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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8681
    작성자 : neptunuse
    추천 : 6
    조회수 : 1423
    IP : 103.234.***.11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3/29 21:45:15
    http://todayhumor.com/?panic_78681 모바일
    검은 형체
    난 아이가 너무나 가지고 싶었어.
     
    다들 아이는 좀 천천히 가지고 신혼생활을 즐기는게 좋다고 이야기 했지만 난 빨리 아이를 가지길 원했지.
     
    다행히 얼마안가 아이를 가질수 있었어. 처음 알았을땐 그야말로 세상을 다 가진것 같았지.
     
    임신을 하고 몇달정도 지난때였을까? 조금 이상한 꿈을 꾸었어.
     
    꿈에서 집에 혼자 있었는데 무언가 새카만 사람 형태가 바닥을 미친듯이 기어다니고 있었어.
     
    너무 무서웠지만 꿈에서 난 움직일수없었지. 그러는중에도 그 검은 사람은 내가 보이지 않는양 바닥을 기고 있었어.
     
     
     
    깨어난 나는 정말 기분이 이상했지. 불안한마음도 들었고 말이야.
     
    원래 꿈같은거 그리 신경쓰는편은 아니었지만 곧 태어날 우리 아이에게 무슨일이 생길거 같은 나쁜 기분이 들었어.
     
    그래서 엄마에게 꿈이야기를 했지. 엄마는 아무래도 이상하니 점쟁이를 찾아가보자고 했어.
     
     
    점쟁이는 내이야기를 가만히 듣더니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면 1년동안은 절대로 혼자두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어.
     
    자세한 이야기는 없었어 그냥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만 이야기했지.
     
    불안감이 가시지는 않았지만 아이는 건강하게 잘태어났어. 너무나 예쁜 딸이었지.
     
     
     
     

    그후로 한동안은 그말을 잊고 지냈어. 사실 아이 돌보느라 정신이 없어서 신경을 못썻지.
     
    그러다가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할때쯤 그 이야기가 생각났어.
     
    하지만 처음의 불안감은 많이 사라진 상태였고, 솔직히 이제 막 걸음마 시작한 아이를 혼자둘일이 없을테니 괜찮을거라 생각했지.
     
    그리고 어느날 잠시 집앞 마트에 갈일이 생겼어. 갑자기 손님이 오시기로 했거든.
     
    보통은 잠깐 다녀올때에도 아이를 데리고 가지만 이제막 재워놓은 상태였어.
     
    잠깐 그때의 말이 생각났지만 아이는 잘자고있으니 빨리만 다녀오면 괜찮을거라 생각했지.
     
    그게 실수였어.
     

     
     
    마트를 다녀오는데 집앞에 사람이 잔뜩 모여있었어.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 들고있던것도 팽개치고 그곳으로 달려갔어.
     
    너무나 슬프게도 불안한 내 생각이 맞았어. 우리아이가 창문에서 떨어진거야.
     
    한동안은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아.
     
    울다가 지쳐서자고 또 깨어나면 울고...
     
    점쟁이의 말을 듣지 않은 내가 너무나도 싫었어.
     
     
     

    한참이 지나서야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어.
     
    그러다가 의문이 들었지 베란다 창문은 열려있었지만 걸음마를 막시작한 아이 혼자서는 절대 넘을수 없는 높이였어.
     
    근처에는 밟고 올라갈만한것도 없었지.
     
    그때 생각난게 있었어. 내가 꾸었던 꿈.
     
    그 검은 사람 형체가 기어다니고 있었던 꿈말이야.
     
    그게 귀신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아이는 그걸 밟고 올라갔었던거야.
     
     
     
     
     
    - 덴 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neptunuse의 꼬릿말입니다
    적월 - 공포 카페
    http://cafe.naver.com/moonof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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