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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45292
    작성자 : PhalanX
    추천 : 2
    조회수 : 358
    IP : 220.94.***.3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6/13 01:33:32
    http://todayhumor.com/?pony_45292 모바일
    [자작/팬픽] 건국, 이퀘스트리아 #2




     …때문에 클로버는 그에게 그 어느때보다 열정적인 변론을 토했다. "당신
    은 너무나도 안타깝소! 벗의 하루 슬픔을 자신의 일년의 그것과도 같게,  
    벗의 하루 기쁨을 자신의 십년의 그것과도 같게 여기는 것! 그것이 우정이
    란 말이오!"
     이어진 상대의 대답에, 클로버는 얼빠진 얼굴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죄다 미친겐가?"

                                             [어느 유니콘의 옛 이야기中]





     클로버는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도 띄우지 않은 채 하늘만을 멍하니 바라보
    았다. 어느새 하늘을 뒤덮던 붉은 불길은 점점 보랏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
    다. '유니콘들이 제 할일을 하는 모양이지….' 무심코 멀리 떨어진 전망대
    를 돌아보니, 과연 한 무리의 유니콘들의 뿔이 각양각색으로 빛나고있었다.

     지평선을 넘어가는 태양으로부터 시원한 산들바람이, 그리고 그 바람을 타
    고 어린 망아지들의 노랫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클로버 자신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랐던 동요였다.

     조용히 동요를 따라부르던 그녀는 작게 당황했다. 분명히 음은 예전의 그
    것인데, 가사가 전혀 다른 것이었다. 노래가 들려오는 방향을 보니, 몇 마
    리의 어린 페가서스들이 노래를 부르고있었다.

     "얘들아? 혹시 아까 그 노래를 다시 불러줄 수 있니?"

     왜 그랬는지는 클로버조차 알 수 없었다. 단지,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그녀를 감쌌고, 그 알 수 없는 감정이 그녀를 이끌었다.

     어린 페가서스들은 헤헤 웃으면서 "그 노래는 얘가 제일 잘해요!" 한 페가
    서스를 앞세웠고, 그 아이는 부끄러운 듯 잠시 우물대다가 결국 낭창한 목
    소리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태양은 보았지, 그의 발걸음을
     땅의 저편에, 태양이 저무는 곳
     저무는 태양, 불타는 중심에
     그는 숨겼네, 진실의 조각을

     페가서스는 보았지, 그의 발걸음을
     하늘의 저 끝, 천공의 중심
     태양이 가장, 오래 머무는그 곳
     그는 숨겼네, 용기의 조각을

     드래곤은 보았지, 그의 발걸음을
     파도가 넘실대는, 영원한 푸름
     높고낮은 파도의, 그 깊은 중심에
     그는 숨겼네, 웃음의 조각을

     그리핀은 보았지, 그의 발걸음을
     아무도 모르는, 어두운 동굴
     그 깊은 동굴의, 어둠의 한가운데
     그는 숨겼네, 인내의 조각을

     독수리는 보았지, 그의 발걸음을
     가꾸지 않아도, 자라나는 숲속
     푸르고 푸른, 깊고 깊은 그곳에
     그는 숨겼네, 친절의 조각을

     이야호오-! 찾아 떠나라, 조화의 조각을
     이야호오-! 그는 말했다, 조화의 조각을
     마법의 조각이, 한군데 모일때
     한 군데 모여, 빛을 뿜을때

     이야호오-! 맞이하라, 그의 풍채를!
     이야호오-! 맞이하라, 그녀의 광채를!
     모든것은 조각이, 한군데 모일때
     한 군데 모여, 빛을 뿜을때!」


     어린 페가서스의 노래와 그녀의 머릿속의 노래를 대조해보니 확실히 전혀 
    다른 노래였다. 음은 똑같으나, 가사가 같은 곳이 아무데도 없었다. 어째서
    인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이 그녀를 자꾸 짓누르는 듯 했다.

