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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23283
    작성자 : 불가필
    추천 : 3
    조회수 : 318
    IP : 115.140.***.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1/01 17:29:29
    http://todayhumor.com/?pony_23283 모바일
    [팬픽/연작] 방황하는 틈, 돌과 모래 1

    1.
      구름 없어 하늘이 맑다. 가파르고 높아 거대한 산들의 동맹은 엄숙했다. 바람이 지나가다가 멈춰 허리 굽혀 인사하고 눈만이 두텁게 쌓여 있다. 눈이 언제부터 그들의 머리 위에 올리어져 있었는지 그녀는 알지 못했다.
      설산 옆구리로 난 산길을 돌며 오르던 탁하니 노란 로브가 기괴한 소리를 듣고 오르길 멈추었다. 억만년을 버틴 눈이 무너져 내린다. 마찬가지로 노랗게 컴컴한 후드가 벗겨지고 긴 뿔이 밝아 노란 빛을 낸다. 눈사태 일어나는 소리가 더 없다. 소음을 북풍에 실어 보낸 셀레스티아는 고운 눈썹을 찌푸렸다. 하늘이 맑다. 살점을 부수는 추위도 깃털을 뽑는 눈보라도 없다. 북부의 혹한이 온전치 못하다.
      ‘윈디고들이 정말로 흩어졌나보구나.’ 캔틀롯의 상공에 윈디고가 날아다닐 것을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하고 또 착잡하다. 영광이 더렵혀진 수도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 지극히 추울 것이다. 자칭 총통, 트와일라잇 스파클이란 작자가 윈디고를 불러들인 탓이다.
      뒤돌면 오색으로 찬란한 갈기가 역풍을 받아 뒤로 날린다. 흉적이 있을 남쪽을 바라본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무슨 속셈인가요, 트와일라잇. 총통이 포니들을 멸종시킬 뻔한 강대한 정령들을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녀는 갈피조차 잡지 못했다.
      문득 고개를 높게 든다. 빈 하늘에 덩그러니 놓인 해가 밝아 어여쁘다. 셀레스티아는 태양빛을 눈에 담아 멀고 가까운 산맥을 노려보았다. 수정 산맥에는 아마 하나의 윈디고만이 남았을 것이다. ‘트와일라잇에게 협력한다면, 다시 셋이 뭉치기 전에 어서.’ 흰 목으로 침이 넘어간다. 수천 년 동안 겨울을 불러온 대정령을 사멸시킬 수 있을지 그녀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이봐!” 다시 후드를 쓴다.
      정령사냥꾼에게 말을 건 것은 포니가 아니었다. 모래를 흘리는 돌덩이의 속에서부터 불길이 솟구쳐 타올라 주변이 데워진다. 땀에 절어 등이 축축해진 셀레스티아가 무시하고 가던 길을 계속 걸어도 정령은 따라가며 거듭 물었다. “이봐, 넌 누구야?” 그녀는 정령을 생각했다. 어디에 있을까. 훌훌 봉우리 사이를 날아다니며 그녀의 일각(一角)이 이끄는 대로 가면 쉽게 찾을 수야 있을 것이다. 윈디고가 그녀의 존재를 미리 알아챌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점 때문에 그녀는 감히 그러지 못했다.
      정령이 지나가는 길로 불길이 그어지면 허공에 남은 궤적이 밝다. “여보 이 말아, 내 말 안 들려요? 누구냐니까?” 눈 밟아 나는 사박거리는 소리가 멎는다. 돌덩어리들이 엉기어 붙어 왜소한 포니의 석상과 같다. 크기가 다른 눈구멍이나 벌어진 입, 목과 어깨와 같은 틈새에서 불이 뿜어져 나온다. 불티가 팔방으로 튀어 눈이 녹는다. “셀레스티아.” 말소리와 발소리가 동시에 들린다.
      그녀는 다시 걸음을 멈추게 된 것을 불쾌해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거슬려했다. 앞을 가로막은 초라한 정령에게 점잖게 비켜 달라 요구했으나 묵살되었다.
