에게 필요없는 것은 아닐지…"

     "무슨 말을 하는거야, 스파이크. 그럴 리가 없잖아."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발굽을 내저으며 웃었습니다. 스파이크도 웃었어요.

     "맞아. 그럴 리가 없었는데. 그래도 난 겁먹고 있었어. 아울리셔스처럼 밤늦게까지 네 곁을 지켜주지도 못했고, 위노나가 소떼를 모는 것처럼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일도 거의 없었지. 처음으로 크리스탈 왕국의 성화에 불을 붙일 때 마저도 네 도움을 받아야했어… 나는 내가 너무나도 한심했고, 그래서 무서웠어."

     "스파이크?"

     "그런데도 넌 날 언제나 유능하다고 해줬고, 날 믿는다고 해줬지. 그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스파이크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에선 짠맛이 났겠지요. 트와일라잇 스파클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습니다. 그녀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스파이크에게 말했죠.


     "어, 스파이크? 오늘은 조금 많이 취한 것 같은데?"

     스파이크는 천천히 눈물을 훔치고는 고개를 천천히 저었습니다. 천천히요.

     "아니야. 오늘은 한 잔도 마시지 않았다구."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스파이크의 잔을 바라봤습니다. 예. 술은 한 모금도 줄지 않은 채 처음 잔에 따른 그대로 였습니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그제야 취한 쪽은 자신이란 것을 깨달았지요. 그녀는 황급히 스파이크를 바라봤습니다. 그의 팔다리는 어느새 늘씬해지고, 몸집도 포니만큼 자라나서, 시선을 조금 위로 했어야 했지요. 스파이크는 굵어진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말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고마워, 트와일라잇."


     스파이크는 점점 자라났습니다. 삼백 년 전의 모습으로, 백 년 전의 모습으로, 바로 최근의 모습으로… 트와일라잇 스파클의 방 안을 꽉 채울 정도로 거대하게요. 마지막으로 스파이크와 잔을 나눈 게 언제였더라? 그 또한 수백 년 전이었지요. 거대하게 자라나버린 스파이크와 술을 마시기에는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너무 작았으니까요.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이제 기억이 났습니다. 그 때부터 수백 년이 지난 지금, 스파이크는 언젠가 포니빌을 무너뜨릴 뻔 했을 때 처럼 크게 성장했었다는 걸요.


     성장이라는 것은 강이죠. 삶이라는 땅과 죽음이라는 땅을 가르는 강입니다. 예. 스파이크는 그 강을 건넜습니다. 그의 마지막은 그 날 그 때의 그 어린 모습이 아니었지요. 스파이크는 거대한 날개를 우아하게 움직였어요. 바람은 불지 않았습니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그 날갯짓이 어쩐지 너무나 애처로워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지요.


     거대한 드래곤은 고개를 돌려 먼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요? 저쪽엔 휘영청 떠오른 달 뿐인데. 스파이크는 계속 말했습니다. 목은 저 천정에 있는데도 목소리는 바로 앞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죠. 굉장히 굵은 목소리였습니다.


     "네 친구일 수 있어서 좋았어. 즐거웠어. 고마웠어… 또 이렇게 술이라도 마시면서 옛날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네."

     "응, 응…  그래, 꼭… 반드시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저 위에 있는 친구의 얼굴이 잘 보이지가 않았어요. 멀기도 멀거니와 눈앞이 심하게 흐렸거든요. 그렇지만 스파이크는 빙그레 미소 지었을 테지요. 그래서 그녀도 빙그레 미소지었습니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눈을 깜빡이려 했습니다. 그 순간 이게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안 돼!' 그녀는 필사적으로 눈을 감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스파이크의 몸은 점점 어둠에 가려지기 시작했지요. 처음엔 얼굴이, 그 다음엔 긴 목이, 상체가, 다리가… 감긴 눈을 떴을 때 남아있는 것은 한 모금도 줄지 않은 술잔이었습니다. 그걸 마실 드래곤은 더 이상 없었지요. 사진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녀의 술잔에 눈물이 눈물이 한 방울 떨어졌어요.

     퐁당,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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