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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23521
    작성자 : 불가필
    추천 : 8
    조회수 : 527
    IP : 115.140.***.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1/02 22:14:15
    http://todayhumor.com/?pony_23521 모바일
    [팬픽] 愛情法

      즐거운 거리의 가로등빛이나 자동차의 전조등빛이 들어오지 않는 좁은 골목에서 비명소리가 왁자지껄해 시끄럽다. 한 남자는 쓰러져 있었고 한 남자는 벽에 기대어서서 구경하고 있었고 다른 남자는 쓰러진 남자를 때리고 있었다. “너 같은 포간쟁이는 죽어야 해. 그게 브로니의 도리 아니겠어?” 경찰봉을 휘두르는 여산의 눈에 살기가 어리었다. 구타가 사람을 문 개를 패는 것보다도 심한 것 같았지만 그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포간의 처벌과 절차에 대한 특례를 규정하고 피해포니를 위한 구제 및 지원절차를 마련하며 포니대상 포간러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포니를 포간으로부터 보호하고 포니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하는 법을 모르나? 알지? 그런데도 감히 그래?” 경찰봉이 부러지며 섬뜩한 소리를 낸다. 때릴 것이 없어져도 분이 풀리지 않아 그는 쓰러진 포간꾼을 세게 걷어찼다. “너 때문에 브로니 전체가 욕을 먹는 거야.” 포간쟁이는 신음을 흘리기만 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몸을 옥죄는 고통에 움직일 줄 모르는 포간꾼을 그의 동료가 경찰차에 옮겨 실었다. 질질 끄는 소리가 돌에 걸려 움찔한다.
      “이젠 괜찮단다, 애플블룸.” 여산은 그들의 옆에서 오들오들 떠는 귀여운 망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찔한 사과향이 손길을 타고 번진다. 애플블룸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는 망아지를 꼭 껴안았다. ‘애플 패밀리들한테선 사과맛이 난다던데.’ 그런 낭설이 어디서 흘러들어오는지 그는 알 수 없었다. 그는 추문을 지어내서 유포한 이들도 모두 잡아 포니의포간에대한법률을 어긴 죄로 잡아다 가두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소문은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고 유포한 이들만 잡아들이고 지어낸 이는 잡아내지 못했다. 이건 전개와 큰 관련은 없는 말인데 책에서 본 좋은 구절이라 써먹고 싶었다. 여산은 구절을 써먹듯, 소문을 확인하고 싶었다.
      짧은 혀가 애플블룸의 털에 닿을 때 여산은 무한한 행복감을 느꼈다. 계속해서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싶다. 그는 그것으로 행복했다. 포간 따윈 필요 없다. 그의 사상이 그가 생각하기로 지극히 건전하다.
      팔목에 감기는 차가운 감각은 쇠붙이의 감각이다. 놀라서 뒤를 돌아본 그는 그의 팔목에 수갑을 채우는 동료의 모습을 보았다.
      “너 가지다 결정 묵비권으로. 너 가지다 결정 법률가 고용하기, 모든 발언 가능하다 받아들여지다 불리함 법정에서.” “왈도? 자네 왜 이러나?” 애플블룸을 내려놓은 여산이 팔을 강하게 잡아끌며 저항했으나 왈도는 자비가 무엇인지 몰랐다. “너 어기다 포청법.” 덫사냥꾼 노릇을 하던 이의 완력에 밀려 제압당하면서도 그의 마음속에서 정정하고 싶다는 의욕이 꿈틀거린다. “청 자가 어디 있나? 라임 맞추기가 중요하……” 왈도는 차의 뒷자리에 그를 포간쟁이와 함께 집어넣었다. “불건전함!”
      포간꾼은 먼저 쓰러져 있던 포간꾼을 구석으로 치우고 차창에 얼굴을 붙였다. “애플블룸!”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의 품에 있던 포니는 이제 멀다. 창을 두드리고 문을 발로 차고 별의별 난동을 피워도 차문은 열리는 법이 없었다. “애플블룸!” 외치는 절규가 커 왈도가 주의를 주었다.
      경찰차가 사라지며 뿜어낸 매연이 골목 안으로 든다. 그것이 매캐해 망아지는 기침했다.
      애플블룸은 종종걸음으로 사라지며 한숨만 쉬었다.