      “셀레? 셀레스티아. 어, 셀레스티아라.” 앞발을 들어 올려 턱을 쓰다듬는다. 돌 부딪는 소리가 귀에 낯설다. 정령은 고민하느라 셀레스티아가 그의 옆으로 지나쳐가는 것을 제지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말이 그녀를 구속했다. “들어봤어!”
      힐끔 돌아보는 눈길이 조심스럽다. “내 이름을 들었다고 했나요?” 좋지 않다. 수정 산맥은 윈디고의 영역이고 트와일라잇의 입김이 닿는 곳이다. 눈이 얼어붙는 설산과 맞지 않는 이런 정령도 알고 있다면, 그녀의 이름은 어디까지 퍼졌나. 도움은 애초부터 바라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방해받을 노릇이다. “물론!” 당당하다. “어디서 들었나요. 이곳 포니들과 정령들 모두가 아나요?” 고드름처럼 뾰족한 목소리를 느끼지 못했는지 정령은 쾌활했다.
      “나는, 일단 소개부터 해야겠네. 어험, 나는 파이어(Pyre)야. 네가 셀레스티아라고? 날개와 뿔이 달린 페가수스 유니콘이라는 그? 엄청 힘도 세고 강력한?” 파이어의 이마에서 불꽃이 핀다. 불꼬가 트여 계속 새나온다. “질문으로 답하지 말아요.” 이름은 궁금한 것이 아니다. “이곳에서 나의 이름은 흔한가요?” 이름이 궁금한 것이다.
      엄중함은 정중을 아는 이에게나 통하는 것이다. 정령에겐 무거운 눈빛이 소용없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이 아는 이름이 맞는지를 물었다. 물음이 달갑지 않은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시간이 아까워 다만 다시 걷는다.
      다른 질문. “이퀘스트리아랑 싸우는 거 아니야? 여긴 왜 왔어?” 정령의 견문이 좁지 않다. 셀레스티아의 뇌리에는 방대한 지식이 쌓여 있었으나 그녀는 정령의 생김과 이름밖에 알지 못했다. 당장 필요하지 않으니 명편(名篇)과 가작(佳作)이 다 쓰레기다. “이 근방을 점령하러 왔어?” 짐짓 겁먹은 체함이 눈에 차지 않는다.
      차분하게 걸어 돌과 말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당신은 많은 걸 알고 있군요.” 그녀는 짐짓 칭찬했다. 말투가 고상하고 목소리가 우아해 정령은 들어 귀가 즐거웠다. 신이 난 그가 마구 떠든다. “그럼! 마파람이 나에게 많은 걸 들려주지. 다른 놈들은 모를걸?” 되었다, 충분하다. 파이어란 정령의 견문은 고유의 어떠한 능력으로 인한 것이다. “그런데 왜 왔냐니까. 윈디고를 때려잡으려고?” 쓸개가 내려앉는 소리는 조용해 가죽 바깥으로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숨을 골랐다. 그저 짐작하는 것뿐이다.
      더 알아낼 것이 없다. 오히려 알려질까 그녀는 조심스럽게 발굽을 다시 들었다. 조금 전과 같다. 하나가 걸으면 하나가 따라붙는다.
      혹여나 이 말 많은 정령이 다른 이들에게 알리고 다녔을지 알 수 없다. 트와일라잇을 돕는다는 윈디고의 뜻을 그들은 충실하게 따를 것이다. 결코 나쁘다. 알리지 않았다면 알릴까 불안하다. 정령은 어떻게 해도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침묵이 긍정이 되는지 그녀는 알지 못했으나 파이어는 그렇게 믿는 듯했다. “진짜? 정말? 맞나보구나. 그럼 지금이 딱 좋아! 이봐, 내가 좋은 얘길 해 줄게. 이 바닥에선 유명한 말이야.” 바닥이 무슨 바닥인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말이 그래도 말의 상을 지닌 혼령은 바닥과 멀었다. 그는 바닥에 발굽을 붙이지 않고 둥둥 떠다녔다.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야 삶의 엄중함을 알 텐데, 그래서 정령의 말은 한없이 가벼웠다. “트와일라잇의 비호 요청을 받아들여서 세 윈디고가 모두 흩어졌어. 하나만 남고 둘은 어디로 갔는데 어딘지는 모르겠다.” 문득 돌발굽이 서로 부딪쳐 불똥을 튀긴다. “알고 왔냐? 너 머리 좋구나?” 윈디고의 이름을 말할 때 그는 머뭇거리지 않았고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내려가는 고개인데 멀리로 낮은 울타리가 보인다. 낡은 나무 지붕도 보인다. 크리스털 포니들의 마을이다. 그녀가 지금은 잃어버려 없는 지도를 제대로 보았다면 노스테이크라는 이름의 마을이다.
