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occugaku.com/" target="_blank">http://occugaku.com/</a></div> <div><br></div> <div><b>누구 머리를 감은 거야?</b></div> <div><br></div> <div>이건 실화입니다.</div> <div><br></div> <div>몇 년 전에 여동생과 둘이서 도쿄에서 살았습니다.</div> <div>원래 따로 따로 살다가 둘이 내는 월세를 합하면 주택을 빌릴 수 있단 걸 뒤늦게서야 깨닫고</div> <div>도심에서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넓고 깨끗한 집을 빌렸습니다.</div> <div><br></div> <div>어느 날 동생이 욕조에 들어갔고, 저는 2층 방에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div> <div>욕실에서 "꺄아아악"하고 엄청나게 큰 비명 소리가 들려왔습니다.</div> <div>바퀴벌레라도 나왔나 싶어서 내려가 봤더니 동생이 머리는 흠뻑 젖은데다 알몸으로 서 있었습니다.</div> <div>뭔진 모르지만, 오버한다 싶어서 "왜 그래?"하고 물었더니</div> <div>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욕실 좀.. 보고 와줘"하고 말했습니다.</div> <div>그래서 보고 왔지만 별로 이상한 점도 없었습니다.</div> <div>옷 갈아입는 곳까지 완전 젖은 게 동생이 욕조에서 바로 튀어나왔구나 하는 것만 알아냈죠.</div> <div><br></div> <div>일단 옷을 입고 머리를 말리고 한숨 돌린 후 동생이 말했습니다.</div> <div>평소처럼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었더니 "후우... 후..."하고 누군가가 숨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div> <div>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div> <div>바람 소리구나 싶어서 그냥 머리를 다시 감기 시작했습니다.</div> <div>욕조에 앉은 채로 욕조 밖으로 상반신만 내밀고 머리를 감았답니다.</div> <div>손바닥에 샴푸를 짜고 거품을 낸 후 손가락으로 머리를 비비듯해서 감다가 문득 깨달은 사실이 있었습니다.</div> <div>머리카락이.. 길어.</div> <div>동생이 감던 머리카락은 동생 머리보다 수십 센티나 길었다고 합니다.</div> <div>그리고 또 하나의 사실을 깨닫고 자기도 모르게 욕탕에서 뛰쳐나왔다고 합니다.</div> <div>뒤통수에 누군가의 코가 닿았대요.</div> <div><br></div> <div>그 후 동생은 겁을 너무 쉽게 먹어서, 욕실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밖에 절 세워둡니다.</div> <div><br></div>