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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8678
    작성자 : neptunuse
    추천 : 8
    조회수 : 1558
    IP : 103.234.***.11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3/29 18:37:22
    http://todayhumor.com/?panic_78678 모바일
    심령치료원
    <div>귀신 같은것 나는 믿지 않는다.</div> <div>점이나 운세같은건 여고시절 재미로 몇본 본게 전부일 뿐이었다.</div> <div>오컬트니 미스테리이니 별로 관심도 없고 알고싶지도 않다.</div> <div>하지만 요즘 꿈자리가 너무나 사납다.</div> <div>평소 한번 잠들면 아침까지는 절대로 깨지 않을정도로 잠이 많은내가,</div> <div>하루밤에도 몇번씩 땀범벅이 된채 깨어나는게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div> <div>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귀신이라도 씌인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제는 어떤 방법을 써서든 이 지긋지긋한 악몽과 가위를 해결해야했다.</div> <div>수면부족은 둘째치고 이제는 자는것이 무서워서 도저히 견딜수가 없을 지경이다.</div> <div>마음을 정하고 집 한구석에 던져놨던 명함 하나를 집어들었다.</div> <div>퇴근길에 지하철 역 앞에서 광고로 나눠주는 생수와 함께 받은 명함이었다.</div> <div>'심령 치료원' </div> <div>무당이랑 비슷한것 같지만 이상한 부적이나 굿 같은게 아닌 좀더 현대적인 심령치료를 한다고 한다.</div> <div>적어도 종이쪼가리에 글 몇자 휘갈기던가 방울 몇번 흔들고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무당 같은 사람들보다는 훨씬 신뢰가 간다.</div> <div>상담료는 무료이니 우선은 전화를 한번 해보기로 한다.</div> <div> </div> <div> </div> <div><br>예약을 하고 찾아간 심령 치료원은 무당집이나 점집보다는 병원이나 심리상담소 느낌이었다.</div> <div>그랬기 때문에 화려하고 치렁치렁한 옷을 입은채 찢어진 눈화장을 하고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 사람을 상상했던 나에게 </div> <div>말쑥한 차림의 젊은 남자가 심령치료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었을때에는 의심의 마음이 거의 사라지고 믿음이 생겼다.</div> <div>의자에 앉아 그가 직접 내준 차를 마시며 요즘 계속 눌리는 가위와 악몽에 대해 이야기 했다.</div> <div>내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있던 그 남자는 잡귀가 장난을 치는것 같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div> <div> </div> <div><br>치료방법은 간단했다. 이런저런 조치를 취한 수면치료실에서 며칠만 푹 자면 잡귀따위는 간단히 떨어질거라는것.</div> <div>방을 잠깐 둘러보니 향이 피워져있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도 편해졌다.</div> <div>치료비가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았기 때문에 그날 바로 수면치료를 하기로한다.</div> <div>그남자 말처럼 그날은 꿈조차 꾸지 않고 편안하게 잘수있었다.</div> <div>그 이후 며칠동안 퇴근후 집에 들렀다가 치료실로 가서 아침까지 자고오길 반복했다.</div> <div>5일이 지나자 귀신같은건 다 떨어져나갔다는걸 느낄수 있었다.</div> <div>치료사라는 남자는 최소일주일은 채워야 한다고 했다. </div> <div>나 역시 그간 너무 편안하게 잘 잤기 때문에 일주일은 채울까 했지만</div> <div>생각보다 싼 가격이라 해도 연속으로 나가려다보니 약간 부담되어 이제 그만 나가기로 했다.</div> <div>확실히 잠을 잘 잘수있기때문에  단순히 정화나 심리안정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했다.</div> <div>그 이후 악몽을 꾸는 일은 없었다. 사기꾼들만 있는줄 알았는데 심령치료원은 그건 아니었던 모양이다.</div> <div>처음엔 속는셈치고 치료를 받아보았지만 탁월한 선택이었던듯 하다.</div> <div>또한 귀신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할듯 하다.</div> <div> </div> <div> </div> <div>몇주정도 지난뒤 인터넷 뉴스를 뒤적거리다가 눈에띄는 제목을 발견했다.</div> <div>'수면치료라고 속이고 성매매에 이용'</div> <div>심령치료가 아닌 수면치료지만 혹시나 싶어 한번 들어가봤다. </div> <div>다행히 내가 갔던 곳은 아니었고 지역도 달랐다. </div> <div>-치료를 받으러 온사람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여 방에서 재운뒤 성매매로 이용.-</div> <div>그 기사를 보자 상당히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div> <div>하지만 아닐것이다. 수면치료와 달리 심령치료같은건 주로 나이많은 분들이 많이 찾는다.</div> <div>애초에 젊은 여자가 찾아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것이다.</div> <div>특정인을 골라서 오게할수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젊은 사람이 제발로 찾아올 가능성은 적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때, 번뜩 떠오르는게 있어 책상으로 고개를 돌렸다.</div> <div>거기엔 심령치료원 명함이 놓여있었다. 그 명함과 함께 나누어준 생수. </div> <div>만약 그 생수안에 무언가 잠자리가 사나워지는 약같은게 있었다면...</div> <div>그 생수를 나누어줄때 사람을 골라서 나누어준 것이라면...</div> <div>현실성이 없는 억측에 가깝고 특별한 증거도 없기때문에 단순한 피해망상일 테지만,</div> <div>명함과 생수를 받은날과 악몽을 꾸기 시작한 날이 같은날이라는건 확실하다.</div> <div><br> </div>
    neptunuse의 꼬릿말입니다
    적월 - 공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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