      지평선 끝에 마을이 간신히 걸렸더라도 가는 것이 금방이다. 그녀는 눈이 녹은 길을 재게 걸었지만 걸음이 아무리 빨라도 파이어는 꿋꿋하게 따라와 귀찮게 굴었다. “너 윈디고랑 싸우면 이기냐? 자신 있어?” 울타리를 잇는 말뚝과 말뚝 사이의 빈 공간이 곧 드나드는 입구이다. 산골벽촌의 주민들의 시선이 들어오지도 않은 이방인에게 벌써 쏠린다. 후드를 더욱 깊게 눌러쓴 셀레스티아는 마을에 들어섰다.
      자갈돌들이 깔린 길에 발굽을 디디면 거친 소리가 난다. 튀는 돌조각을 타고 올라 돌덩어리에 들러붙는다. “아직도 가지 않았나요?” 파이어는 그녀의 머리 위에 있었다. 벌겋게 달아오른 돌덩이가 히죽 웃는다. “윈디고를 죽일 때 나도 끼워주라.” 돌멩이가 빠르게 날아가 돌멩이를 때린다.
      “썩 꺼지지 못하겠느냐, 이 돌난쟁이야.” 늙수그레한 포니가 지팡이를 홰홰 저으며 둘에게 다가온다. 좀 전에 돌을 던진 이가 그인 듯 그는 다시금 돌을 던졌다. “난 들어오지도 못해요? 히야 참.” 밉살스럽게 깐죽대던 파이어는 날아오는 지팡이에 맞아 꼬리 부분의 돌무더기가 흩어져 떨어지고서야 마을 밖으로 나갔다. 드디어 사라졌다.
      “고얀 놈.” 늙은 포니는 걸음을 떼는 것이 그리 힘들진 않은지 지팡이를 주우러 가지 않았다. 허리가 구부정하고 눈썹이 희게 세었지만, 늙은 말의 털은 윤기를 내었다. 말로만 듣던 크리스털 포니이다.
      벌써 희미해져가는 성가신 정령의 모습을 담으려고 셀레스티아는 눈을 가늘게 떴다. 멀어도 확연하게 보인다. 뚝 떼어진 꼬리에서 피처럼 붉은 불을 흘리며 그는 도망가고 있었다. 안쓰러운 마음이 없지 않다. “왜 그렇게 박대하시나요?”
      맑고 큰 눈동자와 마주한 늙은이가 무겁게 기침한다. “저놈 말이오?” 노안(老眼)은 하늘 저편에나 있을 정령을 쫓지 못했다. 보지 않아도 생각하면 화가 난다. “네. 저 아이는 무슨 정령이기에…….” 수말은 가래 끓는 소리를 내더니 가래침을 뱉었다. 눈이 없어 드러난 땅바닥에 거품 섞인 침이 묻어 희다. 발굽으로 침을 대충 문질러 지운 그는 코를 훌쩍였다. “잘은 모르겠다만 글쎄, 돌과 모래와 불꽃으로 된 정령이 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소. 타오르는 증오? 모르겠소. 그저 심술과 장난 따위의 정령인가 합디다.” 왜소한 파이어의 정체는 누구도 몰랐다.
      해가 하늘 가운데로 슬금슬금 올라가다 늙은 포니의 수정 몸뚱어리가 햇빛을 받아 크게 번쩍인다. 그 빛이 거슬려 셀레스티아는 눈을 감았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때 그는 이미 그녀의 코앞까지 와 있었다. “그런데 당신은…… 잠시.” 마찬가지로 몸에서 빛이 나는 건장한 어스 포니가 늙은 포니에게 용무가 있는지 다가와 부른다. 털이 빛을 반사하는지 가죽이 빛을 반사하는지를 생각하던 그녀는 노마(老馬)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뭐라고. 정말인가. 예, 촌장님. 별로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그녀는 대부분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윈돔(Windom)에 놈들이? 알겠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촌장은 그대로 그에게 말을 건 수말을 따라가려다 그녀를 돌아보았다. “노스테이크에 온 것을 환영하오, 낯선 이여. 왜 들렀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려는 일이 잘 되기를 윈디고님께 비오.” 그는 답사도 받지 않고 사라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셀레스티아는 알지 못했다. 촌장이라 불린 포니가 답사를 요구하진 않았지만 했다면 무슨 말을 해야 했을까. 새삼스런 고민에 그녀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윈디고님, 윈디고를 죽일 수 있게 도와주세요. 퍽 우습다.