     


      보는 눈이 많다. 사람의 눈도 있고 포니의 눈도 있고 그리핀의 눈도 있고 하여튼 등등 많은 눈들이 있는데 그 눈들은 모두 증오의 눈이다. 배심원들도 판사들도 모두 그를 보기를 벌레 보듯이 했다. “그래서, 당신이 무죄라는 것인가요?” 가운데의 판사석에 앉은 셀레스티아가 목에 힘을 주어 물었다. 여산은 대답할 말이 궁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제가 한 행위가 법에 저촉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들 포니는 사랑하지 않습니까. 전 그저 구해준 포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살짝 핥은 것뿐입니다. 약한 포핥도 죄가 됩니까?” “충분합니다.”
      벌떡 일어난 검사의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누구나 포니를 사랑합니다. 당연하지요! 그리고 그것은 포간러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이 과하여 포간이 된다는 것을 모르시나요.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자는 자신의 죄도 모르는 아주 파렴치한 자입니다.” 그는 입을 굳게 다물고 의자에 앉았다. 앉아서는 다리가 떨린다.
      “어.” 침이 말라 입이 텁텁하다. 그는 왼쪽과 오른쪽을 둘러보았다. 그를 옹호하는 이는 어디에도 없다. 주먹이 꽉 쥐여진다. “솔직히 포니도 안 핥아본 이들이 사랑이 뭔지나 알겠습니까?” 그는 나오는 대로 지껄였다. “기껏해야 밖에서 힘싸움하고 트롤링하고 떠들고 웃고 즐기기나 하겠죠. 브로니가 포니를 사랑한다는 그 참된 의미를 이해나 하겠습니까.” 떠오르자마자 숙고를 거치지 않고 흐르는 단어를 그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흐느끼듯 말하고 있었다. 용솟음치는 사랑이 그의 머리 위로 피어나 꽃이 되었다. 변명하듯 가는 말소리는 웅장하게 바뀌어 있었다.
      “사랑해서 핥는다는 말의 참의미를 깨달을 수가 있겠습니까! 포니를 핥지 않는 놈들은 나중에 커서 지 부모도 잡아먹을 놈이 틀림없습니다.” 격정적인 입김이 정내(廷內)를 데웠다.
      삐딱한 말은 말이 아닌 검사의 말이다. “그걸 어떻게 압니까?” 여산은 그를 노려보았다. 노려보는 두 눈이 확신과 정열으로 가득하다. “제가 보증합니다. 노새 놈들…….” 선 채로 다리가 부들부들 떨린다.
      그는 조심스런 눈길로 셀레스티아를 올려다보았다. 오색찬란한 갈기를 가진 포니는 아무 표정도 없었다. “바나나 좋아해?” “존경하는 재판장님, 말씀을…….” “바나나 좋아하냐고.” 묘한 표정이 그의 얼굴에 그려진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예, 아뇨, 싫어합니다.” 괜히 삐딱하게 굴고 싶어 그는 그의 기호를 속였다. “그렇다면 바나나가 없는 곳으로 가면 되겠네.” “뭐라고요?” 셀레스티아는 바나나를 들어 의사봉처럼 세 번 두드렸다. “가아아아아아아암오오오오오옥으으으으으으로오오오 말이야.” 문이 저절로 열리고 그도 의도치 않게 날아가 퇴정(退廷)하였다. 복도에 쓰러져 몸을 비트는 그를 몇 장정이 다가와 끌고 어디론가 갔다.

     


