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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7949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2
    조회수 : 1985
    IP : 103.10.***.15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3/01 22:00:49
    http://todayhumor.com/?panic_77949 모바일
    [오컬트학] 들이는 신사
    <div><br></div> <div>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occugaku.com/">http://occugaku.com/</a></div> <div><br></div> <div><b>들이는 신사</b></div> <div><br></div> <div>아내가 대학을 다닐 때 일이다.</div> <div>오컬트 연구 동아리에 들었던 아내의 친구 K가 심령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div> <div>동북 지방의 어느 현 산속에, 사방에 금줄로 두른 폐신사가 있고,</div> <div>그걸 혼자서 건너가면 돌아올 수 없게 된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검증을 하기 위해 동아리 부원인 남학생 P가 혼자서 거길 갔는데</div> <div>정말로 그 후 그와 연락이 안 되었다.</div> <div>걱정이 된 동아리 사람들이 다 같이 찾아나서기로 했다.</div> <div>그리고 거기서 아내와 K가 체험했다며 들려준 이야기이다.</div> <div><br></div> <div>아내는 약간 영감은 있지만 제령 같은 건 소질이 없다고 한다.</div> <div>그래서 출발할 때 영감이 강한 선배에게 동행해달라고 부탁했다.</div> <div>K의 정보대로 그 장소에는 분명 금줄이 쳐진 신사 같은 건물이 있었고,</div> <div>P가 거기 도착한 것도 틀림 없었다.</div> <div><br></div> <div>선배는 그 신사를 보자마자 괴로운 표정으로</div> <div>"여긴 무서워서 도무지 못 들어가겠어"라며 들어가기를 거부했다.</div> <div>하지만 들어간 친구가 걱정되니 여기서 돌아갈 수도 없었다.</div> <div>금줄을 넘어서 가자고 하는 부원들에게 선배는</div> <div>"이 금줄 안에는 강력한 힘이 넘치고 있어.</div> <div> 이것에게 한 번 잡히면 자력으로는 벗어나기 힘들 거야.</div> <div> 그 힘이 들어올 틈을 주지 않으려면 들어가서 그 친구를 데리고 나와 이 금줄을 넘을 때까지,</div> <div> 결코 이야기 나누는 것이 끊어져서는 안 돼.</div> <div> 사람이 잔뜩 들어갔다가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으니 둘이서 가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div> <div><br></div> <div>그 자리에 있었던 멤버 중 아내와 K가 제일 연장자인 여성이었다.</div> <div>"수다쟁이"로서 남자보다 여자가 더 잘 할 거라는 이유로 둘이서 짝을 지어 안에 들어가기로 했다.</div> <div>이야기하는 내용은 별 것도 아니고 둘 다 취미나 과자(ㅋㅋ), 패션 이야기 같은 걸로</div> <div>온갖 이야기를 나누면서 들어갔는데</div> <div>말문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무감과</div> <div>심령 장소 안으로 들어간다는 긴장감 때문에 정신적으로 꽤 힘들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문을 지나고, 참배실 같은 곳에 도착한 아내가 문을 열자</div> <div>흐릿한 어둠 속에서 P가 등지고 앉아 있었다.</div> <div>아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봤더니 ㄷ자로 P를 둘러싸고 있는 낡은 일본 전통 인형이 많이 보였고</div> <div>아내와 K가 나누는 이야깃소리와 함께 그가 중얼거리며 뭔가를 말하는 게 들려왔다.</div> <div>두 사람에게 재촉당한 그가 멍하게 넋이 나갔지만 일어나서 천천히 밖으로 걸어나왔다.</div> <div>슬슬 이야기거리도 떨어지니까 둘은 초조해지기 시작했고,</div> <div>K는 P의 팔을 잡고 달렸고 아내도 뒤를 따랐다.</div> <div><br></div> <div>숨이 찼지만 이야기는 계속했고, 겨우 금줄과 함께 기다리는 친구들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div> <div>한 발 먼저 줄을 넘어선 K는 이야기를 계속해야한다는 긴장감에서 벗어난 탓인지 크게 한숨을 쉬었다.</div> <div>그리고 대화가 끊어진 그 순간 아내는 아직 줄 안쪽에 있었다.</div> <div>아내가 한 말에 답변을 못 들은 바로 그때</div> <div>귓가에서 몇 명이나 되는 사람이 크게 소리치는 듯한 소리가 아내 귀에 들렸다.</div> <div>깜짝 놀라 귀를 막았지만 그래도 소리는 전혀 작아지지 않았고</div> <div>격한 두통과 공포로 미칠 것만 같아서, 무심코 거기서 웅크린 바로 그때</div> <div>선배가 손을 뻗어 아내 팔을 잡고 억지로 끌어당겨 밖으로 꺼내주었다.</div> <div><br></div> <div>줄을 넘은 순간 그 소리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다.</div> <div><br></div> <div>아내는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동아리 사람들말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div> <div>거기에 있는 그 누구도 아내가 들은 소리는 듣지 못 했다고 했다.</div> <div><br></div> <div>P는 잠시 멍했지만 돌아가는 차 속에서 서서히 제정신이 들었는지</div> <div>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말해주었다.</div> <div>그렇다곤 해도 그 줄을 넘은 순간 엄청난 울림과 두통이 들어서</div> <div>그 후 정신을 차려보니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신사 밖에 있었다는 것 밖에 기억하지 못 했지만</div> <div>아내는 약간의 영감을 가진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div> <div>P가 알아듣지 못 한 울림의 내용을 알아들었다고 하는데</div> <div>"돌려보내지 않겠다" "신참자다" "여기 있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는 그 후 선배의 권유로 제령 겸 알바를 하는 식으로</div> <div>여름방학 내내 어느 절에서 살았다고 한다.</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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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5/03/02 11:18:07  118.46.***.1  pongpongpong  396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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