     "저기, 그 노래 이름하고, 그걸 어디서 들은건지 알려줄 수 있니?"

     "저희 아버지가 가르쳐주셨어요! 저희 아버지는 아버지의 아버지에게 배우
    셨댔고, 아버지의 아버지는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에게 배우셨댔고, 또 
    저희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그만! 그정도면 됐단다. 고맙구나 꼬마야. 이름은?"

     "제 이름은 어퍼 비버라고 해요! 저희 아버지는 로어 비버시고, 저희 아버
    지의 아버지는…"

     "…그거 말고! 흠 흠, 그 노래 이름은 뭐니?"

     "아, 노래 이름이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버지도, 아버지의 아버
    지도,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도 제게 가르쳐주시지 않으셨거든요."

     "그래, 그렇구나. 알겠다. 고맙다, 꼬마야."

     어쨌든, 그 노래는 페가서스들 대대로 전승되어오는 노래다, 이말이지? 클
    로버는 방금 자신이 뛰쳐나온 오두막으로 냅다 달려들어갔다.

     쾅! 클로버가 문을 다급하게 열어제끼자 팬시와 쿠키가 놀란 눈으로 클로
    버를 쳐다봤다.

     "클로버? 무슨일이죠? 기분은 괜찮아졌나요? 어, 그러니까, 지금은 무슨일
    인거죠?"

     "기분은 무슨일이야 클로버? 왜 그렇게 괜찮아졌어?"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는 쿠키와 팬시를향해 클로버는 성큼성큼 다가갔다.

     "쿠키, 팬시. 하나만 물어볼게. 혹시 이 노래를 알아?"

     클로버는 방금 어린 페가서스에게 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팬시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선 클로버가 흥얼거리는 노래를 듣고서는 생각났다는
    발굽을 딱! 쳤다.

     "생각났어요! 페가서스 대대로 내려오는 동요에요. 주로 아이들에게 우정
    을 가르칠 때 부르는 노래죠.  그런데…"

     "그런데?"

     "어, 제 기억이 맞다면 가사가 많이 다른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방금 클
    로버의 노래엔 그가 마법의 조각을 숨겼다고 했지만, 우린 그가 마법의 조
    각을 찾아내고, 우리에게 우정이 생겼다는 내용이었거든요."

     "아, 그래! 나도 기억났어. 내가 들었던 노래의 내용도 팬시가 말한것과 
    같아. 그런데 그 노래가 왜?"

     "…노래가, 달라. 분명 그아이는 아버지로부터, 그리고 그 아버지의 아버
    지로부터… 이게 어떻게 된…!"

     "클로버? 또 어딜가는거야?"

     클로버는 쿠키의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고 열어둔 문을 통해 냅다 바깥으
    로 달렸다. 방금 그 어린 페가서스 무리를 찾아서. 그렇지만 역시 그녀의 
    짐작대로, 그곳엔 페가서스 무리는 없었다.

     "클로버? 도대체 무슨일이야?"

     "팬시. 혹시 어퍼 비버라는 어린 페가서스를 알고있어?"

     "예? 아뇨…."

     "그렇다면 그 페가서스를 찾을 방법은 있을까?"

     "어…, 예! 아, 아뇨. 주소록이라고 할까, 페가서스들의 거주지와 이름 등
    을 적어논 장부가 있긴 했지만, 이번 윈디고 사태때문에 모두…"

     "…그래, 알았어."

     "도대체 무슨일이야, 클로버?"

     쿠키와 팬시는 클로버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 클로버는 아무도 없는 들판만 쳐다보고있었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클로버가 발굽을 들었다.

     "…추워지겠군. 일단 들어가자. 안에서 설명해줄게."









    당분간 만화번역 및 소설작업은 중단하겠습니다. 한 일주일정도.
    시험기간이라 벼락치기라도 해줘야 해서요. 헤헤.
    PhalanX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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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픽
    푸른 무지개


    건국, 이퀘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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