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당신은 악마 숭배자를 본적이 있습니까?</div> <div> </div> <div>요즘같은 시대에 악마니 뭐니 하는게 웃기긴 하지만</div> <div> </div> <div>분명 그런사람은 아직까지 존재합니다.</div> <div> </div> <div>저같은 경우 아주 가까이에 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태어날때부터 죽 살아온 이 작은동네에서 또래라고는 몇되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중 한명이 그녀석입니다.</div> <div> </div> <div>언제나 음침한듯 보이는 그 친구는 학창시절 악마란것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어디선가 구해온 이상한 주술과 악마에 관한 내용의 책을 들고다니며</div> <div> </div> <div>저주나 의식, 재물 같은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는 그녀석을 보며</div> <div> </div> <div>우린 점차 멀어져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졸업후 그녀석은 외딴 작은 집에 틀어박혀 악마에 대해 연구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후 몇년뒤부터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div> <div> </div> <div>흔적도 없이 실종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난 그 녀석을 떠올렸습니다.</div> <div> </div> <div>재물과 악마소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그친구가 무슨 일을 꾸밀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죠.</div> <div> </div> <div>심증은있지만 저는 차마 그 친구를 만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div> <div> </div> <div>졸업한 뒤 몰래 그 친구의 집에 찾아갔을때,</div> <div> </div> <div>그 집에는 악마의 그림이나 주술에 사용하는듯한 칼과 섬뜩한 장신구가 잔뜩 있었거든요.</div> <div> </div> <div>저에게 무슨 해코지를 할까 두려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 늦은 밤, 제가 일하던 술집에 온몸이 쇠사슬로 칭칭 감긴 여자가 도망치듯 들어왔습니다.</div> <div> </div> <div>대화를 해본적은 몇번 없지만, 마을에 몇안되는 또래중 하나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머리는 엉망이었고 온몸에 나있는 자잘한 상처에서 난 피로 옷은 더러웠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 검은 로브를 걸친 그 친구가 칼을 들고 술집안으로 뛰어들어왔습니다.</div> <div> </div> <div>숨을 헐떡대던 그친구는 칼을 여자에게 겨누며 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자를 이쪽으로 넘겨"</div> <div> </div> <div>"제정신이야? 진짜 악마숭배자가 된거야? 이여자를 어쩌려고?"</div> <div> </div> <div>"시간없어, 여자만 넘겨. 그러면 아무도 다치지 않아."</div> <div> </div> <div>"지금까지의 실종 사건도 네짓이지?  재물이란 헛소리로 사람들을 죽인거 맞지?"</div> <div> </div> <div>난 카운터 아래쪽에있는 총을 꺼내 그녀석을 겨누었습니다.</div> <div> </div> <div>"칼버리고 손들어. 정신나간 놈. 악마같은거에 빠지더니 분명 미친거야."</div> <div> </div> <div>"젠장 시간이 없다고 했잖아!"</div> <div> </div> <div>그 녀석은 칼을 휘두르며 여자에게 달려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탕.</div> <div> </div> <div>제가 쏜 총은 그녀석의 복부에 명중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녀석은 칼을 놓치고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녀석을 주시하며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한뒤,</div> <div> </div> <div>여자에게 가서 잠겨있는 자물쇠를 부수고 쇠사슬을 풀어주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제서야 마음이 좀 놓여 쓰러진 친구에게 다가갔습니다.</div> <div> </div> <div>친구는 나를 노려보며 숨을 헐떡이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 여자를 죽여야해.... 시간이 얼마 없어... "</div> <div> </div> <div>"세상에 악마 같은건 없어. 넌 그냥 미치광이 살인자일 뿐이야."</div> <div> </div> <div>"아니야.... 악마는...있어...저여자를 죽여야...악마를..."</div> <div> </div> <div>그때 술집으로 경찰 세명이 들어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경찰 두명은 쓰러진 녀석을 살펴보고 한명은 여자를 부축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경찰에게 상황설명을 하려던 때에 그 친구가 말을 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늦었어... 악마가 깨어났어... 다 죽을거야.... 저 여자를 죽여야.. 아무도.. 다치지 않ㅇ.."</div> <div> </div> <div>그말을 끝으로 친구는 정신을 잃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 친구의 마지막 말을 생각하던 나는,</div> <div> </div> <div>여자를 부축하던 경찰의 머리가 발치로 굴러오고 나서야 모든 상황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Who's There film의 단편 공포 영상 'Monster' 를 각색하였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