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occugaku.com/">http://occugaku.com/</a></div> <div><br></div> <div><b>할머니가 돌아왔다!</b></div> <div><br></div> <div>고등학생 때 어느 깊은 밤</div> <div>한밤중에 어머니가 방에 들어와서 깨우셨다.</div> <div>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했다.</div> <div><br></div> <div>고향은 니가타 현인데, 할머니는 2년 쯤 전엔 우리랑 같이 사셨지만</div> <div>몸이 안 좋아지신 후엔 고모가 사시는 동네의 병원에서 요양하셨다.</div> <div>아버지는 멀다는 이유로 할머니를 돌보는 건 숙모에게 모두 맡겨두셨다.</div> <div>그런데 고모는 머지 않아 나고야의 병원에 할머니 병원을 옮겼다.</div> <div>(※역주 : 니가타에서 나고야까지 쉬지 않고 차로 6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div> <div><br></div> <div>그런데 병원을 옮기는 중 인공 투석을 하다가 무슨 의료 미스가 있었는지</div> <div>병원에 도착하고 겨우 이틀 만에 돌아가셨다.</div> <div>여담이지만 아버지는 병원 측에 화를 내지 않으셨다.</div> <div>하지만 고모에게 화를 냈고, 지금도 연을 끊고 지내신다.</div> <div><br></div> <div>원래 주제로 돌아가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근처에 사는 친족들 몇 명이 찾아왔다.</div> <div>한참 지나니 강풍이 불어와서 현관문이 덜컹덜컹 울렸다.</div> <div><br></div> <div>어머니께서 "할머니가 돌아오셨다!"라고 하셨다. 나는 터무니 없다고 생각해서,</div> <div>심야 tv 홈쇼핑을 보고 있었다.</div> <div>그랬더니 현관의 덜컹거리는 소리가 멎었다. 하지만 현관 옆의 창문만 덜컹덜컹하고 울렸다.</div> <div>친척 한 사람이 "어머~ 정말이네. 할머니가 돌아오셨어"라고 말했다.</div> <div>나는 그때 식칼 홈쇼핑에 푹 빠져서 전화를 걸려던 참이었다.</div> <div><br></div> <div>친척 한 사람이 "할머니 집에 들어오시라고 하자"라고 하자 엄마는 "들여선 안 돼! 돌아가시라고 해야지"</div> <div>그런 식으로 대화를 주고 받은 건 기억이 난다.</div> <div>하지만 집 주변을 몇 번이나 돌앗는지 여기저기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가 멎었다가</div> <div>마지막엔 좀 불쌍했나보다. 엄마가 현관문을 열었다.</div> <div>그때였다. 엄마가 현관을 열고 1초도 지나지 않은 사이에 전화를 걸던 내 귀에 분명히 들렸다.</div> <div>수화기 너머의 접수하는 여성 목소리와 겹치듯</div> <div>"휴우, 다녀왔다..."</div> <div>하고 할머니 목소리가 들려왔다.</div> <div>나는 깜짝 놀라 한순간 소름이 돋았지만, 바로 냉정을 되찾고 주문을 했다.</div> <div><br></div> <div>또 여담인데 이때 산 식칼은 "카트·콘투어 프로·나이프 세트"였다.</div> <div>할머니가 이어주신 연이라 생각하고 지금도 소중히 사용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런 건 무섭지 않겠지만 한순간이었지만 소름돋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div> <div>필력이 부족해서 재미 없는 글 읽게 해서 죄송합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