      거대한 돌덩이와 이어진 밧줄들은 누군가의 어깨에 걸쳐져 있는 것이다. “눈을 깔아, 깔라고. 눈도 마주치지 마.” 저마다의 죄를 진 죄수들은 밧줄을 잡아당기며 용을 썼다. 아주 조금씩 움직이는 바위를 수십 명의 죄수들이 힘을 부리어 끌어가고 있었다. 그 노역이 여산에겐 너무나 힘든 것이었다. 싫어도 그는 해야만 했다. 애플블룸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핥았듯, 너무나 힘들어 해야 한다. 저항할 수 없다. 고통은 익숙해지는 법이 없었다. 그는 숲을 빠져나가, 그래서 다시 사과향을 맡고 싶었다. 멀고도 먼 후의 일인지 그 희망은 까마득했다. “넌 죽을 때까지 여기 있어야 해.” 노동요는 죄수들을 차별하지 않았다. 살인범도 포간러도 빠져나가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태양은 작열하고, 마치 지옥의 불처럼 뜨거워.” 법정에서 조금 더 나은 변명을 하지 못한 것을 그는 안타까워했다. 바나나를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말했으면 바위를 끌지 않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애플블룸은 날 기억하고 있을 거야. 역겨운 포간쟁이에게서 구해준 날 정말로 기억하고 있겠지.’ 사과향이 그립다. “눈을 깔아, 깔라고. 그들은 모두 널 잊었을걸!” 범법자들의 굴처럼 비천한 노래가 흥겹지 않다.
      듣기 싫은 노래는 바위가 커다란 구덩이를 메우자 끝났다. 어느 호수로 통하는 위험한 땅굴을 막은 죄수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굵은 밧줄을 내려놓았다. 어깨가 아프다. 실은 온몸이 욱신거려 누가 불러도 재빨리 가지 못해 느릿하게 간다.
      “되다 때. 그리고 너의 가석방의 시작. 너 알다 이것 의미?” 피곤하고 아리송해 그는 한때 동료였던 이의 말을 곧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머릿속에서 몇 번 굴려보니 대강 알 수 있었다.
      “그래. 난 이제 자유야!” “아니!”
      왈도는 눈을 부릅떴다. 힘이 없는 여산은 그와 눈을 마주하기가 힘들었다. “이것 의미하다 너 가석방이라고.” 비뚤어진 입이 꿈틀거리다 다시 열린다. “너 포간러!”
      억울하다. 마땅하지 않다. 여산의 입이 당장이라도 불을 뿜을 듯하다. 법정에서도 나오지 않은 수만의 말들이 돌고 돌았다. “난 단지 애플블룸을 아주 살짝 핥았을 뿐이야.” “너 하다 포간!” “난 그저 살짝 핥았어. 애플블룸은 꿈꿔오던 것보다 훨씬 귀여웠어. 그리고 난 사랑에 허덕이고 있었지.” “너 조만간 아마도 돌아오다 이곳.” 그는 코웃음을 치고 침을 뱉었다.
      ‘아, 짜증나.’ 사람이 멋대로 사랑도 못하나. 걸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멀어지는 그의 뒤통수를 간질이는 말이 있다. “불건전함!” 사람 노릇을 못하겠다. 사람이 하면 안 되는 일인가. 그는 걷다 말고 우뚝 멈춰 섰다. 사람이 안 되면 사람이 아니면 된다.

     


      외벽이 하얀 병원은 내부도 마찬가지로 희었다. 몸의 모든 부분을 붕대로 칭칭 감은 조금 큰 포니가 느리게 걷다가 벽에 머리를 약하게 박았다. “선생님. 정말 기대돼요. 내가 포니가 되다니.” 현대의학은 놀랍게 발전해서 조금 부담되는 비용만 마련한다면 종전환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종이 무슨 말인지도 몰랐지만 포니가 된다는 것에 들떠서 신경 쓰지 않았다.
      “분명 재플액처럼 힘세고 강한 어스 포니겠죠?” 간호사 레드하트가 그를 거울 앞으로 인도했다. 여산은 벌써부터 기대되는 듯 말이 많았다. “에, 어, 그러니까.” 의사가 뜸을 들인다.
      이마가 넓은 의사는 차트를 넘겼다. 종이 넘어가는 소리가 붕대를 푼다. “잘 들으세요. 포늄이 영 좋지 않은 DNA와 결합해서…… 유니콘이 되셨습니다.” “뭐라고요?”
      간호사가 붕대를 풀자 그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거울에는 정말로 포니가 있었다. 이마에 길쭉한 뿔이 달린 유니콘이다. “아니 의사 선생님.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내가, 내가 유니콘이라뇨.” 애플블룸과 같은 어스 포니이고 싶은데. 그는 어스 포니이지 못했다. 고개를 깊게 숙이고 한참이 지나도록 들지 못하는 그에게 의사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사라졌다.
      여산은 고개를 들었다. 유니콘이면 어떤가. 중요한 건 포니라는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니 유니콘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예, 그래도 감사합니다, 선생님.” 의사는 이미 없어서 찾지 못했다. 그는 다만 가지 않은 간호사를 찾았다. 두 포니의 눈이 마주친다. 약냄새 진동하는 병원에서 눈빛이 얽히고설킨다. “레드하트 양. 이따가 같이, 슈가큐브 코너나 가지 않을래요?” 늘 그랬듯 그도 그녀도 저항하지 못했다.