      어느 대단한 존재에게 빌어 될 일이 아니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부탁해도 윈디고는 멀쩡하다. 도움 없이, 그녀가 직접 해야 하는 일이다. 우두커니 서 있던 로브 쓴 포니가 움직인다. 해야 한다는 생각에 움직이긴 했으나 막상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깜깜하다. 한숨을 가볍게 쉰 그녀는 지나는 포니를 잡고 대장간이 어디에 있는지를 물었다. “저쪽에 있어요.” 양털로 짠 웃옷을 입은 포니는 발굽을 들어 저쪽을 가리켰다. 별로 구체적인 말은 아니었지만 대장간이 다른 건물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 알기 쉬웠다. “고맙습니다.” 터덜터덜 걷는다. 뺨에 무언가가 떨어졌다. 앞발을 들어 슥 문지르니 물기다, 비다. 산봉우리마다 만년설이 쌓인 북부에서 눈 대신 빗방울이 몇 내린다.
      눈은 모조리 녹아 없다. 마을의 길은 자갈길이고 언 땅이 휑뎅그렁하다. 세 윈디고가 모두 모였을 때의 노스 테이크의 모습은 그녀가 모르는 것이지만 그녀는 지금과는 무척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눈도 얼음도 없어 북부인 것 같지가 않다. 트와일라잇을 쫓아내고 윈디고들을 불러오면 다시 바람이 살을 벨 것이고 추위가 대지를 덮을 것이다. 다시 북부가 되는 것이다.
      그녀가 윈디고 하나를 물리친다면 북부는 예전의 혹한을 잃을 것이다. 그래도 그래야 한다. 포니의 역사는 포니가 써야 한다. 구닥다리 정령이나 미래에서 왔다는 황당무계한 사기꾼은 이제 물러날 때가 되었다.
      이런저런 넌더리를 내며 걷다가 어느덧 대장간에 가까워졌는지 망치질 하는 소리가 그녀의 생각을 부숴버렸다.
     

     

     

     

     

     

     

     

     

     

     

     

     

     

     

     

     

     

     

     

     

    5703字

    전체적인 스토리와 관련이 적은 작품. 당연합니다. 원래 mlp 팬픽이 아니었거든요. 성탄 기념으로 젊은 신부와 늙은 신부와 악마의 이야기였는데 그냥 바꿨습니다. 구체적인 계획도 없었고요. 스토리를 진행하려면 신비를 연재해야 하는데 이걸 미루고 미루다 다음 해로 미룬 것이 마음에 걸려 다 써야겠습니다.

    Pyre/Fire. North Take라는 말은 생각하니 억지 같아서 No Stake만.

    원작과 아주 다릅니다. 갈라짐에서 과거로 온 트와일라잇이 미래로 다시 가지 않고 짱박힙니다. 건국 초, 크리스탈 왕국도 있는 시기네요.

    불가필의 꼬릿말입니다
    一福一毒
    팬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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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1/01 20:22:46  115.41.***.28  RD.  318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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