     


      겨울바람도 차지 않다.
      “사실 저 진급시험 때문에 공부하러 도서관 가야되는데.” 레드하트의 말도 그의 기분을 물리치지 못한다. “같이 가죠. 뭐나 읽죠, 간만에.” 다정하게 붙어서 지나가는 두 포니를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부러운 눈길을 보내는 사람이나 포니는 종종 있어도 증오하는 눈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는 행복했다. Yay, 포니가 되길 참 잘했다.
      여산이 알지 못하는 책을 펼쳐놓고 레드하트는 조용히 낑낑거렸다. 어려운 책 탓에 치가 떨리고 겨울이라 몸이 떨린다. 모습이 추워 보여 옆에 앉아 있던 그가 앞발을 들어 그녀를 살짝 안았다. 봐. 난 이제 포니를 확 안는다. 앉으면 눕고 싶고 포확안을 하면 포확껴도 하고 싶다. 그래서 그는 그렇게 했다.
      이제 그는 포니다. 합법적으로 포간할 수 있나.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했다. 다만 예전 애플블룸에게 했듯이 핥고 싶은 마음이 조금 있다.
      혀가 가까워진다. 더운 김을 뱉으며 혀는 날름거렸다. 레드하트의 뺨에 그의 혀가 닿기 직전에 그는 멀리서 경찰이 분노로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불건전함!” 왈도가 그의 목덜미를 잡았다.
      도서관은 소란스러워선 안 되는 곳이다. 왈도는 트와일라잇의 말을 충실히 따라 복도로 여산을 끌고나와 두들겨 팼다. 경찰봉이 없지만 사람을 때리는 것과 포니를 때리는 것이 다르지 않다. 사람과 포니도 다르지 않았다.
      “나 미리 알다 이것.” 주머니를 뒤적거리던 경찰이 여산의 뿔에 자그마한 고리를 달았다. 전자뿔찌다. 여산은 그 불쾌한 장신구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봐. 난 이제 포니라고. 포니가 포니와 사귀는 것도 포간인가?” 그에게 당연한 말이 왈도에겐 당연하지 않았다. “성추행이다.” “나와 레드하트는.” 변명하려던 유니콘은 입을 다물었다.
      변명하려는 유니콘이 입을 연다. “아직 핥지도 않았는데?” 복도를 울리는 대답은 그의 힘을 빼놓게 만들었다. “안다. 그냥, 너 싫다.” 포니의 얼굴이 보기 싫게 일그러진다.
      주저앉은 포니가 상해죄니 폭행죄니 떠드는 소리는 복도에서만 머물러서 방으로 들어간 왈도에게 닿지 않았다. 밖과 달리 안은 조용하다. 한 포니를 빼고 모두 책을 읽고 있다.
      왈도는 레드하트의 시선을 겨우 무시했다. 그저 응하지 않는 것이 쉽지 않아 그는 책장에서 책을 빼내와 앉았다. 눈빛은 그때까지도 그를 비췄다. 하여간, 더러운 포간쟁이들. 그는 새로 발간된 ‘애플잭의 은밀한 매력’을 품에 안고 책상에 엎드렸다. 한참이나 그렇게 해서 레드하트도 그를 노려보지 않게 되자 그는 그것을 펼쳐놓고 집중했다.
      포간 좋아해? 나도 좋아해! 왈도는 결코 누가 보는 앞에선 그것을 펼치지 않았다. 

     

     

     

     

     

     

     

     

     

     

     

     

     

     

     

     

     

     

     

     

     

    우스꽝스러워도 재미는 없습니다. 코미디랑은 노관련인 사람이고 웃자고 쓴 글도 아닌걸요 뭘.

     

    쓴 것

    1.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2. 김훈의 '흑산' (그런 낭설이 어디서 흘러들어오는지 그는 알 수 없었다.~이건 전개와 큰 관련은 없는 말인데 책에서 본 좋은 구절이라 써먹고 싶었다.)

    3. 덫 사냥꾼 왈도

    4. 미란다의 원칙

    5. 솔직히 야겜 안하는 애들이 사랑이 뭔지나 알겠냐

    6. 그 바나나 거시기 원제는 모르겠는데 그것

    7. Overture Work Song, 레미제라블

    8. 야인시대

    9. 당신은 멀리서 민달팽이가 분노로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10. 게임 좋아해? 나도 좋아해! 

    불가필의 꼬릿말입니다
    一福一毒
    팬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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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2 22:21:39  223.33.***.196  RainbowDash  276714
    [2] 2013/01/02 22:21:45  116.38.***.8  Sheltermaker  109316
    [3] 2013/01/02 22:22:45  112.150.***.213  투트나  284633
    [4] 2013/01/02 23:41:14  210.216.***.157  RD.  318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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